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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에서 비롯된 단동십훈檀童十訓 본문
천부경에서 비롯된 단동십훈檀童十訓
<단동십훈>이란 단군이래로 전해오는 놀이 육아법으로 전해 오고 있다.
‘도리도리 짝짜꿍’ 이나 ‘곤지곤지 잼잼’은 우리가 어릴 적에 영문 모르고 즐겼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 모든 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의 원리를 비롯하여 우리민족의 사상과 철학을 어릴 때부터 깨우쳐주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놀이라고 생각한다.
단동십훈을 단순한 육아법으로만 알려지는 것은 우리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 조상의 깊은 뜻을 왜곡하여 잘못 전해진다면 그 또한 후손으로서 큰 잘못이라 생각한다.
미천한 지식 때문에 짧은 소견만 밝힌다. 혹세무민하는 글이 될 수도 있지만 나의 단순한 생각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1. 불아불아弗亞弗亞 시상시상侍想侍想
아기의 허리를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하는 말이 ‘불아불아’ 다.
‘불弗’ 이란 기운氣運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것을 말하고, ‘아亞’ 란 기운이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이다. 이것은 천지의 기운이 순환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깨우치게 하려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또 아이가 앉아 몸을 앞뒤로 끄덕이며 시상시상侍想侍想이라고 한다.
사람이 형체와 마음은 태극에서 받았고, 기맥은 하늘에서 받았으며, 신체는 지형에서 받은 다고 하는 것은 아이의 몸이 작은 우주라는 말이다. 즉, 삼신으로부터 성명정性命精인 인간의 본성과 생명과 정기를 받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매사에 조심하고 삼신의 가르침과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라는 의미에서 아이가 앉아 몸을 앞뒤로 끄덕인다.
이 놀이는 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의 원리를 익히기 위한 것이다.
2. 도리도리道理道理
하늘의 이치와 천지 만물의 도리를 깨치라는 뜻으로 천부경의 일석삼극一析三極의 원리를 비롯한 세상의 무든 이치를 체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 3개의 얼굴이 된다. 그러나 멈추면 다시 하나의 얼굴이 된다. 이것이 바로 천부경의 일석삼극一析三極으로, 유교의 성리학에서 삼극지의三極之義라는 말로 표현한다. 불교로 가면 원효스님이 삼회일귀三會一歸라고 말했다. 일석삼극을 뒤집어 이야기 한 말이다.
삼회일귀三會一歸이란 머리를 흔들다 멈추는 것을 말할 수 있다. 즉 도리도리 흔들 때는 일석삼극의 원리요 멈출 때는 삼회귀일의 원리라는 것이다.
3. 짝짜꿍 짝짜꿍(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
도리도리와 함께 하는 동작으로 음양의 결합, 천지의 조화 속에 흥을 돋우라는 뜻에서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박수를 친다.
그러나 짝짝꿍은 홀수가 아닌 짝수 즉 둘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 궁弓이 두개 겹친다는 의미다. 궁궁弓弓은 을을乙乙에 짝이 되는 말이다. 궁궁弓弓은 선천이라 하고 을을乙乙은 후천이라고 격암선생은 말한다.
궁궁을을弓弓乙乙 했을 때는 음양이 짝이 맞아 사태극四太極이 회전하여 완성하는 조화가 일어난다. 즉 단군의 사덕四德을 이야기 한다. 원형이정元亨利貞을 의미한다. 원형이정은 春夏秋冬이며 인의예지仁義禮智이다. 이것은 바로 우리 민족의 사상인 在世理化 홍익인간弘益人間을 나타내는 놀이가 된다.
4. 곤지곤지坤地坤地
곤지곤지는 갓난아기 때부터 엄마에게 배운 놀이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그냥 배우는 것이지만 이 놀이를 모르는 사람은 우리 민족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곤지곤지는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닥을 찍은 시늉을 하는 놀이로, 즉 ‘땅 = 곤坤’ 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한다.
이것은 한자로 표기하여 한자풀이를 한 것에 불과하다. 순수 우리말을 한자로 표현하는 억지가 만든 해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편 손바닥을 찍는 행위 즉, 점(·)은 수數로서는 하나를 의미하고, 곧 하나뿐인 우리의 조상인 하나님을 의미한다. 삼신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점(·), 선(―), 원(○) 으로 표시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점은 바로 우리 조상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으로 하나뿐인 삼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태어날 때부터 우리 민족의 최고의 하나님이며, 창조신인 마고삼신을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시작된 놀이라 생각한다.
5.잼잼(지암지암.持闇持闇)
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쥘 줄 알았으면 놓을 줄도 알라"는 깨달음을 은연중에 가르치는 것이다. 또 비워야 채워진다는 논리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잼잼은 주먹을 쥐었을 때는 하나가 되지만 폈을 때는 열이 된다. 하나란 수의 시작이요, 열은 수의 마침이다. 우주의 모든 이치가 하나에서 시작하여 열이 되어 크고 높으며 존귀하다는 뜻으로 천부경의 일적십거一積十鉅를 가르치기 위한 놀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6. 섬마섬마(서마서마.西麻西麻)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 굳건히 살라는 뜻에서 아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 세우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한다.
마고성은 높은 절벽 위에 세워진 인류의 낙원을 이야기 한다. 최초의 마고성은 <부도지>에 따르면 파미르고원이었다. 즉, 섬마섬마는 서쪽에 세웠던 마고성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마고성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인간들의 잘못을 깨우쳐 다시 마고성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라는 깊은 뜻이 담긴 놀이가 아닌가 한다. 즉 해혹복본解惑復本을 다짐하는 놀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7. 어비어비(업비업비. 業非業非)
아이가 해서는 안 될 것을 이를 때 하는 말로, 커서도 일함에 도리와 어긋남이 없어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업業이라는 말은 바로 부루단군이 돌아가신 후 흙으로 토단을 쌓고 단지에 벼를 넣어 나이 많은 여인들이 기도하면서 부루단지라고 하였다. 이 단지를 바로 업이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한단고기> 단군세기에 나온다. 또 업業이란 벼가 익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그러니 그 시대에 가장 중요한 농사를 소홀히 하여서는 절대 안 된다는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47세 단군 중 가장 훌륭하였던 제2세 단군인 ‘부루단군’의 가르침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한다.
8. 아함아함(亞含亞含)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 두 손을 모아 입을 막은 ‘아亞’ 자의 모양처럼 입조심을 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亞자는 구궁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 아亞자는 무당 무巫자의 변형글자라고 할 수 있다. 하늘과 땅을 잇는 두 사람이라는 의미를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아함은 바로 무당들이 공수貢壽를 줄 때 같이 신중하게 말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요즘 무당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또 ‘아亞’ 란 기운이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이라고 했다. 그러니 입을 다물고 있지 않으면 기운이 빠져 소진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함은 우주 생성과 소멸의 이치인 천부경을 비롯한 삼일신고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은 삼가라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9. 질라라비훨훨(지나아비활활.支娜阿備活活)
아이의 팔을 잡고 영과 육이 고루 잘 자라도록기원하고 축복하며 함께 춤추는 모습이다.
결국 천지자연의 모든 이치를 담고지기(地氣)를 받아 몸이 잘 자라나서 작궁무作弓舞를 추며 즐겁게 살라는 것이라 한다.
작궁무作弓舞는 하늘에 감사드리는 춤을 의미한다. 이 춤이 예맥의 무천으로 이어졌으며 무천舞天이란 하늘을 향해 춤추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 춤을 춘 사람들이 바로 무당이다.
살아가면서 하늘에 감사드리는 요천繞天의식을 잊지 말라는 의미가 아닌가 한다.
이것은 아기가 태어났음을 삼신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언덕 아래에서 제물을 차려놓고 제를 올리던 풍습에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 양반가에서 사당에 장손인 시동尸童을 신위 대신 제단에 앉혀놓고 조상께 제사를 드리는 모습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0. 깍꿍(각궁.覺躬)
" 자신을 깨달아라!"라는 뜻이다.
그러나 각궁角弓으로도 볼 수 있다. 각角은 동방창룡칠수 중 첫 번째 별자리이다. 우리 동이족은 춘분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민족이다. 춘분 때 태양과 각수 즉 동방창룡칠수가 겹치는 날이라 한다. 중국 한족을 하화족夏華族이라고 하였다. 하화족은 하지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민족이라는 뜻이다. 춘분 다음으로 하지夏至가 옴으로 한족은 우리에서 비롯된 민족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러니 깍꿍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잊지 말라는 깊은 뜻인 담긴 놀이이다.
자료출처 : 조성제의 무속이야기와 칼럼
[출처] 2013년 7월 8일 오전 11시 40분에 저장한 글입니다.|작성자 신명천부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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