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 제271사 -保窮(보궁) 본문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283
사랑하는 자녀를 양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바로 정하는 일이다.
방향과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을 내고, 관심을 기울여도
오히려 자녀의 앞길을 막거나 방해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의도치 않았다고 변명할지 모르나
그 결과와 피해는 끔찍하다.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무지함과 욕심으로
인해 자녀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고
인생에 방해를 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정당한 권리나 관심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런 잘못은 거의 모든 부모에게서
나타나고 있으니 '나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 어리석은 교만에 빠져서는 안된다.
부모가 정해야 하는 목표는 '자립'이다.
이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이 세상은 살아내기 만만치 않다.
처음에는 부모의 품 안에서 보호하고,
먹여주고 입혀줄 수 있을지 모르나
곧 무시무시한 생존경쟁 현장으로 내어
보내야 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빨리 그러한 경쟁에서
스스로 생존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가르치고, 인내와 의지력 등을
함양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아무리 부모가 자식을 사랑해도 이러한
소중한 가치들을 대신 해줄 수 없고,
또한 대신 함양해 줄 수 없다.
오직 자식 스스로 해야하는데 부모는
그렇게 하도록 자극을 해주고, 격려를
해 줄 수 있을 뿐이다.
만일 여기서 실패하게 되면 그 고통은
먼저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자식에게 임하게 된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거나
지적발달이 낮은 등의 특수한 경우이면
부모의 역할을 몇 배로 더 막중해진다.
불쌍하다고 잘 보살펴 주는 것으로
방향을 잘못 잡게되면 정말 부모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하게 된다.
그럴 수록 부모는 더 냉정하고 엄격하게
그 자녀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단순히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자녀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찾아 주어야 하고, 그 길을
꾸준하게 갈 수 있도록 인내로 도와야
한다. 부모는 곧 떠날 존재임을 자각하고
어리석게 자녀의 인생을 책임지겠다는
등의 심각한 오판을 해서는 안된다.
이 모든 일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지혜와 너그러움'이다.
지혜는 자신의 사명과 자기 자식의
존재의미에 대한 분명한 깨우침이고,
너그러움은 참고 인내하며 끝까지
긍정적인 의식을 잃지 않도록 하는
깊은 수련으로 얻어지는 능력이다.
第 271事 福 5門 寬 4戶
(복 5문 관 4호) 保窮(보궁)
保窮者(보궁자)는
不得意能自保窮
(부득의능자보궁)하나
得意能保人窮
(득의능보인궁)하니
非寬不能自保窮
(비관불능자보궁)이요
又不能保人窮(우불능보인궁)니라
보궁(保窮)이란
뜻을 얻지 못했을 때는
자신의 궁함을 도우나
뜻을 얻으면 남의 궁함을
돕는 것을 이르느니라
그러나 너그러움이 아니면
자신의 곤궁도 도울 수 없고
남의 어려움도 도울 수 없느니라
'뜻을 얻지 못하다'는 의미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좋은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있어도 여러가지 여건상, 예를 들어
건강이나 재정상황이 어렵다든지,
사회나 국가에 심각한 우환이
발생한다든지 하여 그러한 뜻과
사명을 펼칠 수 없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하버드나 예일 대학 같은
아주 우수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가운데 베트남 전쟁 등에 징발되어
아까운 젊음을 희생한 청년들이 많다.
전쟁터에서는 학문이 아무런 힘을
발하지 못한다. 라틴어를 읽고,
철학을 논한다고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오직 생존하는 능력만이
최고의 가치가 된다.
바로 이런 경우를 가리켜 뜻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지식이니 교양이니 하는 것들은
얼른 다 내려놓고 생존능력을 속히
함양하는 것이 지혜이다.
그렇게 함으로 자신의 생명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의식전환과 훈련은
'너그러운 의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니까 자신의 상황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그에 맞추어 자신의 생각과
몸을 적용시키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신세를 한탄하고, 부모나
나라를 원망하거나 스스로 좌절하게 되면
그러한 의식이 더욱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게 되고 위험으로 몰아가게 된다.
뜻을 얻게 되면, 그러니까 자신의 소질과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면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돕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만일 그런 상황에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게
되면 지혜는 변질되어 꾀가 되고, 재능은
타락하여 술수가 된다.
그렇게 되면 차라리 그러한 재능이나
지혜가 없는 것이 더 낫게 된다.
만일 그가 진정 지혜로와서 자신의 지혜와
재능을 남을 돕는데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그는 더 지혜로와지고 재능은 더 멋지게
발전하게 되며, 아울러 덕과 영광까지
저절로 얻게 되는 복을 누리게 된다.
이 또한 '너그러움'이 이루어내는 놀라운
역사이다. 남들에 대해서 너그러움으로
대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너그럽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스스로를 편안하게 할 줄 알면
자연스럽게 남도 기쁘게 할 줄 아는 자가
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해야 할 것은 '너그러움'은
결단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리를
깨달아야 너그러움의 씨앗이 뿌려지고,
실천을 통해 가꾸어 나가야 너그러움이
자라나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그 혜택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출처] 참전계경 제271사|작성자 푸른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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