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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221사-嫉能(질능)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221사-嫉能(질능)

柏道 2019. 4. 12. 12:38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233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말을 어릴 때부터 늘 들어왔다.
그리고 누구나 이 말씀의 지혜를 깨닫고 자신을 낮추고 양보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온 전통이 매우 오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내가 잘났으니 내가 하겠다'는 사람이 나오더니 이제는 아예 대 놓고 '나 밖에 할 사람이 없다'고 떠들어 대는 파렴치한들이 온 나라를 뒤덮고 있다. 물론 거짓겸손이나 위선을 권장하는 말은 아니다.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고 자꾸 뒤로 물러서려 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비겁이거나 은근히 남들이 자신을 밀어 주기를 바라는 위선에서 나오는 행동이기 때문에 잘 분별을 해야 한다.


겸손의 바른 정의는 정확하게 자신을 알고 그에 합당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잘하는 분야와 잘 못하는 분야에 대한 정확한 자기 평가를 내리고 나서야 할 데와 물러나야 할 위치를 알아서 잘 처신하는 것이 겸손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 자신과 공동체에
큰 유익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지나친 사양에 대한 반발이 다른 극단으로 치달은 듯하다. 이제는 지나치게 앞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 골치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렇게 나서는 사람치고 제대로 덕이나 재능을 갖춘 자가 없다는 점이다.
당연히 덕이나 재능을 갖춘 사람은 그런 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않는다.
예수도 이런 기본적인 상식에 대해 일부러 가르쳤다. 잔치집에 가거든 절대 상석에 앉지 말라고
했다. 자칫 더 높은 사람이 와서 자리를 내어주라 하게 되면 얼마나 창피하겠는냐며 오히려 말석에 가서 앉으라고 했다. 그럴 때 주인이 이끌고 상석으로 인도함으로 자신의 겸손과 덕이 빛을 낸다는 것이다. (누가복음 14:8-11)
그러면서 유명한 말씀을 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12) 그런데 오늘날 이런 지혜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
서로 나서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난리를 부린다. 심지어는 권모술수와 흑색선전, 유언비어 등 온갖 추악한 계략들을 다 동원하면서까지 그 자리에 오르려고 몸부림친다.
언제부터 우리 나라가 이런 소인배들이 판을 치는 삼류국가로 전락해 버렸는가?
무능함과 악함의 극치를 보였음에도 뻔뻔하게 그 자리를 지키겠다고 버티고 있는 자들이 다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들이 경전을 제대로 읽고 교훈을 받았다면 저런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을 것이고, 후에도 영원한 치욕당함을 막을 수 있을 것인데... 안타깝게도 이미 늦은 것 같다.
지금 나부터라도 이러한 소인배 근성을 점검하여 뿌리 뽑아야겠다. 
 
第 221事 禍 5條  陰 4目
(화 5조 음 4목) 嫉能(질능) 
 
嫉能者(질능자)는
無德防有德(무덕방유덕)하며
無才毁有才也(무재훼유재야)라
旣不如可讓(기불여가양)이요
旣不讓可後(기불양가후)니
不知讓不知後(부지양부지후)하며
獨欲先陰害德才者
(독욕선음해덕재자)는
人族之大盜也(인족지대도야)라
盜能脫羅無餘世
(도능탈라무여세)니라 
 
'질능(嫉能)이란
덕이 없으면서 덕있는 자를 방해하며
재능이 없으면서 재능있는 자를
헐뜯는 것을 이르느니라
이미 덕과 재주가 상대방에게 못미치면
양보하는 것이 옳고
미리 양보하지 못했다면
나중에라도 양보해야 하느니라
먼저 양보할 줄도 모르고
후에도 물러나지 않으면서
혼자만 앞서려고 덕있는 자와
재능있는 자를 음해하는 자는
인류의 큰 도적이니라
이런 도적이 그물은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나 머물 세상이 없느니라 '
 
진정 덕이 높은 사람은 스스로가  덕이 높은 줄을 알지 못한다.
재능이 탁월한 자는 오히려 자신의 재능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더 노력을 한다.
항상 잘났다고 나서는 자들을 보면 아주 자격 미달이다.
그럼에도 스스로 착각하기를 아주 뛰어나고 자기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자체가 덕이 없고, 재능이 부족하다는 증거인데 말이다.
이런 자들은 덕이 있는 자를 시기하고 미워하여 절대로 인정을 하려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흠을 내려하고 그의 앞을 막으려고 노력한다.
마찬가지로 남의 재능이 뛰어남을 보면 어떻게 해서든 훼방을 하거나 폄하를
하며 자기보다 못하다고 떠들고 다닌다.
주위를 잘 돌아보라.
이런 자들은 절대로 남에 대해서 좋은평가를 하지 않는다. 꼭 무언가 흠을 찾아내어
비판을 함으로 깍아 내리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도 아주 탁월한 능력이나 지위에 있는 사람을 보게 되면 비굴할 정도로
아양을 떨고 잘 보이려고 한다.
문제는 이렇게 잘났다고 나서는 자들에게 호통을 치며 겸손을 가르칠 수 있는
성숙한 의식을 가진자들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부끄러운 줄 모르고, 두려움 없이 제 잘났다고 떠들도 난리다.


우리 민족은 이처럼 저급한 수준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데 서구의 물질문명이 밀려들면서
어느새 이런 소중한 전통은 폐기처분 되어 버렸다. 하나같이 물욕에 빠져 짐승같은
모습으로 살면서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저급한 민족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그로 인해 얻은 것이 무엇일까?
경제성장, 한류, 탁월한 기술... 자랑하고 싶겠지만 비웃음만 당한다.
민족적 자부심은 만들자, 가지자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을 알리고
홍보를 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어느 시대나 어느 곳이나 존경을 받는 자는 부자도 아니요, 영웅도 아니다.
덕과 지혜를 갖춘 사람이 많은 나라가 결국은 존경을 받게 된다.
물론 그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경제와 문화, 기술, 교육 등의 수준은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보조역할을 하도록 해야지 그것이 주인이 되어서는 큰일난다.
지금 한국이 그 꼴이 되었다.
보조해야 할 자가 머리가 되어서 좌지우지 하는 형국...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정치문란이 아니다.
지금 우리 한국민족의 정신적, 영적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잘 생각해 보고 판단해 보라.
도와 덕이 주인이 되고 물질과 기술이 종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뒤집었으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나마 이렇게 폭로되었으니 오히려 감사한 일이다.
누가 주인이요, 종인지 명확하게 깨닫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위대함은 하늘이 주신 본성을 따라 하늘을 닮을 때 가장 멋있고 아름답다.
그것은 바로 도와 덕이다.
이번 기회에 소인배, 모리배들을 확실하게 가려내고 물리쳐야 한다. 그리고 숨은
도인들, 덕을 갖춘 사람들을 모셔야 한다.
그들은 절대로 자기 발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열심히 찾아 지극한 정성으로
모셔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잃어버린 우리 민족의 명예를 회복하도록 기회를 드려야 한다.
지금 나라는 온통 도적들로 들끓고 있다.
그들로 하여금 이 이상 설 자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