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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218사-黑箭(흑전)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218사-黑箭(흑전)

柏道 2019. 4. 11. 13:15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230  
 


화살은 그 종류가 여러가지다.
짐승을 사냥하거나 전쟁을 할 때
사용하는 실전화살을 비롯하여,
사람의 마음에 사랑을 쏘는
큐피드의 화살, 그리고 악한 영이
쉴새 없이 쏘아대는의심과 불안의
불화살도 있다.
그런가 하면 화살은 여러 상황에
비유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세월이
살같이 빠르게 지난다' '쏜 살 같이
내달린다'등의 용례는 우리 입에 익다.
최근에는 화살 대신, 총알로 대치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화살이 더 실감이 난다.
화살은 빠르게 멀리 날아가 꽂히도록
만들어진 무기이다. 유효사거리에
들어 화살을 맞으면 상처를 입게 되고,
불이나 독을 화살촉 끝에 묻히면
그 파괴력은 훨씬 강해진다.
동물 가운데 인간만이 유일하게
멀리서, 그리고 보이지 않게 숨어서 
무기를 날려 살상을 할 수 있다.
그것이 생존을 위한 지혜로 쓰일 때는
크게 유리하지만 사람간 싸움에
사용될 때는 큰 두려움을 가져온다.
이 화살이 발전하여 오늘날에는
대륙간을 날아다니는 미사일이
되었다.  
 
第 218事 禍 5條 陰 1目
(화 5조 음 1목) 黑箭(흑전) 
 
黑箭者(흑전자)는
暗地射人也(암지사인야)라
智箭或兼人(지전혹겸인)하나
謀箭必由己(모전필유기)니
寧可智不可謀(영가지불가모)라
獵不宿殺仁也(엽불숙살인야)니
人而不仁貶人道
(인이불인폄인도)라
貶人道者其禍仰噴
(폄인도자기화앙분)니라 
 
흑전(黑箭)이란
어두운 곳에서 사람을 쏘는 것이니라
지혜의 화살은
때로 남과 같이 하지만
계략의 화살은 반드시
혼자 하게 되나니
지혜의 살을 쏠지언정
계략의 살을 쏘아서는 안되느니라
사냥꾼이 잠자는 짐승을 죽이지
아니함은 어진 마음이라
사람이 어질지 않으면
사람의 도리가 떨어지나니
사람의 도리가 떨어지면
재앙이 불을 뿜듯 하게 되느니라 
 
보이지 않는 등 뒤에서 공격하는 일은
가장 비겁한 짓에 속한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결투 장면이나
과거 동양 무사들이 벌이는 검투는
비록 생명을 걸고 싸웠지만 신사적이고
멋있었다. 
당시 등 뒤에서 총을 쏘거나 비겁한
암수를 쓰게 되면 그는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며 그 비겁함에 대한 엄중한
댓가를 치러야 했다.
미국의 독립전쟁이나 근대 유럽의
전쟁도 무모해 보일 정도로 일렬횡대로
늘어서서 싸움을 벌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즘 시각으로 보면 어리석기 짝이 없는
전술인데도 당시 그들은 죽음보다 더
중시하는 인간의 도리가 존중되었던 것이다.
등 뒤에서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등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일은 마치 숨어서
화살을 쏘는 것과 같은 가장 수치스럽고
비겁한  일에 속하는데 오늘날에는
그것이 만연되어 있다.
오히려 이러한 암수와 흑색비방을 쓰지
않는 것이 어리석고 답답해 보일 지경이다.
숨어서 공격하고, 모함과 중상을 통해
상대방을 쓰러뜨리려고 하는 중심에는
어떻게든 이기면 된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의식이 이러한 암수와 꼼수를
창안해 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이기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의 근저에는 '보이는 세상이 전부이다.
죽으면 그만이다'라는 유물론적 사고가
자리잡고 있다.
바로 하늘의 이치에 대한 무지가 인간의
도리조차 버리게 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인간이 도리를 버리게 되면 그 자체로
심판이 시작된다.
스스로의 비겁함이 자신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어두운데서 남을 쏜 그 화살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와
자신의 심장에 꽂히는 것이다.
잠을 자고 있는 짐승에게 화살을 쏘지
않는 것은 인간의 도리를 지키기 위함이다.
만일 짐승을 잡아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잠자는 사냥감은 가장 안전하고 쉽게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익보다 도리를 생각하면 그런
짓을 하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이다.
잠을 자고 있거나 부상을 당한 짐승이나,
특히 새끼와 함께 한 동물은 절대로 죽이지
않는 것이 살생으로 먹고 사는 사냥꾼들의
도리요 양심이다.
그렇게 함으로 살리고 지키는 것은
짐승이 아니다. 바로 자신의 양심이요,
스스로에 대한 존중감이다.
어진 마음을 확인함으로 삶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물질과 명예, 권력 등에 눈이 멀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짓밟으며,
특히 등 뒤에서 공작을 꾸미거나 모함을
해서라도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자들이
소위 백성들을 지도하겠다고 뻔뻔스럽게
나서고 있다.
다들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남들도 다 그러니 무슨 상관인가 한다.
그리고 그런 자들에게 정치 9단이니
하는 타이틀까지도 붙여 준다.
이미 그러한 자들은 하늘의 심판을 받았다.
그들이 보기 거부한 하늘에서 심판의
화살이 내려 양심과 인격에 형벌을 가했다.
아무리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악을 쓰며 부인해도 소용없다.
욕망의 불길은 점점 더 타올라 더 목마르게
되고 그로 인한 불안과 조바심, 의심등은
독처럼 온 몸과 마음으로 퍼져가서
모든 생명기능이 점점 약화된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곧 외형적인 심판도 시작이 된다.
공개적인 비난의 화살이 빗발칠 것이고,
그 어디에도 피할 곳이 없어 끔찍한
수치와 고통을 당하게 된다.
죽음이 숨겨줄 것이라 기대할지 모르나
그 또한 어리석은 착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