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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라의 생명나무와 천부경 본문
카발라의 生命나무와 천부경(天符經)
韓民族에게는 구전지서(口傳之書)로 전해오는 天符經이 있다. 그런데 유대교에는 구전(口傳)으로 내려오는 그림이 있다. 그것이 智慧를 담은 生命나무이다. 카발라(Kabbalah)로 일컬어지는 구전(口傳)에 대한 意味는 傳統 유대교 神秘主義를 말한다. 헤브라이어로 ‘전승傳承’을 뜻하는 카발라는 古代로부터 口傳을 통해 傳承되어 온 ‘智慧’를 뜻한다.
時代를 거치며 입에서 입으로, 스승이 소수의 選擇된 제자에게 전수한 지혜는 처음 아담에 의해 에녹으로 노아를 거쳐 아브라함에게 전해졌다. 아브라함은 그것을 이집트에 전했고, 모세는 이집트에서 카발라의 秘傳에 入門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부터 다윗과 솔로몬으로 이어져 카발라의 비전은 중동지역과 이스라엘에 걸쳐 古代文明을 낳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비전이 담긴 카발라의 생명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 그 모양은 뿌리를 하늘로 향한 거꾸로 선 나무의 형태를 지녔다. 하늘을 뿌리로 하여 지상에 줄기와 가지를 드리운 나무는 본래는 두 개의 이름을 지녔다. 하나는 근원으로부터 분화하므로 선악을 알게 하는 선악나무이다. 다른 하나는 수렴되어 근원으로 통합되므로 영생을 얻게 하는 생명나무이다.
하지만 그 목적이 영생을 위한 생명의 완성에 있기에 생명나무(生命木)라고 한다. 그 체계에 있어서는 뿌리가 되는 근원으로부터 분화된 아홉 개의 현현(顯現)이 나름대로의 성향과 각기 숫자로 표현되어 근원과 함께 하나의 체계도로 구성되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생명나무체계가 구전지서인 천부경과 너무나 흡사하다는데 있다.
카발라의 생명나무를 보게 되면 그 특징이 가운데의 줄기를 중심으로 좌우로 가지를 뻗은 3수 기반의 10수 형태를 보인다. 전체 열 개가 되는 원형은 4중 체계로 나뉘어 원형계 · 창조계 · 형성계 · 물질계로 이루어져 있고, 1~9까지는 모두 가운데 있는 6과 연결되어 있어 생명나무의 중심에 6이 있음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와 같은 원리와 마찬가지로 천부경을 통해 만들어진 천부체계도(天符體系圖)도 매우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일기(一氣)를 모태로 아홉개의 개체로 현현하여 분화되는 것이 우선 같다. 줄기와 좌우가지를 통한 3수 기반과 총 열 개(10)의 개체로 분화가 이루어지는 것도 물론 같다. 전체 열 개가 되는 원형이 4중 체계로 나뉘어 허조동체인 일기로부터 시작해 지극계 · 분별계 · 타락계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같다. 천부경 전체 가로세로 아홉 줄에서 중앙에 6이 나타나듯이 천부체계도에서도 중앙에 6으로 드러남이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본 뿌리로부터 분화가 될 때는 생명의 타락을 가져오나, 다시 되돌려 근본뿌리로 돌아갈 때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똑같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천부경이 그림으로 나타날 때는 천부체계도와 카발라의 생명나무로 만들어지지만, 반대로 생명나무가 문자로 나타날 때는 천부경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언급하자면 한민족에게는 우주의 창조원리를 담은 천부체계도외에 삼일신고로부터 만들어지는 '신의 베틀(神機)'과 전계인 염표문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대원일도(大圓一圖)'가 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인간의 진보를 위한 대원일도가 카발라의 생명나무원리와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바로 오랜 세월 카발라의 생명나무가 영적성숙을 위한 비전(秘傳)으로 전해져 왔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문명의 종주국이었던 배달국에서의 천부체계도는 우주의 창조법도와 순환의 원리가 담겨져 있고, 삼일신고인 신의 베틀을 통해서는 인간생명의 원리로 전해져 도교의 이론을 세우는 역할을 하였다. 끝으로 전계인 대원일도를 통해서는 신인합일을 통해 불멸의 존재가 되기 위한 계율이 별도로 있었다. 이로 보건대 카발라의 생명나무와 비교해 볼 때 천부사상에는 다양성이 있었다. 이 때문에 한민족은 문명의 종주국이 될 수 있었으리라.
다만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그것은 카발라의 생명나무가 천부경으로부터 나왔지만 그림을 통해 다시 우리에게 전해짐으로써 천부경의 체계가 하나의 그림으로 모두 설명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선악나무를 통한 생명나무의 목적이 영생에 있음을 알려주어, 천부경도 그 목적이 천지의 완성과 인간의 완성에 있음을 알려주었다.
중동과 서양문화에 영향을 끼치며 전해왔던 카발라의 생명나무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천부경의 가르침이 결국에 가서는 중동과 서양에 비전(秘傳)문화를 전해주어 인간 삶의 방향과 종교적 깨우침을 전하는데 한몫했다는 사실이다.
참고문헌: 수행문화의 원전 천부경. 도서출판 거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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