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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신의 아들 예수 사람의 아들 그리스도 - 김흥호 사상 전집. 예수 평전 l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다석

신의 아들 예수 사람의 아들 그리스도 - 김흥호 사상 전집. 예수 평전 l

柏道 2019. 3. 2. 09:31

설교집 <영원을 사는 사람> 제2부에 실려 있던 글로 김흥호 저자가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생애를 다룬 내용이다. 이 책은, 이번 ‘김흥호 사상 전집’을 기획하면서 나온 것으로 요한복음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과 함께 요한복음이 전하고자 하는 예수 생애의 메시지를 빈틈없이, 아주 자세하고 분명하게 분석하고 해석했다.

문장이 짧고 반복과 간결한 논리의 전개로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독자들에게 예수의 신비한 생의 진실을 함께 체험하고, 예수 체득의 올바른 길에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보이지 않는 것을 체득하여 증거를 잡게 되는 것이 도道이다. 이 도가 동양인의 신앙이다. 동양인의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체 받아, 하나님의 도를 체득하는 것이다. 체득이 없으면 그리스도교는 동양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복음이 전파 된 지 100년, 기독교는 과연 한국에 뿌리를 내렸는가. 아니다. 교회의 수나 교인의 수는 뿌리가 아니다. 설교나 신학은 뿌리가 아니다. 뿌리는 진리를 사는 것이다. 진리의 체득이 뿌리이다. 예수와 같이 십자가에 못 박혀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가 살 때 그것이 체득이다. ( p.21~22)  
  • 인간에게는 인간의 고유한 질서가 있어야 한다. 인간은 언제나 영원을 그리워하고 무한을 꿈꾸며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어 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이 본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것을 인정해주는 것이 하늘나라다. 예수님께서 오신 것은 이러한 인간의 근본 욕구를 충족해주시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한마디로 주체성의 회복이요, 하나님 아들의 회복이요, 인간 근원성의 회복이다. 이러한 근원성이 회복되면 인간은 언제나 사랑과 기쁨과 평화를 가지고 살 수가 있다. 서로 존경하고, 서로 화평하며,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런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세상에 오신 것이다. ( p.41)  
  •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를 상실하고 남을 문제로 삼는 것이 보통이다. 예수에게 세례를 받으나,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나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각 사람 마음에 있다. 사람의 마음이 깨끗해지기 전에는 물속에 백 번 들어가도 아무 쓸데가 없다. 사람의 정신이 깨기 전에는 예수한테 세례를 받건, 요한에게 세례를 받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사람의 정신이 깨서 세례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야 한다. ( p.67)  
  • 세상에 자기가 없는 것처럼 위대한 것은 없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자기에게서 일어난다. 자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요한에게도 문제가 될 것이 없고, 예수에게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모든 문제는 자기 때문이다. 자기가 없어지는 것, 그것이 구원받는 것이다.
    예수도 자기가 없고, 요한도 자기가 없다. 자기가 없는 사람들을 따라 자기가 없어지면 그것이 세례요, 그것이 구원이다. ( p.70)  
  • 전도란 거두어들이는 것뿐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것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진리에 대해서 마음을 열어 놓고 있다. 진리를 찾지 않는 사람은 없다. 모든 인류는 진리를 찾고 있다. 진리를 사랑하고 있다. 그들을 사랑하는 길은 그들에게 진리를 전해주는 것뿐이다. 전도는 진리를 전하는 것뿐이다.
    그러면 진리는 무엇인가. 진리는 말인가. 아니다. 진리는 말이 아니다. 진리는 무엇인가. 진리는 몸이다. 말씀은 말이 아니라 육신이다. 말씀은 육신이 되어야 한다. 진리는 보여 주는 것이지 들려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진리가 되어야 한다. 내가 진리가 되기 전에는 진리를 보여 줄 수가 없고, 진리를 전할 수가 없다. 내가 진리가 되어 진리를 보여 주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세상에 진리를 전하는 것 이상의 큰 사랑은 없다. 예수가 인류를 사랑한 것 이상 큰 사랑은 없다. 인류는 진리를 통해서 인간이 되기 때문이다. ( p.88)  
  • 사람은 누구나 물질이나 악마로 만족할 사람은 없다. 사람은 이성적 동물이다. 자기가 자기로서 생각해서 자기로서 판단하고, 자기로서 살고 싶은 것이 인생이다. 사람은 죽기까지 꼭두각시처럼 지령에만 움직일 수는 없다. 이제 죽는 순간에 사람은 한번 사람으로서 생각해보고 싶은 생각이 다시 나지 않을까. 죽음의 구름이 가까워 오면 하늘에서 영의 비가 내리지 않을까. 그리하여 생각의 싹이 트지 않을까. 그리고 양심의 나무가 자라지 않을까.
    인간이 죽음에 처해서도 집단에 만족할 수 있을까. 기계로 죽을 수가 있을까. 기계가 죽을 수 있을까. 죽는 것은 사람이지 기계는 아닐 것이다. 사람은 죽음을 의식하는 순간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의식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없을까. 회의가 없을까. 삶을 묻고 싶지 않을까. 나를 찾고 싶지 않을까. 나의 근원을 찾고 싶지 않을까. 사람은 죽음에 부딪혀 죽지 않는 것을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영원한 생명을 그리워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강같이 흐르는 생명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이 죽음에 처하여 진정으로 삶을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여기에 다시 생각의 싹이 트고 양심의 나무가 자라 영원한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되지 않을까?( p.140~41)  
  • 이 세상에 산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그것이 비록 짧은 생이라고 하더라도 존재의 소리를 듣는 삶은 행복한 삶이다. 존재의 소리를 들음으로써 인간 존재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인간은 존재의 의미를 가질 때 자유를 느끼게 된다.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 생은 헛된 것이 아니다. 생에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짧았지만 양심의 소리를 듣고 사는 순간은 행복한 것이다.
    한 순간이나마 양심의 소리를 듣고 지상의 존재가 완성되는 데에 인간의 자유가 있다. “존재하라. 그리고 동시에 비존재의 조건을 알아라.” 이것이 릴케의 마지막 부르짖음이다. ( p.141)  
  • 소우주와 대우주는 하나다. 싹이 트는 것도 나무의 한 토막이요, 꽃이 지는 것도 나무의 한 토막이다. 생生도 나무의 한 토막이요, 사死도 나무의 한 토막이다.
    살았다고 웃을 것도 아니고, 죽었다고 울 것도 아니다. 그것은 모든 나무의 한 토막이다. ( p.149)
  • 소우주와 대우주는 하나다. 싹이 트는 것도 나무의 한 토막이요, 꽃이 지는 것도 나무의 한 토막이다. 생生도 나무의 한 토막이요, 사死도 나무의 한 토막이다.
    살았다고 웃을 것도 아니고, 죽었다고 울 것도 아니다. 그것은 모든 나무의 한 토막이다. ( p.149)
  • 하나님의 말씀은 발견해야지 읽으면 안 된다. 진리를 깨달았다는 말은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성경이 진리가 아니다. 진리를 숨긴 산이다. 금을 숨긴 산은 어디나 있다. 산이 문제가 아니다. 금을 발견하고 금을 캐내는 것이다.
    성경이 진리라고 해서 진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아무 데도 보이지 않는다.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를 탐구해야 한다. 마치 닭이 알을 품고 있어야 계란이 병아리가 되듯이, 성경은 계란이지 병아리는 아니다. 성경을 안고 21일 동안 성경에서 병아리가 나오기까지 깨어야 한다. 깨어 나오는 병아리가 진리지, 성경이 진리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사람의 말이다. 사람의 말 속에서 하나님의 말을 찾아내야 한다.
    성경이 진리가 되도록 성경을 사랑하고 그 가운데 진리를 찾아야 한다. 진리를 찾으면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요, 진리를 못 찾으면 그것은 휴지밖에 되지 않는다. 옛날부터 성경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이 산 속에 금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산은 흙산이 아니다. 무서운 돌산이요, 바위산이요, 험한 산이다. 정으로 깨고 이 산을 뚫고 들어가야 한다. 이 속에 있는 금을 캐내기 위해서는 나의 목숨을 바쳐야 한다. ( p.167~68)  
  •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성경을 성경이게 하는, 생의 원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것이 진리라는 것이다. 진리를 가지고 사는 것이 신앙이라는 것이다. 교회에 간다고 신앙이 아니다. 정말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 신앙이다. ( p.209)
  • 예수도 때가 가까워 온 것을 가슴 깊이 느끼기 시작했다. 자, 며칠 있으면 죽는다. 어느 날 죽을 것인가. 어떤 형식으로 죽을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예수는 죽기 위해서 할 일을 계획하고,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은 예수를 죽이기 위해서 할 일을 계획하였다. 하나는 죽기 위해서, 다른 하나는 죽이기 위해서, 이것이 하늘과 땅의 차이다. ( p.235~3...
  • 그리스도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내가, 내가 되게 하는 것이다. 꽃은 꽃이 되게 하고, 아버지는 아버지가 되게 하고, 물은 물이 되게 하고, 있는 것은 있는 것이 되게 하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다. 태양이, 태양이 되는 것, 만물로 하여금 만물이 되게 하는 것이 구원인 것이다. 나는 내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처벌할 생각은 없다. 나는 빛이니까 밝히면 되지 나는 세상을 처벌 하러 온 것이 아니다. 나는 세상을 구하러 왔지 벌하러 온 것이 아니다.( p. 2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