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김흥호 목사님의 글, 엉터리가 엉터리만 아니다 본문
김흥호 목사님의 글, 엉터리가 엉터리만 아니다
당포
엉터리가 엉터리만은 아니다
거짓이 참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사진보다도 그림이 더 참일 수 있다. 사진의 참은 죽은 참이다. 그러나 그림의 거짓은 산 참이다. 사실의 세계에서 인격의 세계로 넘어가는 데는 가상假像이 필요하다. 칸트는 그것을 이데[이념理念]라고 한다. 진리를 깨달았다는 말은 이데를 보는 것이다. 가상을 보는 것이다. 꿈을 꾸는 것이다. 의식이 깨지고 무의식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거짓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거짓 없이는 초의식에 들어갈 수가 없다. 종교가 엉터리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엉터리없이는 보다 높은 세계에 도달할 수 없다. 종교의 오의를 묻지 말아라. 불완전의 숭배, 그것이 종교의 전부일 것이다.
가상을 진짜라고 생각하면 미신이요, 가상을 가상이라고 무시하면 망상이다. 그림을 사진이라고 생각하면 유치하고, 그림을 거짓이라고 무시하면 어리석다. 그림은 사진보다 더 진실하다. 그것은 영원한 실재가 현상을 깨뜨리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수녀의 현상을 깨뜨리고 성녀가 나타나기 위하여 거짓이라는 가상이 끼어든 것뿐이다. 이런 거짓은 거짓이 아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사랑의 방편이다.
= 생각하는 사람의 벗이 될 思索 1971년 9월 제1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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