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7일]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가정예배 365-1월 27일]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입력 : 2019-01-25 19:31

찬송 : ‘주 예수 넓은 품에’ 417장(통 47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7편

말씀 : 내 생각대로 상황이 진행되고, 기대했던 대로 환경이 돌아갈 때는 절로 찬양이 터져 나옵니다. 하지만 슬픈 일이 반복되고 하는 일마다 실패하며 상황과 환경을 도무지 통제할 수 없게 되면, 원망만 쌓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본문 속 다윗의 모습은 다릅니다.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3절) 다윗은 전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많은 원수들이 다윗을 해치려고 전열을 다잡고 있습니다. 만약 이 전쟁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다윗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잃어버릴 뿐 아니라 자신의 생명마저 잃게 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상황 속에 놓이게 된다면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무엇을 했느냐고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애먼 원망을 쏟아낼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을 향해 이런 저주를 쏟아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이토록 큰 고통과 어려움을 주시는 하나님이라면 이제 더 이상 믿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다릅니다. 다윗은 두렵지 않다고 말합니다.(3절)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신뢰입니다. 다윗에겐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5절) 아무리 큰 어려움이 닥쳐올지라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켜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군대나 용사가 아닌 ‘신뢰하는 믿음’이 다윗의 능력이었습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올해도, 내년에도 전망은 어둡다고 합니다. 그 어디에도 우리가 소망을 둘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번 생각해 봅시다. 경제가 어렵지 않은 적이 얼마나 있었나요? 전망이 밝았던 적은 또 언제인가요? 지금 우리가 사는 곳은 에덴동산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땅을 사는 동안 끊임없이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경제적인 어려움이 찾아올 것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면 건강의 어려움이 찾아올 것입니다. 건강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또 다른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에덴이 아니고 천국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늘 절망 속에서 두려워 떨어야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을 붙드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아무런 해결책이 없어 보이지만 기적적인 도움이 있을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주일입니다. 예배의 자리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향해 걸어가는 길에 하늘을 한 번 봅시다. 바다가 보인다면 바다를, 산이 보인다면 산을 한 번 봅시다. 사람은 저 하늘을 만들 수 없고 저 바다를, 저 산을 만들 수 없습니다. 흉내조차 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께서는 오직 말씀만으로 이 모든 것을 매우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길이 없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눈에 아직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도 피할 길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고 잠잠히 기다립시다. 우리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입니다.

기도 : 하나님, 겁내지 말게 도와주십시오.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원망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희 목사 (진해 소중한장로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58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