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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75 절): 홀로된 자만이 신부의 방에 들어가리라!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75 절): 홀로된 자만이 신부의 방에 들어가리라!

柏道 2019. 1. 2. 12:02


도마복음(75 절): 홀로된 자만이 신부의 방에 들어가리라!

       

 

(75) Jesus said, "Many are standing at the door, but it is the solitary who will enter the bridal chamber."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많은 이들이 문 앞에 서있으나, 홀로된 자만이 신부의 방에 들어가리라."

 

해석

이 구절은 마태복음(22:14, “부름 받은 사람은 많으나, 뽑힌 사람은 적다.")과 상징적으로 유사한 점이 있다하겠다. 여기서 홀로된 자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명예, 재산, 집착을 다 버리고 혼자인 사람을 의미한다. 도마복음 54절에 마음에 욕심이 없는 자가 하늘나라에 간다고 하듯이 마음이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비워져서 철저히 혼자인 사람은 신부의 방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그러면 신부의 방은 무엇을 상징할까?


비전단체에서는 입문(비전)의식이 있다. 단체에 따라 다르지만 구성원은 초보입문에서 시작하여 최종 입문까지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최종입문은 신과 합일을 상징한다. 이를 위한 조건이 마음의 정화이다. 마음에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최종 입문을 통과할 수가 없다. 말 그대로 홀로되어야 한다.


티베트에서는 “명료한 빛(clear light)” 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티끌 한 점 없는 맑은 마음 상태를 의미한다. 내면의 빛이 방해 없이 드러나고 우리가 아무런 방해 없이 내면의 불성을 볼 수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전체와 하나가 되고 내안에 하느님이 있고 하느님 안에 내가 있게 된다.


오컬트 가르침에서 신부의 방(비전/입문의 방)은 합일의 방을 상징한다. 이곳에서 신랑은 신부와 하나가 된다. 이 말은 전체에서 분리되어 참모습을 보지못하던 우리가 마침내 전체와 합일하여 원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며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성경에 보면 기도할 때는 골방에서 하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골방이 비밀 가르침에서는 신부의 방(비전의 방)이다. 여기서 골방은 영혼이 거주한다는 두뇌 중심의 송과선을 말한다.

 

우리가 깨끗한 마음으로 신의 속성을 지닌 영혼이 거주하는 송과선에 들어가 영혼과 합일하면 우리는 이 영혼을 통하여 전체(신)와 합일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우리는  무지와 부정적 생각 등으로 단지 영혼의 희미한 빛만으로  살아온 셈이다. 그래서 오컬트 가르침은  마음의 정화와  무지의 극복을 깨달음의 첫째 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다. 

 

1940년대 이집트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필립복음서”에도 신부의 방이 나오는데 이들 구절을 보면 도마복음의 신부의 방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신부의 방은 동물을 위한 것이 아니요 노예를 위한 것도 아니며 불경한 여자를 위한 것도 아니다. 신부의 방은 자유로운 사람과 동정녀를 위한 것이다.”

                                                                                      -필립복음서-

 

여기서 자유로운 사람과 동정녀는 도마복음 75절의 홀로된 자와 같은 의미이다. 동물이나 노예나 불경한 여자가 의미하는 것은 그러한 속성을 지닌 사람들은 신부의 방에 들어가지 못함을 말함이다.     

 

필립 복음서 또 다른 구절에 "진리의 신비(미스터리)는 형태와 이미지로 드러나나 신부 방은 숨겨져 남아 있으며 이것은 신성 중의 신성이다(the holy in the holy).”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므로 이 숨겨진 신성한 신부의 방에 들어가려면 우리는 홀로되어야 한다. 마음이 정화되고 욕망에서 해방이 되어야 우리는 신부의 방에 들어갈 수 있다

[출처] 도마복음(75 절): 홀로된 자만이 신부의 방에 들어가리라!|작성자  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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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홀로인 사람만이 신방에

구원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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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에 섰으나 홀로인 사람만이 신방에 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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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said, "Many are standing at the door, but it is the solitary who will enter the bridal chamber."


73. Jesus said: The harvest is great but there are only a few workers. Ask the master to send more workers for the harvest. (74.) He said: Master, there are many around the drinking barrel but there is nobody in the well. (75.) Jesus said: There are many standing by the door, but only the single will enter the bridal suite.


Jesus says:

"Many are standing before the door, but it is the solitary ones who will enter the wedding hall."


홀로인 사람monachos’은 제16, 49절 등에 언급된 것과 마찬가지로, 일차적으로는 수도승처럼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문자적으로 해석한다면, 결혼하지 않았거나 배우자를 뒤로하고 수도사의 생활을 하는 사람만이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신혼을 차릴 자격이 있다는 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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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홀로인 사람을 은유적으로 해석한다면, 나를 붙들고 있는 세상적인 것들, 나의 이기심, 나의 욕심, 분노, 어리석음 등을 모두 버리고 홀가분하게 된 사람이라 할 수도 있다. 또 인간으로서의 근원적 외로움을 체득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은유적으로 푼다면, 우리를 얽어매는 모든 것을 버리고 실존적 고독을 맛보는 단독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신방에 들어 하느님과 정말로 하나 되는 신비적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신방이라는 말은 제104절에 다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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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마태복음(25:1-13)에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와 비교해볼 수 있다. 이 열 처녀 비유에서는 기름을 준비하고 있던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만 신랑과 함께 잔치에 들어가고, 기름이 떨어져 사러 갔던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고, 결론적으로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고 하면서 임박한 종말 사건과 연결시키고 있다. 물론 읽기에 따라서 이런 임박한 종말이라는 개념도 내 속의 옛 세계는 지나고 새 세계가 탄생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내면화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나 자신이라고 하는 소우주microcosmos’내에서의 천지개벽이라는 뜻으로 본다는 것이다.

[출처] 도마복음 제75절|작성자 byuns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