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72 절): 나는 합일자이니라! 본문
도마복음(72 절): 나는 합일자이니라!
A man said to him, "Tell my brothers to divide my father's possessions with me." He said to him, "O man, who has made me a divider?"
He turned to his disciples and said to them, "I am not a divider, am I?"
한 사람이 예수께, "나의 형제들에게 말씀하시어 내 아버지의 재산을 나와 나누도록 해주소서." 라고 요청하자, 예수께서 그 사람에게 말씀하시길,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나누는 자로 만들었는가?" 하시고는 제자들에게 돌아서서 "나는 나누는 자가 아니로다. 그렇지 아니한가?"라고 말씀하셨다.
해석
누가복음(12:11~15, "너희는 회당이나 관리나 권력자들 앞에 끌려갈 때에 무슨 말로 어떻게 항변할까 걱정하지 마라. 성령께서 너희가 해야 할 말을 바로 그 자리에서 일러주실 것이다."
군중 속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 제 형더러 저에게 아버지의 유산을 나누어주라고 일러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자 예수께서는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재산 분배자로 세웠단 말이냐?" 하고 대답하셨다.)에 유사한 구절이 나온다.
예수는 진리를 전하는 영적 스승이지 개인의 사소한 금전 문제를 해결해주는 세속적 지도자는 아니다. 예수는 우리 모두 내면에 있는 천국을 보여주기 위하여 이 세상에 왔지 세속의 지도자가 되려고 오지 않았다.
이 질문에서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질문자는 예수를 그냥 남보다 존경받는 선생으로 보았지 예수의 위대함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소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예수의 당혹스러운 미소가 보인다. 어찌 보면 정말 맥 빠지게 하는 질문이다. 아울러 당시 사람들이 관심이란 진리보다는 세속적 욕망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앞의 해석이 문자적 해석이라면 다른 숨은 의미는 없을까?
예수가 제자들에게 돌아서서 "나는 나누는 자가 아니로다. 그렇지 아니한가?"라고 말씀하셨을 때 떠오르는 장면은 예수와 제자들의 미소이다. - 예수의 비밀 가르침을 이해한 몇몇 제자들과 예수의 염화미소. -
아버지 재산을 나누어 달라는 말에 예수는 자신은 나누는 자가 아님을 말한다. 예수의 또 다른 의도는 자신이 신과 인간을 분리시키는 나누는 자가 아니라 두개를 조율시켜 서로 합일시키는 자임을 말하고자 함이다. 근원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분리라면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합일이다. 예수는 하늘나라는 우리 안에 있고 우리가 빛에서 온 존재임을 말하여왔다. 예수는 우리를 신과 하나로 만드는 자였다.
[출처] 도마복음(72 절): 나는 합일자이니라! |작성자 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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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나누도록 말해주십시오
나눔과 하나
어느 사람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저의 형제들에게 저희 아버지의 유산을 저와 함께 나누도록 말해주십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십시오. 누가 나를 나누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까?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나누는 사람입니까?”
A man said to him, "Tell my brothers to divide my father's possessions with me."
He said to him, "O man, who has made me a divider?"
He turned to his disciples and said to them, "I am not a divider, am I?"
A man said to him: Talk to my brothers so that they will divide my father's property with me. Jesus replied: "Man, who made me a divider?" He returned to his disciples and asked them, "Really, am I a divider?"
(1) A [person said] to him: "Tell my brothers that they have to divide my father’s possessions with me."
(2) He said to him: "Man, who has made me a divider?"
(3) He turned to his disciples (and) said to them: "I am not a divider, am I?"
『누가복음』에도 이 이야기가 나온다. 거기에는 이 이야기의 결론으로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12:13-15)는 말이 나온다. 윤리적 교훈을 주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 『도마복음』의 결론은 “내가 나누는 자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누어짐’이 아니라 ‘하나 됨’을 중요시하는 분이다. 앞에 ‘하나’와 ‘둘’ 혹은 ‘나눔’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제22절, 61절과 같은 맥락에 서 있다.
『도덕경』 28장 마지막에 보면 “정말로 훌륭한 지도자는 나누는 일을 하지 않는다[大制不割].”라고 했다. 분석적이고 이분법적인 세계관에서 해방되어 근원으로서의 하나로 돌아감으로써 양면을 동시에 보는 통전적ㆍ초이분법적 의식 구조를 유지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하나’혹은 ‘하나 됨’을 말할 때마다 노장老莊 사상이 생각난다. 다음은 『도덕경』 39장 처음 부분이다.
예부터 ‘하나’를 얻은 것이 있습니다.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하고,
신은 하나를 얻어 영묘하고,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 가득하고,
온갖 것 하나를 얻어 자라나고,
왕과 제후는 하나를 얻어 세상의 어른이 되고,
이 모두가 하나의 덕입니다.
또 『장자』 제6편에 보면 진인眞人은 모든 것을 “하나로 하는 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것과도 하나요, 좋아하지 않는 것과도 하나입니다. 하나인 것과도 하나요, 하나 아닌 것과도 하나입니다. 하나인 것은 하늘의 무리요, 하나가 아닌 것은 사람의 무리입니다. 하늘의 것과 사람의 것이 서로 이기려 하지 않는 경지, 이것이 바로 진인眞人의 경지입니다.
이 본문에 붙인 풀이도 함께 옮겨온다. “진인은 ‘이것이냐 저것이냐’하는 대립, 상극, 이원론을 넘어서서 모든 것을 ‘이것도 저것도’하는 ‘하나 됨’의 경지, 막히고 걸리는 것 없는 통전적統全的 경지에 이른 사람이다. 한마디로 유연하고 탄력성 있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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