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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46 】참새떼보다 귀한 너 본문

영성수행 비전/큐복음서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46 】참새떼보다 귀한 너

柏道 2018. 12. 9. 22:11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 Q46 】참새떼보다 귀한 너

 


 章

                                           말                                          씀

Q 46

나의 친구들이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은 죽어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말라. 오히려 너의 몸과 너의 영혼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그 분을 두려워하라. 참새가 몇 푼이나 되느냐? 단돈 한 닢에 팔리지 아니하느뇨?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한 마리도 거저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나니, 너 인간은 어떠하냐? 아버지께서는 너희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까지 다 세어두신 바 되었나니, 너희야말로 떼지어 나는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니라.

마태 10

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누가 12

4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5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 7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신학자들은 한결같이 " 몸은 죽어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한다. " 라는 구문을 하나님의 권능과 관련해서만 해석하고, 영혼까지 죽여 지옥으로 보낼 수 있는 권능을 장악한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식으로만 해석한다. 인간을 외재화시키고 타율화시키는 좀 따분한 해석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제 도마복음서가 발견되면서 새로운 내면적 해석도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수운동은 그다지 영육이원론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 몸을 죽인다, " " 영혼을 죽인다 " 는 것은 나의 내면적 고투에 관한 것이다. 몸을 죽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나, 그래도 몸을 죽이는 것까지는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참으로 어려운 신앙의 단계는 영혼까지 죽이는 것이다. 이것을 결코 부정적 맥락에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영혼까지 죽일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새의 비유는 예수 천국사상의 핵심 중의 하나가 인간의 존엄성(the dignity of humanity)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그것은 추상적 인권에 관한 보편적 담론이 아니라, 개체적 인간 모두의 생명의 존엄성, 그 귀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생명의 존엄성을 위해 예수는 안식일의 모든 관행을 깬다. 안식일에도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율법의 속박을 깨고 율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취한다. 예수는 속박의 율법이 아닌, 살림의 율법만을 선포했을 뿐이다. 그의 살림은 생명의 이었다.   

  

출처: 큐복음서 도올 김용옥 / 통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