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걷기 2.0] 용인 법화산
법화산은 부드럽고 푹신한 능선 덕분에 용인의 '어머니의 산'이라 불린다. 며칠 전 촉촉이 내린 봄비를 한껏 머금은 나무들이 초록 향기를 뿜는 길은 지난 2월 선종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묻혀 있는 천주교 용인공원묘지로 발걸음을 이끈다.
◆ 구성동주민센터~법화산 입구(0.9㎞/15분)|분당선 보정역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67-1·68·2002-1·1001·33 ·34·26번 버스를 타면 구성동주민센터에 간다. 버스 노선별로 내리는 위치가 조금씩 다른데 구성동주민센터 앞으로 가서 본격적으로 걷기를 시작한다. 주민센터를 등지고 왼편을 보면 흰 외관을 지닌 '기흥구보건소 이동진료소'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 옆에 난 담장 옆 작은 출구로 나가면 '법화산 입구' 이정표가 보인다. 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푸른유치원'이 보이는 길로 간다. '푸른유치원' '새생명교회' 지나 쭉 가면 왼쪽에 '법화산 입구' 표지가 나온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오른쪽을 보면 황토색 벽돌로 지은 주택이 보인다. 주택 옆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걷다 돌 계단 네개를 오르면 법화산에 들어선다.
◆ 법화산 숲길~'정상-구성동우산악회'이정표(2.7㎞/1시간10분)|법화산에 들어선 후엔 '정상'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직진한다. 이정표가 없는 작은 갈림길은 어차피 서로 만나므로 취향 따라 길을 선택해서 걸으면 된다. '정상' 이정표를 따라 굴곡 많은 산길을 40분쯤 걷다 보면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를 지나 '정상-구성동우산악회' '마북동주민센터' 이정표가 있는 'Y'자 모양 갈림길이 나온다.('정상'에 '구성동우산악회' 표시가 함께 붙어 있는 이정표는 이것이 처음이다.) 이 갈림길에선 정상으로 가지 말고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난 내리막을 택한다. 가면'옹달샘'이라는 약수터가 나온다.
- ▲ 봄비를 머금어 싱그러운 나무들이 싱싱한 초록 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폭신한 엄마 품 같은 용인 법화산 흙 길은 김수환 추기경이 묻힌 천주교 용인공원묘지에 닿는다.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길 따라 걷다 보면 '지나가지 마시오'라는 표지가 나오는데 뒤편 숲길로 잠시 들어가 살짝 우회하면 된다. 그 후엔 오른편에 둥그렇고 큰 묘지가, 정면에 작은 돌 벤치가 있는 갈림길까지 500m 정도 묘지 뒷길을 따라 걷는다.
◆ 천주교공원묘지~야외음악당 정류장(1.4㎞/35분)|돌 벤치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난 숲길로 들어간다. 편안한 흙길을 따라 걷다 벤치 두개를 지나 5분 정도 가다 나오는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구불거리는 내리막을 따라가다 보면 이내 숲 너머로 '죽전야외음악당' 건물이 보인다. 나무 계단을 내려가 야외음악당 앞에 이른 다음 주차장 쪽으로 빠져나간다. 정면 큰 도로에 보이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분당선 죽전·오리·정자·수내·서현역, 2호선 잠실·강남·선릉역, 3호선 양재·신사·도곡역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자세한 버스 노선은 정류장에 붙어 있는 노선도에도 적혀 있고 경기도 버스정보 시스템 홈페이지(www.gbis.go.kr), 용인시 대중교통 노선안내 홈페이지(http://businfo.yonginsi.net)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총거리: 7.7㎞
●시간: 약 3시간
●출발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성동주민센터
●도착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야외음악당 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