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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신심명 01 지도무난(至道無難) 유혐간택(唯嫌揀擇) 본문

영성수행 비전/신심명(信心銘)

신심명 01 지도무난(至道無難) 유혐간택(唯嫌揀擇)

柏道 2023. 10. 1. 08:32

신심명 게송 설명

 

「신심명」에서는 상대적(相對的)인 개념을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철저하게 부정하고, 상대성(相對性)이 있는 곳에는 고통(苦痛)이 따르게 되어 있지만 그 상대성이 소멸된 곳에 지도(至道)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신심명」에서 그 상대성(相對性)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    



01 지도무난(至道無難) 유혐간택(唯嫌揀擇)

    지극한 도(道)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직 간택하는 것만 싫어하면 된다.

 

도(道)란 진리를 탐구하는 길이니, 지도(至道)라 하면 더 이상 높을 수도 없고, 더 깊을 수도 없으며, 더 넓을 수도 없는 가장 지극한 진리로 가는 길이다.

이것은 위없이 높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고, 가장 행복하게 사는 길이기도 하며, 극락세계로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심층(心層) 중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진아(眞我)로 가는 길이다.

 

간택(揀擇)이라 함은 가려내고 택하는 마음이다. 가려내는 것은 몹쓸 것을 가려내는 것이고, 택하는 것은 쓸모 있는 것을 택하는 행위이다.

우리들은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택하고 버리는 작용을 한다. 한 남자가 여자를 장난삼아 만날 때와 결혼 대상으로 만날 때 그 선택의 기준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 우리들의 간택심이다. 먹는 음식을 앞에 놓고도 간택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종교를 택하거나 자기가 다닐 절을 택하고,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도 간택심이 작용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반적인 마음이다.

어쩔 수 없이 간택을 해야 하는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으니 지도(至道)가 무난(無難)한 것이 아니라 지도를 방해하는 간택이 극심하므로 도를 이루기에 더 어려움이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