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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십자가 못 박힘은 에고의 죽음 상징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휴심정] 구자만의 종교회통

예수의 십자가 못 박힘은 에고의 죽음 상징

柏道 2023. 9. 21. 20:08

예수의 십자가 못 박힘은 에고의 죽음 상징

등록 2022-07-08 13:10수정 2022-07-08 15:55

 

사진 픽사베이

 

예수는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다”(마가복음 3장 24절)고 말씀하셨다. ‘나누어 질 수 없는’(不可分) 하나(One)의 진리를 ‘이것이냐 저것이냐’로 서로 나누면 보편적인 진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본성(One)인 진리(道)를 벗어나서 ‘이것은 선(善)이고, 저것은 악(惡)이다’라고 분별시비하면 번뇌가 끊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이원적 사유인 번뇌 망상(ego)을 완전히 없애는 비유로 구약성경에 많은 전쟁이 등장하게 된다.
 

우리는 ‘선악이라는 관념의 울’(ego)에 갇혀 있기 때문에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One)의 진리(생명)’까지 꿰뚫어 들어가지 못하고, 모든 것을 신에게 맡기지 못하기에 끊임없는 미망(迷妄)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이다. 하나(One)의 진리에서 하나(One)는 지식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전체를 아우르는 의미로서 한 하나님, 한 그리스도, 한 부처, 한 도(道) 등과 같은 불이(不二)의 생명이다.‘온 천지에는 오직 하나님(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마가복음 12장 32절). ‘온 천지에는 오직 부처님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시방여래 법계신·十方如來 法界身, 관무량수경). 또한 ‘온 천지에는 참나(진아·眞我)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이러한 하나의 진리는 현대물리학의 에너지일원론(기일원론·氣一元論)으로 증명되고 있다.

 
 
모든 종교의 목표는 신비하게 존재하는 진리(One)인 궁극적 실재(진공묘유·眞空妙有, true Self)를 깨닫는 것이라 할 수 있다.시간을 초월하는 하나(One)의 진리를 성취하려면 예수의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태복음 24장 2절)는 말씀처럼 이원적 사유의 집착(에고·ego)을 소멸하여야 한다. 헛된 꿈과 안개와 같은 거짓 나인 돌(리도스, 이원성)들이 무너지면 영원한 참나(일원성·一元性)인 신성(불성, One)이 자신 안에서 저절로 나타난다.현대 양자물리학도 “양자의 속성 즉 만물의 속성은 음(-)과 양(+)이 같이 얽혀있고 절대 분리할 수 없다”(양자의 얽힘)라고 나누어질 수 없는 진리를 증명하고 있다. 육조 혜능대사는 “현상계에 있는 삼독심인 욕심, 성냄, 어리석음을 제거하고 나면 지옥이 사라지고 하나(One)의 진리인 극락(천국)과 다르지 않다”고 하였다.

 

 
 
유대인들은 고향에 돌아온 예수를 보고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마태복음 13장 55절)라며 배척하였다. 이와 같이 육체인 눈이 아니라 진리(One)인 제3의 눈(영안·靈眼, 불안·佛眼)을 갖지 않으면 비록 예수가 눈앞에 있다고 할지라도 그를 볼 수 없다. 따라서 예수는 전체로서 하나인 진리(천국, 극락)를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 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다(정견·正見, 요한복음 9장 39절).예수와 부처의 가르침은 진리(신·神)로부터 분리된 인간을 다시 진리(신·神)와 합일(合一)시키는 것이다. 근원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분리라면 근원(One)으로 돌아가는 것은 합일이다. 예수는 “나는 아래에 있는 것을 위에 있는 것처럼 만들고, 바깥에 있는 것을 안에 있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 왔다. 나는 이곳에서 그것들을 합일시키기 위해 왔다”(빌립복음 67)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예수의 십자가 못 박힘의 의미는 분리하는 에고가 죽고 불가분한 전체인 참나(영·靈, One)로 거듭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글 구자만/개신교 장로·신학 박사· 신흥지앤티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