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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깨달음/역사와 철학

(一)의 종교와 철학적 의미

柏道 2022. 12. 11. 20:53

(一)의 종교와 철학적 의미

한해의 시작이 되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 했듯이 '一' 은 시작의 개념이 먼저 떠오른다.
또한 일(一)은 으뜸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하나님'하는 뜻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종교의 절대개념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一'의 숫자는 하늘을 상징하듯(하느님) 그 의미의 심오성은 지대한 것이다. 
 
신플라톤주의 학자인 플라티노스는 이 궁극적 존재를 '一'이라고 했다.
플로티노스의 내려옴[下降]이라는 사상에서는, 모든 것이 그리고 일체의 것이 하나(Hen)에서 마치 샘물이 흘러 넘치듯이 "흘러 나왔다"[流出說]라고 한다.
그래서 플라티노스는 이 '一'을 곧 신(神)이라 하였다. 
 
'一'에 가까울수록 정신적인 것이 되고, 또 그것은 선한 것이라 했다.
반면, '一'에서 멀어질수록 물질적인 것이 되고, 그것은 악한 것이라 했던 것이다.
따라서 '一'과 多는 선과 악으로, 정신과 물질로 나눠지게 되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개념을 포괄하는 '一'은 종교와 철학의 세계에서 보면
一者를 의미하여 절대자 아니면 존재를 상징하기도 한다. 
 
믿음도 하나요, 주도하나요, 성령도 하나요, 하나님도 하나이다.
<에베소서 4장> 
 
일(一)은 모든 것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일(一)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논리는 동양의 일즉다(一卽多)논리이다.
일(一)의 의미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라는 말이 있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디로 가나? 라는 뜻이다.
만법귀일(萬法歸一)이란 말을 선가(禪家)에서 화두로 곧잘 쓴다. 
 
백천(百千)의 강물이 굽이굽이 흐르지만 결국은 바다로 들어가듯이
삼라만상이 하나하나 개체로 보이지만 그것이 결국은 하나(一)라는 뜻이다. 
 
허공에 달이 하나이지만, 달 그림자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허공에 뜬 단 하나의 달이,
물이라는 조건 곧 연(緣)이 있으면 어디에나 달 그림자가 있다. 
 
강마다 달 그림자가 있다해서 일월만영(一月萬影)이라 하고,
또는 천강유수 천강월(千江有水 千江月)이라 한다.
즉, 천 개의 강마다 천 개의 달 그림자가 있다는 뜻이다. 
 
법화경에서 말하는 본불(本佛)과 적불(迹佛)의 관계가 바로 일월만영(一月萬影)이며
천강유수 천강월(千江有水 千江月)이라는 자연계의 근본 실상이다. 
 
화엄불교에서는 '一中多 多中一' 혹은 '一則多 多則一'로 표현하고 있다. 
 
옛 조사들께서는 생과 사를 한 조각의 뜬구름(一片浮雲)이라 하였다.
生也一片 浮雲起 死也一片 浮雲滅
생(生)이란 한 조각의 뜬구름이 일어남이요,
사(死)란 한 조각의 뜬구름이 없어짐이다. 
 
원효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만들어낸다"라고 말한다.
샘물의 근원(源)이 모든 물들을 처음으로 치솟게 하는 출발점이듯이,
마음이 자신의 근원에서 샘솟게 만든 시원이라는 뜻에서 一心이라하고,
그 一心이 모든 세상의 다양한 사실들을 생기게 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것을 一心之源이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그 일점(一點)근원으로서의 마음을 원효는 二門이라 하였다. 
 
허공에 달은 하나이건만 그림자 달은 천만강(千萬江)에 나타남과 같음이다.
"一"은 모든 것으로서의 만유(萬有)이다. 
 
만가지 법은 모두 하나로 돌아가는데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倒 何事不成)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 
 
- 합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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