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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남본열반경. 대반열반경 제9권-15. 달 비유[月喩品]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석가

남본열반경. 대반열반경 제9권-15. 달 비유[月喩品]

柏道 2022. 4. 25. 19:58

남본열반경
대반열반경 제9권-15. 달 비유[月喩品]

대반열반경 제9권

15. 달 비유[月喩品]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비유컨대 마치 사람들이 달이 뜨지 않음을 보고는 달이 없어졌다고 말하면서 없어졌다는 생각을 하지만 달의 성품은 참으로 없어진 것이 아니며, 다른 지방에 달이 뜰 때 그 지방 중생들이 달이 떴다고 하지만 달의 성품은 참으로 나는 일이 없음 같으니, 왜냐 하면 수미산이 가리어서 나타나지 못할지언정 달은 항상 있는 것이어서 났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 아니니라.

여래·응공·정변지도 그와 같아서 여래가 삼천대천세계에 나타나 혹 염부제에서 부모를 가지게 되면 중생들은 말하기를 염부제에 나셨다 하고, 혹 염부제에서 일부러 열반을 나타내면 여래의 성품은 진실로 열반이 없지만 중생들은 모두 여래가 참으로 열반에 들었다 함이 비유컨대 달이 없어졌다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야, 여래의 성품은 나고 없어짐이 없건만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났다 없어졌다 하는 듯이 보이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여기서 보름달일 적에는 다른 곳에서는 반달을 보고, 여기서 반달일 적에는 다른 곳에서는 보름달을 보고는 모두 초하루다 하여 초승이란 생각을 가지고 달이 둥글어진 것을 보고는 보름이라 하여 보름달이란 생각을 냄과 같으니, 달의 성품은 이지러지거나 둥글어지는 일이 없고 수미산으로 인하여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염부제에서 혹 처음 나는 것을 보이기도 하고 혹 열반에 드는 것을 보이기도 하나니, 처음 나는 것은 초하루 달과 같아서, 모든 사람들이 아기가 처음 났다 하고, 일곱 걸음을 걷는 것은 초이틀 달과 같고, 혹 글방에 들어가는 것은 초사흘 달과 같고, 출가함을 나타내는 것은 여드레 달과 같고, 미묘한 지혜의 광명을 놓아 한량없는 중생의 마군을 깨뜨리는 것은 보름달과 같으며, 혹 32상과 80종호를 나타내어 스스로 장엄하다가 열반을 나타내는 것은 월식함과 같거든, 중생들의 보는 것이 한결같지 아니하여 혹은 반달로 보고 혹은 보름달로 보고 혹은 월식으로 보지만, 달의 성품은 진실로 늘고 줄고 월식되는 일이 없고, 언제나 둥근 달인 것같이, 여래의 몸도 그와 같으므로 항상 머물러 있고 변역하지 않는다고 이름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마치 보름달이 모든 곳에 비칠 적에, 간 데마다 도시나 시골에나 산·구렁·강물·우물·못·물그릇에 모두 나타나거든, 모든 중생이 백 유순이나 백천 유순 길을 갈 적에, 달이 항상 따라오는 것을 보고는, 어리석은 범부들은 허망한 억측을 내어 말하기를, '내가 본래 아무 도시의 집에서 이 달을 보았는데 이제 이 못에서도 보니 이것이 본래 보던 달인가, 그 달과 다른 달인가' 하여 제각기 생각을 달리하며 달의 형상이 크고 작은 것도, 혹은 소줏고리와 같다 하고 혹은 수레바퀴와 같다 하고 혹은 49 유순과 같다 하며 모든 사람이 달의 광명을 보지만, 혹은 둥글기가 쟁반과 같다 하여, 달은 본래 하나이건만 여러 중생들이 제각기 달리 보는 것과 같나니, 선남자야, 여래도 그러하여 세상에 나타나거든, 어떤 하늘 사람이나 세상 사람은 여래가 지금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축생들은 여래가 지금 자기의 앞에 있는 줄로 생각하며, 귀머거리나 벙어리는 여래를 볼 적에 귀머거리나 벙어리 같다고 하며, 여러 중생들의 말과 음성이 제각기 다르거든, 모두 생각하기를 여래가 자기네 말과 같은 말을 한다고 하며, 또 각각 자기의 집에 와서 자기네의 공양을 받는다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몸이 엄청나게 크다고 보기도 하고, 대단히 작다고 보기도 하며, 어떤 이는 여래가 성문의 모양이라 보고, 혹은 연각의 모양이라 보며, 또 외도들은 여래가 지금 자기네의 도에 들어와서 도를 배운다 생각하고, 어떤 중생은 여래가 자기를 위하여 세상에 났다고 생각하거니와, 여래의 참 성품은 달과 같아서 곧 법신이며 나고 없어짐이 없는 몸이건만, 방편으로 나타내는 몸이 세상을 따르느라고 한량없는 본래 업의 인연을 보이는 것이어서, 간 데마다 태어나는 줄로 보임이 저 달과 같나니, 그러므로 여래는 항상 머물러서 변함이 없다고 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라후라 아수라왕이 손으로 달을 가리우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월식한다 하거니와, 아수라왕은 실로 월식할 수가 없고 아수라가 달의 광명을 장애하는 연고며 달은 둥글어서 이지러지는 것이 아니지만, 손으로 가리워서 나타나지 못하는 것이니라. 만일 손을 떼면 세상 사람들은 달이 도로 소생하였다 하면서 달이 많은 괴로움을 받았다고 말하거니와, 가령 백천 명의 아수라왕이라도 괴롭게 할 수가 없느니라. 여래도 그러하여 어떤 중생이 여래의 있는 곳에서 나쁜 마음을 내어 부처님 몸에 피를 내며 5역죄를 짓거나, 일천제(一闡提)가 되는 것을 보임은, 오는 세상의 중생들을 위해서 이와 같이 승가를 깨뜨리며 법을 끊기게 하여 난처한 일을 보이거니와, 한량없는 백천 마군이라도 여래의 몸에 피를 낼 수가 없나니, 왜냐 하면 여래의 몸은 피나 살이나 힘줄이나 골수가 없으며, 여래는 진실하여 괴롭거나 파괴됨이 없으며, 중생들은 모두 말하기를 교법과 승가가 파괴되고 여래가 없어진다 하거니와, 여래의 성품은 진실하여 변함이 없고 파괴됨도 없건만 세상을 따르느라고 이렇게 나타내는 것이니라.

또 선남자야, 마치 두 사람이 싸울 적에 칼이나 몽둥이로 쳐서 피를 내며 죽게까지 하였더라도, 죽이려는 생각을 내지 아니하였으면 이런 죄업은 그리 중대하지 않은 것과 같이, 여래에게 대하여 본래 죽이려는 마음이 없었으면 비록 몸에 피를 내었더라도 그런 죄업은 가볍고 중대하지 아니하니, 여래도 그와 같아서, 오는 세상에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업의 과보를 보이는 것이니라.

또 선남자야, 어떤 훌륭한 의사가 아들에게 의술과 방문의 근본을 부지런히 가르치면서, '이것은 뿌리 약이고 이것은 줄기 약이고 이것은 빛깔 약이니, 가지각색 모양새를 네가 자세히 알아라' 하니, 그 아들이 아버지의 가르침을 공경하여 받들어서 부지런히 배워서 여러 가지 약을 잘 알았느니라. 그 뒤에 의사가 죽으매 아들이 부르짖어 울며 말하되 '아버지가 가르치기를 뿌리 약은 이렇고 줄기 약은 저렇고 꽃 약은 어떻고 빛깔과 모양은 이렇다고 하였다'라고 하느니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계율을 제정하면서 마땅히 이렇게 지니고 범하지 말며, 5역죄를 짓거나 정법을 비방하거나 일천제가 되지 말라 하는 것은, 오는 세상에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을 위하여 규모를 보이는 것이며, 비구들로 하여금 부처님 열반한 뒤에, 이것은 경전의 깊은 이치요, 이것은 계율의 가볍고 중대한 것이요, 이것은 아비담의 분별하는 글귀인 줄을 알게 한 것이니, 마치 의사의 아들과 같으니라.

또 선남자야, 인간에서 달을 보면 여섯 달 만에 한 번 월식하지만, 위에 있는 하늘에서는 잠깐 동안에 여러 번 월식함을 보나니, 왜냐 하면 하늘의 세월은 오래고, 인간의 세월은 짧은 연고니라. 선남자야, 여래도 그러하여 천상이나 인간들이 여래의 수명이 짧다고 하는 것은, 천상에서 잠깐 동안에 여러 번 월식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여래는 또 잠깐 동안에 백천만억 번 열반함을 보이어 번뇌의 마군·5음의 마군·죽는 마군을 끊나니, 그러므로 백천만억 하늘의 마군들은 모두 여래가 열반에 드는 줄로 알며 또 한량없는 백천 가지 지나간 업의 인연을 나타내나니, 세간의 가지가지 성품을 따르는 연고니라. 이렇게 한량이 없고 가없는 헤아릴 수 없는 일을 나타내므로, 여래는 항상 머물러서 변하지 않느니라.

또 선남자야, 밝은 달은 중생들이 보기를 좋아하나니, 그러므로 달을 요견(樂見)이라 일컫거니와, 중생이 탐욕·성냄·어리석음이 있으면 요견이라 일컫지 못하느니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성품이 순일하고 착하고 깨끗하고 때가 없으니, 가장 요견이라 하련만, 법을 좋아하는 중생은 보기에 만족함을 모르거니와, 마음이 나쁜 사람은 보기를 좋아하지 않느니라. 이런 이치로 여래는 밝은 달과 같다고 말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해가 뜨는 것은 세 철이 각각 다르니 봄과 여름과 겨울이라, 겨울 해는 짧고 봄철 해는 중간이요 여름 해는 가장 기니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이 삼천대천세계에서 수명이 짧은 이와 성문들을 위하여서 짧은 목숨을 나타내면, 그들이 보고 모두 말하기를 여래의 수명이 짧다 하나니, 이것은 겨울 해와 같고, 보살을 위하여서 중간 목숨을 보이되 한 겁도 되고 좀 모자라는 한 겁을 나타내는 것은 봄철 해와 같고, 부처님만이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없음을 보나니 이것은 여름 해와 같으니라. 선남자야, 여래가 말씀한 대승 방등경전의 비밀한 교법으로 세간에서 큰 법비를 내리거든, 오는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보호하여 가지고 열어 보이며 분별하여 중생들을 이익케 하면, 이런 이는 참말 보살이니, 마치 여름날 무척 더울 적에 단비가 내리는 것과 같고, 성문이나 연각들이 부처님 여래의 비밀한 교법을 듣는 것은 마치 겨울철에 추운 걱정을 만나는 듯하며, 보살들이 이렇게 비밀하게 가르치는 여래는 항상 머물러 변역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음은 마치 봄철에 온갖 움이 트는 것과 같거니와, 여래의 성품은 길고 짧음이 없으면서도 세상을 위하여서 이렇게 나타내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진실한 법의 성품이니라.

또 선남자야, 마치 모든 별들이 낮에는 나타나지 않거든, 사람들이 말하기를 낮에는 별이 없어진다 하거니와 실로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나타나지 않는 것은 햇빛이 비치는 연고니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성문이나 연각들이 보지 못함은, 세상 사람들이 낮에는 별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또 선남자야, 마치 캄캄하게 흐렸을 적에 해와 달이 나타나지 못하는 것을, 어리석은 사람들은 해와 달이 없어졌다 함과 같으니, 해와 달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라. 여래의 바른 법이 없어질 때에 삼보가 나타나지 아니함도 그와 같아서, 아주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여래는 항상 머물러 있고 변역함이 없는 줄을 알지니라. 왜냐 하면 삼보의 참 성품은 모든 때[垢]로 물들일 수 없는 연고니라.

또 선남자야, 마치 그믐밤에 살별[彗星]이 나타나거든 그 빛이 찬란한 것이 얼마 동안 떴다가 도로 없어지는 것을 중생들이 보고는 상서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냄과 같으니, 벽지불들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 없는 세상에 나타나는데 중생들이 보고는 모두 말하기를, 여래가 참으로 열반하였다고 근심 걱정을 하거니와 여래의 법신은 열반하는 것이 아니니, 저 해와 달이 없어지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또 선남자야, 마치 해가 뜨면 안개가 모두 걷힘 같으니, 이 대반열반의 미묘한 경전도 그와 같아서, 세상에 일어나 중생들의 귀에 한 번만 지나가도, 모든 나쁜 짓과 무간지옥의 죄업이 모두 소멸되느니라. 이 대반열반경의 깊고 묘한 경계는 헤아릴 수 없으며, 여래의 미묘한 성품을 말한 것이니라. 이런 이치로 선남자·선여인들은 여래에게 대하여 항상 머물고 변함이 없다는 생각을 낼지니, 바른 법은 끊어지지 않으며 승보는 없어지지 않나니, 그러므로 마땅히 방편을 닦으며 이 경전을 부지런히 배우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서 아눗다라삼먁삼보디를 얻을 것이니라. 그러므로 이 경의 이름이 한량없는 공덕으로 이룬 것이라 하며, 보리는 끝날 수 없는 것이라고도 이름하나니, 다하지 아니하는 까닭이며, 그래서 대반열반경이라고도 하는 것이니, 훌륭한 빛이 여름 해와 같으며, 몸이 가없으므로 대열반이라 이름하느니라.

홍범구주洪範九疇
man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