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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동그라미 네모 세모, 원방각의 철학적 의미 본문
오징어 게임 동그라미 네모 세모, 원방각의 철학적 의미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거세다.
오징이 게임은 잔인하고 식상할 수 있는 데스게임 형식이지만 인간 내면의 변화와 묘사가 잘 다루어져 있어 몰입감이 깊어 전 회를 한번에 정주행했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재미도 있고 여운도 깊은 작품으로 인기가 많은 듯 하다.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게임 참가자들의 내면적 변화와 묘사를 따라가는 것도 흥미롭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진행요원들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진행요원의 가면에는 동그라마, 네모, 세모 모양이 그려져 있는데, 이 단순한 모양이 주는 메세지는 사뭇 강렬하다.
이것은 드라마 상에서 진행요원들의 역할과 계급을 분류하는 기호로 쓰였는데,
동그라미는, 세 계급 중 가장 하위에 있는 진행요원으로 게임 참가자들의 옷을 갈아입히고, 식사를 나눠주고, 게임에 필요한 재료(달고나 등)를 준비하는 등의 게임 진행에 필요한 여러가지 잡일을 맡고 있다.
네모는, 세 계급 중 가장 상위에 있는 진행요원으로 게임을 설명하며 진행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세모는, 세 계급 중 중간에 있는 진행요원으로 총을 들고 무장하고 있어 게임탈락자를 처리하거나 무력으로 게임참가자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나는 동그라마, 네모, 세모 모양을 보면서 우리나라 삼원철학의 하늘과 땅과 사람을 상징하는 원, 방, 각이 떠올랐다.
다시 말해서, 원방각은 천지인을 상징한다.
'원'은 하늘을 상징하고, 원리를 체율체득한 원만한 마음과 조화로움을 뜻한다. '방'은 땅을 상징하며, 법을 깨달아 지키는 바른 마음을 의미한다. '각'은 사람을 상징하며, 법을 깨닫지 못하여 자연이나 사람과 조화롭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처럼 원방각은 하늘과 땅, 사람의 기운과 마음을 뜻하며, 자연과의 조화, 영적 교류속에서 천도와 지덕을 체득하여 인간완성을 이루고자는 사상이 내포되어 있다.
또, 이것을 인간의 의식상태를 비유하는 도형으로 풀이하자면,
'각'은 모가 난 사람, 못된 사람을 가리키고, '방'은 반듯하여 바른 사람을 가리키며, '원'은 순행무단한 우주이치를 깨달은 원만한 사람을 말한다. 원방각은 수련을 통해 모가 난 마음을 바른 마음으로, 바른 마음을 둥근 마음으로 바뀌게 하는 선도의 수행과 한민족 고유의 천지인 사상, 천화사상을 담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스토리는 성공을 위한 경쟁과 욕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자아상을 표현하고 있다. 즉 지금의 세상은 '각'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다.
현재의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사회를 함축해서 표현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주최자인 오일남은 자신도 그런 세상속에서 살아가며 성공하고 돈도 벌었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와 배신도 많이 당하면서 자신도 어쩔 수 없는 피해의식 속에서 이 세상은 원래 그런 곳이라는 신념속에서 살아온 인물이다. 오일남이 주인공인 성기훈에게 '자네는 아직도 사람을 믿나?'라는 영화속 질문은 그의 사상과 우리가 현재 믿고 있는 사회상을 함축적으로 반영하는 있는 대사이다.
결국은 모두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적자생존의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쩔 수 없다고 단정지으며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나도 모르게 가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되는 것을 서로가 묵인하며 살아오고 있는것은 아닌가?
이것에 대한 해답은 바로 원방각이 상징하는 천지인 정신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
천지인 정신은 한마디로 얘기하면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의식이다.
인간의 의식이 '각'의 의식에서 '방'의 의식으로, 최종적으로 '원'의 의식으로 성장할 때 우리 모두가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원'의 의식으로 성장한 사람을 '홍익인간'이라 부르며, '홍익인간'이 모여 사는 세상을 '이화세계'라고 한다.
홍익인간 이화세계는 누가 만들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선택하고 내가 먼저 변화하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 나는 모두가 그런 선택을 할 수가 있고, 또 그렇게 선택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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