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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제3장 전래(최민자, 著에서) 본문

천지인 공부/천부경

천부경, 제3장 전래(최민자, 著에서)

柏道 2021. 5. 19. 02:31

천부경
천부경, 제3장 전래(최민자, 著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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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행보살

『천부경은 천.지.인 삼신일체의 천도天道를 밝힘으로써 '천부중일天府中一'의 이상을

명징하게 제시한 전 세계 경전중의 종주宗主요, 사상의 원류라 할 만한 진경眞經이다.

여기서 삼신일체란 각각 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작용으로만 삼신이며 그 체體는 일신(唯一神)

이다. 이는 곳 유일신의 실체를 밝힌 것으로 그 유일신이 바로 천.지.인 혼원일기 混元一氣

인'하나'(一) 즉 '하나' 님이다. 말하자면 '하나' 인 혼원일기(唯一神)에서 천.지.인 셋(三神)

이갈라져 나온 것이므로 천.지.인이 각각 있는 것이 아니고 작용으로만 셋이라는 뜻으로

천.지.인 삼신이 곳 유일신이다.

이미 9,000년 이상 전부터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어 온 우리의 신교 神敎는 바로

이러한 일즉삼(一卽三).삼즉일(三卽一)의 원리에 기초한 삼신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민족의 3대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정을 관통하는 신교적 사유의 특성은

한마디로 대 통합이다. 이는 전일적이고 생태적이며 영적靈的인 현대물리학의 새로운

실재관(vision of reality)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 중심의 세 중심축이라

할수있는 종교와 과학과 인문 즉 신과 세계와 영혼의 세 영역(天地人 三才)의 분절성을

극복하고 전체로서의 통일성을 지향하게 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세 중심축'의 연관성 상실

을 초래한 근대 서구의 정치적 자유주의를 치유할수 있는 묘약을 함유하고 있다.

유일신은 우주만물에 편제해 있는 보편자인 까닭에 특정종교의 유일신이 아니라 만유의

유일신이다. 이 세상의 모든 반목과 갈등은 유일신의 실체를 직시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무시무종無始無終인 하늘은 곧 우리의 참본성(自性,一心,순수의식)이다.

천.지.인 삼신은 참본성, 즉 자성의 세 측면을 나타낸 것이다. 참본성을 알지 못하고서는

인간의 자기실현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모든 경전에서는 그토록 우상 숭배를 경계했던 것이다.

참본성이 바로 절대유일의 '참나' 인 유일신이다. 따라서 유일신은 특정종교의 신도 아니요

섬겨야 할 대상도 아니다.바로 우리 자신이며 우주만물 그 자체다.

하늘天과 성性과 신神은 하나이다.

천부경에서 근원적인 일자一者에 이름을 붙이지않고 그냥 '하나'라고 한 것은 무수한 진리

의 가지들을 하나로 진리를 되돌리기 위한 우리 국조의 심원深遠한 뜻이 담겨진 것이다.

유일신 논쟁은 단순히 종교적인 차원이 아닌 우리 삶속에 뿌리박은 심대深大한 문제이다.

삶과 종교, 종교와 종교, 학문과 종교의 화해를 통해 진정한 문명이 개창될수 있기 위해서는

유일신 논쟁이 명쾌하게 종결되지 않으면 안된다.

'집일함삼執一含三' 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을 뜻하는 일즉삼一卽三, 삼즉일三卽一의 원리에

기초한 천부경의 삼신사상은 유일신 논쟁을 침묵시킬만한 난공불락의 논리 구조와 '천지본음

天地本音' 을 담고있다. 일체의 생명이 하나인 혼원일기에서 나와 다시 그 하나인 혼원일기를

돌아가는 이치를 통해 우리 인류 또한 천지의 뿌리를 둔 '한생명' 임을 직시하게 하고, 중일中一'

의 실천적 삶을 기반으로 한 제세이화. 홍익인간의 이상을 제시 한다는 점에서 천부경은 단순히

우리 민족의 경전이 아니라 모든 종교의 진리의 모체가 되는 인류의 경전이다.

우주의 순환. 천체의순환. 생명체의순환, 그리고 의식계의 순환과 더불어 일체 생명의 비밀을

그 어떤 종교적 교의나 철학적 사변이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열어보인 천부경

이야말로 모든 종교와 진리의 진액이 응축되어 있는 경전중의 경전이라 할 것이다.

천부경은 본래 장이 나누어져 있지 않았지만 필자는 천부경이 담고있는 의미를 좀더 명료하게

풀기 위하여 그 구조를 다음과 같이 셋으로 나누어 살펴 보았다. 즉 상경上經[천리天理], 중경中徑

[지전地轉], 하경下經[인물人物], 이라는 주제로 나눈 것이다.

상경[천리]는 '일시무시일석삼극무진본,一始無始石三極無盡本, 천일일지일이인일삼,天一一地一二人三 ,

일적삼거무귀화삼,一積十鋸無귀化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작도 끝도없는 영원한 '하나'의

본질과 무한한 창조성, 즉 천.지.인 혼원일기混元一氣인 '하나一'에서 우주만물이 나오는 일즉삼의

이치를 드러 낸 것이다.[지전]은 '천이삼지이삼天二三地二三, 대삼합육생칠팔구 大三合六生七八九,

운삼사사성환오칠運三四成環五七'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양 양극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으로

천지운행이 이루어지고 음양오행이 만물을 낳는 과정이 끝없이 순환 반복되는 '하나'의 이치와

기운의 조화작용을 나타낸 것이다. 하경[인물]은 '일묘연만왕만래용변부동본,一妙衍萬往萬來用變

不動本, 본심본태양앙명인중천지일,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주만물의 근본인 '하나'로 통하는 삼즉일의 이치와 소우주인 인간의 대우주와의

합일을 통해 하늘의 이치가 인간속에 징험徵驗됨을 부여주는 것이다.

말하자면 상경[천리]가 가는 태라면, 하경[인물]은 구체적인 현실태인 것이다. 요약하면 [천리]

에서는 '하나'의 이치를 드러내고 [지전]에서는 '하나'의 이치와 기운의 조화작용을 나타내며,

[인물]에서는 '하나'의 이치와 그 조화의 기운과 하나가 되는 일심의 경계를 보여준다.

하나는 곧 하나인 마음一心이다.

이를 본체와 작용관계로 살펴보면, 상경[천리]의 '천일지일인일은 '하나'의 체體의 측면을 나탄낸

것으로 '법신法身'즉 '내유신령(內有神靈:내재적 본성인 신성)'과 조응하는 것이라면, 중경[지전]

의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은 '하나'의 이치와 기운의 조화 작용인 용用의 측면을 나타낸 것으로

'화신化身', 즉 '외유기화(:外有氣化,기화의작용)'와 조화하는 것이고, 하경[인물]은 '인중천지일'

은 '하나'의 이치와그 조화 기운과 하나가 되는 상相의 측면을 나타낸 것으로 '보신報身' 즉

각지불이各知不移'와 조응 하는 것이다. 내유신령괴 외유기화는 법신과 화신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본체와 작용의 관계로서 그 체가 둘이 아니므로 모두 일심법이다.

법신(內有神靈)이 염染.정淨,제법諸法을 포괄한 가능태라면, 보신(各知不移:각자가 깨닫고 마음에 새기어

변함이 없는일)은 자성의 자각적 주체가 되는 구체적 현실이다. 천부경의 '천일 지일 인일'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인중천지일'은 천.지.인 삼신일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듯 천부경 81자는 본체.작용.본체와 작용의 합일(정신,물질의 합일, 보편성.특수성.의 합일)이라는

'생명의 3화음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까닭에 필자는 천부경을 생명경 生命經이라고 부른다.

생명의 본체를 나타낸 [천리]는 한 이치 기운을 함축한 진일적인 의식계이고, 그 작용을 나타낸

[지전]은 한 이치 기운의 조화 작용을 나타낸 다양한 물질계(현상계)이며, 본체와 작용의 합일을

나타낸 [인물]은 이 양 세계를 관통하는 원리가 내제된 것으로 한 이치 기운과 하나가 되는 일심의

경계이다. 다시 말해 내재적 본성인 신성靈性이라면, 작용은 음양의 원리와 기운의 조화작용으로

체體를 이룬것이다. 본체가 초논리.초이성.직관의 영역인 진제眞諸라고 한다면, 작용은 감각적.

지각적.경험적 영역인 속제俗諦(실상에 따라 알기쉽게 설명한 진리)이다.

본체와 작용은 합일은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의 경계이다. 천부경의 실천적 논의의 중핵을 이루는

'인중천지일'은 천.지.인 삼신일체의 천도가 인간 존재속에 구현된 것으로 인간의 자기 실현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생명의 3화음적 구조'는 생명의 본질자체가 본체와 작용의 상호

관통에 기초해 있는데서 기인한 것으로 통섭적 세계관의 바탕을 이룬 것이다.

[단군세기]에서는 조화.교화.치화의 신이 각각 성 性.명 命.정 精을 이루며 성.명.정이 천.지.인

삼신과조응하여 '하나' 즉 일신과 상호 관통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자성의 세 측면은 기독교의 성부.성자.성신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삼위일체로서 '회삼귀일'

의 이치에 입각해 있다. 말하자면 자성의 세 측면인 조화.교화.치화, 성.명.정, 천.지.인은 모두

삼위일체로서 혼원일기인 '하나' 즉 유일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성이 곧 유일신이다. "태백일사 삼환관경본기 마한세가" 상편에서는 하늘의 기틀과

마음의 기틀, 땅의형상과 몸의 형상, 그리고 사물의 주재함과 기氣의 주재함이 조응하고 있음을

보고 천.지.인 삼신일체의 천도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人中天地一)되어 있음을 명징하게 나타내

보이고 있다. 삼라만상의 천변만화가 모두 혼원일기인 '하나'의 이치와 기운의 조화 작용인 까닭

에 '하나'와 우주만물(人物, 三)은 분리될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하나를 잡아 셋을 포함하고 셋이

모여 하나로 돌아가는 것.(執日含三. 會三歸一)' 이라고 한 것이다.

이렇듯 천부경을 하늘의 이치와 땅의 운행과 인물이라는 주제로 삼분하여 조명하는 것은 천부경이

천.지.인 삼재 三才의 융화를 기초로 하여 하늘과 사람과 만물을 '하나'로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분류는 천부경을 좀더 자세하게 풀이한 [삼일신고] 내용과도 부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