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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본문

배움과 깨달음/좋은책과 글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柏道 2021. 5. 14. 03:16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 성소은 (지은이), 최진영 (그림) 판미동 2020-09-01
정가 15,000원

책소개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성소은이 일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본래의 자유로운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를 탈종교적인 관점에서 오늘날에 맞게 새롭게 그리고 해석한 책이다. 저자인 오강남은 『예수는 없다』,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등 한국 사회에 오랫동안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종교들의 공통된 가르침이 자기 안의 신성을 찾는 것임을 알려 주는 대표적인 비교종교학자다.

성소은은 20여 년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살아가다가 불현듯 출가하여 3년간 참선 수행을 하였고, 환속 후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의 대표를 8년째 맡고 있다.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두 지성은 세계의 많은 종교에서 ‘나를 찾는 길’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각 단계를 간결하고도 명쾌하게 보여 주는 십우도가 자신을 이해하는 길잡이로 탁월하다고 말하며 참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폭넓게 아우른다. 각자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오늘날, 이 책이 든든한 참조점을 마련해 줄 것이다.접기
목차
여행을 떠나며 | 십우도의 의미

| 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곽암의 십우도와 구성



1 심우尋牛 | 소를 찾아 나섬

성찰시작 | 혼란, 헤매다

• 초심자의 행운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 메타노이아 - 오강남 『예수는 없다』

2 견적見跡 | 자취를 봄

본성찾기 | 실마리를 찾다

• 목마름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 그냥 해 - 유상강설 『수행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 오직 모를 뿐 - 숭산 『선의 나침반』



3 견우見牛 | 소를 봄

명상하기 | 알아차리다

• 신성한 무관심 - 윌리엄 하트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BSR) - 존 카밧진 『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 앉아 있는 이유 - 스즈키 순류 『선심초심』



4 득우得牛 | 소를 얻음

의식이해 | 나와 하나 되다

• 낮은 의식, 높은 의식 - 데이비드 호킨스 『의식 혁명』

• 진짜 나, 가짜 나 - 에크하르트 톨레 『이 순간의 나』

• 세 가지 질문 - 켄 윌버 『무경계』



5 목우牧牛 | 소를 길들임

뇌와 마음 | 뇌로 마음을 보다

• 괴로운 뇌, 행복한 뇌 - 장현갑 『명상이 뇌를 바꾼다』

• 낭보(朗報), 기쁜 소식 - 페터 슈포르크 『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6 기우귀가騎牛歸家 |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옴

심리이해 | 걸림 없이 하다

• 자기 발견의 집 - 머리 스타인 『융의 영혼의 지도』

• 달라질 자유 - 토마스 해리스 『아임 오케이 유어 오케이』

• 다 괜찮아 - 타라 브랙 『자기 돌봄』



7 망우존인忘牛存人 | 소는 잊고 사람만 남음

서양사상이해 | 방편은 잊고 삶에 집중하다

• 사람의 일 - 김상봉 『호모 에티쿠스』

• 반성의 즐거움 - 김상환 『왜 칸트인가』

• 끝내 사랑하는 법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8 인우구망人牛俱妄 | 사람도 소도 다 잊음

과학이해 | 텅 비다

• 1인칭 과학 - 김성구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 없음의 세계 - 김용호 『제3의 눈』

• 경계 너머, 아하! - 루퍼트 셸드레이크 『과학자인 나는 왜 영성을 말하는가』



9 반본환원 返本還源 | 근원으로 돌아옴

동양사상이해 |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다

• 쓸모없는 배움 - 류영모 『제나에서 얼나로』

• 마지막 말 - 석지현 『우파니샤드』



10 입전수수入鄽垂手 | 저잣거리로 들어가 도움의 손을 드리움

대안적 삶 | 회향하다

• 세속주의 - 필 주커먼 『종교 없는 삶』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 성소은 『경전 7첩 반상』

• 가능한 사랑 -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여행을 마치며 | 쉴 휴 休

참고문헌

그림과 함께하는 나의 십우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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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십우도(十牛圖)란 물론 10장의 소 그림이다.
P.35~36
찾아야 할 보람되고 의미 있는 그 무엇을 십우도에서는 ‘소’로 상징한다. 그 소는,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본래 내 안에 있었지만 나의 무명(無明)과 미망(迷妄)에 의해 지금껏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나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이 무명과 망상의 어둠을 뚫고 새로운 나를 찾으려 발돋움하는 것이 바로 첫째 그림 심우(尋牛), 곧 ‘소를 찾아 나섬’이다. 물론 이 소는 사람에 따라, 혹은 그 사람의 사정이나 시기에 따라 다른 여러 가지를 상징할 수 있다. 독자는 각자 자기가 찾아 개발하고자 하는 그 무엇을 소로 상정하고 그것을 찾아 나선다고 상상하면 좋을 것이다.접기
P.94~95
행복과 불행은 수동적으로 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다. 좋고 싫음, 옳고 틀림을 재단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판단을 유보한 채 판단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판단하지 않는 것은 우둔한 행위가 아니라 진정으로 지성적인 행위”이며, “자신에 대한 친절함”이다. 나와 타자에게 젠틀하고 지성적인 존재가 되는 것. 마음챙김 명상이 주는 첫째 열매다.접기
P.158~159
융은 분석심리학을 통해 자아가 어떻게 자기를 발견하는 문이자 집이 되는지를 밝히려고 했다. 모든 자아는 자기가 되고 싶어 한다. 모든 자아는 자기와 하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나도 그렇다. 우리 모두는 그렇다. 각자 마음의 소리를 듣고, 융이 그려 놓은 지도를 쫓아 어두운 그림자와 무거운 콤플렉스 같은 내면의 짐을 벗어 버리고 홀가분한 삶을 살아가는 ‘빅 셀프(Big Self)’가 되기를! “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실현 역사다.”라는 융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될 차례다.접기
P.162
실제로 관계 맺기 분석은 자기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 윌 듀런트(Will Durant)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만큼 자신과 타인에게서 자유롭다. 무엇보다 내가 나를 잘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 감정의 결이 얼마나 거친지, 내 마음의 힘은 얼마나 여리고, 내 생각의 틀은 얼마나 좁은지를 알 수 있다면 나는 ‘내게 더 부드러운 나’가 될 수 있다.접기
P.198
니체에게 대지에서의 삶은 ‘더 강해지고, 더 많은 힘을 얻고, 주인이 되고자 하는’ 힘에의 의지가 부딪히는 끝없는 사랑의 투쟁이다.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과 투쟁하고, 다른 사람의 힘에의 의지와 부딪히는 과정에서만 ‘나’를 갱신할 수 있는 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투쟁은 다툼이 아닌 연마다. 보는 법과 생각하는 법, 말하고 쓰는 일체의 행위를 다시 배우는 자기 극복의 과정이다. 고통 속에서, 위험한 삶의 지평 속에서, 그리고 못난 자기 자신 속에서. 생(生)이라는 과정에서 자기를 극복한 인간이야말로 ‘고귀한 인간’, ‘아름다운 인간’이 된다. 아름다움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획득되는 것’이다.
P.237
삶의 어느 지점이 ‘다 이룬’ 목적지가 될 수 있을까? 삶은 통째로 여정(旅程)일 뿐이다. 가면서 배우고, 배우며 기쁨을 맛보고, 나눔으로 배움의 가치가 더해 가는 변화의 과정이다. 내가 하는 나를 위한 공부에는 오직 하나, ‘믿음직한 나’ 하나 있으면 족하다. 든든한 나는 샘솟는 힘의 원천인 ‘얼나’다. 얼나와의 조우를 기대하며 각자 길을 찾고, 스승을 찾아, 자기 길을 가는 거다.
밑줄긋기
P.23dadokdadok
‘읽는 일은 탁월한 인지의 시작입니다. 다독(多讀), 미독(味讀), 재독(再讀) 등 부디 즐거운 독서로 ‘나만의 소를 찾아 떠났다가 새로이 돌아오는 신나는 여정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부엔 까미노 (Buen Camino)!

부엔 까미노‘는 스페인어로 ‘좋은(buen) 길(camino)‘을 의미하는 말로 실제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순례자들이 길 위에서 마주칠 때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인사말이다. 한국어로 의역하자면 언제 어느 길목에서 만나든지 ˝안녕하세요. 당신의 순례를 응원합니다.˝라며 서로의 순례를 격려하는 마음의 인사다.
접기
P.7쫑이파
[첫문장] ˝너 자신을 알라,˝
저자 소개
지은이: 오강남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코로나 이후 예배 설교 미래 리포트>,<매거진 G 1호 나란 무엇인가?>,<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 총 64종 (모두보기)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Regina) 비교종교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교에서 “화엄華嚴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그동안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 서강대 등에서 객원교수,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AA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노장사상을 풀이한 “도덕경” “장자”, 종교의 이해와 분석을 담은 “예수는 없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종교 너머, 아하!”(공저)가 있으며, 인생과 종교에서의 깨달음을 담은 “아하! 오강남 교수가 속담에서 건진 작은 깨달음”, “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 최근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을 펴냈다. 번역서로서는 “종교다원주의와 세계종교”,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그리스도”, “귀향”, “예언자”, “예수 하버드에 오다”, “예수의 기도”, “마지막 강의” 등이 있다.
지은이: 성소은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인문학 특강>,<경전 7첩 반상> … 총 7종 (모두보기)
서울 출생. 일본 릿쿄 대학교 법학과에서 합리적인 사고를, 도쿄 대학교 대학원에서 화엄세계처럼 얽혀 있는 국제관계를 공부했으며, 이후 한일 양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에서 공공선을 추구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는 예수의 말씀을 찾아 순복음교회를 나왔고, 성공회를 지나, “붓다를 만나면 붓다를 죽이라.”고 하는 선불교의 칼끝 같은 가르침에 이끌려 3년간 출가수행을 했다. 이후 ‘나는 누구인가’를 참구하면서 선물처럼 “아하!”를 체험하고 기쁨으로 환속했다. 현재는 인문, 사회, 종교, 과학, 문학, 신화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서로 배우는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공회 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에서 인간사회와 종교 관계를 관찰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의미 있는 만남을 담은 구도적 고백서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과 경계 너머의 무한한 가능성을 담아 엮은 『종교 너머, 아하!』(공저)가 있다. 『경전 7첩 반상』은 지금까지 접근하기 어려웠던 두꺼운 세계 경전들을 지혜의 근원으로써 가볍게 맛볼 수 있도록 풀어냈다. 특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거나 이 시대에 꼭 읽어 봐야 할 7가지 경전들을 중심으로 감동적인 경구와 그곳에 함의된 의미를 맛깔스럽게 정리하고자 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과거 현인들이 지녔던 소중한 삶의 지혜를 상기시키고 우리에게 인생의 바른 방향과 공부법을 다시금 되짚어 보게 만든다.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 www.njn.kr
그림: 최진영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 총 2종 (모두보기)
마음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그림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sns에 짧은 이야기가 있는 디지털 드로잉과 일상적인 낙서를 기록하며 다양한 형태의 웃음들을 모으는 중이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경계너머 아하!> 대표 성소은이 ‘십우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진짜 나'를 찾아가다 “나는 매 순간 완성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마음의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동자승이 소를 찾아가는 과정에 비유한 10장의 그림 십우도(十牛圖). 이를 오늘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 나를 돌아보는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이 판미동에서 출간되었다. 선불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십우도는 1500년간 깨달음에 관한 최상의 비유로 사용되며, 주로 사찰 법당의 외벽에 벽화로 많이 그려져 왔다.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은 비교종교학자 오강남과 성소은이 일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본래의 자유로운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를 탈종교적인 관점에서 오늘날에 맞게 새롭게 그리고 해석한 책이다. 저자인 오강남은 『예수는 없다』,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등 한국 사회에 오랫동안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종교들의 공통된 가르침이 자기 안의 신성을 찾는 것임을 알려 주는 대표적인 비교종교학자다. 성소은은 20여 년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살아가다가 불현듯 출가하여 3년간 참선 수행을 하였고, 환속 후 지식협동조합 <경계너머 아하!>의 대표를 8년째 맡고 있다.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두 지성은 세계의 많은 종교에서 ‘나를 찾는 길’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각 단계를 간결하고도 명쾌하게 보여 주는 십우도가 자신을 이해하는 길잡이로 탁월하다고 말하며 참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폭넓게 아우른다. 각자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오늘날, 이 책이 든든한 참조점을 마련해 줄 것이다. 십우도의 의미를 탈종교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다 이 책은 특정한 종교적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십우도에서 불교·그리스도교· 베단타 철학·노장사상 등 다양한 종교와 고전들에서 말하고자 하는 보편적인 주제, 곧 ‘본래의 나를 만나는 의식의 변화’를 읽어 낸다. 십우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신성(神性)을 찾으라고 가르치는 세계의 다양한 종교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다. 책에는 저자들이 다양한 종교 전통과 철학, 신화, 과학 등의 고전을 종횡무진하며 얻어낸 빛나는 인문학적 통찰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문득 삶이 불안하고 보잘것없이 느껴질 때, 참나를 찾아갈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하는 이 책이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십우도를 접목해 내 마음의 지도를 만들어가다 저자는 오늘날 가장 특징적인 종교 현상으로 ‘탈종교화’ 현상을 꼽는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종래의 전통 종교에서 떨어져 나가 “나는 종교에 관심이 없고, 정신적인 가치에 관심이 있다(I'm not religious; I'm spiritual).”고 말하기 때문이다. 기성의 종교에서는 자신을 찾으려는 영적 목마름을 채우기 어렵다는 반증이다. 저자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꼭 특정한 종교적 맥락에 한정될 필요가 없다며, 십우도의 장면마다 명상, 현대과학,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렌즈를 통해 각 단계의 핵심을 짚는다. 독자들은 십우도의 여정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자신의 관심분야에 맞게 내가 찾으려 하는 ‘본래의 나’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이 바르게 살고 있는지, 진정한 삶을 향해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질문을 품은 사람들도 스스로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소(참나)를 찾아가는 10단계 1 심우尋牛 | 소를 찾아 나섬 성찰시작 | 혼란, 헤매다 2 견적見跡 | 자취를 봄 본성찾기 | 실마리를 찾다 3 견우見牛 | 소를 봄 명상하기 | 알아차리다 4 득우得牛 | 소를 얻음 의식이해 | 나와 하나 되다 5 목우牧牛 | 소를 길들임 뇌와 마음 | 뇌로 마음을 보다 6 기우귀가騎牛歸家 |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옴 심리이해 | 걸림 없이 하다 7 망우존인忘牛存人 | 소는 잊고 사람만 남음 서양사상이해 | 방편은 잊고 삶에 집중하다 8 인우구망人牛俱妄 | 사람도 소도 다 잊음 과학이해 | 텅 비다 9 반본환원 返本還源 | 근원으로 돌아옴 동양사상이해 |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다 10 입전수수入鄽垂手 | 저잣거리로 들어가 도움의 손을 드리움 대안적 삶 | 회향하다 "혼란 속에서 성찰을 시작하고[尋牛], 얼핏 나의 본성을 보고[見跡], 명상을 통해 나의 참모습을 알아차리고[見牛], 의식을 이해하고[得牛], 뇌와 마음의 작용을 길들이고[牧牛], 심리를 가지런히 합니다[騎牛歸家]. 이 모든 단계는 삶에 집중하는 서양철학[忘牛存人]과 텅 빈 물질세계를 증명하는 현대과학[人牛俱妄], 근원으로 돌아가라는 동양사상[反本還源]으로 견고해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入鄽垂手]을 살게 합니다.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탁월한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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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나 2020-10-30

이 책을 선택했다는 것 만으로도 나답게 살려 애쓰고 있음을 격려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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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 2020-09-11

믿음사와 판미동에서 9월에 신작출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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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okdadok 2020-11-01

23p˝읽는 일은 탁월한 인지의 시작입니다. 다독(多讀), 미독(味讀), 재독(再讀) 등 부디 즐거운 독서로 ‘나만의 소를 찾아 떠났다가 새로이 돌아오는 신나는 여정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부엔 까미노 (Buen Camino)!˝ 이름만 들어봤지 잘몰랐던 십우도와 선불교에 대한 호기심 또한 책을 읽게된 이유중하나다. 원래 동그란 원안에 그려졌있다는것과 그 이유가 ‘지금여기‘현실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경험이라는 것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흥미로웠다.내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벽에 부딪치는 기분처럼 막막함에 지치게되는 일상의 연속이다 집을 나서야하는 시기인것같다.책에서 나오는 독서를 통한 성찰은 내가 좋아하는 방법이라서 마음에 들었다.53p진리는 혼란을 가장하고 다가온다.혼란이 만남의 시작이다.혼란이 만남이 시작이라니 그럼 나의 진리는 다가오는 중이라는 말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다.사람의 기억력이란 정말 볼잘것없다. 그래서 나는 독서노트로 기록하거나 이렇게 블로그에 남기지만 아는 책도 처음본것처럼 느껴질때가 많다. 이번기회를 통해서 읽어야할 책목록이 많이 늘것같아서 행복하디. 그렇다고 굳이 나오는 책목록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너룰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한권으로 발췌독을 통해 27권의 좋은책을 만날수있다는것만으로도 소장가치는 충분했다.저처럼 삶에서 쉼을 얻고싶은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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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아줌마 2020-11-01

철이 들어서부터 '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늘상 머리에 담고 다녔다. 어느 날 우연히 신문지면에 실린 책 광고를 통해 책을 구해 읽고 명상을 하기 위해 센터를 찾아갔다. 그 이후로 십 년 가까이 명상과 깨달음이라는 화두를 들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본문에 저자가 한때 장래희망이 '해탈'이었다고 하는 것처럼 당시 나의 희망도 '해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이런저런 삶의 이유로 명상을 그만두고 영적인 삶과는 거리를 두며 평범한 삶을 살아온 내게 이 책 [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은 다시 한번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영적인 열망을 품게 해 주었다.이 책은 두 분의 필진이 만든 공저로 책을 집필한 저자의 한 분인 오 강남은 종교학 교수이며 학자다. 그리고 또 한 분의 저자 성 소은은 법학을 공부했으나 기독교 신자에서 마음 공부로 방향을 바꿔 지금까지 수행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저자들의 도량이 깊어선지 이 책 [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 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과 더불어 소개되는 책들은 개인적으로 헤르만헤세의 싯타르타 외에는 제대로 접해보지 않은 책들이 주를 이뤘다.선불교 전통에서 내려왔다는 십우도는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묘사한 10개의 그림으로 이루어져있다언젠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남조와 임제 선사와 관련된 책을 통해 십우도를 접한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의 설명대로라면 십우도는 '선불교에서 선 체험을 통해 참나를 찾는 과정을 소 찾는 그림으로 표현한 것' 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10개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단계마다 저자가 그 동안 읽었던 종교와 철학사상을 다룬 책들을 연결하여 함께 소개하고 있다. 쉽지 않은 책들이지만 맘 먹고 한 권씩 연결지어 읽어보기에 좋을 듯하다.요즈음 불교 교리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소개된 책 중에 송산의 [ 선의 나침반 ] 이라는 책은 특히 와 닿았다불교는 인간이 다다를 수 있는 최상의 정신 상태로 안내하는 고도로 정밀한 ' 마음의 지도' 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고 선언하는 불교는 애당초 우상숭배가 될 수 없다. 우상으로 삼을 만한 대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이 어떻게 실존적 한계를 넘어서 대 자유에 이를 수 있는지 섬세하게 안내해 주는 친절한 길일 뿐이다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중에서불교 특성상 우상숭배와는 가장 거리가 먼 사상이 일반인에게 기복신앙으로 인식되는 지 어이없는 부분이다.이 책에는 [ 선의 나침반 ] 이외에도 명상에 관련된 책, 의식과 연결된 책, 심리학 관련서, 과학과 동양사상까지 종교 철학을 망라한 20권의 명저들이 저자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좋다.데이비드 호킨스의 [ 의식혁명 ] 에서는 인간 의식의 수준을 1부터 1,000까지 수치화해 다루고 있다니 흥미롭다. 또한 인류의 85펴센트는 200이하의 의식 수준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15퍼센트가 가진 의식으로 인류가 유지되고 있다니 놀라웠다.보다 의식적으로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람이 세상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중에서어느 책에서 깨달은 사람 50명만 있어도 인류의 평화가 유지될 거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런 인류평화에 이바지하고 싶은 맘으로라도 정진에 동참하는 삶을 살아야 할텐데. 십우도와 함께 영성의 진리에 한 발 더 다가가게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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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2020-10-26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천 오백년의 선종의 역사를 지닌 십우도를 만났다. 현대인들에게 인생을 잘 사는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으로 다가온 것이 무척 반갑고 소중하다. 최근에 명상, 마음챙김, 참선 등 마음을 찾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십우도는 좀 특별하다. 간결하고 명쾌한 열 개의 연속적인 그림이 마음의 지도가 되어준다. 12세기 곽암 선사가 그린 십우도를 비교종교학자 ‘오강남’님과 ‘성소은’님의 현대적 해석과 친근한 그림이 새롭다. 종교를 탈피한 해석은, 현대인들이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십우도를 적용할 수 있어 매우 탁월하다. 십우도에는 사람에게 친근한 소와 목동이 등장한다. 소를 찾는 목동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모습과 흡사하다. 성공 학업 직장 일 부와 명예... 저마다의 삶의 목표가 소를 닮아 있다. 소(마음)를 찾아나가지만 실재의 차원에서는 잃어버린 소도, 얻어야할 소도 없음을 알면서 찾아나서는 길, 십우도 여정을 시작해본다. 소를 찾는 과정은 현재의 나의 삶에 안주하기보다, 본래의 참 나를 찾아나가는 과정과 닮아있다. 10장의 그림은 에고의 나에서 점차 마음이 확장되고 성장하여 존재의 근원에 도달한다. 이 책은 십우도의 열 단계에, 동서양의 사상과 철학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내용과 구성과 삽화가 빈틈없이 꽉 찬 수작(秀作)이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혁명’과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는, 소를 얻는 득우에서 독자의 현존을 자각하도록 일깨워준다. 전통과 현재를 연결시켜 배치한 책의 구성이 십우도를 좀 더 알기 쉽게 안내한다. 나의 초록 소는 무엇이었을까? 자신이 목동이 되어 소를 찾는 과정은, 모든 순간 모든 발걸음이 완성에 다가가는 소중한 과정이란 것을 알게 된다. 마음에서 자비의 미소와 따스한 빛을 느낀다. '혼란 속에서 성찰을 시작하고[尋牛], 얼핏 나의 본성을 보고[見跡], 명상을 통해 나의 참모습을 알아차리고[見牛], 의식을 이해하고[得牛], 뇌와 마음의 작용을 길들이고[牧牛], 심리를 가지런히 합니다[騎牛歸家]. 이 모든 단계는 삶에 집중하는 서양철학[忘牛存人]과 텅 빈 물질세계를 증명하는 현대과학[人牛俱妄], 근원으로 돌아가라는 동양사상[反本還源]으로 견고해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入鄽垂手]을 살게 합니다.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탁월한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남입니다.” 십우도는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축소된 삶의 원형을 회복하기에 적합한 행복 찾기가 되어줄 것이다. 낯선 길이 펼쳐진 것 같은 이 시대에, 십우도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삶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을 찾아가는 10단계까지는 높고 아득하다. 자신의 열정과 노력에 따라 다다른 단계에 머물지 않고, 항상 회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목표를 맞춘다. 개인에서 전체로의 전환인, 열 번째 입전수수(入鄽垂手)는 나에 머물러 있지 않고 저잣거리로 들어가 자비의 손을 드리우는 십우도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디지털이 주도하는 현대를 살면서 차가운 금속성 속에서도 밝고 유연한 마음으로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십우도로 삶은 풍부해지고 향기로울 것이다. 이 시대에 펼쳐진 삶의 이정표, 십우도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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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충칠 2020-10-31

십우도가 무엇이고 선불교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아니면 종교와 관련이 있어서 무조건 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 책은 종교를 강요하는 책도, 종교에 대해 비판하는 책도, 종교에 대해 소개하는 책도 아니다. 선불교에서 십우도를 빌려와서 온전히 나를 찾는 방법을 제시할 뿐이다.십우도는 선불교에서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을 소란 동물을 이용해서 나타내고 있다.즉 소라는 존재는 참된 나 또는 가능성이다. 책에서는 귀여운 디자인이긴 하나 곽암의 십우도를 본바탕으로 하고 있다.(가장 유명한 십우도가 곽암의 그림이다.)십우도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6번째 기우귀가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도 7번째 망우존인부터는 긴가민가할 것이다.분명 소와 같이 왔는데 소가 없다니? 인간과 소 둘다 없다니?십우도에서 소는 자신을 의미한다. 진정한 나를 의미한다.그러니 진짜 '나'를 찾고 지금 나라는 존재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하나인 상태이다.그래서 진짜 나인 소도, 지금의 나인 인간도 잊어져 하나의 존재가 된 것이다.나를 찾아서 하나가 되어 근원에 도달했고, 근원에 도달했기에 주변까지 포옹하여 저잣거리에 나가 도움의 손을 구할 수 있다.십우도의 과정을 지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 명상과 마음챙김이다.뇌는 변화한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고 한다. 명상은 뇌의 가소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인간을 차분하고 평온한 상태로 만들어서 자아성찰과 같은 문제를 다시 보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활동이 명상이다.이중 마음챙김은 특히 현대인에게 적합하게 되어 있다.원불교 학교를 다닌 나도 마음챙김을 배웠다.1학기 정도만 배워서 기억이 흐릿하긴 하나 호흡과 차분함만큼은 기억이 난다.문제를 곧바로 마주하기 보다 규칙적인 호흡을 통해서 차분하고 평온한 상태에 진입한다.그리고 문제를 다시 보고, 조근조근 짚어가며 중심이 무엇이고 감정을 파악한다.감정을 해소할 텀을 주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왜 나부터인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왜냐하면 우주를 포함한 주위의 세계는 나라는 자아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나라는 자아가 특정 시각을 가지고 주변을 바라보기 때문에내가 인지하는 우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그러니 우주를 포함한 주변을 바꾸고 싶다면 우주를 바라보는 내가 변화해야 한다.변화하는 과정이 십우도이며 구체적인 방법과 전략이 명상, 특히 마음챙김인 것이다.나는 종교인은 아니다. 그러나 명상, 특히 마음챙김을 하는 사람이다.신에게 기대하기 보다, 신이 없어도 성장하고 변화하고 싶어서십우도를 걷고 마음을 챙기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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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파 2020-10-30

p.68. 수행은 세 가지 행(行)이다. 첫째, 생각하기다.…(중략)…둘째,수행은 잠잠함(禪)이다.…(중략)…셋째, 수행은 가운데 있으면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십우도十牛圖는 심우도尋牛圖라고 부르기도 한다. 십우도를 처음 알게 된 건 얼마 전 '선화禪畵'를 다룬 책을 통해서이다. 선화는 불교의 한 종파인 선종禪宗과 관련된 그림을 뜻한다. 선종은 참선과 수행으로 깨달음을 구하는 종파이다. 그러니 '십우도' 역시 참선을 통한 구도를 표현한 것이다. 십우도는 중국 남조의 보명선사가 그린 목우도와 송나라의 곽암 선사가 그린 작품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두 선사가 그린 작품의 표현은 조금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선禪 체험을 통해서 '참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p.22. 십우도의 여정은 내가 나를 낳는 여행입니다. p.20. 이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는 350가지도 더 말할 수 있지만, 딱 하나만 귀엣말로 전하겠습니다. 나를 아는 것이 모든 것을 아는 초석이기 때문입니다. 10가지 장면으로 그린 십우도의 시작은 목동이 소를 찾아 나서는 장면이다. '목동'은 수행자, 구도자를 '소'는 우리가 찾고자 하는 '마음' '자아' 등을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원'안에 그린 10가지 그림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은 곽암 선사가 그린 십우도를 바탕으로 그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소를 찾아 나선 목동이 조금씩 다가선 것은 무엇일까? 목동이 찾게 된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우리도 다가설 수 있을까?p.121. '존재에 대한 인식을 되찾고,'느낌-자각'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며, 그것은'그저 존재와 하나됨을 느끼는 자연스러운 상태로, 본질적으로는 당신이지만 당신보다 훨씬 위대한 무언가와 연결된 상태'다. 불교의 사상을 그린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지만 종교적인 색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종교를 연구하고 있는 두 저자 오감남, 성소은의 깊이 있는 성찰이 종교를 뛰어넘어 '인간'에 닿아있는 것 같다. 십우도의 열 가지 그림 순서대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보면 좋을 책을 몇 권 소개하고 있다. 명상을 다양한 분야로 접근하고, 뇌과학, 후성유전학 등 과학적으로도 풀어주고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깊이 있는 사색을 느낄 수 있었던 책들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그린 십우도를 만나는 재미와 서양에 선불교를 소개했던 D.T.스즈키의 영어 번역을 만나는 흥미로움은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흥미롭고 의미 있는 책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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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jung 2020-11-01

여행! 못한지 오래되어 하고 싶다!나를 찾아가는 여행?나, 지금! 여기! 있는데, 찾아야 한다고??내가 여기 있는데 나를 잘 모른다.나를 모르니 나를 알아야 하고 찾아야 한다. 파랑새를 찾아 머나먼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니 파랑새는 집에 있더라는 이야기처럼, 이 책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도 비슷한 면이 있다. 불교의 선종에서 본성을 찾는 것을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하여 그린 그림인 ‘십우도’를 최진영씨가 다시 그렸고, 그 내용은 오강남 교수와 성소은 선생이 공동으로 정리했다. 두 공동 저자는 각 그림 내용에 대한 설명을 심도 깊게 하기 위해 그 내용과 연계되는 다른 책들을 여러 권 소개한다. 그러므로 이 책 한 권 안에 27권이 더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불교나 종교관련 책 뿐아니라 철학, 명상, 과학까지 망라되어 있다. 그간 제목만 들어봤지 읽어보지 못했거나 계속 미루었던 책을 이 책에서 발견했다면 이번에 정독의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소를 찾아 나섰다가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행에서 그 소는 진짜 소가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이다. 책에서는 ‘참나’라고 부른다. 나를 찾아 떠났다가 근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여정에서 고통과 번뇌, 공부와 깨달음의 과정을 겪으면, ‘참나’를 찾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에 의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누구나 다 그 과정을 겪는 건 아닐 것이다. 배경지식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저마다 갈구하는 바도 다를 것이며, 소개하는 책을 구해 읽는 실천력도 분명한 격차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나를 찾는 여행을 성공하기는 어렵다. 나는 책 소개를 보고 내가 누구인지, 나를 찾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판사 서평단에 신청했다. 허나 리뷰를 쓰기 위해 책을 빠르게 읽어야했고, 해설하는 다른 책들을 찾아 읽을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아쉽다. 혹 이 리뷰를 읽는 사람들도 이것을 참고했으면 한다. 이 책은 한 번에 쉽게 읽어지는 책이 아니다. 10개의 그림 하나하나를 보고 설명을 읽고 추가로 소개하는 책을 찾아 읽고, 그 그림이 말하는 바를 깨닫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 욕심 부리면 안 된다. 하나의 그림과 연계된 책까지 읽으려면 최소 한 달은 걸릴 것 같다. 십우도니까 10달이다. 넉넉하게 1년으로 잡고 책에 소개된 27권의 책을 다 읽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소개한 모든 책을 다 읽지 못할 수도 있고 자신이 더 관심가는 분야의 책으로 확장되어 더 많은 책을 읽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는 과정 속에서 처음의 과제인 ‘참나’를 찾게 된다면 성공인 셈이다. 물론 내가 추천하고도 위 과정을 실천하리라고 장담하지는 못하겠다. 그렇지만 이 책에 소개된 책 중에서 꼭 읽어야겠다고 고른 책은 있다. 숭산의 <선의 나침반>과 타라 브랙의 <자기 돌봄>, 김상봉의 <호모 에티쿠스>이다. 이 나이 먹도록 굽이치는 감정의 격랑을 감당하기 힘들 때가 있다. 명상을 해야 한다! 마인드 콘트롤을 하자!며 다독여봐도 안 된다. 그런 때에 맞춤한 글을 찾았다. 아래에 첨부하며 이 리뷰를 마친다. 너무 오래 스스로를 위장한 채 살다보니 점점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면, 그래서 이젠 자신을 찾아야겠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p. 168~169 내게 무시로 찾아오는 감정의인간은 여인숙이다.날마다 새로운 손님이 찾아온다. 기쁨, 우울, 슬픔그리고 찰나의 깨어있음이예약 없이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대접하라.비록 그들이 방을 거칠게 어지럽히고거칠게 휩쓸어 아무것도 남기지 않더라도 손님 하나하나를 존중하라그들이 스스로 방을 깨끗이 비우고새로운 기쁨을 맞이하게 할 것이다.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웃으며 맞으라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찾아오든 감사하라모든 손님은 나를 안내하기 위해 먼 곳에서 온 분들이니. - 루미, <여인숙> -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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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화 2020-11-01

_ 십우도 : 소[참 나]를 찾아가는 10단계1. 심우 소를 찾아 나섬2. 견적 자취를 봄3. 견우 소를 봄4. 득우 소를 얻음5. 목우 소를 길들임6. 기우귀가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옴7. 망우존인 소를 잊고 사람만 남음8. 인우구망 사람도 소도 다 잊음9. 반본환원 근원으로 돌아옴10. 입전수수 저잣거리로 들어가 도움의 손을 드리움 _ 포털에서 십우도/심우도의 정의를 찾아보니“주로 사찰 법당의 외벽에 벽화로 많이 그려지며,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하여 그린 선화의 일종이다.” 로 시작된다. 한국산을 가 본지가 오래 되서 자연히 한국 절도 가본 지가 오래되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들어가는 입구의 사천왕과 화풍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심우도가 무척 좋았었다. 그래서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나를찾아가는십우도여행 .오강남 저자는 현재 캐나다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이고, 성소은 공동저자는 기독신앙을 가졌었으나 선불교의 법어에 이끌려 3년간 참선 출가수행을 한 인물이다. 인간사회와 종교 형상에 대한 폭넓은 연구로 박사과정까지 수료하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고 한다. 저자들의 내력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예상보다 다채로운 내용이였고,단순히 불교적인 십우도 해석이 아니다. 각 단계에 따라 언급된 총 27권의 책은 나의 부족함을 새삼 확인하게 해 주었고 서적목록에 일부 리스트업 되었다 (그나마 다행히 몇 권은 읽어본 책들 이였고 몇몇은 참고도서로만... ). 성소은 저자는 이 27권의 책을 1만 겁의 인연이 있어야 만날 수 있다는 본인의 ‘스승’ 같은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도서들과 함께 풀어낸 내용은 십우도의 심오한 뜻을 더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기 때문에 탁월한 형식이였던 것 같다. 덕분에 동서양 고전 및 현대 내용까지 많이 담을 수 있어서 다 읽고 난 후에는 참 풍족해진 듯 한 기분이 든다. 간만에 빠져 본 본질 자체에 대한 내용 이였다. 참 나를 찾는 것은 동서양 불문, 인생의 숙제다. . 가장 머리에 남는 한 대목을 여기 옮겨본다: _ [장자]에 나오는 ‘득어망전’이란 말처럼 물고기를 잡았으면 물고기 잡는 틀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서에 보면 사람이 한가하고, 해가 중천에 있는데, 사람은 아직 “꿈속에 있다.”고 했다. 여유롭다. 그렇다고 게으르게 늦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필시 [장자] 2편에서 “나는 나를 여의었다.”고 선언한 자기처럼 어제의 나를 잊고, 꿈꾸는 듯한 새로운 의식 상태에서 다른 차원의 세상에 들어가 있는 것 아닐까? _ 7장 망우존인(소는 잊고 사람만 남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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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only 2020-11-01

이 책은 나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한 통의 따뜻한 편지입니다. 지금까지의 날 말고, 오래전부터 나를 기다리는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길을 나서기 바랍니다. 본문 중 십우도 十牛圖 열장의 소 그림이다. 다만, 그 그림들 속 주인공은 '소'라기 보다는 그 소를 발견하고 길들여 끌고 집에까지 돌아왔다가 스스로만 남은 채 다른 이와의 관계를 위해 다시 길을 나서는 한 '인간'이다. 찾아야 할 보람되고 의미 있는 그 무엇을 십우도에서는 '소'로 상징한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그 '소'란 진정한 자신, 즉 본래 내 안에 있었지만 자신의 무명 無明과 미망 迷妄으로 인하 지금껏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온 '스스로의 무한한 가능성'이라고 작가는 평한다.불도 佛道 . 이 책은 선불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십우도 이야기를 통해 참된 나를 발견하고, 그것을 타인과 나누는 生의 眞味를 다루는 것으로, 불교적 색채로 도색된 책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기독교인이고, 그 정도를 스펙트럼 1~10으로 표현해보자면, 10도 맨 끝쪽에 자리를 틀고 앉을 만한 골수 기독교인이다. 우습게도 작가는 한 때 본인 역시 주일예배를 목숨처럼 드리던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한다. 그 후 기독교 안에서 발견하지 못한 진실된 모습을 불교에서 발견하고, 그것을 연구하는 일에 몰두한 결과 지금은 그 분야의 저명한 학자가 되었다고 소개한다.십우도 역시 그런 맥락에서 아주 즐거운 여행길을 제시한다. 자신의 참된 모습을 찾아 나서고(1장 심우 尋牛), 그 자취를 발견하고(2장 견적 見跡), 이내 마주보게 되고(3장 견우 見牛), 그것을 나의 일부로 만들어(4장 득우 得牛), 나 자신과 합일이 되도록 노력하며(5장 목우 牧牛) 스스로에게 집중하고(6장 기우귀가 騎牛歸家), 그러한 후에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문(7장 망우존인 忘牛存人)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고(8장 인우구망 人牛俱妄), 이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 후(9장 반본환원 返本還源) 세상에 나가 자신의 깨달음을 나누고자 한다는 것(10장 입전수수 入鄽垂手). 모르는 마음을 쫓다 보면 어느 모퉁이에선가 견적 見積, 내 본성의 자취를 볼 수 있다. 보름달 같은 둥근 앎이 떠오를 때까지 '오직 모를 뿐(Only don't know).'본문 중 책의 묘미 중 하나로 삽화를 빼놓을 수 없다. 초록색의 다소 신비스러움을 드리운 牛. 그 위에 올라타 평안한 표정으로 쉬고 있는 소년의 모습은 어머니의 품에 안긴 아이처럼 걱정을 잃은 듯 보인다. 진정한 자신을 만나, 그와 하나가 된 후에야 느끼는 안정감. 소우도 10장의 단계 중 어디쯤에 왔을까. 자신의 자취를 만나 그 등에 올라타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 정도일까. 되돌아가 그간의 여정조차 다 잊고, 훌훌 털고 나와 타인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모습쯤은 生의 발자취를 정리하고 있을 법한 오랜 후의 언제쯤이나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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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mnonda 2020-10-28

나는 딱히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유튜브를 통해 법륜스님의 강연을 많이 들었다. 특히 결혼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직장을 옮겼을 때, 임신을 했을 때 등. 주로 새로운 환경이나 변화에 적응이 필요할 때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찾아 들었다. 스님의 시원한 해답을 듣고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나의 고민이 대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용기를 얻었다. ​덕분에 불교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이 생겼고, 법륜스님의 책 외에도 유명한 스님들의 에세이를 찾아서 읽기도 했다.최근에 현대적인 불교와 수행, 깨달음에 관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이 책은 '깨달음'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향한 여정을 담았다. 전통 종교에서 내 안의 참 나를 찾으라는 가르침 중, '그림'으로 차근차근 밝혀주는 것으로 십우도 만한 것을 찾기 힘들다고 한다. 십우도를 통해 깨달음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더불어 관련 도서를 소개한다. (현대 도서 및 고전 도서, 영화, 서양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신선하다! )십우도(十牛圖)란?선불교 전통에서 내려오는 십우도는 10개의 연속적인 그림으로 된 그림을 통해 '나를 찾는 길'을 간결하고 명쾌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실존적 불안을 타파하기 위해 일상의 생활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본래의 나'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감행하여 드디어 '참 나'를 찾고 자유를 구가 하며 살게 된 어느 목동의 이야기이다. 각 장에서 십우도의 10가지 그림을 하나씩 보여주고 거기 달린 송(頌)을 우리말과 영어로 옮긴 다음, 풀이 해주는 구성이다. 십우도에는 소가 등장하는데, 소는 우리의 삶에서 찾아야 할 보람되고 의미있는 그 무엇이다.(여담이지만, 소는 누가 키우냐는 한 개그맨의 유행어가 생각났다. 우리는 쓸데없는 데 시간 허비하느라 자아는 언제 찾고 수행은 언제 하는가 ㅋㅋㅋ) 소소한 것에 휘둘리다보면 인생도 함께 휘둘린다. 현대인들은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만 살다보니 작은 것에도 쉽게 지치고 예민하다. 오로지 물질적인 것으로 소모하고 허비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자아가 건강하지 못하니 외부에서 소비나 유흥으로 위로를 받으려 하고, 이는 깨진독 에 물 붓기와 같아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상담 또는 병원 치료를 받는 이들도 참 많다. 지금 바로 여기 '참 나'를 발견하고,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 (감정, 환경의 변화) 휘둘리지 않으며, 누구나 수행자로서 일상을 잔잔하고 고요하게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평소에 불교에 대한 관심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또한, 내세중심의 보수적인 종교에 관해 비판 하는 부분에서 많이 공감했다. 불교 신자 외에도 현대 종교에 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싶은 분, 자아를 찾고 자존감을 기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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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yr5507 20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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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이퍼 (2편)쓰기
chika 2021-03-29
20210329
'다른 사람들을 이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ㅇ든 이해를 포기하는 일, 다시 말해 역사를 버리는 일이다'블러드랜드 bloodlands- 원제- 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세력과 소비에트연방 사이에 놓인 동유럽 지역을 뜻한다. 이 책은 1933년부터 1945년에 우크라이나, 폴란드, 벨라루스와 발트해 연안국에서 1400만명이 희생된 역사를 탄탄한 사료와 생생한 묘사를 통해 재구성한다. 2010년 출간당시 미국과 유럽에서 극찬을 받았던 책이다. 독일 내 유대인 집단수용과 살해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일어난 학살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독일의 동쪽, 소련의 서쪽에 위치한'블러드랜드'에서 발생한 학살은 소련과 독일이라는 양대제국주의가 번갈아가며 자행한 참극이었다. 전쟁의 승자가 써내린(주로 영국, 미국, 프랑스를 통해 기록된) 역사만 배운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전해주는 책이다.진즉에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인데 읽을 수 있을 때 꺼내려고 두고 있다.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를듯.마지막 산책. 10년간 돌보던 치매 노모를 죽인 아들의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데. 벌써부터 마음이아픈.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 러시아 제국의 수도를 배경으로 흘러간 역사 속의 인물들과 사건들이 도시를 가득 메운 극장들과 결합된다. 쉽게 잘 읽힌다, 라고 되어있네.그날 밤 체르노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그런데 그 무언가가 대체 무언가?'사회주의의 밝은 미래를 약속했던 원자로가 어떻게 수세대에 영향을 미칠 어마어마한 재앙의 진원지가 됐는지 책은 치밀하게 추적한다. 부패한 구체제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비밀주의에 기반한 원자력 산업 자체가 파국을 잉태하고 있었다. 35년 전 연대기가 이토록 실감나게 읽히는 건 변치 않는 재난의 법칙 때문일 테다.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시리아 내전이 3월 15일로 10년째. 그 1년전 프랑스 대신, 우연히 시리아에서 사귀게 된 한국 친구들이 그리웠고 시리아와 한국사이의 가교가 될 수있다는 기대에 한국으로 온 압둘와합. 그를 통해 무슬림을 향한 닫힌 마음이 열리길 바라며.깊은 멕시코. 부정당한 문명이라는 부제처럼 공식 역사 담론이 부정하는 원주민의 문화는 식민지배에도 소멸하지 않고 현재까지 건재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데이빗. 훗, 읽는 중인 책이 나온 것은 처음. 읽었거나 읽으려는 책들이었는데. 말하는 돼지, 자신을 사람으로 알고 있는 돼지. 까지 봤는데 어여 집에 가서 읽어야할 책. 부다페스트이야기. 순례자 개개인의 이야기를 모아 중세 영국의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 고전소설 캔터베리 이야기의 형식을 오마주한 장편소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한 국제학교의 연례행사에 초청된 일일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과 욕망의 이면을 그려낸다. 김솔작가작품.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 환자와 가족들은 당연히 이렇게 존중받아야 한다. 가족치료 전문가 리베카 울리스는 당사자도 자신의 변화에 공포를 느낀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강조한다. 그들은 최소한 우리가 그들의 행동 때문에 공포를 느끼는 것만큼 스스로의 행동을 두려워한다.전설의 수문장. 유명 셰프들의 신입 시절을 지켜봤다. 그들에게도 종일 양파만 까던 시절이 있었다. 44년동안 호텔도어맨으로 일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다. 호텔 문 앞에서 적은 한국 현대사의 작은 기록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트릭미러. 나와 세상이 혼란스러우면 일단 그 주제로 글을 써보았다. 현시대 가장 뜨겁고 생생한 기록이자 대담하고 무자비한 책이라고. 외신으로부터 밀레니얼 세대의 수전 손택이라는 수식을 듣기도 한 저자는 소셜미디어,리얼리티쇼, 성과 인종, 권력, 페미니즘 등 각종 주제를 넘나든다. 특히 10대 시절 리얼리티 쇼에 출연했던 당시의 기억과 지금의 해석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트릭 미러는 왜곡이 있는 거울을 의미한다. 트릭미러 앞에 선 우리는 종종 거울을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는다.변두리 로켓 고스트. 이케이도 준의 소설. 내게는 이것 하나로도 충분.일본의 굴레. 일본은 거대 문명의 자기장 바로 바깥에 위치한 사회에 대한 완벽한 사례다. 한 나라를 이해한다는 것은 정치와 경제와 사회와 문화와 역사를 모두 이해하는 동시에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까지 이해한다는 뜻이다. 말이 쉽지 불가능한 도전에 가까운데 저자인 태가트 머피는 모든 영역을 넘나들며 일본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 나간다. 갈수록 전문영역의 장벽이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이 책이 보여주는 종합적 시야야말로 귀중한 미덕이다. 비밀과 역설. 독일통일의 역사는 우리가 참고할 유일한 통일 교과서다. 독일의 분단과 통일 과정을 살피면 한반도 상황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로 반목하고 대결을 벌이면서도 접근을 모색했고 인권과 평화의 이슈가 국내 정치와 맞물려 제기되고 민족의 정체성과 분단국의 정체성이 교차하는 혼란이 그렇다. 낮의 집 밤의 집.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 연대기적 흐름을 거부하고 단문이나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빚어낸다. 방랑자들을 쓰기 20년 전에 쓴 작품인 만큼 작가의 서사적 기법 실험과 풍부한 상상력이 출발한 지점을 볼 수 있다.성서, 퀴어를 옹호하다. 성서를 역사적, 비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그 일부만 문자적으로 읽어 진리의 깃발을 세울 때 실은 반성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개신교가 증오의 종교가 아닌 사랑과 화해의 종교가 되려면 끊임없이 포용의 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사회학자인 저자가 캠퍼스를 벗어나 자영업의 세계로 뛰어들면서 분투한 기록을 담았다. 작은 동네 서점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대와 달리 차가운 현실에 부딪히고 책파는 기술을 연마한 시간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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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16) 댓글 (1)
dadokdadok 2020-11-01
‘읽는 일은 탁월한 인지의 시작입니다. 다독(多讀),...
‘읽는 일은 탁월한 인지의 시작입니다. 다독(多讀), 미독(味讀), 재독(再讀) 등 부디 즐거운 독서로 ‘나만의 소를 찾아 떠났다가 새로이 돌아오는 신나는 여정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부엔 까미노 (Buen Camino)! 부엔 까미노‘는 스페인어로 ‘좋은(buen) 길(camino)‘을 의미하는 말로 실제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순례자들이 길 위에서 마주칠 때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인사말이다. 한국어로 의역하자면 언제 어느 길목에서 만나든지 '안녕하세요. 당신의 순례를 응원합니다.'라며 서로의 순례를 격려하는 마음의 인사다.-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