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유대인의 역사 - 폴존슨 본문
유대인의 역사
지은이 - 폴존슨
책소개
《모던 타임스》와 《지식인의 두 얼굴》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역사 저술의 대가 폴 존슨이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조사연구로 4천 년에 걸친 유대인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재구성한 책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고대에 국가를 이루고 자신들에 관한 기록을 성경에 남긴 민족 정도로 유대인을 이해한다.
그 후 수 세기 동안 역사의 지평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했을 즈음 수백만 명의 유대인이 나치에 학살당했고, 마침내 유대인의 국가를 창설했으나 여전히 끊이지 않는 분쟁과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정도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눈에 띄는 몇 가지 사건에 불과하다. 폴 존슨은 그 사건들을 한데 엮고 빠진 부분은 찾아내고 연구해 온전한 하나의 역사로 모아 그 의미를 밝히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널리스트로서 다비드 벤구리온, 골다 메이어, 메나헴 베긴 등 이스라엘 역대 총리를 만났던 경험과 역사 저술가로서의 해박한 지식, 그리고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조사연구를 토대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부터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면서도 유대교의 규범과 관습을 포기하지 않았던 디아스포라, 게토와 홀로코스트를 거쳐 현대 이스라엘을 건국하기까지, 역사에는 목적이 있고 인류에게는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세계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유대인의 역사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접기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이스라엘 자손
막벨라 동굴의 상징성|나그네로, 떠돌이로|유대인의 하나님|노아의 홍수|역사 속에서 부활한 아브라함|초기 단계의 일신교|선택받은 민족|막연한 약속의 땅|지파와 인보동맹|최초의 숨은 실력자, 요셉|성숙을 위한 탈출|영적 전체주의자, 모세|율법: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존엄성|민주적 신정정치|여호수아의 정복과 고고학 기록|사사: 카리스마 있는 비행자|사무엘과 국가적 예언|사울과 개헌 논의|제사장 겸 왕, 다윗|솔로몬, 절대 왕정, 성전 국가|엘리야의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아모스와 계급투쟁|호세아와 마음의 종교|엄숙주의의 발흥|이사야와 양심의 탄생|최초의 유대인, 예레미야
2부 유대교
에스겔의 마른 뼈 골짜기|느헤미야의 제2 성전|에스라, 서기관, 그리고 정경|역사가로서의 유대인|욥, 하나님, 그리고 신정론|그리스인 대 유대인|순교자를 만들어낸 마카베오 가문|제2 성전 시대: 정결에서 타락으로|바리새파 유대교의 부상|헤롯 대왕의 박애주의 전제 정치|섬뜩한 영광을 품은 성전|다니엘서의 종말론적 혁명|메시아 사상|예수: 고난받는 종인가, 반역의 장로인가?|바울이 훔친 유대교의 보편주의|고대 이방 세계의 반유대주의|요세푸스와 대반란|시몬 바르 코크바의 냉혹한 소왕국|그리스도인 대 유대인|야브네와 랍비의 유대교|타나임, 아모라임, 미쉬나, 탈무드|유대교 윤리신학의 성숙|사회적 책임의 필요성|폭력 포기 선언|바빌로니아 포로기의 유대 족장|초기 그리스도인의 반유대주의|이슬람이라는 이단
3부 학자 지도 체제
투델라의 베냐민|유대인과 암흑시대 도시의 탄생|이자 수취를 둘러싼 도덕 논쟁|이슬람 세계의 유대인: 딤미|학자들의 통치|마이모니데스, 유대 역사의 중심인물|카이로 게니자|중세 유대 합리주의의 목표|대항 세력으로 등장한 비합리주의|신비주의와 카발라|유다 하 레비와 나마니데스|조하르|유대인과 의학|중세 유대인 사회의 구조|유대교의 하부구조|라틴어권 유럽 기독교 제국의 유대인|반유대적 악마론|십자군 프로그램|최초의 피의 비방|대금업과 유대인 사육|유대인, 수도사, 흑사병|스페인과 유대인 문제: 논쟁|유대인의 지적 삶의 퇴보|폭동과 토르토사|콘베르소와 종교재판|스페인 유대인 사회의 붕괴|피난민과 유댄자우
4부 게토
이븐 베르가와 미움받는 유대인에 관한 전설|베네치아에 세운 최초의 게토|논쟁가 유대인과 노예 유대인|르네상스, 종교개혁, 유대인|반종교개혁의 충격|유대인, 사업체 이전과 확장|돈에 대한 합리적 사고|동유럽의 유대인|30년 전쟁의 비용 조달|궁정 유대인의 발흥과 쇠락|1648년 대재앙과 그 여파|루리아의 카발라와 대중적 신비주의|마법과 메시아 신앙|샤베타이 체비, 가자의 나탄, 침투성이 강한 영지주의|세계교회주의자 야코브 프랑크|므낫세 벤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잉글랜드 귀환|뉴욕의 유대인|미국 유대인 사회: 새로운 현상|유대인과 자본주의의 부상|게토 내 합리주의와 비합리주의|스피노자, 범신론, 무신론|18세기 유대인의 경건주의: 바알 쉠 토브와 하시드|빌나의 가온과 하시드 운동에 대한 박해|멘델스존과 유대 계몽주의 운동|유대인 개혁과 현대 반유대주의의 탄생
5부 해방
유대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 세례|로스차일드 가문이 선택한 길|영국, 친유대 사회|다마스쿠스 사건|디즈레일리와 유대교적 기독교|춘츠와 유대학|히르슈와 신정통주의|크로흐말, 그레츠, 유대 역사 서술|가이거와 개혁파 유대교|루차토와 히브리어의 길|이디시어라는 대안|세속적인 유대 지성인의 부상: 하이네와 유대인의 자기혐오|마르크스와 유대인의 반유대주의|아슈케나지의 인구 폭발|제정 러시아의 유대인 정책|1881년 이후 러시아 탈출과 그 여파|모르데카이 노아, 개혁, 독일계 유대인의 미국|에마 래저러스와 뉴욕 유대인 사회|시온주의자의 계획: 모제스 헤스|다니엘 데론다를 기다리며|현대의 인종차별, 드레퓌스 사건과 프랑스인|라자르, 레이나슈, 프루스트, 인텔리겐치아의 부상|헤르츨과 독일의 반유대주의|유대 국가와 시온주의 운동|동부 유대인과 바이츠만|시온주의에 대한 종교적 반대|독일인과 유대인|유대인과 모더니즘|구스타프 말러와 아르놀트 쇤베르크|레온 박스트, 마르크 샤갈|지그문트 프로이트: 현대 유대 영지주의자|아인슈타인과 유대인의 합리주의 정신|카프카와 지옥에 떨어진 영혼
6부 홀로코스트
1차 세계대전과 유대인|바이츠만과 영국 지배층|로스차일드와 밸푸어 선언|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정착|야보틴스키와 유대인의 자기방어|아랍 민족주의의 발흥|새뮤얼과 무프티|위임 통치 기간의 유대인 이주|벤구리온과 사회주의적 시온주의|세계대전과 영국의 정책|로자 룩셈부르크, 레온 트로츠키, 비유대적 유대인|이사크 바벨 사건|시온 장로 의정서와 볼셰비즘|영국에서|프랑스에서|미국에서|브랜다이스와 미국 연방대법원|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의 유대인|범죄자 유대인|버나드 바루크와 거액 융자|월터 리프만: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전후 독일의 유대인|히틀러의 반유대주의|학생, 교수, 유대인|유대인에 대한 미디어 폭력과 바이마르 문화|발터 벤야민 사건|히틀러의 권력 장악과 반유대주의의 이중성|대학살을 향한 첫 발|전시: 굶주림과 가혹한 노동|유대인 말살 정책의 기원|특별 행동 부대|죽음의 수용소|독일 국민의 역할|오스트리아인, 러시아인, 프랑스인, 이탈리아인|영국과 미국의 역할|유대인의 묵종과 저항|반유대주의의 잔재|전범 재판|피해 보상
7부 시온
유대 역사에 나타난 재난과 섭리|영국과 시온주의 국가|메나헴 베긴과 유대 테러리즘|영국의 위임 통치 포기|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기회의 창|이스라엘 독립 전쟁|데이르 야신 사건과 난민 문제|시온의 국경|경비가 삼엄한 국가|수에즈 위기|6일 전쟁|욤 키푸르 전쟁|이집트와의 강화조약|유대인에 대한 정의|추수|현대 언어로 부활한 히브리어|사회주의 법인형 국가|다비드 벤구리온과 메나헴 베긴|종교 정당들|안식일, 교육, 결혼|성전산|아이히만 재판|계속되는 디아스포라|이국 분파|유럽의 디아스포라|미국 유대인의 특별한 역할|러시아 유대인 사회와 스탈린의 반유대주의|남아프리카공화국과 시온 제국주의의 기원|현대 소련의 반시온주의|아랍의 반유대주의 운동|국제연합, 테러리즘, 이스라엘의 대응|오늘날 세속적 시온의 역할
나가는 말|옮긴이의 말|용어 사전|주|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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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17
이렇듯 헤브론은 4,000년 동안 이어진 유대인의 끈질긴 민족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헤브론은 땅의 정복과 소유에 대한 유대인의 모순을 드러낸다. 어떤 민족도 그토록 긴 시간 지구상의 특정 지역에 그렇게까지 집착하진 않았다. 또한, 강력하고 일관된 목적을 가슴에 품고 다시 그 땅으로 돌아오려는 본능, 즉 기존의 거주민을 축출하고 그 땅에 다시 정착하려는 용기와 역량을 유대인만큼 강하게 표출한 민족은 여태껏 없었다. 하나의 민족을 이룬 이래 4분의 3이 넘는 세월 동안 대부분의 유대인이 늘 자기네 땅이라 주장해온 헤브론 바깥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은 참으로 기이하다. 이 기이한 현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접기
P.99
강한 블레셋 군대가 정착지 중심부를 공격해 이스라엘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기고 심지어 법궤를 탈취하고 실로에 있던 성소마저 파괴하자,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몰려들었던 일이나 그렇게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이스라엘에 왕정을 도입할지, 도입하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사무엘이 맡은 것은 아주 자연스러웠다. 이와 관련하여 사무엘상은 사람들이 국가제도를 염려하며 논쟁하는 흥미로운 장면을 소개한다. 확실한 후보자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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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7
BC 734년부터 BC 581년까지 여섯 번에 걸쳐 이스라엘의 강제 이주가 이뤄졌고 더 많은 사람이 이집트와 다른 근동 지역으로 피신했다. 이때부터 대다수 유대인은 줄곧 약속의 땅 바깥에서 살았다. 이처럼 각처로 흩어져 지도자도 없고 국가나 정부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유대인이 민족의 특별한 정체성을 보존하려면 대안을 강구해야 했다. 그리하여 유대인은 가지고 있던 문헌, 즉 율법과 과거 기록에 눈을 돌렸다. 이때부터 서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접기
P.330
마이모니데스는 신앙에서 미신을 분리해내고 이성으로 남은 것을 지탱함으로써 신앙을 강화하려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에게 훨씬 더 매력적인 신앙의 신비에 비판적 접근법을 도입하고 대중화했다. 순수 신앙이라는 병에서 꺼내놓으면 이성은 스스로 생명과 의지를 발전시키게 마련이다. 마이모니데스는 유대인의 미래, 아니 실은 인류의 미래를 내다본 선구자였다. 그의 저서 《당혹스러워하는 자를 위한 지침》은 수세기에 걸쳐 유대인의 정신을 계속해서 변화시켰다. 물론 늘 그가 바라는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 마이모니데스는 기독교 세계에서 에라스무스가 한 일을 유대교 안에서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말하자면, 훗날 부화할 위험한 알을 낳아놓은 셈이다.접기
P.472
동유럽 공동체에는 아슈케나지 인구가 늘어나고 나름 번영을 누리기는 했지만, 안전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진취적인 유대인은 안전한 삶을 찾아 점점 서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런 의미에서 1648년은 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로 나아가는 암울한 이정표인 셈이다. 사실 학살과 고난으로 점철된 1648년은 사람에 따라서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부를 만한 우연한 사건이 겹쳐 유대 민족의 독립 국가 건설이라는 거대한 퍼즐을 완성할 첫 번째 조각이었다.접기
P.682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땅에 살고 있던 신앙심 깊은 유대인은 대부분 시온주의자에 관한 소문을 듣고 공포를 느꼈다. 랍비 요세프 하임 소넨펠드(1848-1923년)는 이렇게 썼다. “성지에 사는 사람들은 매우 당황했다. 세상에 유일하신 한 분과 그분의 거룩한 토라를 부정하는 사악한 인간들이 자기들의 힘으로 이스라엘의 구원을 앞당기고 땅 끝까지 흩어져 있는 이들을 다시 모을 것이라고 공언하기 때문이다.” 헤르츨이 성지에 도착하자 소넨펠드는 이렇게 말했다. “그와 함께 악이 들이닥쳤는데 우리는 이스라엘 전체를 파괴할 그에게 어떻게 맞서야 할지 아직 알지 못한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렇듯 경건한 유대인 그룹이 시온주의자의 계획에 반대했기 때문에 이 계획을 이어받을 사람은 결국 세속적인 급진주의자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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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76
세속적 시온의 필요성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세워지고 처음 40년 동안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증가했다. 세속적 시온은 유럽의 반유대주의로 인한 피해자, 나아가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를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잃은 생존자를 수용하기 위해 건설했다. 세속적 시온은 또한 아랍 유대인 사회에서 추방당한 이들을 수용하는 데도 기여했다. 이러한 목적만으로도 세속적 시온의 존재 이유를 정당화할 수 있다. 그런데 새로운 임무가 생겼다.접기
추천글
중앙일보: 중앙일보 2014년 8월 2일자 '책꽂이'
뉴욕 타임스: 주목해야 할 걸출한 작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존 그로스 (≪New York Times≫): 폴 존슨은 무엇을 주제로 글을 쓰든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과장이나 신파가 없이도 충분히 극적이고, 강한 색조가 없어도 생동감이 넘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성경과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족장들과 초기 이스라엘 백성들을 능숙하게 역사적 맥락 안에 배치시킨다. 방대한 자료에서 정수를 뽑아내고 거기에 독창적인 시각을 더했다.
라이브러리 저널: 유대인의 영향력과 서구 문명의 발전 과정, 유대사와 세계사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유려하게 펼쳐 보인다. 4천 년의 역사를 성공적으로 압축한 훌륭한 역사서다. 모든 도서관에 꼭 비치해야 할 책이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도발적이고 유려하다. 나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기고 정신없이 빨려 든다. 가슴 뭉클한 감동은 덤이다.
마이클 조지프 그로스 (Starstruck: When a Fan Gets Close to Fame 저자): 폴 존슨이 쓴 역사서는 명쾌하고 빈틈이 없다. 이방인이 쓴 유대인의 역사 중 첫 손에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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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폴 존슨 저자파일 신간 알림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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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석학, 비판적 저널리스트, 역사학의 거장. 1928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스토니허스트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 모들린 칼리지를 졸업했다. 1950년대에 저널리스트로서 처음 명성을 얻은 뒤 「레알리테」 부편집장과 「뉴 스테이츠먼」 편집장을 역임했다. 정통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입장에서 「더 스펙테이터」 「데일리 메일」 「데일리 텔레그래프」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내셔널 리뷰」 등에 정규 칼럼과 기사를 기고해왔다. 그 밖에 워싱턴 D.C.에 있는 공공 정책 미국기업연구소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분 초빙교수로 일했으며, 마거릿 대처 수상과 토니 블레어 수상의 고문을 맡기도 했다. 2006년에는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저널리즘 부문)을 받았다. 학생, 기업가, 정치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강의 활동을 함으로써 대중과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저술가로서 역사, 인문, 예술, 문화를 넘나들며 50여 권의 방대한 저작을 남겼다.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과 「내셔널 리뷰」 ‘20세기 100권의 책’에 선정된 『모던 타임스』를 비롯하여 박식함과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저술로 독자를 매료시켰다. 이 책 『미국인의 역사』 외에 주요 저서로 『근대의 탄생』 『유대인의 역사』 『기독교의 역사』 『지식인의 두 얼굴』 『창조자들』 『폴 존슨의 예수 평전』 『위대하거나 사기꾼이거나』 『르네상스』 등이 있다.접기
옮긴이: 김한성 저자파일 신간 알림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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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 본대학원 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안양대학교 연구교수, 명지대학교 교목,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목을 역임했고, 원주의과대학 대학교회 담임목사로 섬겼다. 현재 연세대학교, 관동대학교, 영남신학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접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모던 타임스》와 《지식인의 두 얼굴》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역사 저술의 대가 폴 존슨이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조사연구로 4천 년에 걸친 유대인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재구성한 책 《유대인의 역사》가 포이에마에서 출간되었다. 지난 2005년 살림출판사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세 권으로 나누어 냈던 것을, 같은 번역을 사용해 문장을 다듬고 편집을 새롭게 해서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1987년에 영국과 미국에서 처음 출간했을 당시 수많은 비평가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출간한 지 벌써 2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영미권 독자들로부터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고대에 국가를 이루고 자신들에 관한 기록을 성경에 남긴 민족 정도로 유대인을 이해한다. 그 후 수 세기 동안 역사의 지평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했을 즈음 수백만 명의 유대인이 나치에 학살당했고, 마침내 유대인의 국가를 창설했으나 여전히 끊이지 않는 분쟁과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정도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눈에 띄는 몇 가지 사건에 불과하다. 폴 존슨은 그 사건들을 한데 엮고 빠진 부분은 찾아내고 연구해 온전한 하나의 역사로 모아 그 의미를 밝히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널리스트로서 다비드 벤구리온, 골다 메이어, 메나헴 베긴 등 이스라엘 역대 총리를 만났던 경험과 역사 저술가로서의 해박한 지식, 그리고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조사연구를 토대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부터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면서도 유대교의 규범과 관습을 포기하지 않았던 디아스포라, 게토와 홀로코스트를 거쳐 현대 이스라엘을 건국하기까지, 역사에는 목적이 있고 인류에게는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세계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유대인의 역사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 성경과 역사, 이야기와 해석의 완벽한 조합
기존에 출간된 유대인 관련 도서들은 유대인의 경제력과 교육 철학을 중심으로 유대인에게서 배울 점을 찾는 경제경영서나 육아 관련 도서가 대부분이다. 이에 비해 《유대인의 역사》는 전통 인문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역사서로 유대 사상, 종교, 정치, 사회, 문화의 특징을 명쾌하게 정리하는 한편, 유대인의 영향력과 서구 문명의 발전 과정, 유대사와 세계사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도발적인 문체로 유려하게 펼쳐낸다. 4천 년에 걸친 유대인의 역사를 한 권에 압축한 책으로, 다루는 정보의 양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방대하지만, 필력을 인정받은 저자답게 독자를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대단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성경과 고고학 자료를 촘촘히 엮어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족장들과 초기 이스라엘 백성을 능숙하게 역사 속에 배치시키는 한편, 엄청난 비극으로 점철된 역사적 사건들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건국이라는 거대한 퍼즐을 차례차례 완성해나가는지 보여주는 치밀한 전개로 성경과 역사, 이야기와 해석의 완벽한 조합을 보여준다.
■ 박식한 피해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사
폴 존슨은 저널리스트이며 로마 가톨릭교도다. 얼핏 보면 유대인과 아무런 연결 고리가 없어 보이는 그가 어떤 계기로 유대인의 역사를 다루는 책을 쓴 걸까? 이 책을 쓰기 한참 전에 폴 존슨은 《기독교의 역사》라는 책을 쓰면서 기독교가 유대교에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자기가 믿는 신앙, 즉 기독교 신앙을 움트게 한 사람들에 관해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유대인의 역사를 기술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독교의 역사는 2천 년이지만, 유대인의 역사는 4천 년에 달하는데다, 기독교의 역사 못지않게 유대인의 역사 역시 세계 전 지역을 아우르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수없이 많은 사회에 침투했고 그 모든 사회에 독특한 흔적을 남겼다. 그래서 유대인의 역사를 기술하는 일은 단순히 한 민족의 역사를 뛰어넘어 세계 전체의 역사를 기술하는 일과 다르지 않았고, 이 작업을 감당하려면 매우 특별한 시각이 필요했다. 한마디로 유대인의 역사는 박식하고 똑똑한 피해자의 관점에서 본 세계사라 할 수 있다. 폴 존슨이 “유대인의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새롭게 드러나는 약자의 관점을 세계사에 추가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현대의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이해하는 길잡이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이 이스라엘이라는 민족 국가를 세우고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를 선언한 이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 국가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의 과격한 행동을 두고 전 세계의 비난 여론도 뜨겁다. 어떤 이들은 비극적인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유대인이 약자인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는 것을 두고 이스라엘과 독일이 다를 것이 뭐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유대인의 모습 안에는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폴 존슨의 말대로 유대인은 집도 없이 떠돌며 상처 입기 쉬운 인간의 상징이자 완벽을 추구하는 맹렬한 이상주의자인 동시에 ‘고기 가마’와 안전을 갈망하는 연약한 인간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실천하기 힘든 율법에 순종하기를 원했고, 또한 한없이 적대적인 세상에서 살아남기를 원했다. 바로 여기에 신정정치의 도덕적 우월성과 자국민을 지킬 수 있는 세속 국가에 대한 요구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하는, 고대 유대 세계의 딜레마가 있다. 그리고 이 딜레마는 지금 우리 시대에 이스라엘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도주의적 이상을 실현하는 것과 적대적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자비하게 행동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 사이에서 딜레마는 계속된다. 그러나 사실 이 문제는 모든 인류 사회가 똑같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문제가 아닐까? 우리 모두는 예루살렘을 세우기를 원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평원의 도시를 갈망한다. 현재의 이스라엘을 이해하려면, 떠돌이요 나그네로 살 수밖에 없었던 유대인의 조상 아브라함부터 세속적인 시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을 건국하기까지, 유대인이 지나온 길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