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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조선에 관한 역사적기록말살과정(1985년 조선일보기사) -3- 본문

천지인 공부/단군과 한민족

단군조선에 관한 역사적기록말살과정(1985년 조선일보기사) -3-

柏道 2020. 8. 28. 18:17

단군조선에 관한 역사적기록말살과정(1985년 조선일보기사) -3-

운영자

6. '영원한 속국(屬國)' 기도, 역사 날조

 

1922년 설치된 조선사편찬위원회는 조선사편수회(1925년)로 명칭을 바꾸고 여러 차례 모임을 가졌으나 조선인 학자들의 주장은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

 

조선사편수회의 마지막 회의인 제9회 위원회는 소화10년(1935년) 7월 5일 조선총독부 중추원에서 열렸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今井田 정무총감의 개회인사에 이어 稻葉岩吉 간사의 보고가 뒤따랐다.

 

"단군 기사를 어떻게 취급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이 회의 처음부터 논의가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래서 고려 공민왕 24년 폐왕 원년조의 기사를 검출하여 단군에 관한 고래의 문헌을 채록했다. 이 부분은 이미 책으로 출간되어 배본을 마쳤으므로 여러분도 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제가 그들이 편찬한 '조선사'에 단군을 수록했다고 생색내고 있는 부분은 백문보의 상소문에 나온다.

 

"문보(文寶) 상소하여 말하되 국가 사직을 세수(世守)하여 문물과 예악이 일어났으나 어찌 뜻하였으리요, 왜구의 난이 크게 일어나고 홍건적이 왕도(王都)를 함락하여 왕가가 남천(南遷)하였으니......대저 천수(天數)에는 순환의 이(理)가 있으매, 7백년으로써 일소원(一小元)하고 3천6백년을 대주원(大周元)으로 한다. 우리 나라는 '단군'이래 이미 3천 6백년이 되니 이는 곳 대주원의 운이 다시 돌아오는 때이다."

 

故 문정창은 '조선사' 3편 7권 말미 백문보의 상소문에 있는 '단군'2자가 '조선사' 35권, 총 2만 4천 여 쪽에 나오는 단군 기술의 전부라고 지적, 통탄을 금치 못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가 편찬한 '조선사'는 총목록, 총색인 각 1권, 본문 35권 총 2만4천1백11쪽, 도판 395매로 1938년 완간됐다. 이 밖에 <조선사 사료총간> 20종, <조선사료 집진(集眞)> 3질이 나왔다. 일제의 조선사편찬업무는 예정보다 늦은 소화13년(1938년) 3월에 완료되었다. 사료 수집기간을 제외하고도 만 16년이 걸린 것이다. 이 '사업'을 위해 일제가 쓴 예산은 엄청났다. 초년도(1922년)에는 연간 예산이 1만7천6백40원에 불과했으나 다음해부터 계속 증액되어 약 1백만원이란 거액을 투입하였다. 그러면서도 <고려사절요> 24권은 조선총독부의 별도 예산을 받아 출간했다고 하니 일제의 '조선사' 편찬에 대한 집념을 엿볼 수 있다.

 

◇ 조선사편수회 편찬 '조선사' 내역

 

구 분 권차 내 용 분량(쪽) 간행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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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목록 1 범례 및 목록 19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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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 1 조선사료 732 1932

신라 2 일본사료 352 1932

통일이전 3 중국사료 8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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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편

통일신라 1 신라 문무왕9년(669년)~고려 태조 18년(935년) 457 1932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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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 태조 19년(936년)~선종 1년(1083년) 530 1932

3 편 2 선종 2년(1084년)~의종 1년(1146년) 600 1932

고려시대 3 의종 2년(1147년)~고종 10년(1222년) 581 1933

4 고종 11년(1223년)~충렬왕 5년(1278년) 550 1933

5 충렬왕 6년(1279년)~충혜왕 1년(1330년) 543 1934

6 충혜왕 2년(1331년)~우왕 1년(1374년) 479 1935

7 우왕 2년(1375년)~공양왕 4년(1392년)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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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 태조 1년(1392년)~태종 10년(1410년) 556 1932

4 편 2 태종 11년(1411년)~세종 5년(1423년) 516 1933

조선시대 3 세종 6년(1424년)~세종 24년(1442년) 683 1935

전기 4 세종 25년(1443년)~세조 12년(1466년) 756 1936

5 세조 13년(1467년)~연산군 3년(1497년) 1038 1937

6 연산군 4년(1498년)~중종 10년(1515년) 563 1935

7 중종 11년(1516년)~중종35년(1540년) 642 1936

8 중종 36년(1541년)~선조 4년(1571년) 772 1937

9 선조 5년(1572년)~선조 25년(1592년) 677 1937

10 선조 26년(1593년)~선조 41년(1608년) 128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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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편

1 광해군 1년(1608년)~인조 3년(1625년) 537 1933

조선시대 2 인조 4년(1626년)~인조 15년(1637년) 482 1933

중기 3 인조 16년(1638년)~효종 8년(1657년) 584 1934

4 효종 9년(1658년)~현종 14년(1673년) 546 1934

5 현종 15년(1674년)~숙종 15년(1689년) 634 1935

6 숙종 16년(1690년)~숙종 36년(1710년) 810 1936

7 숙종 37년(1711년)~영조 2년(1726년) 852 1936

8 영조 3년(1727년)~영조 25년(1749년) 1034 1936

9 영조 26년(1750년)~영조 51년(1775년) 784 1937

10 영조 52년(1776년)~정조 24년(1800년) 10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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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조 1년(1800년)~순조 20년(1820년) 720 1934

6 편 2 순조 21년(1821년)~헌종 6년(1840년) 710 1935

조선시대 3 헌종 7년(1841년)~철종 14년(1863년) 697 1936

후기 4 고종 1년(1863년)~고종 31년(1894년) 11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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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색인 1 부록 - 색인 89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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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편의 '조선사'는 이렇게 하여 출간되었다. 일제가 그들의 통치 목적에 맞춰 '조선사'라는 새 역사책을 쓴 것이다. 일제가 편찬한 '조선사'는 실제의 조선사를 왜곡하여 조선을 일본의 영원한 속국으로 만들려고 역사마저 조작한 증거인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광복 후 출판된 권위 있는 역사 사전마저 "'조선사'가 비록 일본의 식민통치 아래 유화정책으로 된 것이기는 하나, 색인이 없는 사료의 인용을 위해서는 많은 편리를 준다"고 망발을 늘어놓고 있으니 가슴아픈 일이다. 일제가 만들어 놓은 '조선사'가 실제의 역사를 어떻게 분석해 놓았는지는 연구하지 않고 '이용할 가치가 놓다'고 쓰고 있는 사학자들은 누구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