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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본문

배움과 깨달음/숨터일지

비가 온다

柏道 2020. 6. 25. 15:17

하늘에서 비가 온다.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처럼 내린다.

슬픔과 기쁨을 앉고 온다.

 

어떤 이는 기뻐하고

어떤 이는 슬퍼한다.

또 어떤 이는 무덤덤하다.

 

하늘에서 비가 온다.

비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앉고 온다.

 

비야 어디서 오니?

히말라야에서 온거니?

백두산에서 온거니?

아니면 울릉도에서 온거니?

후지산에서 온거니?

 

동쪽에서 비가 온다.

저 비는 미국에서 온 비일까?.

 

서쪽에서 비가 온다

저 비는 중국에서 온 비일까?.

 

남쪽에서 비가 온다.

저 비는 일본에서 온 비일까?.

 

북쪽에서도 비가 온다.

저 비는 소련에서 온 비일까?.

 

동서남북 비슷한것 같지만

속은 다 다른것 같다.

 

오는 길에

貪을 보고 온 비도 있고

嗔을 보고 온 비도 있고

痴를 보고 온 비도 있으리라.

 

이 비는 수 만년 전에도 왔었고

수 천년 전에도 왔었다.

그리고 수 백년

수 십년 전에도 왔었다.

지금까지 셀수 없이 다녀갔다.

 

이 비는 항상 생명을 살리고 갔다.

풀과 나무와 곡식과 동물과 새들과

수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살리고 갔다.

 

오늘은 비가

조용히 온다.

비야 궁금하구나.

 

오는 길에 무얼 보았니?

갈 곳은 정한 거니?

갈 곳 없으면

가평 백둔리로 오거라

 

이곳에 오면 명지산도 있고

화악산도 있고

연인산도 있단다.

 

니 쉬고 싶은 곳에

편히 쉬다 가고 싶으면

안개되어 또

너 가고 싶은 곳으로 가거라.

 

 

柏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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