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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9장 본문
老子 道德經 9장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지이영지 불여기이 췌이예지 불가장보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功遂身退 天之道
공수신퇴 천지도
8장의 내용이 좋은 방안을 수립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면,
9장에서 노자는 그렇게 만들어진 방안도 영구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지이영지 불여기이 췌이예지 불가장보
문구 그대로 해석하면 "지키고 채우는 것은 그만 둠만 못하다. 끝단까지 세밀하게 만들어도 길게 보존하지는 못한다" 라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미 이야기한 바와 같이 고생하여 어떤 방법을 만들어도 거기에 집착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게으릅니다. 노력해서 어떤 방안을 만들어내고, 특히나 그로 인해 성공사례가 만들어지면 많은 경우 그것에 사람들은 안주하게 됩니다. 그냥 큰 틀은 바꾸지 않고 내용을 보충하거나 약간 부족한 부분만 보완하려고 하게되죠. 모호했던 항목을 더 자세히 규정하고 기법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려고도 합니다. 그런데 노자는 그래봐야 길게 가지 못한다. 중지하고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이야기 합니다.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개인에 비유하자면 엄청난 성공을 거둬 집안에 돈이 넘쳐도 많은 경우 몇 세대를 거치치 못하고 무너지게 됩니다. 내가 가진 것에 자만하는 순간 주변의 원망하는 소리가 생기게 되고요.
성공 뒤의 재물과 같이, 지금 금과옥조로 알고있는 절차와 해결방안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라지게 됩니다. 과거의 성공에 연연해 변화를 거부하고 기득권에 집착하게 되면 구성원들의 원성이 생겨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죠.
功遂身退 天之道 공수신퇴 천지도
그러므로 이 문구는 공을 이루었으면 물러나라는 단순한 의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무언가를 이룩하거나 만들더라도 거기에 집착하고 정체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야말로 天之道, 곧 바탕이 되고 모든 것에 앞서는 기본 원칙라고 이야기합니다.
[출처]|작성자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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