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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에 대한 기독교 신학적 이해 본문

천지인 공부/단군과 한민족

단군신화에 대한 기독교 신학적 이해

柏道 2019. 8. 29. 04:05


단군신화에 대한 기독교 신학적해석 작성자권천문| 

 

단군신화에 대한 기독교 신학적 이해

 

1. 환인 하나님과 여호와 엘로힘 하나님


 

왜 단군신화에 대한 기독교 신학적 이해가 필요합니까?

“오늘날 한국교회가 상고사에 대한 학문적 검토 없이 단군존재를 부정하려는 것은 자칫 반민족적인 행위로 비칠 수 있음을 우려한다.”는 한국기독교회의 입장은 단군신화를 단순히 하나의 신화나 특정종교의 교리와 관련된 문헌으로서가 아니라 민족의 중요한 자산으로 받아들여야할 것이라는 기독교적 입장변화입니다.

 

기독교가 한국에 전례 되는 과정에서 성서가 번역되면서 구약성서의 여호와 엘로힘을 하나님으로 번역하였는데, 이 엘로힘은 신명에 관한 히브리어 보통명사로서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환인하나님과 같은 뜻입니다.

우리 조상 대대로 전승되어온 하나님신앙 때문에 기독교가 전례 되었을 때 기독교의 여호와 엘로힘을 하나님으로 번역함으로서 단군신화의 환인하나님은 바로 기독교의 여호와 엘로힘 하나님이라는 신앙으로 토착화된 것입니다.

 

단군신화에 대한 종교적 이해를 세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단군을 직접 숭봉하는 입장과

2) 특정종교인이 자신의 종교의 전통적인 교리와는 상관없이 단군을 숭봉해야 한다는 입장과 그리고

3)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전통 속에서 단군의 의미를 재해석하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 세 번째 입장에서 단군신화의 의미를 기독교 신학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단군의 하나님이시오, 한민족의 하나님이시오,, 인류의 하나님이시다.” 라는 입장은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기독교인’인 한국기독교인으로서 단군신화의 주체적 수용을 확고히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기독교신앙을 쉬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은 몇 천년동안 내려오면서 민중의 가슴 속에 환인하느님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양에서 중국의 경우는 황제가 천자로 군림하므로 국왕을 천제보다 높여서 천제를 비인격화하였고, 일본 역시 건국시조를 천조대신으로 호칭함으로서 중국의 경우처럼 천신을 비인격화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단군신화에 내재된 하나님신앙을 끈질기게 계승해왔기 때문에 기독교의 전래와 함께 여호와 하나님의 신앙이 쉽게 전파되어 뿌리내리는 아주 중요한 통로가 된 것이 분명합니다.

 

2. 단군신화의 삼위일체론적 해석과 효의 신학

 

삼국유사의 단군기에 나타난 “인, 웅, 검”을 삼위일체론적인 기독교 신 관념으로 풀이해도 큰 잘못이 없다는 기독교 일부 학자들의 설명이 있습니다.

 

첫째로, 단군신화의 세신(환인, 환웅, 환검)의 삼신사상은 기독교적 삼위일체사상과 흡사하며, 불교의 삼불사상이나, 도교의 삼층사상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웅녀는 곰 토탬의 잔해가 아니라 곰녀 라는 말은 ‘감녀’, ‘금녀’등의 신녀의 의미이므로 “웅녀는 신모요, 성모”라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여성의 출현을 성서의 마리아기사와 유비적으로 일치시키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천부인 세 개를 믿음, 소망, 사랑에 대비시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관계에 해당됨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넷째로, 단군신화의 천신하강, 천신과 웅녀사이의 단군출생, 단군의 산신화 등은 성서의 화신(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등과 대비되기 때문입니다.

 

단군신화와 효(孝)의 신학적 해석에는 한국의 삼위신관은 부계중심적 가족공동체윤리라고 규정지음으로서 단군신화의 삼위일체적 흔적을 “효” 윤리로 수용한다는 이해입니다.

성부이신 아버지하나님과 성자이신 아들예수와의 관계를 부자유친으로 해석한 경우입니다. 성부와 성자의 관계와 같은 그러한 깊은 관계를 육신의 부자관계로 언급함으로서 기독교교리가 윤리화의 가능성을 보게 합니다.

 

기독교의 성부, 성자와 그들의 인격적 관계를 통해서만 윤리적 차원의 부자유친이 생명을 부여받을 수 있다는 이해입니다.

예수는 모름지기 효자로 이해될 때 환인과 환웅사이, 그리고 환웅과 환검 사이의 부자유친의 관계는 기독교의 성부하나님과 성자하나님 사이의 부자유친의 관계와 상응함으로 이를 “효의 신학”으로 전개한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단군신화론을 비판하는 종교적 측면이 없잖아 있지만은 신관의 접촉점을 찾으려는 시도는 높이 평가해야할 것입니다. 단군신화의 삼위일체론적 해석과 효의 신학은 존재론적인 은혜일치의 신학과 성령론적인 상생신학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3. 단군신화의 사람됨의 존재론적 해석

 

삼국유사의 단군신화는 한민족의 민족 신앙의 시각으로 보고 이를 분석하고 해석하면 자연히 한국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단군신화의 원초적인 세 요소는 천신강하, 천신의 인간구제, 인간의 신격화라는 형식에, 제 4요소인 곰 토템이즘이 결합되어 현재의 단군신화가 형성되었다는 해석입니다.

 

단군신화를 한민족의 자기이해의 자각적 표현으로 풀이하는 인간이해를 존재론적 해석이라고 말합니다.

삼위일체적관계의 구조를 신격의 구조가 아니라, 오히려 사람됨의 인격화로서 삼신격인 환인, 환웅, 환검은 각각 사람됨의 근원구조형식이라는 인격화의 범주로 설명합니다.

 

첫째로, 환인을 사람됨의 근원으로 그 근원을 하나님에게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창세기의 인간창조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사람됨의 근원이 하나님에게 있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가 있습니다.

 

둘째로 환웅을 사람됨의 구조로 해석할 때 단군신화에는 환웅이 구세주로 등장합니다. 환인이 구세주로서 행한 일은 신시를 베풀고 인간360여사와 세상을 이상화하는데 있다면 환웅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뜻은 홍익인간에 있습니다.

즉 사람됨 자체가 구원의 의지를 세상 속에서 구현한다는 뜻입니다. 환웅의 인간 사랑과 웅녀의 인간 사랑이 하나가 됨을 말하므로 성과 속이 하나로 결합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단군 즉 환검은 사람됨의 구조적 결과로서 나타난 결합의 형식입니다. 사람됨의 형식은 사람됨을 보존하는 형식의 차원을 넘어 사람됨을 완성시킵니다.

단군이 제정일치의 제사장적 군왕이라는 것은 바로 사람됨의 형식의 표현입니다. 단군이 산신으로 세상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은 사람됨은 철저하게 사람됨입니다.

사람됨에 관한 동양문화의 중심은 소외가 없는 언행일치의 조화입니다. 따라서 단군신화 속에서 사람됨의 진리는 한국문화의 고유한 사상으로써 사람됨의 근원과 구조와 형식의 범주가 지닌 언행일치적인 사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4. 단군신화의 삼태극적 해석과 풍류신학

 

단군신화의 구조를 통해 한국신학의 해석학적 원리로서 한 멋진 삶이라는 풍류신학은 단군신화를 신학적으로 수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단군신화는 고대조선의 원시신앙을 표시하고 있는 민족 신화로 이해합니다. 신화는 거룩한 창조이야기들이며, 역사적 존재와 행위에 실제성을 부여해주는 신적 원형을 확립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신화는 민중의 기억을 통해 전승되는 과정에서 윤색되면서 고대성과 변화성을 지닙니다.

 

단군신화의 구성요소는 세 가지 표상의 단위가 있습니다.

첫째는 환웅이 신시를 세운 것은 하나님과 그의 아들의 강림신앙입니다.

둘째는 곰이 여자의 몸이 되었다는 것은 지모신에 대한 신앙과 종교적 입례식의 표현입니다.

셋째는 천신환웅과 지모신 웅녀가 혼인하여 단군왕검이 태어나 고조선의 시조가 되었다는 것은 천지융합과 창조신앙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세 가지를 하늘과 땅과 인간의 창조적 관계구조로 봅니다.

단군신화의 천지인의 조화라는 삼태극적 기본구조가 풍류도로 자리매김했다는 무교적 해석을 통하여 풍류도야 말로 사람다운 삶을 이루게 하는 민족의 얼로서 각종 종교를 형성케 하고, 외래종교를 받아들여 전개시키는 종교문화의 장이며, 정신적 원리가 되는 영성이요, 민족의 얼입니다. 풍류도의 영성은 한국문화사 전체의 기초가 되어온 민족적 영성, 곧 현대 한국인의 영성이며, 한국문화의 내용으로서 한국인에게는 불변의 원리라는 이해입니다.

 

이러한 풍류도를 기독교신학적으로 해석하여 풍류신학을 제창하는 세 가지 설명이 있습니다.

첫째로 복음의 진리는 풍류도의 영성적 눈으로서 바라보아야 하며,

둘째로 한국의 종교문화사가 제시하는 불교와 유교에 의한 문화전개를 한국기독교의 문화와 하나로 하는 풍류문화완성의 사명을 지니며,

셋째로 오늘의 새로운 선교적 상황이 풍류신학을 구상하게 합니다.

풍류신학의 성서적 기초는 부활이야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자유와 평화와 창조적 사랑의 세계이며 여기에 기초하여 풍류신학은 복음이해로서 멋의 신학, 풍류도의 세계관으로서 한의 신학, 풍류도의 선교적 사명으로서 삶의 신학으로 전개합니다. 따라서 한은 종교문화사로, 삶은 생활문화사로, 멋은 예술문화사로 해석함으로서 단군신화를 문화신학으로 확장하여 이해한 사례입니다.

 

5. 천지인신학의 가능성 모색

 

단군신화에 대한 신학적 해석의 새로운 가능성은 무엇입니까?

한국 신학에는 여러 가지 해석학적 원리들이 제시되었습니다. 성의 신학과 효의 신학, 풍류의 신학과 민중신학과 한의 신학, 언행일치의 신학, 상생의 신학과 물의 신학, 그리고 도의 신학과 생명신학 등입니다.

 

한국교회 선교역사 100년에 형성된 네 가지 유형의 선교 신학적 모델은

1)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 기초한 파종모델,

2) 밀가루반죽의 비유에 근거한 발효모델,

3) 돌감람나무와 참감람나무의 접목에 바탕을 둔 접목모델, 그리고

4) 한국 민중전통과 성서의 전통이 서로 만나는 합류의 모델이나 성령의 공시론적 해석입니다.

여기에 밀알모델과 지상명령과 약속모델 또는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기독교인이라는 칭의론적 모델이 추가됩니다.

 

문제는 이상의 해석학적 원리와 해석학적 방법으로부터 새로운 지평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군신화가 지닌 천지인조화사상을 한국 신학의 새로운 해석학적 원리로 드러내자면 천지인 삼중구조에 대한 성서해석학적인 반성이 요구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시내산 계약의 천지인 신학적 해석을 통하여 삼중구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십계명의 삼중적 구조와 연결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십계명의 1,2,3계명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이며, 5,6,7계명은 이웃과 바른 수평적 관계이고, 8,9,10계명은 물질 또는 자연과 바른 순환적 관계이며, 4계명은 삼중적 관계의 회복이며 강화에 관한 계명으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10계명에 나타난 계약 공동체의 세 가지 이상이 종교적,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이상입니다.

 

예언자들 역시 천지인 신앙의 소유자들로서 하늘과 땅과 사람의 청을 들으신다는 천지인 상호 감응 신앙의 선언으로서 자연 친화사상을 설정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천지인 신학은 주기도문과 팔복의 신학적 해석입니다.

주기도문의 구조는 십계명의 구조와 일치합니다.

구약성서의 핵심인 십계명과 신약성서의 핵심인 주기도문을 하나님, 사람, 물질(또는 자연)의 삼중적 삼중관계로 해석함으로서 천지인의 신학의 성서적 근거를 분명히 마련할 수 있습니다.

 

팔복 역시 하나님과 바른 관계의 지복, 인간과 바른 관계의 지복, 자연 또는 물질과 바른 관계의 지복으로서 천지인의 삼중적 관계를 드러내 보입니다.

따라서 천지인의 신학은 개인, 사회, 생태구원의 통전적 구원론으로 전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신성, 인성, 우주성의 삼성론과 천지인신학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천지인 교회론으로서 삼중적 관계에 대한 해석이 뒤따라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