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솟대 본문
솟대
해가 뉘엿뉘엿 산 아래로 넘어 가고 하늘은 바알갛게 물든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장대위에 올라앉은 새가 고즈넉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치 하늘과 땅의 전령노릇을 잠시 쉬었다 하려는 듯이 ... 이렇게 시골 마을에 장대위에 올라앉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솟대'라 합니다. 민속놀이 중 '솟대 세우기'라는 놀이도 있는데, 솟대는 마을의 신앙대상물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洞祭)를 모실 때에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세워집니다. 대부분 장승, 선돌, 돌무더기(탑), 신목 등과 삼께 세워집니다. 한강 이남의 모든 지역이 솟대위의 새를 대체로 오리라 생각하고 있는 반면에 경남 해안지역 일부와 제주도에서는 까마귀라고 생각합니다.
[주:이필영. 솟대]
솟대의 발생은 우주 나무(cosmic tree)인 신단수와 하늘새9sky-birds)의 결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무는 땅속 깊이 파고드는 뿌리가 지하계까지 이어져 있고, 반면에 가지와 잎사귀는 사방으로 하늘로 뻗어 오르는 상징성으로 인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며, 또한 새는 천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사자(使者)로서 등장하는 것입니다.
우리 건국사화에 환웅이 태백산 꼭대기에 신단수를 통해 지상에 내려온다는 내용이 있는데 훗날 농경 위주의 마을 중심사회로 변화되면서 산의 이미지를 지니는 소도(제단)에 신단수를 대신하여 나무 장대를 세움으로서 건국사화의 의미를 재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솟대의 호칭이 진대(진대배기), 성주기둥, 장승대, 당산, 성황대로 불리기도 하는데, 성주, 당산, 성황이 모두 단군과 관련된 것임을 통해서도 이 기원이 상고시대로 올라감을 알 수 있습니다.
< 출처 : http://www.aljago.com/history_data/2_4.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