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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수 본문
신단수
어렸을 때 시골길을 가다보면 길가 큰 나무에 색색의 헝겊이 달려 있고 나무 밑에는 작은 돌탑들이 있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귀신나온다고 알고 있어서 그길을 지날 때면 늘 등이 오싹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나무는 서낭목, 당목으로 불리었는데 그 기원은 단군사화에 나오는 신단수입니다. 지금 그러한 풍습이 사라졌음을 생각하니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우리민족의 시원에 관하여 『삼성기전』하편에 '한웅이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 정상 신단수에 내려왔는데 이곳을 신시라 하고 이를 환웅천왕이라 한다.'고 하였고 『삼국유사』에는 '왕검의 아버지는 단웅(한웅시대 마지막군주인 거불단)이고 어머니는 웅씨의 왕녀이며 신묘년 5월 2일 인시에 박달나무 밑에서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신단수라는 나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때 신단수는 하느님의 아들인 한웅이 내려오는 상징이며, 단군이 태어난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신단수는 박달나무로 보는데 박달나무에서 박달은 밝땅, 밝은 땅, 즉 지혜가 밝은 땅에서 유래되었다고 보고 이것이 배달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신단수의 수종은 소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합니다. 이런 신단수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무속의 형태로 남아 있는데, 시베리아에서 신성거목이라는 뜻의 '아리마마스'라는 신수(神樹)의 나뭇가지에 오색 헝겊을 걸어 잡아매고 항로의 안전과 가족의 안녕을 비는 것이 우리 서낭목과 똑같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일명 생명나무, 혹은 우주나무로 불리며, 영원불멸의 나무로 여겨집니다. 시베리아인들은 세상을 천상, 지상, 지하로 나누어 보는데, 생명의 나무는 이들 세계를 관통하는 우주축으로서 기능하는 것입니다.[주:21세기 우리 문화]
바이칼 호수와 시베리아, 몽고와 일본에 남아 있는 우리와 비슷한 서낭목을 통해 오래전 이 지역 문화와의 교류와 친연성을 알 수 있습니다.
< 출처 : http://www.aljago.com/history_data/2_4.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