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

변교수의 추천도서

신간소개: 심재(김흥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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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규 교수

2019. 5. 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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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鉉齋 김흥호金興浩(1919~2012)  

황해도 서흥에서 출생  

평양고보 졸업  

와세다 대학 법학부 졸업  

미국 버틀러 대학 종교사학 석사  

미국 인디아나 주 감리교회에서 정목사로 안수 받음  

이화여대 명예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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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 선생을 만나 6년 만에 깨달음을 얻고  

스승으로부터 현재鉉齋라는 호를 받음

 국학대학 철학교수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종교철학 교수  

이화여대의 교목  

감리교 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 교수  

이화여대에서 학생, 교수, 일반인을 상대로 45년간 고전강독을 함

 

..

 

​

 

1986년..아무 것도 모르고 신학대학에 입학하던 해..여름.

 

당시 집이 서울이어서 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엠마오, 요단 등 유명한

 

기독교대형서점이 많았다. 나는 그곳에 매일매일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가서 책을 고르며 보았다.

 

그때 찾은 시리즈로 된 책들이 있었다.

 

 

 

그 중 맨 처음 구입했던 시리즈 1-10중 이 책의 제목이 참 특이했다.

 

제소리..자기 소리..유영모..다 처음듣는 이름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당시 큰 층격을 받았다. 뭔지 모를 신비로움같은 느낌을 느꼈다.

 

김흥호 선생은 스승 유영모 선생의 제자로 저 유명한 함석헌 선생님과

 

같은 제자(유영모 선생님)로 공부하신 분이다.

 

이 책에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몇 구절 중 이런 구절이 있었다.

 

오늘은 오~라는 감탄사와 느을, 늘~이라는 말이 함께 어우러진 말이다.

 

즉 오늘은 오~늘~이라는 의미이이다. 뭔가 알듯말듯 신비로움이 더해졌다.

 

알고보니 유영모 선생님은 동양의 유불선을 모두 통합한 천재적 학자였는데

 

그 분이 기독교를 접하고 성경을 접하면서 유뷸선의 학문과 성경의 말씀이

 

모두 다 한글로 어우러진 아주 독특한 한국적 철학, 한국적 신학을 하신 분이

 

셨던 것이다.

 

 

다석 유영모 선생님

 

나는 감사하게도 함석헌 선생님이나 김흥호 선생님이 살아계실 적에 이 분들

 

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마지막 행운아였다..

 

 

함석헌 선생님의 노장사상 강의

 

김흥호 선생님이 이화여대에서 은퇴하신 후 가까운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

 

철학과 교수로 강의하실 적에 몇 번 그 분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이후로 나는 김흥호 선생님의 책 모두를 구입해 읽고 그야말로 열혈독자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주일마다 이대 강당을 빌려 연경반 강의를 듣던 분들은 그 분의 부재를

 

너무 크게 느끼시는 것 같다..이제 김흥호 선생님은 하나님 품에 안기셨지만

 

그 분의 위대한 통찰 가득한 사상은 글로 책으로 계속 우리들을 가르칠 것이다.

 

그 중 이번에 나온 신간 중의 신간이 바로 "심재"라는 책이다.

 

이 책은 김흥호 선생님이 사색 이라는 이름의 잡지를 만드시면서 그 안에 담긴

 

깊은 통찰들만 모아서 낸 책이 "심재"이다.

 

구구절절 보석같이 빛나는 구절들 가득하다..

 

나는 앞으로 목사나 기독교 관련 지도자가 될 사람들은 누구나 정말 필수적

 

으로 유영모 선생의 사상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김교신, 유영모, 도산 안창호, 백범 김구, 함석헌, 김흥호 선생님의 사상만

 

잘 이어받아도 잘못된 신앙인으로 가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감히 말하지만 나의 사상은 그런 분들의 사상적 기반 위에서 시작되었다.

 

이런 분들의 저서들이 더 많이 소개되어 죽어가는 한국 기독교에 샘물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지금 기독교 갖고는 앞으로 100년을 절대 열 수 없다.

 

정신이 썩었다.

 

정신의 얼이 핵심이다. 이 얼이 담긴 분들의 책 중 한 권이 바로 이 책 "심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