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고구려 우물정자의 철학 본문
✳ 광개토태왕의 호우에 담긴 비밀 SBS에서 작가 최인호씨가 중심이 되어 광개토태왕에 대한 프로를 방영한 적이 있다. 방영의 주제는 우물 정(井)자의 출처를 찾는 첫 걸음부터 시작되었다. 이로부터 우물 井자가 기록된 유물이 태왕이 활동했던 무대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표기는 바로 광개토태왕의 정치이념을 상징하는 부호(符號)로 밝혀졌다. ? 부호가 가장 잘 표현된 유물로는 호우(壺杅)가 발견되었는데, 여기에는 또 다른 부호인 십(十)자와 함께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었다. 명문의 뜻을 살펴보면 고구려 19대 광개토태왕이 돌아가신(서기 412) 3년 후인 “을묘년(415)에, 만주집안 국강상(능소재지)에 영원히 잠드신 광개토태왕을 기념하는 항아리(호우)”라는 내용이다.? “井 을묘년(乙卯年) 국강상(國崗上) 광개토지(廣開土地) 호태왕(好太王) 호우(壺杅) 十” 항아리(호우)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제기(祭器)를 말한다. 그런데 명문의 위쪽 상단의 부호인 ‘정(井)’ 자와 하단의 상징적 부호인 ‘십(十)’ 자가 주목된다. 이 부호들의 표기에서 우리는 광개토태왕의 ‘정치이념’ 과 ‘신앙의 정신’ 을 엿볼 수 있다. ? 먼저 우물 井자에 대해 알아보면 96년 8월 SBS의 〈왕도의 비밀〉 프로에서 최인호씨는 태왕의 비문에서 ‘천제의 아들이요, 어머니는 하백의 딸’ 이라는 기록과 〈삼국유사〉에서 ‘천제의 아들이요, 하백의 손자’ 라는 기록 속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井자의 해답은 엉뚱한 곳에서 나왔다. 바로 광개토태왕의 신하인 모두루의 무덤인 모두루총(牟頭婁塚)에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두루의 시신인 머리 방향을 측정하던 제작진들은 모두루총의 두침방향이 북에서 동쪽으로 53도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이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구려 초기에서 광개토태왕의 시기까지 만들어진 고분들의 두침방향이 모두 북에서 동쪽으로 53도의 한쪽만을 가리키고 있었다.? 또한 제작진들은 고구려 적석총(積石塚)들의 두침방향도 재어보니 모두 같은 방향이었을 뿐 아니라, 장군총의 석실에서 시신의 두침방향이나 집안(集安)에서 대표적 고분군인 산성하 고분군도 대부분 북에서 동으로 53도 방향을 가리키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 방향을 살펴보니 그곳은 백두산 산정의 천지(天池)였다.❄ 고구려 고분들의 머리방향이 모두 백두산 천지를 가리키고 있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호마(胡馬)는 북풍에 울고, 여우도 죽으면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향하여 머리를 두고 죽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 바로 고구려인들에게는 백두산이 민족이 시작됐던 성지(聖地)이며 정신적인 고향이었던 것이다. 이윽고 〈왕도의 비밀〉의 제작진들은 井자는 ‘하늘우물’로써 이것이 백두산 천지(天池)를 상징하는 부호라는 것을 결론내릴 수 있었다. 이로써 백두산천지(白頭山天池)인 하늘우물은 삼신상제님의 상징인 태양빛을 가장 먼저 받는 신성한 곳이며, 물의 신 하백(河伯)과 만나는 성지(聖地)였음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와 같음은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신라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하늘우물의 형태를 가진 첨성대(瞻星臺)를 만들어 놓기까지 했다. 첨성대는 여러 가지 상징의 집합체이지만 그 중에서 단연 최고의 상징성은 꼭대기에 있는 우물정(井)자, 즉 하늘우물이다. 하늘우물의 신화적 이미지는 하늘과 교감(交感)하는 대지의 자궁수(子宮水)이다. 대지의 자궁수는 천상의 중심인 북두칠성과 직접 통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백두산천지나 첨성대 위의 하늘우물은 북두칠성의 기운을 받아 지상에 전해주는 천하중심(天下中心)으로서 영원한 생명을 내려주는 생명수(生命水)의 역할이었던 것이다. ❄? 그럼 이제 그동안 살펴보지 않았던 광개토태왕의 신앙정신인 십(十)자에 대해서는 살펴볼 때가 되었다. 정치이념의 상징인 우물 정(井)의 다음에 십자가(十)를 호우에 그려놓은 것은 태양신인 삼신상제님과 물의 신인 하백의 품에서 멀어지지 말고 다시 돌아가자는 것이다. 이와 같음은 바로 10이 근원으로 귀일하는 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백두산천지인 하늘우물은 천하중심(天下中心), 즉 문명(文明)의 종주국을 나타낼 뿐 아니라, 고구려가 한뜻으로 결집하는 신앙의 성지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井자형과 十자형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고구려가 천하중심에 우뚝 서서, 위로는 천상에 계신 삼신상제님과 통하고, 아래로는 고구려의 젖줄역할을 하는 하백의 도움을 받아 굳건한 천자의 나라를 지키자는데 있다. 이렇게 될 때 고구려뿐만 아니라 우리민족 모두 영원한 광영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역대의 선왕들과 고구려백성들의 생각이었으리라.? 참고문헌: 〈수행문화의 원전 천부경〉. 김진일(金眞一)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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