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 제109사 -半程(반정) 본문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121
어려운 부분을 만나 힘겹기는 하지만 성장의 기회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힘을 다해 본다. 포용에 대한 말씀이 생각보다 어렵다. 너그럽게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저 수용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지혜와 분별이 있어야 하고,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서는 파격도 들어 있다.
제 109事 愛 2 範 容 5 圍
(애 2범 용 5위) 半程(반정)
半程者(반정자)는
止於中程也(지어중정야)라
間於善否(간어선부)하여
中立而無進退者
(중립이무진퇴자)는
能悟善而悟不善也
(능오선이오불선야)라
可容物理(가용물리)요
不可容性理(불가용성리)라
然戒物理自衰則
(연계물리자쇠즉)
性理自盛(성리자성)이니
容在乎戒(용재호계)니라
'반정(半程) 이란
중간쯤에서 머무르는 것이니라 선과 불선의 가운데 서서 나아감도 물러감도 없는 사람은
선과 불선, 둘 다 알수는 있느니라
하지만 사물의 이치는 용납할 수 있어도 본성의 이치는 포용할 수 없느니라
만일 사물의 이치에 대해 경계를 하여 그것이 스스로 쇠해지면 본성의 이치가 스스로
왕성하게 되나니 포용력은 경계함에 달려 있느니라'
사람은 두려움도 있지만, 호기심도 강하여 그저 나아가지만도 못하고, 그렇다고 숨어있지만도 못한다. 호기심에 나아가다가 두려움에 움츠리기를 반복하면서 자칫 어정쩡한 상태에 머물러 눈치만 보다가 일생을 다 보낼 수도 있다.
그러면서 스스로 중도를 취한다고 지혜롭게 여기는데 안됐지만 그것은 중용이 아니다.
어정쩡한 상태에서 머물러 있음으로 선도 불선도 아닌 지점에 머무르게 되면 나름 선과 악에 대한 의식은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위치에서는 사물의 나타난 현상, 즉 피상적인 현상에 대한 지식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본성의 이치는 오히려 받아들이기 어렵다.
왜냐하면 나타난 현상과 본질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못한 것은 공존할 수 없기 때문에 영원하지 못한 사물이 보이는 이치와
영원한 본성이 간직하고 있는 이치는 상반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어정쩡한 상태에서 사물의 이치를 잘 파악한다고 만족하게 되면 보다 중요하고 본질적인 본성의 이치에 대해서는 오히려 어두울 수 있다.
따라서 보이는 것을 따라 판단하는 의식과 눈을 통제하고 오히려 그것을 약화시킬 때 비로소 보이지 않는 세계, 참된 본성의 세계가 열리며 본성의 이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포용력이 된다.
성경에서도 이 사실을 매우 강조한다. 우리의 씨름은 보이는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에 대한 것이라고 말하며, 하나님도, 영혼도 다 보이지 않는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이를 믿음의 눈으로 보고 깨닫지 못하면 보이는 것, 즉 영원하지 못한 거짓된 것에 매여 살다가 허무함 속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다.
포용은 단순히 마음을 넓혀 아무 것이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세계의 이치를 알아 그것을 보듬는 것이 진정한 포용의 증거이다.
그런데 그 일은 바란다고 일어나거나 노력한다고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사물의 이치에 대한 판단, 즉 보이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그것에 끌려다니지 않도록 자신을 경계할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 본성의 진리, 즉 영적인 실체이다.
포용력을 말하면서 단순히 넓은 마음, 다른 것을 품는 의식으로 제한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포용이 아니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영원하지 못한 보이는 것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참된 사랑이 될 수 없다.
한 마디로, 영원한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랑도, 용서도, 포용도 모르는 것이라는 뜻이다.
[출처] 참전계경 제109사|작성자 푸른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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