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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란 본문
천국의 열쇠란?
베드로는 마16:16에서 위대한 신앙고백을 예수께 하였다. 예수는 베드로의 이러한 신앙고백 위에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신 뒤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겠다고 하였다. 로마 카톨릭에서는 이 구절에 근거하여 교황의 베드로 계승설, 천국에 관한 교황권 등을 주장한다.'천국 열쇠'가 의미하는 바는 그러한 것들인가? 그리고 그 대상은 베드로에게만 국한되는가? '매고 푼다'는 것은 또 무엇을 뜻하는가? 우리는 본 연구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성경적 해답을 찾고자 한다.
1. 천국 열쇠
1) 본문의 형태
마16:17-19에는 셈족어적 성격이 매우 짙게 나타난다. 어휘나 글의 스타일, 그리고 리듬, 반제적 병행구가 이것을 보여 주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헬라어 '도소(dwsw, 주리니)의 시제이다. 도소(dwsw)는 아람어 '이하브'(bhya)나 '이테이크'(^yTa)의 미완료형에서 온 것이다 이것은 열쇠를 건네주는 것이 미래에 될 일이 지금 일어나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천국 열쇠는 마지막날에 주어질 종말론적 하나님의 통치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 이것은 지금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주시는 것으로 다음 계승자에게 전해져서 하나님의 통치를 대신한다는 개념과는 관계가 없다.
2) 열쇠 선사의 의미
열쇠를 건네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성경의 용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엘리아김이 다윗 집의 열쇠를 받았을 때 그는 왕권을 약속 받았다(사22:22). 예수께서는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다고 아셨고(계1:18) 또 다윗의 열쇠를 가진 이라고 표현되었다(계3:7). 이것은 예수께서 문지기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예수께서는 사망과 음부 세계의 주인이고 다윗 집, 즉 하나님의 집의 주인이 라는 뜻이다. 미가엘은 하늘 왕국 열쇠를 가진 자였는데 문지기로서가 아니라 천사장으로서였다(바룩서 11장). 이외에도 성경과 완전한 권위를 가리키는 용례는 많이 있다. 열쇠를 가진 자는 완전한 권위를 가진 자이다. 따라서 열쇠를 선사한다는 것은 완전한 권위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은 보물을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고(마13:52), 열쇠를 가진 자는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인 건이다(계3:7).
3) 마23:13과 비교
마23:13은 마16:19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23:13은 신약에서 하나님 나라의 열쇠에 대한 이미지를 가진 보기 드문 구절이기 때문이다. 마23:13에 보면 서기관들은 천국의 관점에서 열쇠를 가진 자들처럼 행동하였다. 서기관들은 설교, 가르침, 재판 등을 통해서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선언하였다. 그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회중들에게 천국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었다. 그들은 마치 이스라엘 회중의 영적 지도자들처럼 행동하였다. 이 구절에서 예수는 서기관들이 천국 문을 열기보다는 천국 문을 닫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므로 마16:19에서 예수는 메시아 적 공동체의 주인으로서 복음 선포에 관한 전적인 권위를 베드로에게 넘겨준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2. 매고 푼다
1) '무엇'의 의미
천국 열쇠의 보다 구체적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19하반절의 뜻을 알아야 한다. '무엇이든지'의 무엇은 사람과 관련되는가 아니면 어떤 일과 관련되는가 하는 논란이 있다. 형식상으로 헬라어 '호(o}, 무엇이든지)가 중성이므로 어떤 일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랍비들은 18:18의 '무엇이든지'를 요20:23의 '죄'로 설명한다. 또한 어떤 일을 금지하고 허용하는 데 '매고 푼다'는 말을 사용하였다. 이런 것들은 '무엇'이 인격이 아닌 인간의 행위를 언급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Lenski, Hendriksen). 그러나 헬라어에서는 흔히 중성형으로 사람을 나타내어 어떤 부류나 계급을 나타내기도 한다. 18:18의 '호사'(o}sa, 무엇이든지)와 16:19의 '호'(o}, 무엇이든지)는 문맥의 흐름에서 볼 때 사람을 나타낸다.
2) '매고 푼다'의 의미
매는 것(dhsh", 데세스)과 푸는 것(lush", 뤼세스)은 금하는 것과 허락하는 것을 의미하는 랍비적 용어이다(Lightfoot). 이같이 보는 사람들은 이 용어를 성도들의 선행이나 죄와 밀접하게 연관시킨다. 한편 이것을 눅11:52과 연결시켜 천국에 들어가게 하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베드로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함으로써 어떤 자에게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믿음을 심고 어떤 자에게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신을 낳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도행전에는 이같은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2:47에 보면 주께서 교회에 구원받는 자들을 더하게 하셨음이 기록되어 있으며 베드로는 사람들에게 천국 문을 닫기도 하였다(행8:20,23). 한편 로마 카톨릭에서는 '매고 푼다'는 것을 베드로의 수장 권과 절대적 권한으로 해석한다.
3) 약속의 대상
천국 열쇠는 베드로에게만 주어진 것인가, 아니면 사도들이나 전교회에게 주어진 것인가? 로마 카톨릭은 이것이 베드로에게만 주어졌고 그것이 교황에게 계승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12사도와 전교회에게 주어졌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Lenski, Hendriksen, Wycliff). 마태복음에서 제자들은 사람을 낚는 어부로(4:19),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자로(10:6-42) 또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아야 하는 자로(28:18-20) 부름 받았다. 이와 같은 사실은 16:19의 대상이 베드로 혼자가 아니라 전사도, 전교회인 것을 지지해 준다. 본문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개인적 문제나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다니라 구속 사에서 베드로가 갖는 위치이다. 오늘날 이 천국 열쇠를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모든 자들에게 허락되어 있다.
천국 열쇠는 권위와 능력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천국 열쇠를 준다는 것은 그에게 모든 권위와 능력을 위임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이것은 무엇을 하기 위한 권위와 힘인가?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을 선포하고 믿는 자들에게는 용서와 천국을 약속하는 권위와 힘인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것을 주셨지만 베드로와 같은 신앙 고백을 한 복음 선포자들과 사도들도 가지고 있는 권위와 힘이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인들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이러한 권위와 힘이 주어진 것을 알고, 그것을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더욱 확장하기 위하여 힘써야 한다. 또한 그러한 권위와 힘을 받은 자로서 그에 합당한 삶의 자세도 가져야 할 것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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