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啐啄同時 (줄탁동시) 본문
啐啄同時 (줄탁동시) ..........
당포
출처 까망누리의 블로그|까망누리
碧巖錄(벽암록)에 나오는 公案(공안)입니다.
話頭(화두)라고도 하지요
불교의 승려들이 참선할 때
생각에 생각을 꼬리물고
깨달음의 궁극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하던 일종의 생각거리지요
...........
부화를 앞둔 병아리는
알속에서 쪼아대고
어미닭 또한
알 바깥에서 쪼아주고
쪼아대고 쪼아주는 이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처음
병아리의 세계는
알속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자기를 가둔 알을 깨치고
알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생명이란
자기를 자각하여
성장하는 것, 자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자기에
만족함으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처한 환경과 한계를
초월하려는 자각이요, 노력입니다.
눈앞의 현실에만 집착하는 인생,
눈에 보이는 세계만이 유일하다고 착각하는 인생,
이런 인생들은
알속에서 살고 있는 병아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자기임을 부정하고
지금의 자기,
지금의 세계에 만족하지 않고
'나' 는 누구인가 ?
'인생' 이란 무엇인가 ?
'나' 는 왜 사는가 ?
'생명' 이란 무엇인가 ?
남들이 묻지 않는
또 다른 세계를 내다볼 수 있는
알깨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이 노력과 성장의 과정은
또한 스스로함에 있습니다.
어미 닭은 병아리가
알을 쪼아대는 때를 기다립니다.
병아리가 알을 깰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도 전에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버린다면
어린 생명은 죽고 말 것입니다.
생명의 주체가
병아리 자기자신에게 있다는 것이지요,
스스로 깨어나고
스스로 성장해서
스스로 쪼아대는 것이
생명의 본질입니다.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듯이
남의 깨달음도 대신 해줄 수 없습니다.
스스로 깨닫고자
노력하지 않는 사람,
그에게 아무 도움도 줄 수 없습니다.
도와주려고 해도
도움이라는 자체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자각하고,
스스로 성장하여,
스스로 쪼아대는 생명에게만
밖에서 쪼아주는 생명의 도움이 느껴집니다.
........
생명은 또한,
‘홀로’ 가 아닙니다.
책, 영화, 음악, 자연.......
그리고 수 많은 생명들과의 만남과 인연,
이 속에 담겨진
다른 많은 생명들의 사연과 깨달음을
나의 것으로 느끼고
깊이있게 공유하는 것.......
이런 것들이
밖에서 쪼아주는
생명의 스승들이요,
그들의 가르침입니다.
그 자리에 서면
배움과 가르침은 둘이 아닙니다.
배움이 가르침이며,
가르침이 곧 배움입니다.
배우는 생명과
가르치는 생명이 ‘하나’ 가 됩니다.
확산되고 심화되는
그 ‘하나’ 속에서
분별과 착각의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생각과 움직임이 싹틀것입니다.
줄탁동시 (啐啄同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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