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김흥호 목사님의 글 (말씀) 본문
김흥호 목사님의 글 (말씀)
좋고 싫고 버려두어 둥그러니 도라가온
물고일반심본의物古一般心本意 유무동일원기능有無同一元氣能
시비일치생명성是非一致生命性 곡직여일원만태曲直如一圓滿態
* 말씀은 유영모 선생님의 글이고
김흥호 선생님의 풀이입니다.
좋다고 웃고 싫다고 울지 말고 한동안 가만 내버려둠이 어떨까.
공자도 무의無意 무아無我 무고無固 무필無必이라고 하였으니,
꼭 내 마음대로 이루어보겠다고 고집하지 말고
가끔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하고 기다려봄이 어떨까.
결국 세상은 아버지 뜻대로 둥그렇게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역시 조바심하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기다려보는 것이다.
탕자도 돌아오는 때가 있지 아니한가.
돌아가는 바퀴의 가장자리를 붙잡고 정신없이 헤매지 말고
언제나 자기 마음의 중심을 잡으면 현실과 이상이 매한가지요,
해가 뜨고 비가 와야 나무가 자라듯이 여름이 가고 겨울이 와야 나무는 굳어진다.
현실은 긍정할 것도 아니고 부정할 것도 아니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쇳덩이를 뱀이 개구리를 잡아 삼키듯이 꿀꺽 삼켜버리는 것이 생명의 본성이다.
신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독생하신 아들이 나타내는 것뿐이다.
활은 줄만 가지고도 안 되고 시위만 가지고도 안 된다.
활시위에 화살을 꽂고 둥그렇게 당겨져야 화살은 천리를 날 수 있다.
주관도 아니고 객관도 아니다.
내가 나를 본 다음에야 좋고 싫고는 버려두고 만사는 둥그렇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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