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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69 】큰 잔치초청을 거절하는 세 사람  본문

영성수행 비전/큐복음서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69 】큰 잔치초청을 거절하는 세 사람 

柏道 2018. 12. 9. 22:36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 Q69 】큰 잔치초청을 거절하는 세 사람 

 

 章

                                           말                                          씀

Q 69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배설(排設)하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잔치할 시간이 다가오매,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가로되, "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 하매, 그들이 차례로 사양하는지라.

하나는 종에 가로되, " 나는 밭을 샀으매, 불가불 나가 보아야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용서하도록 하라. " 하고, 또 하나는 가로되, " 나는 겨릿소 다섯 쌍을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용서하도록 하라. " 하고, 세 번째 사람은 가로되, " 나는 아내를 취한지 얼마 되지 아니하였으매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 하는지라.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초대하여 오라. " 하니라. 곧 종이 돌아와 가로되, " 주인이시여. 명(命)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 자리가 있나이다. " 하니,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 길거리와 울타리 곁에 서있는 사람들을 강권(强勸)하여서라도 내 집을 채우라. 내가 말하노니, 원래 청하였던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 하였더라.

마태 22

1 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이르시되 2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3 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4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5 그들이 돌아 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6 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7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8 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9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10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누가 14

16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17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18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19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22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23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중동지역의 문화에서 집잔치에 초대된다는 것은 최상의 영광이다. 이 비유에서도 가치전도의 주제는 계속된다. 고귀한 손님들이 초대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버림받은 약자들이 초대되는 것이다. 예수의 천국운동은 이러한 식탁교제운동이었다.

 

원래 초대된 손님들의 거절 핑계는 갈수록 무례함과 오만함이 증대된다. 첫 번째 손님은 땅 구매의 뒷처리 때문이고, 두 번째 손님도 소 매입 이후의 검사 때문이고, 세 번째 손님은 자손번식을 위해 섹스를 하기 위한 것이다. 모두 세속에 대한 관심이다. 세상의 영욕에 구애되어 사는 자, 어찌 하나님의 나라에 초대될 수 있을까보냐? 

 

출처: 큐복음서 도올 김용옥 / 통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