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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실천편 10단계 본문

영성수행 비전/헤르메스학

실천편 10단계

柏道 2018. 10. 7. 20:51


10단계



10단계 영 훈련


마지막 단계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배운 훈련을 철저하게 복습하라. 모든 과정의 각 분야를 완전히 제어해서 숙달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못했다면 자신의 취약점에 관심을 기울여 모든 능력을 완벽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발전에 대해 조급한 마음을 갖거나 서두르지 말라. 발전에 급급한 사람은 훗날 마법을 실행할 때 안 좋은 결과가 생긴다. 나중에 좌절하는 일이 없으려면, 필요한 시간을 들여 체계적으로 폭넓게 수행해야 할 것이다.

10단계는 첫 번째 타로 카드와 관련한 마법 발전의 단계 중에서 마지막 부분이며, 성스러운 신비라 불리는 더 높은 차원의 마법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이 성스러운 신비에 대해서는 제2권과 제3권121에서 설명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훈련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겼다면, 더 고차원적인 힘을 지배하지 못할 것이다. 이 과정을 몇 달 먼저 끝냈는지 더 걸렸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목표를 잊지 않는 것, 그리고 지극히 높은 신성을 인식할 때까지 애써 나아가는 것, 이 두 가지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시점에서 발전 과정을 되돌아보면, 꽤 긴 거리가 완벽하게 채워졌음을 알게 되리라. 그러나 우리가 올라가야 할 사다리의 첫 계단을 올랐을 뿐이라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 얼마나 많은 지식이 있는지 안다면, 그것을 끌어 모아 자기 것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면 결국에는 깊은 경외심으로 머리를 조아리고 신성한 지혜의 샘물 앞에 서게 될 것이다. 또한 오만, 야심, 자만심 등 여러 가지 나쁜 속성이 사라질 것이다. 신의 품안으로 들어갈수록 마음은 더욱 겸손해지고 수용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1. 멘탈체로 각 원소의 영역 여행하기


10단계의 첫 부분에서는 원소의 영역에 대해 공부할 것이다. 자신의 멘탈체로 원소의 각 영역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노무스gnomus라는 흙의 정령이 다스리는 왕국으로 멘탈체를 이동시키고, 물의 정령 운디나undina가 다스리는 곳에도 가본다. 실푸스sylphus 또는 페어리Fee / fairy라 불리는 공기의 정령이 다스리는 왕국과, 불 왕국이라고도 하는 살라만드라salamandra의 왕국에 대해서도 배우게 될 것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동화 속 나라처럼 보일 것이며, 개중에는 유토피아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입문자에게 이들 전설과 동화는 수많은 심오한 진리가 숨겨져 있는 상징에 불과하다. 그노무스, 운디나, 실푸스, 살라만드라도 마찬가지다. 직접 관찰해보면 이들 존재가 실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마법 훈련을 하지 않은 사람이나 영적 감각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사람들은, 물질 세계에 익숙해진 나머지 다른 존재를 알 수도 없으며 상상해보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질주의와 물질적인 생활에 눈이 흐려져서, 물질계 너머에 존재하는 더 고귀하고 더 섬세한 것, 즉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너머에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훈련을 통해 의식적인 감각이 발달하면 이와는 달라진다. 더 멀리 볼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더 높은 차원의 힘과 세계와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질 세계뿐 아니라 더 높은 차원까지 알고 지배할 수 있도록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이 책에 담긴 전체 과정의 진정한 이유이자 목적이다. 그러나 이런 주제에 성급하게 몰두하지는 말아야 한다. 일단은 원소의 세계에 도달하는 훈련을 해보자.


앞에서 우리는 원소의 왕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공부했다. 이들 왕국에는 고유한 원소 자체뿐 아니라 이들 원소와 관련된 다른 존재도 살고 있다. 인간과 원소 존재는 몸의 구성이 서로 다르다. 인간은 넷 또는 다섯 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져 있지만, 원소 존재는 자신이 속한 원소의 가장 순수한 실체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시간 개념으로 보면 이들 존재는 인간보다 수명이 훨씬 길지만 불멸하는 영을 갖지는 못하며, 결국에는 본래의 원소로 환원되는 것이 법칙이다. 멘탈체를 이동시키는 실천적인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니,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기로 한다. 일단 자신의 멘탈체를 이들 왕국으로 옮기는 방법, 그리고 원소 존재들과 접촉하는 방법부터 알아야 한다. 나중에는 이들을 지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원소 존재를 물질계로 소환하거나 불러들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제2권인<소환 마법 실천>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원소의 왕국은 우리 물질계와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능력 없이는 그곳으로 이동할 수 없다. 동일한 종류의 원소 존재끼리만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새는 새들끼리만 소통할 수 있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원소 존재는 인간을 이해할 수 없으며, 오직 동일한 원소끼리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원소 존재가 인간과 접촉하려면 그 특징과 형태도 인간의 모습을 취해야 하는 것이다. 이전 단계에서 전이 훈련을 왜 해야 했는지 이제는 그 이유를 알 것이다.


2. 흙의 왕국 방문하기

 

'그노무스gnomus'는 인간을 결코 이해할 수 없으며, 인간도 그노무스을  이해할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간이 그노무스로 변하거나 그노무스가 인간이 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한다. 그러므로 흙의 정령이 다스리는 왕국에 들어가기 전에 그노무스의 모습으로 변해야 하는 것이다. 그노무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면, 트랜스 상태에서 또는 마법 거울 투시로 그 모습을 보면 된다. 동화 속 꼬마요정처럼 키 작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턱수염이 길고 모자를 썼으며 번뜩이는 눈에 머리카락이 길고 프록 코트를 입고 있다. 마법 거울에도 이런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들은 작은 손전등을 들고 다니는데, 제각각 밝기가 다른 손전등으로 지하 왕국에서 길을 찾는다. 마법 거울을 이용한 투시로 이들의 모습을 본 뒤에는, 자신의 멘탈체가 그노무스의 모습을 띠게 하면 된다. 그리고 자신을 흙 원소와 동일시해야 한다. 자신의 형상을 흙 원소로 충전시키되 과도하게 축적시키지는 않는다.122 이쯤에서 땅 속의 지하 왕국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심상화하면 된다. 어둠의 느낌이 에워쌀 때는 아름다운 빛으로 어둠을 밝히는 손전등을 심상화를 통해 떠올린다. 그러면 처음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그노무스처럼 어둠에 익숙해진다. 자신의 형상을 모방한, 자신이 접촉하려는 바로 그 존재처럼 된다는 뜻이다. 여러 차례 하다 보면 점점 뚜렷해져서 결국에는 흙의 왕국에서 부지런히 일하는 그노무스의 모습을  볼수 있다. 흙의 정령이 직접 말을 걸어올 때까지는 절대로 말을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이 법칙을 잊지 말라. 먼저 질문하면 절대 안 된다. 그노무스와 함께 하다 보면 그들이 일하는 과정에 대해 토를 달고 싶겠지만,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라. 조심하지 않으면 그노무스에게 지배를 받게 된다. 이 훈련의 목적은 마법사가 그노무스를 지배하려는 것임을 명심하라. 지배권을 빼앗기면 그노무스가 다양한 마법을 동원해서 마법사를 흙 원소로 사로잡으며 마법사는 결국 흙의 정령이 되고 만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육체로 다시 돌아올 기회를 잡기가 어렵다. 얼마 지나면 육체와 아스트랄체를 잇는 연결선이 끊어져서 마법사의 육체는 죽게 된다. 그러면 심장 발작을 원인으로 사망했다는 의학적 소견이 내려질 것이다.

 

마법 훈련을 통해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면 그리고 위의 법칙을 잊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그노무스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면, 마법사를 더 높은 존재로 간주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흙의 정령에게 먼저 말을 걸면 안된다는 법칙은 이 왕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에만 적용된다. 마법사가 지적으로 훨씬 우월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는 그노무스가 먼저 행복한 관계를 깨는 법은 없으며 충직한 하인이 될 것이다. 흙의 정령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존재이므로, 마법사가 더 우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기꺼이 봉사할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을 때까지 흙의 왕국을 가급적 자주 방문하라.


그노무스에게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흙의 왕국에서 수많은 비밀을 직접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이 세상의 그 어떤 책을 읽는 것보다 낫다. 힘의 대한 지식이라든가 다양한 허브의 효력, 특별한 돌을 이용해 마법 능력을 얻는 방법, 그리고 숨겨진 보물과 수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샘물이나 석탄, 광석처럼 땅에서 나는 것들을 목격할 수도 있다. 그노무스가 흙 원소로 다양한 마법을 실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직접 배울 수도 있다. 이 왕국에는 특별한 지식 계층도 있다. 어쩌면 연금술을 가르쳐 주려는 그노무스를 만날 지도 모른다.


이 왕국에서 제공하는 모든 지식을 배우고 집처럼 편안한 기분이 들면, 이제는 물의 왕국을 방문할 차례다.

 

3. 물의 왕국 방문하기

 

흙의 왕국을 방문했을 때와 동일한 방법으로 준비한다. 우선은 마법 거울로 물의 정령을 본다. 물의 정령은 인간과 외모가 비슷하다. 형상이나 키도 차이가 거의 없다. 물의 정령은 '운디나undina'라고 부르는데,여성에 속하며 굉장히 아름답다. 물론 남성도 있다. 물의 왕국을 방문할 때 반드시 여성의 모습을 띨 필요는 없지만, 심상화를 통해 여서 운디나의 모습으로 변신해야 그들의 구애에 시달리지 않는다. 운디나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지만 참견도 심하고 욕정도 매우 강하다.

 

자신의 멘탈체에 물 원소를 충전시킨 다음, 자신이 좋아하는 큰 호수나 바다 등으로 멘탈체를 이동시킨다. 물 속 깊이 내려가면 그노무스 왕국에서와 동일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가자마자 물의 정령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훈련을 반복하면서 물의 정령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면 그들이 찾아올 것이다. 처음에는 여성만을 만나게 되는데, 물 속에서 사람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운디나는 대부분 굉장히 친절하지만, 아주 가끔씩 불친절한 운디나도 있다. 여기에도 통치를 맡고 있는 지식 계층이 있다. 운디나는 모두 아름답지만, 지성과 미를 겸비하고 있는 더욱 지적이고 고귀한 안내자를 만날 수도 있다. 춤을 추거나 맡은 일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직접 경험하면 될 것이니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않겠다.여기서도 동일한 법칙이 적용된다. 물의 정령에게 절대로 먼저 말을 걸지 말고, 저쪽에서 말을 걸어오기를 기다려라. 그러면 물 원소에 관한 수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책 한 권 분량은 될 것이다. 물고기의 생태, 여러 가지 해초, 물 속에 있는 돌에 대해 배우기도 하고, 물 원소를 통한 다양한 마법 실행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


앞에서도 운디나의 아름다운 외모에 대해서 경고했지만,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절대로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된다. 마치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사람처럼 무감각해져야 한다. 운디나와 사랑에 빠지면 파멸만이 있을 뿐이다. 물론 운디나와 친구 사이가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마법 격언을 잊지 말라. "사랑은 법칙이지만, 의지력에 종속된다." 운디나는 마법사를 함정에 빠뜨리고 성적 흥분에 떨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마법사는 운디나에 취한 나머지 물의 정령이 되어 결국 육체가 죽게 되는 위험을 감수할 지도 모른다. 이처럼 불행한 사랑 때문에 수많은 마법사들이 희생되었다. 물의 왕국은 원소의 차원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이므로 언제나 단호한 태도로 경계해야 한다. 감정을 제어하는 법을 알지 못하면, 자신을 운디나의 자비에 맡겨야 하는 신세가 된다.


물의 왕국에 갈 수 있는 마법사는 운디나로부터 물 원소와 관련된 모든 마법 지식을 배우며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다음 왕국인 공기의 왕국으로 향해 보자.

 

4. 공기의 왕국 방문하기

 

물의 요정이나 운디나처럼 사람들과 기꺼이 교류하는 물의 왕국 거주자와 달리, 공기의 정령 '실푸스sylphus'는 사람을 만나면 매우 수줍어한다. 물의 정령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여성이지만 남성도 있다.

 

이번에는 공기의 정령과 비슷한 모습을 띠지 않아도 된다. 우선 자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신의 멘탈체에 공기 원소를 채운다. 그 다음에 공기의 정령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심상화를 통해 공기 영역으로 간다. 오랫동안 반복 훈련을 했는데도 공기의 정령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하라. 공기의 정령을 발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결국은 성공하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공기의 정령이 자신을 피하겠지만, 좌절하지는 말라. 부드럽고 우아한 에테르체를 가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와 곧 마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법사의 영은 붕붕 떠서 앞뒤로 나는 등 공기의 영을 따라 행동해야 한다. 그러면 오래지 않아 공기의 정령이 다가와 말을 걸 것이다. 역시 동일한 법칙을 지켜야 한다. 공기의 정령이 남자든 여자든 먼저 말을 걸지는 말라. 그렇지 않으면 앞에서 두 원소의 정령을 만났을 때와 동일한 운명에 빠질 수도 있다.

 

반복적인 시도 끝에 공기의 정령을 만나게 되면, 공기 원소와 관련된 모든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일반 사람들이 모르는 수많은 내용과 비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5. 불의 왕국 방문하기

 

공기 원소와 공기의 존재에 대한 모든 지식을 알게 되고, 그들에게 전수받은 마법 지식과 실행법을 터득하게 된 후에는 불 원소의 정령 '살라만드라salamandra'를 만날 수 있다. 불 원소의 정령은 사람과 비슷하지만, 사람에게는 없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마법 거울을 이용해 모습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얼굴이 사람보다 훨씬 작고 유난히 말랐으며 목이 길다. 이제 심상화를 통해 자신의 멘탈체를 불의 정령과 같은 형태로 바꾼다. 그리고 이 형태에 순수한 불 원소를 충전한다. 그리고 멘탈계안에서 불의 정령이 특히 많이 살고 있는 분화구 속이나 활화산 속으로 간다.


공기 원소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불 원소는 그보다 훨씬 심해서 불꽃처럼 끊임없이 너울거린다. 다른 세 원소와 동일한 법칙이 적용된다. 불 원소에게도 먼저 말을 걸어서는 안 된다. 자신을 불 원소처럼 변화시켰어도 이 법칙을 지켜야 한다. 여기도 지식의 위계가 존재한다. 같은 불의 정령이어도 더 지적이고 더 조화로우며 더 아름다운 존재가 있는 것이다. 위계가 가장 높은 불의 정령은 인간과 유사하므로, 이 존재와 소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하여 마법 실행에 관련된 지식뿐 아니라 불 원소로 성취할 수 있는 수많은 것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불의 정령, 즉 분화구의 우두머리와 친해지고 관계가 공고해져서 모든 것을 배웠다면, 지구의 중심에 살고 있는 불의 정령을 만나러 가자 . 분화구에 사는 영들보다 더 위대하며 지식도 깊다. 불 원소에 대한 모든 지식을 얻은 마법사만이 모든 원소에 대해 절대적인 지배자가 되었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


4원소의 존재들을 방문함으로써 지식 정도에 상관 없이 이들 모두가 한 가지 원소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인간은 4원소가 모두 혼합되어 있으며, 여기에 신의 원리 또는 신성 원리인 제5원소가 덧붙여져 있다. 성서에서 인간을 가리켜 모든 존재와 모든 피조물 중에서 가장 완벽한 존재라고 말한 이유와 신의 모습대로 창조되었다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불멸성에 대한 원소 존재들의 열망은 정말 엄청나다. 모든 원소 존재는 불멸에 이르기를 열망하며, 마법사가 그들에게 불멸성을 선사할 수도 있다.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이 정도 수준에 다다른 마법사라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원소 존재에게서 얼마나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지는 마법사 자신의 경험에 달려 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러한 경험을 기억 즉 육체로 옮겨서 물질계에서 써먹을 수도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이 정도 수준에 이르면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진정한 '기적'으로 보이는 일을 자연 마법을 통해 일으킬 수 있다.

 

6. 수호천사Schutzgeist / guardian angel 만나기

 

4원소의 왕국을 방문하고 원소 존재들을 지배해서 얻게 된 지식과 경험이 늘어났다면, 이제는 구루 또는 수호천사를 자신의 영적인 스승이자 의식의 안내자로 삼을 준비가 된 것이다. 저 세상과의 수동적인 소통에 대해 앞서 언급했듯이, 신은 모든 인간에게 수호 천사를 선사했고 평생 동행하면서 영적인 발전을 이끌게 했다. 마법사는 이러한 수동적인 소통을 행하면서 자신의 수호천사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투시안을 통해 자신의 수호천사를 만나는 것이다. 수호천사는 트랜스 상태 또는 마법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다.


이제는 멘탈계에서 자신의 수호천사를 만나는 단계에 왔다. 수호천사를 만나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마법사가 멘탈 여행을 완전히 터득해서 수호천사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다면 더욱 쉬울 것이다. 수호천사와 직접 대면하려면, 회오리 바람Wirbell / whirlwind이 엄습해서 어디론가 데려가듯 가장 높은 곳까지 자신의 멘탈체가 화살처럼 곧게 올라간다고 심상화하기만 하면된다. 다른 방법도 있다. 무언가 자신의 멘탈체를 위쪽으로 데려간다는 심상화 대신에, 깃털처럼 가벼워져서 지구를 벗어난다고 심상화하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집증할지는 각자 알아서 하면 된다. 몇 번 해보고 나면 더 잘 맞는 방법을 알게 된다. 그렇게 높이높이 올라가다 보면 지구는 점점 작아져서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다. 우주를 떠다니는 동안 자신의 수호천사를 만나고 싶다거나 수호천사의 안내를 받고 싶다는 소망에 집중해야 한다. 수호천사를 당장 만날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몇 번 시도하다 보면 결국에는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수호천사를 만나는 일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그 순간부터 자신의 영적인 안내자와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놀랍게도 영적인 안내자는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그리고 언제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도 알려 줄 것이다. 반드시 그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그러면 그 스승은 마법사를 지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구루를 만난 다음에는 멘탈 차원의 마지막 발전 단계에 들어선다. 이제 마법사에게 물질계는 너무나도 작은 세계이기에 다른 차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 지구를 떠나 화살처럼 곧바로 올라가면 다른 차원과 만나게 된다. 방문하려는 차원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그 특별한 차원에 관심을 가지면 된다. 마법사의 영에게는 시간과 공간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혼자서 또는 안내자와 함께 모든 차원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동할 수 있다. 카발라의 생명나무에 따른 순서를 지켜야 한다. 우선은 달의 차원을 방문하고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순서로 방문한 뒤, 마지막으로 토성의 차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곳에 사는 존재들을 만날 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 법칙과 신비에 대해 실제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주를 방문하고 지배할 수 있다면, 즉 각 존재들의 천체 행성 체계를 터득하게 되면, 영 훈련은 모두 완결된다. 이제 완벽한 마법사이자 빛의 형제이며 진정한 입문자가 된 것이다. 이처럼 많은 것을 이루었어도 아직 모든 것을 성취한 것은 아니다.



10단계 혼 훈련


나는 이 책의 이론편에서 신이라는 개념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지금까지의 단계에 이르렀다면 이제는 신이라는 게념을 깨달을 때가 되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경고하자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기 전에 아스트랄체에 대한 마법 훈련의 모든 단계를 완벽하게 터득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마법적 균형을 얻었는지, 신성123이 거할 만큼 고귀한 혼을 지녔는지 자기 성찰을 한다는 뜻이다.

 

1. 마법의 관점에서 보는 신의 개념

 

신을 실제로 만난다는 종교가 많지만, 이것은 주로 개인적인 관점에서의 이야기다. 다시 말해 무엇인가를 구하거나 탄원하는 형태로 경외심이나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그 과정을 통해 이미 신을 만난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힘겨운 길을 걸어 여기까지 이른 마법사에게 이런 규정이 흡족할 리 없다.


마법사에게 신이란 지극히 높은 존재이자 궁극의 진리이며 현존하는 궁극의 법칙성이다. 그러므로 마법 입문의 첫 단계에서부터, 우주 보편 법칙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그 궁극의 법칙성을 늘 명심하면서 이 길을 걸어온 것이다. 기독교, 유대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브라만교 등 그 어떤 종교를 갖고 있어도 이 법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입문이라는 길 위에 서 있는 자는 신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주 보편적인 법칙성을 존중해야 한다. 기독교인이라면 예수를 지극히 높은 존재로 경배하고, 예수를 통해 네 가지 근본 속성과 특성 그리고 그 편재성을 믿는 것이다. 여기서 근본 속성은 전능, 지혜(전지), 박애(자비), 불멸 등 네 가지다.


이제는 예수가 오직 한 가지 속성의 현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따라서 4원소와 상응하는 우주 보편 법칙을 명심하면서 예수를 지극히 높은 신격으로 여기고 숭배하게 될 것이다. 불교나 다른 종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훈련을 제대로 해서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면, 4원소의 근본 속성에 따라 네 가지 토대 위에 자신이 숭배하는 신의 원리를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신성이 갖는 네 가지 근본 측면도 지극히 높은 신성한 관념Anschauung / concept으로 나타날 것이다. 신이라는 표상Vorstellung / concept은 살아 있는 사람이나 예전에 살았던 역사적 인물과 관련될 필요는 없으며 그저 상징적인 표현일 수도 있다. 예수, 부처, 데비Devi, 태양, 빛, 불꽃 등을 지극히 높은 신성에 대한 상징으로 여기고 심상화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표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표상에 배속되는 특성이 중요하다. 어쨋든 마법사에게 있어 신이라는 개념의 표상은 종교관이나 세계관에 상관없이 가장 높은 위치이자 가장 사랑하는 것이고, 최고의 가치이자 가장 존경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 위에 다른 신을 두어서는 안된다.

 

2. 신과 합일하는 네 가지 방법

 

신성 그리고 신과 합일하는 것은 다음의 네 가지 방식을 통해 성취할 수 있다.

 

① 비의적이고 수동적인 방식

② 마법적이고 능동적인 방식

③ 구체적인 방식

④ 추상적인 방식

 

참된 마법사는 이 네가지 형식을 모두 터득해야 한다. 나중에 영구적인 방식으로 무엇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선택사항이다.

 

(1) 비의적이고 수동적인 방식

 

이 방식은 대부분의 성자와 전체 신앙인이 사용하는 전형적 방법으로, 황홀경 상태에서 스스로 드러나는 신성의 원리와 만날 수 있다. 신이 어떤 형상으로 드러날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마법사가 생각하는 가장 높은 개념에 맞추어 신이 나타날 것이다.기독교인이라면 이미 굳어진 상징의 형태가 나타난다. 예수는 흰 비둘기의 형상으로, 성령은 십자가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식이다. 그러나 이것은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각자에게 나타난 그 신격Gottlichkeit / Divinity의 특성과 속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신이 얼마나 심오하고 강력하게, 그리고 얼마나 강렬하게 나타났는지는 마법사의 멘탈체의 성숙도에 달려 있다. 깊은 명상과 기도를 통해 육체적 황홀경 상태에 빠지면 계시라는 방식을 경험하게 된다. 신비주의자, 신지주의자. 박티 요가 수행자 등은 신을 보려는 자신의 목표를 이런 식으로 달성한다. 이런 방식을 도입한 신비주의적 기독교 공동체가 역사상 아주 많았으므로, 개별적인 사항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2) 마법적이고 능동적인 방식

 

신이 나타나는 두 번째 방식은 마법적이고 능동적인 형태다.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훈련을 거친 마법사들은 초환Anrufungen / invocation을 통해 자신의 신성에 접근하거나 만나려 한다. 황홀경의 한 형태라고도 하지만, 앞의 계시 방식과는 약간 다르다. 계시가 의식적으로 나타나며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방법에서는 우선 자신의 내면 깊숙이 들어간다. 즉 자신의 멘탈체가 신을 향해 상승함과 동시에 신은 그에게로 강림함으로써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것이다. 신을 초환하는 것이야말로 기적에 속하는 진정한 마법이다. 이 방법은 높은 수준에 다다른 마법사만이 사용할 수 있다. 초환 방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으니 각자 알아서 하면 된다.

 

(3) 구체적인 방식

 

비의적이고 수동적인 방식과 마법적이고 능동적인 방식 모두 구체적인 형태나 추상적인 형태를 띨 수 있다. 구체적인 초환이란 자신의 신성을 특정 형상으로 심상화하는 것이고, 추상적인 초환이란 신의 특성에 관련된 추상적인 표상을 바탕으로 삼는다.

 

신의 개념이 표상하는 여러 가지 계시 방법과 관련한 훈련은 아주 간단하다. 아주 깊이 가라앉은 트랜스 상태에서 자신의 신과 그 속성, 말하자면 아카샤 원리에 대해 명상하는 것이다. 어떤  상징으로 신이 나타날지를 기다리면 된다. 비의적이며 수동적인 방식처럼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시각적인 명상을 통해 신성의 개별적인 속성을 불러 내는 것은, 그 위치가 자신의 외부든 내부든 정도가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마법적이고 능동적인 초환에 속한다.

 

이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면 비의적이고 수동적인 방식으로 신과 합일한 것이며, 마법적이고 능동적인 방식으로 합일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마법사가 터득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를 선호한다. 신의 구체적인 현현을 이끌어내는 가장 좋은 예비 훈련은 자신이 숭배하는 신성의 상징이나 성화,또는 성상 앞에 앉는 것이다. 가장 편한 아사나 자세를 취하고 상징물에 집중한다. 눈을 감아도 그림 속 신성의 모습이 나타날 정도로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성화 바로 옆에 놓아둔 백지에서 그림 속 신성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신성의 시각화야말로 가장 훌륭한 예비 훈련이며, 이 훈련을 통해 신의 영상을 표상시킬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조건에서든, 애쓰지 않고도 자신이 숭배하는 신성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심상화할 수 있을 때까지 이 훈련을 반복한다. 그 다음에는 심상화한 영상을 그와 상응하는 신성의 속성에 연결시켜 본다. 앞에서 명상했던 신성의  네 가지 근본 속성에 심상화한 영상을 처음부터 한꺼번에 연결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한 가지 속성에 집중하고, 그 후에 차례대로 집중해 나가도록 한다. 신성의 속성을 심상화된 영상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은 정말 중요하다. 자신의 신성이 실제로 네 가지 근본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느낄 때까지 이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그림이 아닌, 살아서 움직이며 강렬하게 빛나는 신의 영상을 심상화한다. 자신의 신성, 즉 자기만의 신이 현존해서 살아 움직이고 실제로 자기 앞에 서 있는 것 같아야 한다. 이것을 자신의 외부에 있는 신성과의 ' 구체적인 합일konkrete Verbindung / concrete communion'이라고 한다. 이 훈련을 자주 반복할 수록 볼 수 있으며 느낄 수도 있게 된다. 신이라는 개념과 그 실재화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초환된 영상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이제는 자기 앞에 나타나서 네 가지 근본 속성으로 빛나는 살아 있는 신성에 집중한다. 그러면 신성이 마법사의 몸을 장악하게 된다. 즉 마법사의 몸으로 들어와서 마법사의 아스트랄체를 대신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내부에서 신성이 느껴지고 자아 의식을 상실한 채, 자신이 심상화한 그 신섣이 된 것처럼 느낄 때까지 이 훈련을 반복해야한다. 이처럼 '닮아가기Einswerden / becoming / becoming one'를 꾸준히 반복하면, 심상화한 영상을 통해 마법사는 구체적인 속성을 띠게 된다. 이제는 신성이 마법사를 통해 행동하므로, 마법사는  더 이상 개별적 자아가 아니다. 이렇게 해서 자신의 신과 구체적인 합일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마법사의 의식과 영과 혼 대신에 영으로 현현한 신이 그의 입을 통해 말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마법사는 자신의 신과 하나가 된 것이며, 신과의 합일이라는 결과로 자신의 신성이 갖는 모든 근본 속성을 갖게 된다.

 

신과의 구체적인 합일 방법은 앞으로 하게 될 모든 마법 실행을 위해 정말로 중요하다. 마법사는 종교 유파와 상관없이 동일한 과정으로 신성과 하나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훈련을 신과 관련된 마법뿐만 아니라 소환 마법에서도 필수적이다. 언제든 신성과 합일할 수 있는 방법이자 하위 존재를 통해 자신의 의지력을 실행시킬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 방법으로 신의 원리와 합일하면, 자신의 혼과 통합된 신성의 힘이 구체화된 형태로 자기 것이 되며, 신이라는 개념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때에도 신의 속성은 마법사의 내부에 남아 있게 된다. 이러한 신성의 속성은 마법 능력이나. 힘, 이른바 싯디siddhis124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4) 추상적인 방식

 

신과의 구체적인 합일, 그리고 심상화한 신성을 일치시키는 데 숙달되면, 이번에는 추상적인 형태로 신과 만나는 훈련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신의 개념을 빛이나 불 같은 보조 개념에 연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이런 보조 개념 없이도 자신의 외부에서 시작해서 결국에는 내부에까지 그 본질을 투사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신의 속성이 갖는 본질은 원소에 상응하는 신체 기관과 연결되어야 한다. 전지라는 속성은 머리를 통해 추상적으로 받아들이며, 자비라는 속성은 심장으로 느끼는 것이다. 훈련을 반복해서 신의 추상적인 개념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데 이르렀다면, 신체 부위나 특정 부분을 심상화할 필요가 없다. 네가지 근본 속성은 하나의 관념으로 합쳐지며, 이를 통해 우리는 신의 표상을 가장 높은 형태로 여기는 동시에 내면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면, 신의 현현은 더욱 깊이를 갖게 되어 마법사는 결국 자기 스스로 신으로 인지하기에 이른다.신과의 합일은 더욱 깊어져서 마법사가 명상하는 동안에 신은 곁에 있지도 떠나지도 않은 상태가 된다. 즉 주체와 객체가 융합하게 되는 것이다. 존재와 타자가 서로 융합해서 "내가 신이다"라는 상태만 존재하게 된다. 존재와 타자가 서로 융합해서 "내가 신이다" 라는 상태만 존재하게 된다. 힌두교의 베다에서는 이것을 "탓 트밤 앗시Tat tvam asi" 즉 "그것이 너 자신이다"라고 표현한다. 이것은 힌두교의 근본 개념으로, "아트만atman 즉 너 자신과 브라흐만brahman은 하나다"라는 뜻이다.


이 수준에 이른 마법사는 아스트랄 차원에서 마법 능력의 발전을 완수한 것이며, 깊이 명상하면서 자신의 신격을 강화하는 심화 훈련만 남았다.

 

3. 신과의 소통

 

신의 실재화를 통해 모든 신성과 지적 존재, 신성한 고위 존재와 소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면, 이제는 해당 차원에서 마법사가 아닌 신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이것이 혼을 위한 마법 훈련의 마지막 단계이다. 나는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대 마법사는 '신과 하나가 되었으며', 신과 합일한 상태에서 말하고 명령하는 모든 것은 신 자신이 말한 것과 동일하다. 또한 이제는 자신과 연결된 신성의  네 가지 근본 속성과 함께 하게 되었다.



10단계 육체 훈련


1. 브라흐마brahma와 샥티shakti


이제 이 책의 훈련 체계와 마법이 아닌 다른 입문 체계간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이 둘을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진리로 향하는 모든 길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힌두 요가 시스템에는 '뱀의 힘Schlangenkraft / serpent power'과 관련된 것이 있는데, 이 쿤달리니125 체계는 앞서 언급한 이집트 신비 체계와 일치한다.


쿤달리니 요가에서 구루는 미저골Steissbein / coccyx에 위치한 물라다라muladhara126 차크라에 대해 명상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프라나야마pranayama127 훈련을 해야 한다. 물라다라 차크라의 상징을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노란색 사각형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안에는 붉은색 삼각형이 있으며, 그 중심에는 뱀이 세 바퀴 반을 휘감고 있는 남근(남성의 성기)이 있다. 이 중추는 가장 원초적이고 물질적인 제1차크라로서, 여신을 태운 코끼리로 상징화된다.


이 상징 표현을 가리켜 인도에서는 라야 요가라고 하는데, 요가 입문의 첫 단계를 위한 열쇠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상징은 여러 가지로 해석 될 수 있지만, 올바른 해석은 다음과 같다. 삼각형은 지구를, 삼각형의 세 꼭지점은 물질계, 아스트랄계, 멘탈계 등 세 개의 왕국을 나타낸다. 남근(팔뤼스Phallus / phallus)은 생식력과 심상화 능력, 뱀은 길과 지식을 상징한다. 흙 원리가 4원소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테니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요가 수행자들은 무엇보다도 세 가지 세계, 즉 물질계와 아스트랄계(혼계), 멘탈계(영계)를 이해하고 지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물라다라 차크라는 입문 도식이며 첫 번째 타로 카드에 상응한다. 인도에서는 이 문제를 이렇게 명확하게 정의한 적도 언급한 적도 없다. 물라다라 도식에 상응하는 단계까지 발전해서 스스로 물라다라 차크라를 제어할 수 있게 되면, 수행자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남겨두는 것이다. 물라다라 차크라를 브라흐마128 차크라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요가 수행자가 이 단계에 이르면 신의 가장 불가사의한 현현 즉 브라흐마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브라흐마는 영원이며 근접 불가능이고, 우주이자 형언 불가능이며 영속이자 평정, 즉 양(+)을 뜻한다. 브라흐마 스스로는 만물을 창조하지 않으며, 브라흐마의 여성 원리인 샥티129가 만물을 창조한다. 물라다라 차크라에서 샥티는 남근을 감싸고 있는 뱀으로 묘사되는데, 남근 즉 심상화로 상징되는 창조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차크라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수준 높은 마법사는 이 정도 설명만으로도 종교 체계와 입문 체계 사이의 일반적인 유사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심상화는 샥티 혹은 뱀의 힘이며, 마법사는 이를 체계적으로 계발해야 한다. 우리의 10단계 발전 체계 전체를 돌이켜볼 때, 우리 체계에서는 심상화로 상징되는 남근의 힘 즉 창조력이야말로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9단계에서 이미 육체 훈련의 결론을 맺은 바 있다. 따라서 10단계에서는 마법 능력의 계발과 관련해 말을 아끼도록 하겠다. 마법사라고 해서 모든 것을 터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발전을 거듭하다보면 그 무엇도 놀랄 만한 일은 없다. 마법사는 모든 신비 현상에 대해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여러가지 신비 현상


(1) 암시Suggestion / suggestion


앞에서 잠재의식에 대해 공부하면서 자기암시와 자기통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다른 사람에게 암시를 사용할 때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한다. 암시 주문은 현재시제와 명령형으로 자세하게 표현해야 한다.


영적으로 발전한 마법사는 마법 수준이 높지 못한 사람의 잠재의식에 원하는 암시를 옮겨 넣을 수 있다. 한편 발성 주문이 아닌 텔레파시를 통해서도 암시가 가능하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매우 쉽게 암시를 행할 수 있으며,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암시 대상이 잠든 사이에 자신의 멘탈체로 방문하거나, 아카샤를 이용해서 둘 사이의 거리를 없애는 것이다. 원격 암시의 경우에는 마법 거울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암시의 영향력이 발휘될 시기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현재로 정할 필요없이 미래로 정해도 된다. 암시의 영향력이 시작되는 시기는 상대의 잠재의식에 주입시킨다.

 

(2) 텔레파시Telepathie / telepathy

 

텔레파시는 암시와 관련되어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손쉽게 다른 사람에게 전이시키는 방법이다. 자신의 생각을 특정 인물의 멘탈체로 전달하기만 하는 것이다. 육체나 아스트랄체가 아니라 그 사람의 멘탈체에 대해 심상화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육체와 아스트랄체는 완전히 무시하고 상대방의 멘탈체에만 전념하라. 즉 생각을 전이시키는 것이다. 암시 대상에게 마법사 자신의 생각을 주입할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주입할지, 그리고 그 대상이 스스로 생각을 떠올렸다고 생각하게 할 것인지 아닌지 등은 전적으로 마법사가 알아서 선택하면 된다. 생각을 전달할 때는 이처럼 모든 사항을 자세하게 고려해야 한다. 생각뿐만 아니라 감정도 거리에 상관 없이 전달할 수 있다. 마법사는 언제나 자신의 마법 능력을 이용해서 선한 생각만을 전달해야 한다. 나는 어떤 수행자나 마법사도 이 힘을 남용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생각은 특정한 사람의 의지를 거슬러서 암시되거나 전달될 수 있다. 원소를 지배할 수 있다면 상대방이 지닌 생각의 흐름을 텔레파시를 통해 멈추게 할 수도 있으며, 중요하다 싶은 또는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생각을 상대에게 주입할 수도 있다.

 

(3) 최면Hypnose / hypnosis

 

최면은 암시나 텔레파시와 비슷한 것이다. 최면을 이용하면 사람을 잠들게 하거나 자유의지를 앗을 수도 있다.그러나 마법의 관점에서 보자면 최면은 치사한 짓이므로 너무 몰두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마법사에게 이런 능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최면을 거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의지력이나 전자기적 흐름을 이용해서 상대방 멘탈체의 기능을 중지시키면 그 즉시 잠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암시나 텔레파시 등의 사고 개념을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원한다면 이런 방법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다.


최면에 관한 대부분의 서적에서는 텔레파시와 암시의 사용을 권하지만, 마법 능력을 제어할 줄 아는 마법사에게는 이러한 방법이 필요없다. 상대방에게 육체나 혼이 없다고 심상화하거나 완전히 무사하면 된다. 심상화를 통해 상대방의 의지를 중지시키거나 마비시키면 그 즉시 정신을 잃거나 잠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잠재의식은 모든 종류의 암시에 노풀되고 또 이를 숭요한다. 이것은 인간의 개별성에 개입하는 폭력 행위로, 마법의 관점에서는 추천하지 않는 수행이다. 그러므로 선한 암시를 전달하는 등 숭고한 목적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싶을 때만 이에 의지해야 할 것이다.


상대가 최면에 걸리고 싶다고 요구해도 피하는 것이 좋다. 참된 마법사라면 타인의 호기심과 선정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면 실험을 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직 큰 위험에 직면했을 때만 최면 충격을 사용한다. 경험 많은 마법사는 번개 같은 전자기적 흐름의 광선으로 상대의 멘탈체를 잠시 마비시키는 방법을 쓴다. 이런 방법은 위급한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동물도 최면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으므로, 본능을 겨냥하면 아무리 크고 힘센 동물이라도 그 즉시 무의식에 빠져들 것이다.

 

(4) 파키르Fakir / fakir130의 집단 최면Massenhypnose / mass hypnosis


추종자가 많은 인도의 파키르나 요술사들이 행하는 집단 최면은, 마법사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실행할 수 있다. 파키르는 자기가 일으키는 현상이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의 비밀은 전통에 따라 세대를 거쳐 전수될 뿐이다. 특정 공간에 아카샤는 원리를 충전하면 그곳에 위치한 모든 사람을 지배할 수 있다. 아카샤는 원인적 원리이므로, 아카샤 원리에 만들어 놓는 모든 것은 실재화된다. 이 법칙을 적용하면 파키르가 집단 최면을 이용해서 군중 앞에 환상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동일한 방법을 통해 마법사도 집단 최면을 일으킬 수 있다. 파키르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단어나 주문을 이용해서 아카샤를 방 안으로 불러들이며, 군중이 보고자 하는 모습을 아카샤 원리에 전이시킨다. 이 행위를 계속 반복하다 보면 자동화가 되어, 파키르는 더 이상 아카샤를 심상화할 필요 없이 구경꾼들이 보고 싶어하는 사건을 보여줄 수 있다. 군중을 홀리기 위해 아카샤 주문을 발음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군중이 원하는 순서에 따라 낮은 목소리로 짧은 문장이나 탄트라를 되뇌기만 하면, 사람들은 정해진 사건을 순서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마법 주문은 몇 백 년 동안 가문에서 가문으로 전수된 것이기 때문에 근원을 알아내기 어렵다. 마법 주문을 전수 받은 파키르는 어떤 힘이 방출되는지 알 길이 없다. 원인은 조사해 보지도 않은채, 특정 주문을 발음하면 관련 사건이 발생하고 또 다른 주문을 발음하면 그에 따른 사건이 발생한다는 사실만을 알 뿐이다.

 

(5) 독심술Gedankenlesen / thought reading

 

독심술이라는 주제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경험 많은 마법사에게 독심술은 당연한 일이며 영적 성장의 부수 효과에 불과하다. 독심술은 마법사의 태도에 따라 영상, 영감, 직관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거리에 상관 없이(가까이 있는 사람이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든) 상대의 생각을 읽는 능력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아카샤 안에서 실행한 마법의 결과물일 뿐이다. 아카샤와 관련해서 설명했듯이, 모든 생각과 언행은 원인적 세계인 아카샤에 자세하게 기록된다. 특정 인물의 마음에 집중하고 스스로에게 아카샤를 충전하면 그 삶이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간절히 원한다면 아주 먼 과거의 생각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독심술을 오랜기간 동안 연습하면 마음 깊은 속에 있는 생각도 읽어낼 수 있게 된다. 생각은 지성을 통해서도 상상을 통해서도 형성된다.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생각은 읽어내기 쉽다. 자신의 멘탈체를 지배하고 그리하여 자신의 삶과 생각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먈해 관념의 세계에서 절대적인 지배자가 되어야만 완전한 독심술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필수조건이다. 그렇지  않으면 부분적으로 유효한 생각만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러므로 독심술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영과 영의 만남이 필요할 뿐이다. 영으로서 그 자신을 느껴야 한다. 앞 단계의 모든 훈련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자신과 상대를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상대의 멘탈체를 인식하라. 아스트랄체와 육체는 완전히 무시해야 한다. 그러면 알고 싶은 모든 생각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6) 사이코메트리Psychometrie / psychometry

 

사이코메트리는 편지, 보석, 골동품 등의 가까운 과거 또는 먼 과거, 그리고 현재를 들여다보는 능력이다. 필요하다면 특정 물체와 연결된 모든 사건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를  훑어보거나 조사할 수도 있다. 이 책의 모든 훈련을 단계별로 실행해서 시각, 청각, 촉각 등 아스트랄 감각을 발달시켰다면, 사이코메트리 능력은 부수 효과에 불과하다. 이 정도 수준까지 발전한 마법사에게는 어렵지 않으며, 살펴보려는 물건을 손바닥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보다 자세히 살펴 보려면 상응하는 신체 부위에 올려 놓으면 된다. 일어난 사건을 영상의 형태 즉 시각적으로 보고 싶으면, 물건을 이마에 올려 놓는다. 영감으로 느끼고 싶으면 물건을 심장 부위에, 직관이나 느낌을 통해 살펴보려면 명치에 올려 놓거나 손에 들고 있으면 된다. 알고자 하는 내용에 집중을 한 뒤, 아카샤나 트랜스 상태로 이동한다. 멘탈체의 눈과 귀, 그리고 촉각으로 과거, 현재,미래의 각 사건을 읽어내는 것이다. 마법 거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골동품을 대상으로 삼는다면, 이런 방법을 통해 그 물건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영화나 파노라마를 보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볼 수도 있다.

 

(가까운 사람이든 전혀 모르는 사람이든)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보낸 편지를 이용해서 편지를 쓰는 사람의 멘탈체에담긴 생각을 읽기도 하고, 그 사람을 시각화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편지의 행간을 읽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물건에 손을 댄 적이 있는 사람과 육체 · 아스트랄체 · 멘탈체로 접촉하는 능력 또한 사이코메트리에 속한다. 이 때 해당 물건은 마법사와 상대방의 육 · 혼 · 영 간의 연결체가 된다. 무슨 물건이든 상관 없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그 물건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영적인 측면을 알게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아카샤  세계에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아스트랄 수준의 발전을 도와줄 수도 있는 것이다. 육체적인 측면에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한다. 아카샤에 자신의 혼과 상대방 사이에 연결 고리를 만들어서 과거, 현재, 미래를 확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이코그래피Psychographie / psychography도 사이코메트리의 일종이지만, 마법사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싸이코메트리 능력을 얻었다면 연결 고리를 잉요해서 편지으 발산지에 대해 모든 측면을 조사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편지와 발신자 사이에 연결 고리를 만들어서 물질 · 아스트랄 · 멘탈 차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이런 사례를 읽어보면 사이코메트리가 투시의 부수 효과 또는 2차적인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7) 기억 조작Beeinflussung des Gedachtnisses / influencing the memory

 

알다시피 기억이란 정상적인 오감을 갖고 있는 인간이라면 계속 보유하고 있는 지적 속성이며, 멘탈계와 아카샤 세계로부터 생각과 관념을 받아들이는 수신시다. 모든 생각과 관념은 아카샤로 옮겨진다. 기억은 그 수용적 속성을 통해, 생각과 관념을 아카샤와 멘탈계로부터 다시 불러내 의식으로 가져온다. 아카샤를 지배할 수 있게 되면,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기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직접적인 방식으로 심상화를 통해 기억을 강화할 수 있다. 이때 특정 원소나 전자기적 흐름을 이용할 수도 있고, 잠재의식에 영향을 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심상화를 이용하면 의식과 기억 안에서 특정 관념과 생각, 시각 기억 등을 흐릿하게 하거나 지우고 정지시키며 약화시키는 능력도 가질 수 있다.

 

간접적인 방식은 아카샤 원리를 통해서 기억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아카샤에서 어떤 사람의 관념과 영상을 볼 수 있다면 , 심상화를 통해 흐릿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아카샤에 담긴 영상이나 특정인물들 간의 연결을 심상화로 지우거나 없애고 떼어낼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마법사는 다른 사람의 기억을 앗아갈 수 있기에, 이 능력을 부적절하게 사용하지 말것을 경고하는 바이다. 자신의 도덕적인 발전을 소중히 여긴다면 그런 비열한 짓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깊게 새겨진 나쁜 기억이나 부정적인 인생사를 지우고 약화시킬 때만 이 능력을 사용해야 한다. 극복하기 힘들 만큼 가슴 아픈 상처나 나쁜 기억, 좌절 등을 지우는 식으로 선행을 베풀 수도 있다. 마법 능력의 발전을 이루기 전에 겪은 감정적인 혼란이나 절망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면 위의 방법을 써도 좋다. 아카샤에서 지워진 영상은 기억 속으로 다시는 침투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암시 같은 방법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특정한 영상을 지우려고 아카샤에 그렇게 과감하게 개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기억상실 증상은 멘탈계와 아카샤와의 연결이 잠시 마비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쇼크와 같은 다양한 원인을 통해 저절로 기억상실이 유발됐다면, 그것은 이미 멘탈체가 혼란과 충돌, 부조화 등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8) 아카샤에 개입하기Wirken in Akasha / working in the Akasha

 

앞의 훈련에서 우리는 아카샤를 통해 기억에 영향을 주거나 특정한 시각 기억을 지워버릴 수 있다고 배웠다. 하지만 최고위 마법사는 아카샤에서 특정한 관념과 시각 기억을 지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명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아카샤 속의 원인을 의지력이나 심상화 능력으로 지워버릴 수 있다. 누군가 일생 동안 만들어낸 원인을 지워버린다면, 그 사람의 운명에 결과를 만들어낼 또 다른 원인을 심어 놓아야 한다. 인간의 운명에 개입하려면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신의 섭리 앞에서 자기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기존의 원인을 지우고 새로운 원인을 만들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9단계 육체 훈련에서 설명했던 전자기적 볼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것은 모두 의지력과 심상화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마법사가 운명을 바꾸거나 원인과 죄악을 지워버릴 수 있다는 사실은 예수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다."131

 

(9) 원격 공간 충전Raumimprägnierung auf Entfernung / room impregnation from a distance

 

마법사가 위치한 공간을 충전시키는 훈련을 앞에서 다룬 바 있다. 응축제를 바른 마법 거울 등 공간 충전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소재도 추천했다. 그때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멀리 떨어진 공간도 마법으로 충전할 수 있다.

 

원격 공간 충전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자신의 멘탈체나 아스트랄체를 충전하려는 공간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 공간으로 이동한 뒤에는 심상화를 이용해서 자신의 소망을 그 공간에 충전한다. 공간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충전을 할 때는 3단계에서 설명한 공간 충전과 동일한 규칙이 적용된다.

 

두 번째 방법은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아카샤를 통해, 충전시키려는 공간과 자기가 위치한 공간을 연결시킨다. 이렇게 하면 자기가 위치한 공간과 충전하려는 공간이 아카샤 내에서 하나가 된다. 한 공간과 다른 공간을 연결하면 아무리 먼 거리라도 하나가 되는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공간도 평범한 공간을 충전하는 방법 그대로 충전시킬 수 있다.

 

(10) 공기를 통한 메시지 전달Botschaften durch die Luft / messages through the air

 

동양, 특히 티베트에서는 공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수행자나 마법사들에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어떤 사람이나 공간과의 거리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카샤 원리에 의해 연결된다. A + B, 즉 시간과 공간이 연결되는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 누군가와 접촉한 채로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극성에 전자기적흐름을 주입하면, 생각을 읽어내거나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물질적으로도 메시지를 받거나 전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카샤 원리를 통해 마법사의 방과 연결시켜 놓은 장소에서도, 마법사가 말하는 단어나 문장을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멀리 떨어진 장소에 있는 사람이 대답을 하면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명확하게 들을 수 있다.

 

볼트를 다뤘던 방식과 동일하게 전자기적 흐름을 만들되 한 가지만 다르게 한다. 구체 형태로 만든 볼트를 방에 맞게 씌우는 것이다. 전자기적 아카샤 접속을 이용하면 아주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도 단어나 문장을 전달할 수 있다. 이렇게 발성된 메시지는 마법을 수행하지 않은 일반 사람의 귀에도 들릴 수 있다. 꾸준히 훈련하면 물질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생각의 전달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 기술에서 라디오라 부르는 물질적인 음성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단어의 진동파를 전달하는 에테르 대신 아카샤 원리를 이용하고 이에 필요한 전기 대신 전자기적 흐르머을 사용한다. 전기,자기, 열기 등 어떤 종류의 에너지를 사용하든, 과학이 물질 차원에서 만들어낸 모든 것은 마법으로도 실행할 수 있음을 마법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말이나 음파뿐 아니라 영상도 전송할 수 있다. 마법으로 충전한 공간에서 심상화를 통해 영상을 가시화하면, 마법사가 위치한 공간과 연결된 사람들은 어디에서든 물질화된 영상을 보고 느낄 수 있다. 텔레비전이라는 현대 기술과 비교해 보면, 마법이 전자기적 흐름과 아카샤로 감정과 향기를 먼 거리까지 전송하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 원소 효과도 이런 식으로 전송할 수 있다.


지금껏 물질적 에테르를 완벽하게 활용한 예는 없지만, 미래에는 라디오와 유사한 음파, 텔레비전과 유사한 영상, 그 외의 에너지도 전송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이 시도해 볼 만한 영역은 아직 광대하므로 미래에는 열파도 전송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마법사는 에테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암시와 제안을 할 수 있으며, 마법 지식이 기술공학이나 화학과 발맞춰 나가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주 보편 법칙에 기반해서 굉장한 발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조급하게 진행시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11) 외재화Exteriorisation / exteriorisation

 

이 책의 단계별 지침을 따르다 보면, 자신의 육체에서 아스트랄체와 멘탈체를 분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일에 놀라지 않는 사람이라도, 아스트랄체나 멘탈체를 분리할 필요 없이 몸의 일부만을 분리해서 외재화시키거나 이동시키는 개념은 놀라울 것이다. 아스트랄체와 멘탈체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므로, 아카샤와 분리시키면 심상화를 통해 신체의 일부를 먼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쪽 눈이나 양쪽 눈을 전이시켜서 마치 육체적으로 그곳에 있는 것처럼 감각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아스트랄체나 멘탈체 전체를 옮기는 데 드는 에너지의 양만큼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아스트랄체의 귀나 멘탈체의 귀도 이동 과정은 동일하며, 이 방법을 이용하면 아주 먼 곳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멘탈체만 외재화시킬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스트랄체와 멘탈체 모두를 외재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이동시킨 눈과 귀를 이용하면 원인적 영역이나 트랜스 상태로 들어가지 않고서도 어디서든 보고 들을 수 있다.


눈과 귀 훈련에서 이 정도의 실력을 얻게 되면, 동일한 과정을 통해 손이나 발을 외재화시켜 보자. 멘탈체의 손을 아스트랄체의 손과 연결시킨 뒤 흙 원소를 응축시키면 물질화시킬 수 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 손으로 문을 두드리면 실제로 소리가 난다. 훈련을 반복하면 물건도 옮길 수 있다. 해로운 짓을 저지를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면 유치한 장난을 치거나 엉뚱한 짓을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살아 있는 두 사람 간의 원격 필기 능력도 이 영역으로 설명된다. 노련한 마법사가 심상화를 통해 자신의 아스트랄 손과 멘탈 손을 필기구가 준비된 장소에 외재화시키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상대방의 손을 자기 손처럼 조종할 수 있다. 5단계에서 설명한 자동기록술처럼 일반적인 메세지를 전할 수도 있다. 아무리 먼 곳에서도 이것을 통해 마법사으 필체를 정확하게 전송할 수 있다. 이런 작업을 '살아 있는 두 사람 간의 원격 필기'라고 부른다.


손이나 발 등 원하는 부위를 외재화시키는 방법을 터득하면 물건도 전송할 수 있다. 다음 훈련인 은폐 마법을 실행하면 이동시킨 물건을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다. 눈이나 귀를 신체 바깥으로 외재화시키는 동안에 육체의 눈과 귀로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육체의 눈을 뜨고 있어도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것이다. 팔다리를 외재화시키면 멘탈체의 손과 아스트랄체의 손이 되돌아오기 전까지 육체의 손은 강직증에 걸려 생명을 잃은 듯 뻣뻣해질 것이다.

 

(12) 은폐 마법Unsichtbarmachung / magical invisibility

 

수많은 동화와 설화에는 투명인간이 된 흑마법사나 그런 능력을 가진 반지가 등장한다.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돌리기만 해도 눈 앞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탈리스만이나 귀석을 소지해서 투명인간이 되는 방법을 설명한 책도 많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실생활에 쓸 수도 믿을 수도 없다. 지금까지 배운 지식과 우주 보편 법칙에 의거해서, 자기 자신이나 어떤 물건을 마법의 힘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첫째로, 은폐 마법은 멘탈체, 아스트랄체, 육체를 대상으로 하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멘탈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특별한 가치는 없지만, 살다보면 아주 유용하게 쓰일 날이 올 것이다. 멘탈체 은폐 마법은 노련한 마법사의 감각으로도 찾아낼 수 없고 해당 차원의 존재들도 발견 못할 만한 곳으로 자신의 멘탈체와 아스트랄체를 옮길 때 실행한다. 그리고 스승이나 구루의 멘탈체가 제자를 찾아올 때도 사용한다. 제자의 감감이 아무리 예민해도 스승은 자신을 은폐해서 눈에 띄지 않은 채 가까이 다가올 수 있다. 아무도 몰래 무엇인가를 알아내거나 누군가를 조종하기 위한 흑마법사의 그릇된 마법 의식 장소에 찾아갈 때도 이방법을 쓴다. 이외에도 자신의 멘탈체와 아스트라체를 은폐시켜야 할 경우는 많다.

 

멘탈체를 은폐시키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멘탈체의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아카샤로 채우면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된다. 아카샤가 무색이며 무진동이기 때문이다. 마법사의 영이 멘탈 차원의 행위를 하면, 은폐는 되어도 아카샤에는 그 행위가 기록되며 투시로 찾아낼 수 있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자신의 멘탈체에 아카샤를 채우자마자 전신을 감싸는 검은 덮개를 만들어야 한다. 이 덮개는 구체형이든 계란형이든 상관없다. 아카샤로 자신을 완전히 격리시킬 때는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확실하게 덮어야 한다. 멘탈계 여행을 하기 전에 이런 식으로 자신을 은폐시키고 나면 자신의 행위가 아카샤에 기록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집중하는 과정을 생략하면 아카샤에 새로운 원인이 기록되기 때문이다. 은폐된 채 멘탈계에 머무는 동안 자신과 관련된 모든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운명은 더 이상 해를 끼치지 못한다. 운명의 지배자이자 아카샤의 지배자가 된 것이다. 오로지 신의 섭리에만 복종하며 오로지 신의 섭리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마법사의 행위가 원인이 되어 나쁜 영향력이 생기면, 신의 섭리가 그를 저버리고 우주에서 홀로 살아가게 만들어 버린다. 오로지 자신만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유일한 버팀목인 신의 섭리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저주보다 더 심한 벌이다. 주변에 아무도 없게 격리될 것이며, 개인성은 엄밀하게 사망 판정을 받게 된다. 경험 많은 마법사라면 이 상황이 마법의 관점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것이다.

 

멘탈 여행을 통해 은폐술을 터득했다면 아스트랄체를 외재화시킬 때도 동일한 과정을 적용하면 된다. 자신이라는 존재 전체에, 즉 멘탈체와 아스트랄체 전부에 아카샤를 충전할 때도 마찬가지다. 마법의 관점에서 보면 물질계에서 자신을 은폐하는 일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아카샤가 아니라 빛을 이용해야 한다. 육체를 채우는 데 필요한 빛의 영은 한낮에 내리쬐는 빛 정도의 밀도여야 한다. 필요 이상으로 강력하게 빛을 축적시키면, 은폐되는 것이 아니라 외양이 반투명해지며 태양처럼 빛을 발한다. 육체를 안 보이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몇 년 동안의 훈련과 자기제어가 필요하다. 고위 마법사만이 이 일을 완벽하게 해 낼수 있다.


훈련을 통해 이 정도 수준이 되었다면, 멘탈체와 아스트랄체뿐 아니라 육체도 안 보이게 할 수 있고, 큰 노력 없이 물질계의 물체를 안 보이게 할 수도 있다.

 

평범한 물건을 안 보이게 하는 방법이  또 있다. 심상화를 통해 아카샤와 연결해서 고체 형태의 물체를 아스트랄 형태로 변이시키는 것이다. 이때 마법 감각이 발달하지 않은 일반 사람의 눈에는 물체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된다. 아스트랄 형태로 변이된 물체를 옮길 때는 아스트랄체를 이용한다. 손과 같은 신체 일부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능하다. 물체를 다른 곳으로 옮긴 뒤에는 물체의 아스트랄 형태를 다시 물리적 형태로 바꾸면 된다. 드물긴 하지만 심령술사나 영매도 물체의 원격 이동을 행할 수 있다. 물건을 이동시킨 후에 다시 물질화시킬 수만 있다면 말이다. 우주 보편 법칙을 이해하는 마법사는 최고위 행성 지성체나 행성 외부 지성체가 하는 모든 행동을 그대로 해낼 수 있다.


은폐 마법을 행하는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최면이나 집단 암시 등 감각의 혼란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육체의 진동 주파수를 빛 수준으로 변화시키는 존재들도 은폐 마법을 행할 수 있다. 자세한 지침은 제2권,<소환 마법 실천>에 기술해 놓았다.


(13) 4원소 활용Praktiken vier Elementen / practice with four elements


4원소를 활용해 특화시키면 다양한 가능성이 주어지는데, 이를 완성하려면 원소의 힘이 물질 차원의 직접적인 에너지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응축시켜야 한다. 이런 식으로 자기 몸에 흙 원소를 응축시키면 인도의 파키르가 지닌 불괴(不壞) 능력Unverwund / invulnerability132을 얻을 수 있다. 뾰족한 물체로 근육을 관통시켜도 고통을 느끼지 않으며 피 한 방울 흐르지 않고 상처도 남지 않는다.


파키르는 자기암시를 이용해서 못으로 된 침대에도 누울 수 있다. 마법사는 흙 원소를 이용해서 보다 빨리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길게 벤 상처나 봉합해야 할 정도로 크게 벌어진 상처도 흙 원소를 이용하면 몇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다.


인체 외부에 흙 원소를 응축시키면 생각, 개념, 고인, 인격화되지 않은 존재 등을 일반 사람의 눈에 보이게 할 수 있으며 사진을 찍히게 만들 수도 있다. 흙 원소를 번개처럼 투사하면 인간이나 동물 또는 적군을 즉시 마비시킬 수 있다. 흙 원소를 활용한 방법은 많지만, 이 정도의 지침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자기 몸 안에 물 원소를 투사해서 강력하게 응축시키면, 무엇이든 태워버릴 만큼 뜨거운 열기에도 화상을 입지 않는다. 물 원소를 손바닥에 투사하면 화상을 입지 않고도 빨갛게 타는 숯이나 쇠를 손에 쥘 수 있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많이 등장한다. 젊은이들은 불구덩이에서도 멀쩡했고, 예수가 가장 아끼던 제자 요한도 펄펄 끓는 기름 솥에 던져졌지만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다.133 이러한 사건들은 전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원소를 지배하면 이렇듯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물 원소를 외부에 투사해서 응축시키면 모든 불길을 잡을 수 있다.


공기 원소도 기적에 가까운 일을 일으키며, 앞서 언급한 방법과 비슷하다.


자기 몸 안에 불 원소를 축적하면 극심한 추위도 이겨낼 수 있다. 티베트의 라마승은 자기 몸 속에 불 원소를 응축시켜서 굉장히 높은 열을 발생시키는데, 영하 수십 도의 날씨에도 몸에 두른 젖은 수건을 금세 건조시킬 수 있다. 티베트에서는 이런 훈련을 툼모라고 부른다. 신체 바깥에 불 원소를 투사하면 인화물에 불을 붙일 수 있다.

성서에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많은데, 불 원소를 이용해서 물에 흠뻑 젖은 막대기에 불을 붙였던 일화가 나온다.134 불 원소를 투사하면 식물이나 나무도 시들게 할 수 있다. 예수는 자기 권능을 증명하기 위해 무화과 나무를 시들게 했다.135 이 두 가지 일화는 동일한 법칙을 이용한 것이지만, 후자는 카발라의 마법 공식을 이용해서 불 원소를 투사하고 자신의 명령을 간접적으로 수행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다르다.


원소를 이용하면 수많은 마법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결험 많으 마법사는 원소와 관련된 우주 보편 법칙을 토대로 이런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14) 공중부양Levitation / levitation


우주 법칙을 공부하다 보면 중력은 지구가 끌어당기는 자기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공중부양이란 중력을 없애는 행위이며, 자기 몸의 중력을 없애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바유vayu136 타트바 즉 공기 원소를 충전하고 축적시키는 것이다. 이 원소의 기본 속성은 풍선처럼 떠오를 정도로 인체를 가볍게 만들어준다.


두 번째 방법은 전자기적 흐름을 제어하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 자기적 흐름을 축적시키면 육체의 밀도는 자신의 체중, 즉 지구의 중력에 상응하는 정도에 이르게 된다. 그러면 지구의 중력이 점차 사라지다가 완전히 제거된다. 이런 식으로 자기적 흐름을 충전시키면, 땅에서 떠오르게 되고 물 위를 걸을 수도 있다. 자기적 흐름을 더욱 축적시키면 공기의 흐름, 즉 응축된 공기 덕분에 공중으로 떠올라 어느 방향으로든 날아다닐 수 있다.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도 있다. 수많은 요가 수행자들에게도 이러한 공중부양 능력이 있었다. 성경에서도 예수가 물 위를 걸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까지 제시된 지침을 충실히 따랐다면, 일반 사람이나 물건도 공중부양 시킬 수 있다.


여기 필요한 자기적 흐름을 축적하려면, 마법으로 훈련된 심상화를 이용하거나 카발라 등의 다른 수행 체계를 이용하면 된다. 엔터티나 영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몸에서 전기적 흐름을 없애고 자기적 흐름을 늘릴 때는 이식적인 방법과 무의식적인 방법을 모두 쓸 수 있다. 트랜스 상태에 빠진 영매나 몽유병자는 전기적 흐름이 없어지고 자기적 흐름이 늘어나게 된다. 자기적 흐름에 압도된 발광증 환자Mondsüchtigen / moonstruck들 대부분은 잠자는 동안 전기적 흐름을 잃어버린 것이 그 원인이다. 이들은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져서 파리처럼 벽을 기어오르기도 한다. 장애물이 없는 듯 어디로든 갈 수 있으며, 밧줄 위도 아주 쉽게 걸어서 건너간다. 이런 경우는 잠을 자는 동안 달의 영향으로 자기적 과부하가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 달의 영향을 받는 발광증 환자들을 '문스트럭moonstruck'이라 한다. 전자기적 흐름의 불균형과 혼란으로 인해 병리학적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러한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을 치료하려면, 병을 유발할 정도로 부족해진 전기적 흐름을 증가시켜서 몸 안의 균형을 잡아줘야 한다.


공중부양에 대해 이처럼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경험 많은 마법사는 충분히 알아들을 것이다. 원한다면 이 능력을 더 확장시킬 수도 있다. 이와 반대되는 효과, 즉 더 큰 인력 · 중력 · 체중 등을 다른 사람이나 다른 물건에서처럼 자기 자신의 몸에도 발생시킬 수 있다.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하되 자기적 흐름 대신 전기적 흐름을 이용하면 된다. 이 모든 것은 '동일한 극성의 두 에너지는 서로를 밀쳐내며, 반대되는 극성의 두 에너지는 서로를 끌어당긴다'는 우주 보편 법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15) 자연 마법Naturphänomene / natural phenomena


노련한 마법사는 원소와 전자기적 흐름의 도움을 받아 자연 현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에너지나 힘을 투사하고 응축시킬 수 있는 약간 넓은 공간만 있으면 된다.


공기 원소를 투사하면 바람을 조종할 수 있으며, 물 원소를 투사하면 폭우나 큰 소나기, 혹은 장마를 일으킬 수 있다. 충돌하면 번개를 일으키는 전기적 볼트와 자기적 볼트를 공중에 투사하면 천둥을 일으킬 수 있다. 자기적 흐름을 응축시키면 아주 먼 곳에서도 물 원소를 끌어와서 비를 뿌릴 수 있다.


그 외에도 갑작스런 비나 흩어지는 구름을 멈추게 하는 등 반대되는 현상도 일으킬 수 있다. 우박을 만들어서 다른 곳으로 보낼 수도 있다. 이 모든 현상은 원소와 전자기적 흐름을 이용하는 것이다. 티베트 라마승도 날씨 마법에 능하다. 경험 많은 마법사는 그 이치를 알고 동일한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티베트의 라마승처럼 입문식이나 영 소환, 탄트라 등을 이용해서 이런 재주를 보일 수도 있다.


(16) 생사에 대한 권능Macht über Leben und Tod / power over life and death


원소와 전자기적 흐름을 완벽하게 지배하는 마법사는 인간의 생사에도 관여할 수 있다. 하지만 마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다 해도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없으리라 믿는다. 사례는 많지만 유혹을 느낄 지도 모르니 자세한 설명은 피하도록 하자. 높은 수준에 이른 마법사가 우주 보편 법칙과 마법 능력을 이용하면 죽은 자도 살릴 수 있다. 고도로 훈련된 감각을 통해 전자기적 흐름의 영향력뿐 아니라 영 · 혼 · 육 안에 있는 원소들의 활동도 들여다볼 수 있다. 육체 · 아스트랄체 · 멘탈체를 이어주는 연결선을 볼 수도 있고, 우주 보편 법칙이 만물에 영향을 주는 원리도 이해하게 된다. 경험 많은 마법사는 원소와 전자기적 흐름을 이용해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육체와 아스트랄체, 아스트랄체와 멘탈체를 이어주는 연결선을 되살려낼 수 있다. 신의 섭리가 허락한다면, 생명 기관이 훼손되지 않은 한 부활과 소생을 행할 수 있다. 또한 번개 등으로 사망한 사람과 동물을 되살리거나 소생시킬 수 있다. 아카샤에서 죽은 자의 영과 접촉해, 영과 혼 사이에 의도적으로 전자기적 흐름을 주입함으로써 연결선을 강화시키기만 하면 된다. 육체에 있어서도 영과 혼을 다룰 때와 동일한 방법을 쓴다. 원소와 전자기적 흐름을 통해 적절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번개와 유사한 방식으로 육체에 빛 원리를 충전시키면 죽은 자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것이 마법을 이용한 소생법으로, 원소 에너지 또는 전자기적 흐름을 이용한다. 마법사가 죽은 자를 일어나게 했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이 모든 능력을 모두 터득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떻게 우주 보편 법칙을 이용해서 기적에 가까운 현상을 일으키는지 지침만 제공했을 뿐이다. 더 특화시킬 분야는 각자의 재량에 따라 훈련을 계속하면 된다. 완성에 다다른 마법사가 우주 보편 법칙을 이용하면 위대한 마법 현상뿐 아니라 이 책에서 언급한 모든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까지가 첫번째 타로 카드인 마법사 카드에 대한 설명이다. 이 내용을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완전한 수준에 다다를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한 책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실천법은 비밀의 사원에 발을 들여 놓은 극소수에게만 허락되어 왔던 내용이다. 이 단계별 지침을 전부 터득하는 데는 몇 년에서 몇 십 년에 이르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겠지만, 진지한 자세를 가진 수행자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있는 지식 덕분에 입문의 첫 단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첫 번째 타로 타드인 마법사 카드가 '진정한 입문으로 향하는 입구'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마법을 비웃었던 이들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을 고쳐 먹게 될 것이다. 그 동안 상상했던 마법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마법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지식이라서 이론과 실천을 병행해야 터득할 수 있다. 진정한 마법사가 되는 것은 지식을 쌓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10단계 훈련 요약


1. 영 훈련

상위 차원의 계로 상승하는 영


2. 혼 훈련

(1) 의식적으로 자신의 신과 합일하기

(2) 신성과 소통하기


3. 육체 훈련

마법 능력을 얻기 위한 다양한한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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