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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국학원 박창용 님이 '홍암 나철 선생님을 기리는 마음'을 통해 홍암을 알렸다 |
21일 전남 보성 벌교 홍암 나철 생가에서 열린 단군문화축제에서 광주국학원 박창용 님이 '홍암 나철 선생님을 기리는 마음'이란 제목으로 독립운동과 국혼 부활에 일생을 바친 홍암 나철 선생의 숭고한 활동과 정신을 알렸다. 알지 못하고 무심한 후손들에게 홍암을 알리고 단군할아버지를 심어주었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우리에겐 민족이 어려울 땐 힘들 때 우리의 정신과 철학을 민족과 인류의 상생으로 승화시킨 선각자들이 계셨다. 특히 구한말 항일구국운동을 본격적인 독립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이끌어 주신 선구자가 계셨으니, 그 분이 바로 홍암 나철 선생이다.
홍암 나철 선생은 한일합방으로 국운이 날로 쇠하던 때, 단군의 홍익철학을 민족의 구심으로 내세워 민중을 일깨웠으며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실천력으로 민족적 기개를 드높이신 자랑스런 선구자이다.
1919년 임시정부 의정원 29명 중 21명이 대종교인이었고, 종두법의 지석영을 비롯, 한글학자 주시경, 민족사학자 신채호·박은식, 독립군 지도자 이동휘·김좌진, 소설가 홍명희 등도 마찬가지였다. 대종교는 무장독립투쟁은 물론 한글문화운동·민족사학 등을 포함한 독립운동의 핵심단체였으며. 그 한가운데 홍암 나철 선생님이 있었다.
홍암 나철 선생은 우리 민족의 정신지도자로서, 한민족의 전통에서 정신적 맥을 찾아 선도문화를 부활시켰다. 또한 이를 민족자주정신의 구심 몫을 담당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홍암 나철 선생은 '을사오적암살단'을 조직하여 독립무장투쟁으로 발전시키는 기초를 마련했다. 홍암 나철 선생은 나라를 잃고 러시아와 만주로 건너간 민족성원들에게 자주독립을 일깨워주어 청산리전투와 봉오동전투에 참가한 숱한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홍암 나철 선생은 독립운동의 효시이며, 독립운동의 아버지라 하겠다. 그동안 역사에 가려져 나철 선생의 깊고 뜨거운 민족혼이 드러나지 못했음을 자성하면서,이제라도 더욱 열심히 전국민 앞에 홍암 나철 선생을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야 하겠다.
鳥鷄七七 日落東天 (조계칠칠 일락동천) 黑狼紅猿 分邦南北 (흑랑홍원 분방남북) 狼道猿敎 滅土破國 (낭도원교 멸토파국) 赤靑兩陽 焚蕩世界 (적청양양 분탕세계) 天山白陽 旭日昇天 (천산백양 욱일승천) 食飮赤靑 弘益理化 (식음적청 홍익이화)
홍암 대종사께서는 제자에게 이 예언시를 써 주시면서, "이 시를 당장 이 자리에서 외워라" 하셨다. "우선 외워서 후손들에게 전해라." 그때가 바로 1916년도였다.
鳥鷄七七 日落東天 (조계칠칠 일락동천)이라는 뜻은, 조계(鳥鷄)라는 뜻은 연도를 얘기한다. 조(鳥) 자는 오행의 을(乙) 자에 해당하고 계 자는 유(酉) 자에 해당한다. 을유년에, 칠칠은 7월 7일을 의미하고. 그것은 양력으로 8월 15일이다. 그리고 일락동천(日落東天)이라는 것, 일(日)은 일본을 얘기하고 락(落)은 떨어질 락을 의미하므로, 일락동천은 을유년에 8월 15일 음력으로 7월 7일날 일본이 망한다 이 뜻이다.
그 다음에 黑狼紅猿 分邦南北 (흑랑홍원 분방남북)이라는 얘기는 흑랑은 소련을 얘기하고 홍원은 붉은 원숭이는 미국을 얘기한다. 분방남북이다. 남북이 분단된다. 소련과 미국 사람들에 의해서 국토가 일본은 망하지만 해방은 잠시고 소련과 미국에 의해서 다시 남과 북은 갈라진다 이런 뜻으로 그대로 역사는 진행되었다.
그 다음에 狼道猿敎 滅土破國 (낭도원교 멸토파국) 문화 충돌에 의해서 종교의 대립이라든지 사상의 대립, 공산주의와 자유의 극한 대립이 앞으로 세계를 파멸로 이끌어갈 것이다.
天山白陽 旭日昇天 (천산백양 욱일승천) 천산은 백두산을 얘기하는데 마침내 백두산에 밝달도가, 이게 바로 홍암 나철 선생께서 그 맥을 이어주신 선도단학이다. 하늘 높이 떠올라, 食飮赤靑 (식음적청) 먹고 마신다. 뭐를 마시는가? 그것은 바로 여러 가지 우리 나라에 들어왔던 외래문화들을 얘기한다. 적은 붉다, 이것은 공산세력을 얘기하고 청은 서구문화, 자본세력을 통해서 나타난 여러 가지의 병든 문화들을 식음, 먹고 마시고 소화해서 弘益理化 (홍익이화)가 이제 이 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펼쳐지므로 인해서 새로운 정신문명 시대가 열린다, 이런 뜻이다.
이런 예언은 깊은 선도 수련을 통해서 가능할 수 있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나철 대종사가 '도감'에서 일깨워준 수행법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지감' '조식' '금촉'이다. 이것을 일컬어 '삼법수행'이라고 하는데, 이 세 가지 방법의 수행은 모든 종교의 수행방법을 아우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단군은 공자나 노자, 석가보다 훨씬 앞서서 세상에 뜻을 펼쳤으며 유교는 그 뿌리를 '지감법'에 두고 있고, 도교는 그 뿌리를 '조식법'에, 불교는 그 뿌리를 '금촉법'에 두고 있다.
그런 수행법은 오로지 천부경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단군 이래 전해 내려오는 천부경은 바로 '천인합일',혹은 “신인 합일”의 가르침을 말해주는 경전이다. 그것은 하늘의 이치를 가르쳐 주는 동시에 땅도 사람도 모두 하늘의 이치와 상통함을 가르쳐 주며, 하늘의 운행과 땅의 운행 그리고 인체의 운행이 모두 같은 이치에 있음을 증거하는 인류의 최고 경전이라 할 것이다.
나철 대종사의 수행법은 천부경을 중심 삼는 삼법수행과 함께 세 가지의 특징이 크게 부각된다.
첫째는 단군유적지 순례를 통한 수행이고, 둘째는 만주 무송의 백두산 밑에서 72일간의 단식 수행을 한 것, 그리고 셋째는 구월산 삼성사에서 수행의 최고 경지인 폐식으로 순명 조천한 것이다.
특히 72일간의 단식수행은 그것이 예사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행법 자체로서도 크게 기록되어야 할 일이다. 종교적 측면에서 본다면 예수의 40일간의 광야에서의 단식기도가 괄목할 만한 것이고 석가의 단식고행이 수련의 수범이 된 바 있으나, 일찍이 인류 역사상 72일간의 단식 수련이란 기록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나철 선생님의 그런 기록은 엄동설한의 겨울철에 그것도 만주땅 백두산 밑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거의 기적 같은 것이라고 여겨긴다. 누구나 죽었으리라고 생각하던 혹한의 상황에서 몸에서 뜨거운 김을 뿜어내며 72일간의 단식 수행을 마무리 지은 것을 무엇이라고 설명해야 하겠는가?
나철 선생께서 스스로 숨을 끊은 폐식으로 순명했다는 것은 종교의 역사로나 수행의 역사에서 거의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것이다. 석가는 수를 다해 열반했고, 공자는 병사했고, 노자는 우화등선했고,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인간의 죄를 대속했다. 그러나 나 철 대종사는 스스로의 숨을 끊어 버린 것이니, 수련의 경지에서 말한다면 최고의 경지에 도달 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리라. 바로 이런 경지를 나철 선생께서는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다.
세상에는 경전이 많다. 불경, 성경, 베다 등 많은 경전들이 있다. 이러한 경전들은 우주의 참 진리 자연의 참 진리, 그리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전들은 각 민족의 문화에 따라 뜻은 같지만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어 전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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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한문화역사공원에 세운 천부경비 |
우리 한민족에게도 전해 내려오는 경전이 있다.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이라고 불리우는 삼대경전이 전해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81자로 된 천부경은 경전중의 경전이며 우주 삼라만상의 생성, 변화하는 이치와 원리를 기록한 것이다.
천부경은 약 9천 년 전 중앙아시아의 천산(天山)에 살았던 한인 천제 때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우주의 원리 하늘의 원리를 전해온 글이다.
천부경은 삼일신고, 참전계경과 더불어 한웅 대성존께서 천강하신 후 신지 혁덕에게 명령하여 녹도의 문자로 전하여 오다가, 신라의 최치원 선생께서 전서(篆書)로 된 고비(古碑)를 보고 한자로 전하여 세상에 전해지게 되었다. 우리 민족에게서 잊혀져가고 있던 이 경전들을 다시 우리 민족에게 찾아 주신 분이 바로 홍암 나철 선생이신데,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몰라 보고 있으니,애통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천부경은 조화경으로 우주 삼라만상의 변화하는 이치와 원리를 적어 놓은 글이고, 삼일신고는 5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각 장을 통해 천지인 조화의 근원과 온 누리의 사람과 만물을 교화하고 다스림에 대하여 소상하게 전한다. 참전계경은 치화경으로써 성신애제화복보응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참다운 삶의 도리를 알려주었고, 또한 이 참전의 계로써 나라를 다스렸던 것이다.
천부경은 천지인 삼재부합의 삼위일체 조화의 원리로써 ‘일’은 ‘한’이요, ‘한’은 곧 ‘유와 무의 모체’이며, 우주의 모든 대소명암고락이 생성되는 자리이며, 거두어지는 자리이다. 그러므로 ‘일’은 시작도 없는 하나이고, 끝도 없는 하나이다. 생명이 생성되는 원동력이며, 그 에너지인 ‘한’의 자리에 통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의미와 생명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태초에 천지가 만물을 낳고 그 중 인간에게 자신의 원리를 심었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삶을 통하여 만물의 어버이 천지를 바르게 거두어 하늘을 하늘답게 땅을 땅답게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때가 되면 자기 자신도 땅과 하늘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에서 벗어 날 때 사람은 방황하고 그 영혼은 타락하고 소멸한다.
많은 이들이 경을 읽는다. 스스로 깊은 깨달음을 위하여 읽기도 하고,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읽어주기도 한다. 여기에는 우주의 진리를 상징하는 경전을 읽는 소리에, 내 자신이 하나가 되어가면서 경전과 어긋나는 나의 관념과 업장들을 떼어버리려는 간절한 믿음과 소망이 담겨 있다.
경을 읽는 목소리에는 천지의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돈다. 천지의 신령스러운 기운이 경을 읽는 목소리에는 저절로 담기게 되어 있다. 이제 홍암 나철 선생께서 전해 주신 우리 한민족의 생명과도 같은, 그 천부경을 모두 다 같이 한번 우렁찬 목소리로 읽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天 符 經 본성광명 천 부 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