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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心齋)와 좌망(坐忘) 본문
심재(心齋)와 좌망(坐忘)이란?
장자가 제시한 도(道)의 수양방법 중 하나로, 마음을 가다듬고 비우는 것.
중국 전국시대의 도가(道家) 사상가인 장자(莊子, B.C. 365?~B.C. 270?)는 만물의 근원으로 도(道)를 중시하였다. 장자는 도를 체득하기 위해서 감각과 지식을 모두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도를 수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심재(心齋)와 좌망(坐忘)을 제시하였다. 이 중 심재(心齋)는 '마음(心)을 가다듬는다(齋)'라는 뜻으로 감각과 지식을 모두 버리고 마음을 비운 상태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
《장자(莊子)》 내편(內篇)에 따르면, 공자(孔子)의 제자였던 안회(顔回)는 당시 폭정을 일삼던 위나라 임금을 찾아가서 바로잡겠다고 하였는데 공자는 그를 말리면서 '먼저 심재하라'고 권유하였다. 안회는 공자에게 심재에 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공자는 '먼저 잡념을 없애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라. 숨소리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나아가서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氣)로 들어라. 귀는 고작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고작 사물을 인식할 뿐이지만 기는 텅 비어서 무엇이든 받아들이려 기다린다. 도(道)는 오로지 빈 상태에서만 이룰 수 있으니 이렇게 허(虛)의 상태가 곧 심재이다.'라고 답하였다.
한편, 좌망(坐忘)은 앉아서 모든 것을 잊는다는 뜻으로 자아와 대상을 모두 잊음으로써 도를 체득하는 것이다. 장자는 좌망(坐忘)과 심재 (心齋)에 이르게 되면 욕망과 욕심을 버리고 자유를 얻을 수 있으며 자신과 세상이 하나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보았다.
좌망(坐忘)
(1) 고요히 앉아서 잡념을 버리고 현실세계를 잊어 절대 무차별의 경지에 들어가는 일. 가만히 앉은 채 마음을 평온하게 가져 무위의 경지에 이르는 것.
(2) 장자(莊子)가 주장한 수양법인 심재좌망(心齋坐忘)의 준말. 심재는 마음의 모든 추악한 면을 버리고 허(虛)의 상태에서 도(道)와 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하고, 좌망은 마음이 육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세속적인 지(知)에서 벗어나 대도와 합일하는 것을 말한다. 사려(思慮)를 떠나 무(無)의 세계로 들어가는 수양법이다.
좌망(坐忘) 이란 수양(修養)의 극치로서 무아(無我)의 경지를 뜻하는데, 단좌(端坐)하여 일체의 물아(物我), 시비(是非), 차별(差別)을 잃어버리는 정신 상황이다. 장자에 의하면 이 좌망(坐忘)은 인의와 예악을 잊어버리는 단계를 거친 뒤에 있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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