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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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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깨달음/숨터일지

단풍

柏道 2021. 11. 11. 05:49
단풍

柏道

숲과 나무와 풀들이
여름내 하늘과 땅에서 받고 품었던 양분들을 아름다운
빛으로 산화한다.

가을이 만들어 내는
색이 아름답다 못해 찬란하다.

죽음으로 가는 빛깔이 참으로 아름답고 화려하다.
저물어간다는 것은 빛나는 일임을 보여준다.

단풍을 보라.
사라지면서 발하는 찬란한 빛과 화려함을....
그 화려함의 아름다운 노을 빛을!

사라지면서 아름다워지는 것은
다시 오겠다는 빛나는 약속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잎은 땅과 하늘로부터
많은 것들을 받고 품었다.
죽기 전에 받은 만큼
찬란한 빛과 아름다움을
남기고 떠난다.

가을이 간다.
숲과 나무와 풀들이 빛을 품고 떠나지만
이름 없는 들풀들도 겨울이 지나고 새봄이 오면
다시 또 돌아 오리라.

나의 내면을 본다.
살아온 세월만큼 나의
가슴은 넓어 졌는지?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