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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36강 강좌목록 3강 write by 정산 본문

천지인 공부/천부경

36강 강좌목록 3강 write by 정산

柏道 2020. 7. 1. 17:13

36강 강좌목록 3강 write by 정산

月山

2절. 우주는 數(수)로 설계되었다

하도의 흑백무늬는 숫자를 가리킵니다. 흑점은 2, 4, 6, 8, 10이라는 짝수로 나타나고, 백점은 1, 3, 5, 7 9라는 홀수로 나타납니다. 이는 곧 우주만물은 다섯 개씩의 음과 양으로 이루어졌다는 상징입니다. 숫자는 1에서 10까지 열 개로 이루어졌으니 그것은 우주는 10차원이라는 걸 일러줍니다. 10차원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9차원입니다. 十은 본래 무극이기 때문에 감각으로 대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十을 가리켜 감각으로 대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그것이 천지인 3대 축이 다 모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즉 1,2,3은 天變이요, 4,5,6은 地變이며, 7,8,9는 人變인데, 이 모든 것은 다 十에서 나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천부경에서는 ‘一積十鉅無匱化三’이라고 하였습니다. 1이 쌓여서 10으로 커졌지만 그 속에는 천3, 지3, 인3과 같은 틀에 갇힌 3이 없다‘는 말이니 十의 성격을 그대로 나타낸 셈입니다. 그러므로 불가불 十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0을 논하려면 어쩔 수 없이 1과 0부터 숫자를 언급해야겠군요.

숫자는 크게 0과 1로 나누는데, 0은 모든 무형을 가리키고 1은 모든 유형을 가리킵니다. 사물은 무형과 유형으로 크게 설계 되었다는 것을 0과 1은 보여주는 셈이지요. 0을 무형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것이 무시무종(無始無終)으로 틀이 없기 때문이고, 1을 유형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유시유종(有始有終)으로 틀이 있기 때문입니다. 틀이 없는 것은 리(理)를 가리키고, 틀이 있는 것은 기(氣)를 가리킵니다. 인체에도 역시 무형인 마음과 유형인 몸으로 이루어진 것은 좋은 예(例)라고 하겠습니다. 마음은 무형의 리(理)를 생각하고, 몸은 유형의 기(氣)를 발산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기는 리를 타고 운행합니다. 비유하자면 리는 궤도(軌度)라 하고 기는 열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軌道의 軌는 ‘길 궤, 도로 궤, 법 궤’ 등의 뜻이 있으니, 궤도는 곧 법이 다니는 길을 가리킵니다. 道도 역시 ‘길’이나 ‘법’을 가리키지만, 궤는 일정한 틀속의 길을 가리키는데 비해, 道는 ‘길’ 자체를 가리킵니다. 0은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궤도를 가리킵니다. 이 세상만물은 각자의 길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바탕에는 반드시 0이라는 것이 있어, 결코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도가 1에서 10까지의 열 개의 숫자가 있으나, 그 바탕에는 0이 있다는 걸 간과하면 안 됩니다. 즉, 10도 0을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0과 10, 20, 30 등은 그 본질이 0이라고 하여 같은 수로 볼 수도 있지만, 0과는 분명 다릅니다. 그것을 비유하자면 0은 여인의 자궁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며, 10은 남성의 생식기인 1이 한 바퀴 돈 자궁이요, 20은 두 번 돈 자궁입니다. 이처럼 그 형태는 동일하지만 이면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1은 양이요, 0은 음(혹은 그 반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10은 음양의 합일인 중성을 의미합니다. 0을 한자로 쓰면 영(零)이라고 하는데, ‘조용히 내리는 비 영, 떨어질 영이라고 합니다. 숫자와 연결지어서 보면 ’우수리, 남은 수‘ 혹은 ’수가 없음‘ 등의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즉 모든 숫자를 다 사용하여도 항상 바닥에 남아 있는 게 0이라는 말입니다. 1이 9까지 가도 0은 항상 바닥에는 0이 있으니 10이요, 2가 9까지 가도 역시 0으로 떨어지니 20이라는 식으로 모든 수는 0으로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마치 빗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철칙인 것과 같다고 하여 零이라고 한 이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0은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중심에 있으며, 자연수, 유리수, 무리수 등의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것을 가리켜 불교에서는 空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0을 제외한 모든 수는 色이라고 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러나 空이라는 글자를 살펴보면 穴(구멍 혈)과 工(장인 공)을 한데 합하였으니, 그것은 비록 무형이지만 그 속에는 온갖 穴을 만들어낸다는 걸 일러주고 있습니다. 穴은 八을 간직한 집(宀 ; 집 면)입니다. 인체에는 무수한 경혈(經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八괘를 간직한 곳입니다. 따라서 경혈에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것은 인체의 8괘를 제대로 보이게 하려는 처사입니다. 침(針 : 바늘 침)이라는 글자는 5행중의 금으로 十을 만드는 것이니, 이 역시 設計라는 글자와 같이 8에서 10에 이르는 3대 상서를 의미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0이 공이요, 1이 색이라고 한다면 공즉시색(空卽是色)의 상태는 어떤 숫자로 나타낼까요? 그것은 1과 0을 합한 10입니다. 따라서 공이 아무리 원대한 우주의 근원이라고 하여도 10이 없다면 그것은 허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1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은 색을 만나고, 색은 공을 만나야 비로소 온전한 삶을 누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0무극이라 하지 않고, 十무극이라고 하게 된 것입니다. 0은 무극이 아니라 그냥 無라고 하는 것이며, 1은 有極이 아니라 그냥 有라고 합니다. 이 둘이 합할 적에 비로소 無도 극에 이르고, 有도 극에 이르러 무극과 유극이 동시에 온전해 지는 법입니다. 이때에 10을 가리켜 十무극이라 하고, 무극을 이루고 잇는 개체 하나하나를 가리켜 一태극이라 하며, 그것은 1(양)과 0(음)이 다섯 개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五황극이라 합니다. 이 세 개의 극을 가리켜 천부경에는 ‘一析三極’이라고 했다는 건 이미 말한 바 있습니다. 삼극을 가리켜 ‘삼신(三神)’, 혹은 ‘삼재(三才)’라고도 부릅니다. 三極은 하늘과 땅, 인간의 마지막 단계를 가리킨다면, 하늘과 땅, 인간 그 자체는 三才를 가리키는 용어이고, 三神은 하늘의 주재자, 땅의 주재자, 인체의 주재자를 가리키는 용어이므로 天神, 地神, 人神이라고 부릅니다. 하도에는 삼재, 삼극, 삼신 등이 모두 다 들어 있습니다.

앞에서 우리는 음양에 관해서 살핀 적이 있었지만, 우주만물에는 삼신, 사상, 오행, 육기, 칠성, 팔괘, 구궁, 십승 등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우주설계도의 핵심입니다. 이런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구구단입니다. 간략하게나마 구구단의 의미를 음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단의 경우

구구단에는 1단이 없습니다. 그러나 1단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굳이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1 × 1 = 1, 1 × 2 = 2, 1 × 3 = 3 하는 식으로 어떤 숫자를 붙여 봤자 1, 2, 3의 순서로 나오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 의미마저 없는 걸로 알고 있으면 곤란합니다. 1단은 태극의 전개를 가리킵니다. 태극이 본래의 모습으로 있으면 1 × 1 = 1태극이요, 그것이 둘로 갈라지면 1 × 2 = 2음양이 되며, 셋으로 갈라지면 1 × 3 = 3재, 3신, 3극이 되고, 넷으로 갈라지면 1 × 4 = 4상, 혹은 4방이라고 하며, 1 × 5 = 5행으로 태극이 生의 단계에 마침표를 찍고, 1 × 6 = 6허가 되어 6기를 이루며, 1 × 7 = 7성으로 마침내 6허공에 빛을 발산하여 性通으로 들어가게 하고, 1 × 8 = 8괘를 통해 8방의 형상을 볼 수 있게 하고, 1 × 9 = 9궁으로 마침내 가장 은밀한 마음의 구중궁궐까지 볼 수 있게 합니다. 1 × 10 = 10으로 다시 본래의 자리인 무형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구구단 중에는 포함하지 않지만, 태극이 사물의 9단계를 다 맛본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공즉시색의 경지를 의미합니다.

2단의 경우

2는 태극 속에 있던 양의가 운행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2 × 1 = 2는 태극에서 갈라진 최초의 음양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하늘의 음양을 가리키고, 2 × 2 = 4는 그것이 두 번째로 갈라진 땅의 음양을 가리키는 것으로 땅에서는 4상의 형태로 나타나며, 2 × 3 = 6은 천지인 삼계에 벌어진 음양이 담기는 6허를 가리키는데, 달리 6기라고도 합니다. 2 × 4 = 8은 음양이 4방으로 벌어진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8괘라고 부르며, 2 × 5 = 10은 5행이 음양으로 벌어진 상태이니 10천간을 가리키고, 2 × 6 = 12는 6기가 음양으로 벌어진 12지지를 의미하며, 2 × 7 = 14는 음양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상태를 가리키고, 2 × 8 = 16은 음양이 8방에 벌어져 만물의 형상이 짝을 찾는 모습이 보이게 마련이고, 2 × 9 = 18은 만물이 9변과 9복으로 음양의 변화를 마친 상태입니다. 2 × 10 = 20은 음양이 본래의 공으로 다시 돌아간 상태이므로 구구단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3단의 경우

천지인 삼재의 운행을 가리키는 것이 3단입니다. 3 × 1 = 3은 태극 속의 3재를 가리키며, 3 × 2 = 6은 삼신이 지니고 있는 음양이니 이는 곧 ‘3음3양’인 6기를 가리킵니다. 3 × 3 = 9는 삼재가 각기 3변을 한 상태인 9변을 의미하고, 3 × 4 = 12는 3신이 4방에서 그 모습을 나타내니 이를 12지지라고 합니다. 3 × 5 = 15는 3신이 5행을 갖추어 天行을 15도로 운행하는 상태이며, 3 × 6 = 18은 3신이 6기를 부리니 이를 가리켜 18기라고 합니다. 3 × 7 = 21은 3신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侍天主를 의미하며, 3 × 8 = 24는 3신이 8상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가리키는데, 그것이 바로 24절기라고 합니다. 3 × 9 = 27은 3신이 9변을 마친 상태입니다. 3 × 10 = 30은 3신이 본래의 공속으로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구구단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4단의 경우

4는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이 4상을 가리킵니다. 4 × 1 = 4는 태극 속에 들어 있던 본래의 4상을 가리키며, 4 × 2 = 8은 그것이 음양으로 나뉘어 8상으로 갈라진 모습인데, 이를 8괘라고 부릅니다. 4 × 3 = 12는 3신속에 들어 있던 4상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12지지라고 부르며, 4 × 4 = 16은 4상이 4방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16상을 가리키고, 4 × 5 = 20은 4상속의 5행을 가리키며, 4 × 6 = 24는 4방으로 6기가 운행하는 것이므로 24절기라고 합니다. 4 × 7 = 28은 4방에 널린 7성이니 28성수를 의미하고, 4 × 8 = 32는 4상이 8괘와 조화하여 나타나는 32상을 가리키며, 4 × 9 = 36은 4방에서 모든 변화가 다 벌어진 상태이므로 36천을 가리킵니다. 4 × 10 = 40도 역시 구구단ㅇ 포함되지 않습니다.

5단의 경우

5는 5행을 가리킵니다. 5 ×1 = 5는 태극에 들어 있는 다섯 단계의 5행을 가리키고, 5 ×2 = 10은 그것이 음양으로 벌어진 천지의 음양을 가리키는 것으로 10천간이라고 합니다. 5 × 3 = 15는 5행이 3신으로 벌어진 15천행도수를 가리키고, 5 × 4 = 20은 4상속에 들어 있는 5행을 가리키며, 5 × 5 = 25는 5행이 최대한 벌어진 5행을 가리키며, 5 × 6 = 30은 5행과 6기의 조화를 의미하는 한 달을 가리키며, 5 × 7 = 35는 5행이 내면의 빛을 받아 밖으로 발산하는 仙數를 가리키고, 5 × 8 = 40은 5행이 8방에 드러난 8괘속의 5행을 가리킵니다. 5 × 9 = 45는 5행이 9변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5 × 10 = 50은 무극 속으로 들어간 5행이므로 구구단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6단의 경우

6은 6기를 가리킨다고 하였으니, 6 × 1 = 6은 태극 속의 6기를 가리키며, 6 × 2 = 12는 6기가 음양으로 벌어진 상태이니 12기, 즉 12지지를 의미하고, 6 × 3 = 18은 3신이 지닌 6기이니 18변, 혹은 18기라 하며, 6 × 4 = 24는 4방에 흩어진 6기이니 24절기가 되고, 6 × 5 = 30은 5행과 6기의 조화가 맞물린 1개월이며, 6 × 6 = 36은 6허 속에 충만한 6기이니 허공 속에 충만한 천기를 가리키고, 6 × 7 = 42는 7성이 6기를 드러낸 상태이니 이는 결국 7성의 기운을 가리키며, 6 × 8 = 48은 6기가 8괘와 조화를 부리는 48將 地理數를 가리키고, 6 × 9 = 54는 6기가 9변한 상태이니 가장 튼실한 기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6 × 10 = 60은 6기가 무극으로 화한 것이니 구구단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7단의 경우

7은 3대 축이 한데 모인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가장 은밀한 내면을 가리킵니다. 6이 허공을 가리킨다면 7은 그 속에서 빛을 발산하는 7성을 의미합니다. 7 × 1 = 7은 태극에 들어 있던 본래의 빛을 가리키고, 7 × 2 = 14는 그것이 음양으로 나뉘어져 빛을 땅에서 발산하는 상태이며, 7 × 3 = 21은 빛이 인간의 내면에서 밝아지는 상태이므로 시천주라고 하며, 7 × 4 =28은 4방에서 밝게 하는 빛을 가리키니 이는 곧 28성수를 가리키고, 7 × 5 = 35는 5행이 빛을 내게 하는 仙數를 말하며, 7 × 6 = 42는 6허라는 허공이 밝아진 상징수이며, 7 × 7 = 49는 가장 밝아진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죽은 영혼이 49일을 방황한다고 하는 것은, 어두운 영혼을 최대한 밝게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7 × 8 = 56은 8괘를 통해서 깨달음의 빛을 얻은 상징이요, 7 × 9 = 63은 깨달음의 빛이 마지막까지 변화한 상태를 의미한다. 7 × 10 = 70은 빛이 무극 속으로 사라지므로 구구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8단의 경우

8은 음양이 천지인 3계로 벌어지는 최대의 상태인 8괘를 가리킵니다. 8 × 1 = 8은 태극에 들어 있던 본래의 8괘를 가리키고, 8 × 2 = 16은 음양으로 나타난 16상을 의미하며, 8 × 3 = 24는 8상이 3계에 걸쳐 나타나는 자연의 현상인 24절기를 가리키고, 8 × 4 = 32는 8상이 4방에 걸쳐 나타난 32상을 의미하며, 8 × 5 = 40은 8상 속에 들어 있는 5행을 가리키는 것으로 천문 40자로 상징하고, 8 × 6 = 48은 8상이 6기를 타고 자신의 상을 나타낸 地理數 40을 가리키며, 8 × 7 = 56은 8괘에 들어 있는 깨달음의 빛을 가리키며, 8 × 8 = 64는 8괘가 최대한 벌어진 64괘를 가리키며, 8 × 9 = 72는 8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변화는 72둔갑이라는 의미입니다. 8 × 10 = 80은 8괘가 무극으로 들어가 사라져 버리므로 구구단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9단의 경우

9는 천3변, 지3변, 인3변으로 모든 변화가 다 마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9는 9변이라 하며, 혹은 9天, 9宮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9변이 이루어지는 곳을 나타낸 표현입니다. 9 × 1 = 9는 태극 속에 들어 있던 변화의 요소를 가리키는 것이며, 9 × 2 = 18은 그것이 음양으로 나뉘어 9변과 9복을 하게 된 것을 가리키고, 9 × 3 = 27은 3신이 하나 되어 9변한 상태이며, 9 × 4 = 36은 4상이 9변한 상태이니 이는 곧 4방에서 변화가 한 번 마친 복희도의 도수를 가리킵니다. 9 × 5 = 45는 5행이 9변한 상태이니 모든 형상 있는 것들의 변화를 가리키는 문왕도수입니다. 9 × 6 = 54는 6허 속에서 9변한 상태이니, 이는 곧 건곤의 조화를 가리키는 용담도수이고, 9 × 7 = 63은 빛의 온전한 변화수이며, 9 × 8 = 72는 9궁과 8괘가 둔갑한 상징입니다. 9 × 9 = 81은 사물의 변화가 모두 극에 달한 상태이니, 그것은 인간의 성리가 다 변한 상태라고 하여 性理數라고 부릅니다. 9 × 10 = 90은 9궁이 무극으로 사라져 버리니 구구단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10단이 남았군요. 하지만 10은 무극을 가리키고, 무극은 무형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형상을 가리키는 1에서 9까지의 구구단에 포함시키면 안 됩니다. 구구단이라고 하면 일체의 형상이 있는 것들을 의미하는데, 어찌 무형인 10을 포함시킬 수 있나요? 그러나 그 면면을 살펴볼 수는 있겠지요. 10 × 1 = 10은 1태극이 0을 하나로 돈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기본은 1, 2, 3, 4라는 4상입니다. 즉 무형이라고 하지만 십무극의 바탕에는 반드시 4상이 있어야 한다는 걸 말해 주고 있습니다. 十의 4면에 있는 두 개의 一과 두 개의丨이 바로 4상입니다. 이 네 개의 숫자는 生數라고 하였으니 10은 곧 생수의 집합을 의미합니다. 生하기 위한 모든 조건이 온전히 갖추어진 상태가 바로 十입니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우주만물을 바로 깨닫기 위해서는 반드시 4상이라는 네 기둥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복희 8괘도를 공부할 적에 상술할 것입니다. 또한 10은 5 × 2 = 10을 가리키는 것으로, 5행이 음양으로 벌어진 상태를 일러줍니다. 10 × 2 = 20은 음양이 무극으로 화한다는 말이니 그것은 곧 ‘음양의 완성’을 가리킵니다. 20은 5 × 4 = 20이 되는데, 4상이 5행과 조화를 이룬 상태입니다. 아무리 4상이 生의 기초를 튼실히 하였어도 5행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면 그저 기초만 닦아 놓은 상태에 지나지 않습니다. 4상은 중심에 있는 5행을 드러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10 × 2 = 20입니다. 10 × 3 = 30은 3신이 무극으로 화한 상태인데, 5 × 6 = 30을 나타냅니다. 5는 홀수의 중심이요, 6은 짝수의 중심이니 음양의 중심을 곱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보면 10단은 5단의 곱을 가리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니, 5와 10은 中央土라고 본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10단 중에서 맨 마지막은 10 × 10 = 100인데, 십무극이 스스로 극대화한 수입니다. 즉 십무극의 최대치를 가리키는 셈인데, 가장 온전한 수라고 합니다. 9가 최대치에 이르면 81이라고 하지만, 10의 최대치는 100이므로, 둘 사이에는 19라는 차이가 벌어집니다. 이런 것은 수리 공부를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고 싶은 분들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고자 한 것은 19가 우주의 핵심이라는 사실입니다. 81은 색계의 총수요, 그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이 19적멸수이며, 이 둘을 합한 것이 온전수 100이라는 사실입니다. 19적멸수에 대한 것을 간략히 살피면

위 도표애서 굵은 글씨로 나타낸 숫자는 전부 19개가 되니, 이것이 바로 앞에서 말한 19개의 차이입니다. 가로, 세로로 펼쳐진 19개의 숫자의 한 중심에 100이 있는 것을 보아도 적멸수는 100을 이루는 숫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구구단을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색계는 81성리수로 나타내고, 그 바탕이 되는 적멸수는 19를 통해서 나타낸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19수는 복희 8괘도에서 제외되었으니, 그것은 곧 복희도는 19핵심이 빠진 36허공수라는 것을 일러주는 셈입니다. 19수가 입체로 곱해지면 361이 되어 바둑판의 천원점이라고 합니다. 천원이라 함은 하늘의 근원, 혹은 으뜸을 가리키는 것으로 모든 사물의 핵심을 의미합니다. 360속에 들어 있는 1, 그것이 바로 361인데 19의 제곱만이 유일하게 그 수를 만들어 냅니다.

우주를 논할 적에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수가 있으니 그것은 360 일원수입니다. 어느 것이건 한 바퀴를 돌면 360이 나온다고 하여 일원수(一圓數, 혹은 一元數)라고 하는데,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사물의 온전한 모습입니다. 많은 분들은 360도가 되면 완전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것은 원주(圓周)에 지나지 않습니다. 원의 중심에는 핵이 있는데, 그것은 360을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360 자체에는 포함될 수 없습니다. 1년이 360일이 아니라 365와 250/940일로 이루어진 것은 이와 같은 색을 포함시킨 결과입니다. 그러나 후천에는 366일로 1년이 돌게 되어 있는데, 그것을 가리켜 황극력이라고 부릅니다. 태양력은 365와 250/940일이요, 태음력은 354와 348/940일로 1년을 돌았으나, 인존시대의 星曆에 해당하는 황극력에서는 태양력은 366일로, 태음력은 360일로, 황극력은 364와 1/2일로 운행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처럼 태양과 달, 지구가 함께 돌아가는 역법(曆法)은 우주의 설계도를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것인데, 그것을 상징하는 숫자가 바로 일원수와 중심에 있는 핵입니다. 일원수는 붙박이 수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후천에는 태음력의 도수와 온전히 일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태음은 본래 붙박이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일원수와 핵심에 대한 걸 고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원수 360은 1태극이 입체적으로 일주한 상태입니다. 1태극이 평면적으로 일주한다면 그냥 十이라고 합니다. 즉 1이 0이라는 궤도를 한 바퀴 돌았으니 10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입체적으로 운행을 하면 360이 되니 360 ÷ 10 = 36이 나옵니다. 이것은 1에서 10에 이르는 숫자가 각기 36수를 머금은 채 운행한다는 말입니다. 36이 되려면 1에서 8까지의 숫자를 합해야 합니다. 즉 복희도의 1건천에서 8곤지까지의 합이 원주가 되는 셈입니다. 이를 가리켜 괘(卦)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러면 원의 핵심은 8괘 속에 들어 있는 게 아니라, 그 내부에 있는 궁(宮)이라고 해야 하는데, 그걸 가리켜 9궁이라고 부릅니다. 이 궁에도 음양이 있으니 하나는 9이고, 다른 하나는 10입니다. 이것이 바로 19적멸수의 근거입니다.

19를 인체로 비유하면 십구멍이라고 하는데, 十을 통해 남녀의 9멍을 한데로 합치되는 과정이 되며, 거기에서 생명이 탄생한다는 사실은 이를 잘 보여주는 셈입니다. 인체의 내외를 연결해 주는 통로인 9궁은 사실 한 몸속에 들어 있습니다. 天속에 있던 9멍이 地속에 있는 9멍으로 출입을 하게 되면, 天9, 地9가 되며 그 중심에는 반드시 十이 자리하게 마련입니다.

 

천지를 그대로 닮은 것이 남녀입니다. 남성과 여성도 천지가 그런 것처럼 서로의 구멍이 하나 되는 十을 통해서 1을 만들어냅니다. 낙서는 1감수에서 9리화까지 9멍을 갖추었으나, 정작 十은 용담도에 이르러야 그 실체를 드러냅니다. 즉 낙서는 천지가 아직 十을 하기에는 부족한 미성년자였다는 말입니다. 미성년자라는 판을 벗어나라고 하는 것이 바로 ‘판 밖을 벗어나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지금의 인류는 9천을 벗어나 十天으로 들어가는 때입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天九와 地九의 중심 十을 합하면 19가 되는데, 이것이 바둑판의 19로입니다. 요임금이 인류의 어리석음을 깨치게 하기 위해 바둑을 만들었다 함은 바로 이와 같은 이치에 의한 것입니다. 우주는 十天으로 되어 있으며, 十方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근거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숫자는 아무리 무궁한 숫자로 벌어진다고 하여도 결국 열 개의 숫자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3대 상서는 이 열 개의 숫자에 대한 공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하튼 열 개의 숫자가 입체적으로 일주를 하면 360이 이루어지므로, 한 개의 숫자는 각기 36을 가리킨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6이 스스로 입체적인 운동을 해서 나타난 상징수입니다. 같은 36이라고 해도 4 × 9 = 36과 6 × 6 = 36은 그 의미가 서로 다릅니다. 4방에서 9변을 하면 36변이 이루어지는데 그것은 4 × 9 = 36이요, 6허공에서 6기가 조화를 벌이면 6 × 6 = 36이라고 합니다. 즉 형상의 변화는 4 × 9 = 36이요, 허공에서 변하는 기는 6 × 6 = 36기로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十方세계의 기본핵심을 이루는 숫자는 6이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1태극이 핵심이라고 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이지만, 입체적인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6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원수는 360으로 원주를 삼지만, 핵심인 6을 합하여 366일로 후천의 태양력이 성립하게 마련입니다.

우주라는 수박을 세 번 가르면 3대 축과 8조각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생성의 중도가 3, 8이라는 뜻이고, 그것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3신이 8괘로 모든 사물의 중도를 세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 4, 6, 8이라는 짝수는 음양이 사물의 형상으로 나타난 상징이며, 1, 3, 7, 9라는 홀수는 사물의 변화를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천5, 지5, 중5를 제한 나머지 홀수와 짝수의 합은 20인데, 그것은 5행이 4상에 나타난 현상을 가리킵니다. 수박을 세 번 가르면 표면에 6개의 十字가 나타나고, 선은 모두 12개가 나타납니다. 6개의 十字는 60이요, 그것을 이룬 12개의 선은 12 × 5 = 60으로 1개의 선은 5행을 의미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개의 十字는 10 × 6 = 60으로 6기를 의미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12 × 5 = 60은 12지지가 5회전하며, 10 × 6 = 60은 10천간이 6회전을 하는 셈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천간이 일원수 360을 일주하려면 36으로 돌아야 하고, 12지지가 일주하려면 30으로 돌아야 하는데, 1갑자는 37경자에 이르러 선, 후천으로 갈라지며, 37경자는 다시 13병자에서 새로운 후천을 맞이하고, 그것은 다시 49임자에서 새로운 후천을 맞이하며, 그것은 다시 25무자로 새로운 하늘을 맞이하며, 거기에서 다시 1갑자가 되기까지 36년이 경과합니다. 이처럼 도합 다섯 번을 돌아 여섯 번째에 이르러 본래의 갑자로 환갑하는 셈인데, 이것이 陽局 180년이라 하며, 음국 180년까지 합하여 음양국 일원수라고 합니다. 이런 것은 차후에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360년이 9변9복으로 18변을 하면 5,400년이 되고, 36변을 하면 우주의 1개월인 10,800년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공간의 중심 수 5는 5행이 되어 사물의 형상을 변화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6은 6기가 되어 사물의 기상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주로 하는데 이를 가리켜 ‘5운6기’라고 합니다. 5운은 72둔갑수로 일원수를 만들고, 6기는 60갑자로 일원수를 만드는데, 72일을 72候라 합니다. 5운6기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겠지만, 우주가 변화하는 기본적인 설계입니다.

이외에도 숫자를 통해서 우주변화의 형상과 원리를 살핀다면 끝도 없을 터이므로 이만 생략하기로 하고 다음 순서로 넘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