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절제의 성공학 본문
食이 命을 좌우한다
일본 에도 시절 미즈노 남보꾸(水野南北, 1757~1832)라는 관상가가 있었다. 길흉에 대한 정확한 판단으로 지금도 일본인들이 존경한다는 위인인데, 3년간 이발소 도우미로 두상을 연구하고 3년을 목욕탕에서 체상을 연구했으며 또 3년은 화장장에서 죽은 자의 골상을 공부하는 등 9년간 뼈를 깎는 정진을 해 마침내 대가가 됐다.
제자를 600명 거느렸던 그는 '식(食)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여겨 끼니마다 보리 한 홉 반, 술 1홉, 1탕 1채의 반찬만 고집했다. 그나마 다 먹지 않고 10% 정도를 자연과 동물이 섭취하도록 남겼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따라서 관상을 볼 때 그 사람이 먹는 음식 실태를 들여다보고 그에 따라 운과 불운을 판단한 바 한 번도 오판한 적이 없었다.
그는 '사람은 식과 명(命)을 함께 달고 태어나는데 명이 다해도 식이 남아 있으면 더 살 수 있고 명이 남았으나 식이 다하면 죽는다'는 철학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소식하는 사람은 상이 빈한하고 나쁘더라도 상응하는 복을 받고 장수하되 대식하는 사람은 말할 것 없이 불운하고 병에 걸린다고 주장했다. 술이나 고기를 많이 먹고 비대한 사람은 평생 출세할 수 없고 만년에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또 운(運)은 모두 자기 행위에 따라 돌아오며 3년을 조심하면 안 좋은 인상도 좋아진다고 했는데 이러한 주장은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원래 살기를 띤 흉상으로 망나니 짓만 해 감옥을 들락날락한 자신의 어릴 적 체험을 반성하고 개선해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말한다. "인상의 선악을 분명히 알고 싶으면 3년 동안 식사를 절제해 보십시오, 만약 그렇게 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하면 천지에 이치란 없고, 어느 세계에도 신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나 미즈노 남보꾸는 천하의 사기꾼이오!"
부귀란 주위의 가난함이 모여서 이뤄지므로 가난한 사람이 많고 부귀한 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 자신보다 미천한 신하가 깍듯이 모시는 임금만이 올곧은 임금이 되며 자신의 근본이 가난한 백성임을 잊지 않는 임금에게 환란은 없다. 미천했을 때를 스스로 잊지 않고 아랫사람을 대하면 자연스럽게 부귀는 늘어나다는, 어쩌면 당연한 세상의 이치. 엊그제 불확실한 증거와 어설픈 논리로 모 지사를 구속시킨 소위 '힘있는 양승태 키즈' 판사에게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2019.01.31)
'배움과 깨달음 > 숨터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祈禱 (0) | 2020.06.11 |
---|---|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0) | 2020.06.09 |
성경과 불경의 공통점 (0) | 2020.06.04 |
道와 하나님 (0) | 2020.05.22 |
마방진 魔方陣 (0) | 2020.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