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運三四成環五七 본문
드디어 나를 크게 좌절시킨
구절을 다시 만난다.
運三四成環五七
(운삼사성환오칠)
'셋이 네 번째로 운행하니 다섯과 일곱의 고리를 이룬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아무리 찾아봐도 시원하게 풀이한 사람이 없다. 대충
두루뭉실 넘어가거나 해괴한 해석들을 늘어 놓는다.
특히 5와 7에 이르러서는 가관도 아니다. 주역의 오행은
기본이고 칠정(七情)이 등장 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이상한
숫자 풀이를 하면서 억지로 꿰 맞추려고 애를 쓰는데
보기에 안스러울 정도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억지로 풀려고 하기보다 차라리
덮어 두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낫겠다 싶어 약 2년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어떤 느낌이 와서 다시 풀이를 하게 되었는데
솔직히 지금도 이 부분에 대해 서는 자신이 없다.
그래도 2년 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아서 또 한번 노력을 해
보기로 한 것 뿐이다.
運三四成環五七
(운삼사성환오칠)
일단 이 문장의 구조를 잘
점검해 보자.
3,4를 붙여 두면 ‘삼사가
운행하여 오칠의 고리를 이룬다‘
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그 의미를 알 수가 없다.
그런데 3과 4를 떼어두면
‘셋이 넷을 움직여서 오와 칠의
고리를 이룬다‘가 된다.
마찬가지로 무슨 소린지 감이
안온다.
특히 5와 7에 대한 풀이가
전혀 되지 않는다.
그러는 중에 수라는 것이
‘양’과 ‘순서’ ‘종류’등의 의미로
쓰인다는 것을 감안 하여
다르게 적용을 해 보기로 했다.
3과 4를 단순한 수의 나열로
보지 않고 ‘셋이 네 번째로
운행하여...‘로 풀이를 해 본
것이다.
그랬더니 연결이 된다.
왜냐하면 앞의 내용을 보면
‘셋’의 작용이 지금까지 세 번
진행된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셋으로 분화되는 작용이요,
둘째는, 셋이 통일되는 작용이다.
그리고 셋째는, 셋이 두 셋, 즉
여섯(6)과 합작하여 7, 8, 9,
즉 만물을 생성 해 내는 작용이다.
이렇게 셋은 이미 세 번에 걸쳐
작용을 함으로 존재와 영적차원,
물질 차원의 세상을 창조해 내었다.
그리고 그 작용을 멈추지 않고
네 번째로 작용하는 것을 여기서
설명한다.
運三四(운삼사)는 ‘셋이 네 번째
운행하여‘라고 풀이하는 것이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면 그 다음 成環五七
(성환오칠)은 도대체 뭔가?
‘오와 칠의 고리를 이룬다’고
풀 수 있는데 왜 ‘5’와 ‘7’이며,
6은 어디로 가 버렸는가?
이 때문에 무수한 해석들이
길을 잃어버리고 오행이니,
음양과 오행을 합친 것이니,
심지어는 북두칠성 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보편성을 상실하게
되어 힘을 잃게 된다. 따라서
그런 이론들을 도입하지 말고
모두가 다 받아들일 수 있는
풀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5와 7사이에 빠진 6에
주목을 했다. 다들 알다시피
천부경의 중심에는 육(六)이
자리를 잡고 있고, 두 차원의
천지인(天地人), 셋이 합하여
6을 형성한다. 따라서 이 여섯은
사실 ‘존재와 작용’ 즉 ‘체와 용’
의 연합이요, 협력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5와 7
사이에는 6이 들어가야 맞다.
두 차원의 천지인, 즉 ‘여섯’이
‘다섯’과 ‘일곱’ 사이에 존재하여
고리를 이루도록 한다.
이는 아주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치다. 6을 중심으로 5와 7이
고리를 이루고 회전을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여기 나오는 5와 7은
무엇을 의미할까? 여기에다
억지로 무슨 이론이나 사상을
주입할 필요는 없다.
있는 그대로 풀이를 하는데
다만 단순한 숫자로 남겨두지
않고 그 숫자가 의미하는 것을
찾아내면 된다.
그런데 7은 바로 앞 ‘생칠팔구’
에서 나왔는데 5는 여기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래서
이 5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뒤의 7이 이미 그 정체를
드러내 주고 있기 때문에 자연
스럽게 5에 대한 추론이 가능해
진다. 그러면 억측이나 무리가
아니게 된다.
7은 두 차원의 천지인, 6이
다시 큰 셋, 즉 천지인과 합하여
생성해 낸 다른 차원의 세계의
시작이다.
나는 이 차원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세계로 이해하고
싶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다.
여섯(6)은 셋(3)과 각각 작용하여
7,8,9를 생성해 낸다.
그러면 다섯(5)는 그 전상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7, 8, 9로 나타나는
차원 이전의 상태이다. 그렇다면
물질세계와 구별되는 그 이전
차원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6은 그 이전상태와
이후 상태를 구분하는 중심이
되면서 둘을 연결한다.
조금 이해를 돕기 위해서
구체화 하면 ‘영적차원’과
‘물질차원’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존재차원의 천지인, 즉
처음 셋을 알고, 그 다음 작용
차원의 천지인, 즉 다음 셋을
알게 되면 이 두 차원이 어떻게
협력과 조화를 이루어 세 번째
차원의 현상세계를 창조해 내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이 두 셋, 즉 여섯을 모두
품게 되면 두 차원을 연결하여
공히 두 차원의 세계를 다 알고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이것을 이 구절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이해한
내용이다. 이것이 옳고, 낫다는
주장을 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나 스스로 최선을 다해
풀이해 본 것으로 만족하고,
다양한 차원의 존재와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발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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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오솔길
푸른 오솔길
미국 필라델피아 근교 랜스데일에 위치한 푸른 오솔길 마을 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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