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힘센 자 '니므롯' B.C 2380년경
*:제가 운영하는 카페 '네이버 일보전진 격동의 역사' 카페에서 제가 직접 쓴 글입니다. 많은 참조바랍니다.
길가메쉬 조각상(수메르,바빌론)
니므롯은 순수한 무(武)의 사나이였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로 니므롯은
힘이 세면서도 교활한 천하의 패왕으로 여겨졌고 필자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성경 창세기 10장에서 니므롯은 단지 '하나님 앞에서 힘센 사냥꾼'이라고
전해질 뿐이다.
종교개혁가 칼빈은 이 '하나님 앞에서'를 하나님 앞에서 감히 힘세므로 '대적(對敵)'
이라고 해석했으나 그렇다면 성경은 왜 직설적으로 '하나님께 대적하는'이라고
적지 않았는가?
유대인의 전승과 많은 역사 기록들이 니므롯을 바벨탑 건설의 주동자로 말하나
성경은 그에 대해 침묵하고 '사람들'이 범인이라고 말할 뿐이다.
"또 그들이 말하기를 “가서 우리를 위하여 도성과 탑을 세우되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도록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내자. 그리하여 우리가 온 지면에 멀리 흩어지지 않게 하자.” 하더라."
(성경 창세기 11장 4절 KJV)
수메르의 점토판들은 니므롯을 힘센 사냥꾼 '길가메쉬'로 적는데.
길가메쉬는 단지 힘이 센 무식한 사람으로 얼마나 무식한지 무엇하나 무서운줄 모르고
심지어 '신들'하고도 싸우려하는 무모한 자로 나올 뿐이다.
사실 그에게 지략을 생각할 수 있는 머리는 없고 오직 가나안에게만 지략이 있을 뿐이다.
모르는 니므롯으로 하여금 천하의 왕이 되게한건 바로 가나안이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니므롯의 행적들은 가나안의 머리에서 나와
니므롯의 행동으로 실천된 것들이다.
그렇다면 바벨탑 건축도 단지 하늘로 올라 신이란 존재와 대화하려는 니므롯의
순수한 생각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렇지만 머리는 가나안이기에 바벨탑은 인본주의적
인 용도로 전락하였으리라.
또 헌원의 아들인 환웅을 살려둔 것도 그의 순수함때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환단고기(桓檀古記)와 중국의 포박자(抱朴子)는 헌원이 동쪽의 풍산(風山)으로
가서 자부선인(紫府仙人)을 만나 도(道)의 가르침을 청했다고 한다.
수메르의 점토판들은 길가메쉬(니므롯)가 친한 친구의 죽음을 본 후 인생의 허무로
인해 괴로워하며 대홍수에서 살아난 노인을 만나러 가서 불로초를 구하기를 청하여
얻고는 돌아오다가 자는 사이 뱀에게 도둑맞고서는 그제서야 인생은 유한하다는
깨달음을 얻고 헛된 욕망을 버리고 그 후 착하게 살았다고 한다.
(중국의 신화에 니므롯은 사냥꾼 '예'로 나오는데. 이 역시 불로초를 구하다가
잃어버렸다는 전설이 전한다.)
즉 친구의 죽음은 곧 아들처럼 길러온 환웅이 자신의 곁을 떠남으로 과연 자신의
통치가 합리적인가 생각하며 고민하였음을 상징적으로 말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깨달음을 얻어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 했으나 셈이 고용한 군사들에 포위되
죽임을 당한다.
그렇지만 그의 죽음은 장렬한 무인(武人)다운 최후였고 그는 그 나름대로 하나님과의
만남을 이뤄낸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그가 바빌론 제국을 세우고 바벨탑을 세웠음에도 그 것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고 단지 그를 '하나님 앞에서 힘센 자'라고만 전하며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그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힘센 자가 되었더라."(창세기 10장 8절 KJ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