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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란시아서의 기원과 계시 전달 과정 본문

천지인 공부/유란시아서

■ 유란시아서의 기원과 계시 전달 과정

柏道 2019. 3. 18. 00:59


유란시아서의 기원과 계시 전달 과정


                                                                   발표자 : 김진욱 박사

 

     

이 글은 유란시아서의 전달과정을 설명한 글이다. 1911년부터 1955년 유란시아서가 발행되기까지 하늘나라 친구들이 인간들에게 유란시아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가, 또 어떤 대화들이 오고 갔는가 적은 글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한 접촉매개자를 통하여 인간들의 질문에 따라 책의 내용들이 단계적으로 주어졌다고 하는데 당시에 관련되어 있었던 사람들이 아직도 일부 생존해 있고, 또 여러 증언들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

전달과정의 중심에 있었던 새들러 박사는 유란시아서의 전달과정을 두개 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하나는 계시가 전달되기 이전에 하늘나라 친구들과 인간들 사이에서 일어났던 예비접촉 과정이고, 둘은 본격적인 계시의 전달과정이다.

 

상급의 진리나 우주의 확장된 개념을 인간들이 충격없이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하여 하늘나라 친구들은 예비접촉 단계에서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늘나라 친구들은 인간들이 새로운 진리나 개념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능한 이미 인간이 도달한 높은 수준의 진리나 개념을 활용하였고 그들이 설명하려는 내용을 인류의 역사에서 도저히 찾을 수 없을 때, 비로서 하늘나라의 진리나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류의 미래시대에 발생하게 될 과학적 진보나 우주의 발견과 관련해서는 인간들에게 전달하는데 제한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란시아서의 전달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두 가지 배경이 있다.

그 하나는 하늘나라 친구들이 전달과정에 관련된 인간들이 우상화되지 않고 유란시아서가 독립적으로 후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관련된 인간들의 정체를 숨기고 있다는 점이고, 둘은 시공의 우주와 시공이 초월된(absonite) 우주 혹은 시공이 절대화된(absolute) 우주 사이의 교류를 시공의 우주에서 인식해야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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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 서론

. 새들러 박사 (William Samuel Sadler)

       접촉매개자 (Sleeping Subject) 이야기

. 유란시아서 계시의 전달과정

       * 계시전달 이전의 훈련들

       * 본격적인 계시의 전달 과정

       * 유란시아서에 담겨져 있는 계시전달 과정에 관련된 흔적들

       * 기원에 대한 비밀의 원인

       * 4부의 전달과정

. 유란시아서의 발행과 초기 전파활동

       * 세븐티 멤버와 진보천사

       * 유란시아서의 발행과 재단의 출범

       * 전파에 대한 주의사항

. 결론

 

**********

 

 

. 서론

 

이 우주가 어떻게 생겨난 걸까?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가? 그런 근원적인 의문들을 풀기 위하여 많은 책들을 읽는 가운데 유란시아서라는 책이 내게 다가왔다.

책 속에 담겨있는 방대하고도 심오한 내용을 접하면서 또 지난 30여년 동안 이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도대체 이런 내용들이 인간이 쓴 것인지, 아니면 그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정말로 하늘나라에서 인간들에게 전달한 것인지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미국에 가서 이 책을 관리하고 있는 유란시아 재단의 사람들과 또 이 책이 나오기까지 그 과정에 관련되어 있었던 사람들을 찾아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아직도 내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이 책의 전달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던 새들러 박사도 그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로 파고드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이 전달되는 과정에 대하여 100% 이해할 수는 없었다고 하니 아마도 그것은 시공의 영역에 살고 있는 유한 인간들의 불가피한 한계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이 글도 책이 전달되는 과정에 대하여 아무래도 인간이 인식할 수 있을 만큼의 설명이라도 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느끼는 것은 매번 읽을 때마다 다른 감흥을 준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 속에 있는 내 마음을 읽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1년 전에 읽었던 혹은 10년 전에 읽었던 똑 같은 내용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진리를 발견할 때마다 필자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때로는 아무리 해도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 어느 날 갑자기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현상인지 선명하게 윤곽이 드러날 때 구도자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필자는 유란시아서를 읽는 독자들마다 각각의 종교적, 철학적, 학문적, 도그마적인 형편에 따라 유란시아서를 이해하는 수준이나 방향이 다양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 글은 유란시아서를 처음 접하고 일단 그 진위여부에 의문을 갖게 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글이며, 가능한 책의 전달과정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기술하기 위하여 노력했다.

 

새들러 박사는 계시가 일어나는 당시에는 어떤 종교적 신념에 의한 약속 때문에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고, 그 약속이 완화되면 나중에 좀 더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나서 그가 나중에 계시의 전달과정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쓴 글이 바로 유란시아 운동의 역사’ (A History of the Urantia Movement)라는 글이다.

이 글에는 계시의 전달과정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필자는 주로 이 글을 중심으로 한국의 독자들을 위하여 유란시아서의 기원과 계시전달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인터넷 사이트에 유란시아서의 기원에 대한 많은 글들이 있고, 또 유란시아서 독자들 사이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 계시의 과정을 주도했던 새들러 박사의 증언이 가장 신빙성이 높다고 해야겠다.

그래서 다음 장에서 새들러 박사와 주변의 인물들 그리고 계시에 활용된 접촉매개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적고, 3장에서 유란시아서 계시의 전달과정, 4장에서 유란시아서의 발행과 전파를 위한 초기활동 그리고 제5장 결론에서 한국의 초기 전파활동에 대해서 적고자 한다.

 

 

. 새들러 박사 (William Samuel Sadler)

     접촉매개자 (sleeping Subject)

 

1. 새들러 박사와 그의 가족

 

계시의 기원이나 전달과정을 확인하기 위하여 새들러 박사와 그 주변 인물들을 확인하는 것은 새들러 박사가 계시전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계시의 내용이 그와 그의 가족들이 다니고 있던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의 교리와 일부 유사점이 있다는 사실, 또 그가 처음 영 친구들과 접촉했던 그 접촉매개자가 바로 그의 가족중의 한명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아울러 그의 아들 새들러 주니어(William Sadler, Jr)와 그의 양녀 크리스틴슨(Emma Louise Christensen)이 나중에 계시의 전파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의 가족들에 대한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새들러 박사는 1875년 미국 인디아나 스펜서에서 영국과 아이리쉬 혈통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초등학교에도 가지 못했는데 그가 공식적인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역으로 그로 하여금 미친 듯이 많은 책을 읽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는 열 네살에 시카고로 옮겨 어느 요양소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거기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쓰이는 콘 프레이크로 유명한 켈로그 사장(John Harvey Kellogg)을 만나게 된다. 새들러 박사는 켈로그의 조카딸인 리나 켈로그(Lena Celestia Kellogg)와 결혼하게 되었고, 켈로그 집안이 다니고 있던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의 교인이 된다

.

그 후 그는 요양소 근처에 있는 배틀 크리크대학을 다녔고, 그가 하는 요양소 일과 관련되어 특히 아내 레나와의 사이에서 얻었던 첫아들을 10개월 만에 잃게 되면서 그의 아내와 함께 의학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나중에 그 부부는 시카고에서 유명한 보건 강사와 의사로서 인정받게 된다. 새들러 박사는 의학과 종교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냈고 대중적인 강연에 자주 참석하여 유명한 강사가 되었다. 그는 1910년에 유럽에 가서 프로이드 박사에게 정신의학을 공부하게 되는데 그 후로 정신과 의사로서도 활동하게 되고 바로 이어지는 계시의 전달과정에 쉽게 적응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계시 전달과정에서 그는 크리스튼슨이라는 속기사를 이용하여 접촉매개자가 전하는 이야기를 적게 하는데 그녀는 나중에 새들러 박사 부부의 양녀가 되고 계시의 전달 과정뿐만 아니라 유란시아서가 발간된 이후 계시전파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새들러 박사는 1969년 향년 93세의 나이로 지금 유란시아 재단의 본부가 있는 시카고 자택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한다. 그의 양녀인 크리스튼슨에 의하면 그가 죽기 직전 사후의 즐거운 삶에 대해서 확신에 차서 이야기했다고 전한다.

 

2. 접촉 매개자 (sleeping Subject)에 관한 이야기

 

1906년에서 1911년쯤 어간에 새들러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서 이웃에 사는 부인이 자신의 남편이 잠을 자면서 자주 비정상적으로 중얼거린다는 정신질환을 상담하게 된다. 그는 깊은 잠에 들면 혼자서 무엇인가를 계속 말하는데 깨어나면 자기가 무슨 말을 했었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

새들러 박사가 이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유란시아서 계시 전달과 관련된 일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부인은 남편이 그런 상태에 들어가면 어떤 방법으로도 남편을 깨울 수가 없다며 심하게 걱정을 하고 있었다. 새들러 박사 부부는 밤새도록 이 환자를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으며, 그 사람을 통하여 자칭 학생 방문자(student visitor)”라고 말하는 영적 존재를 만나 그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잠자는 접촉매개자를 통하여 여러 영 친구들과 대화를 지속하게 되었고, 유란시아서가 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당시의 상황에 대하여 새들러 박사가 기록한 내용을 보면 이렇다.

 

내가 이 일에 처음 접촉되었던 것은 1911년 여름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쉬지 않고 계속 이 환자를 관찰하여 왔으며, 현재까지 거의 250여 차례의 밤샘 조사를 해오고 있다. 이들 내용의 대부분은 대동한 속기사가 방대한 분량의 노트로 만들어 놓은 바 있다.

이번 사례를 연구하면서, 나는 이 일이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비몽사몽의 하나는 아니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잠든 수면자는 매우 정상적인 상태인데, 반면에 그가 중얼거리는 말의 내용은 매우 심오했으며, 이 잠자는 주체가 그렇게 지껄이는 상태에 들어가면 그를 결코 깨어나게 할 수가 없었다. 가끔 그의 호흡이 눈에 띄게 변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몸이 경직되거나, 심장 박동이 변화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사람은 자신이 행하는 현상도, 자기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철저하게 의식하지 못하였고, 그는 자신의 몸이 행성 바깥에 있는 어떤 영적 존재들이 오고 가는 매개체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결코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는 전체 진행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며, 끊임없이 일어나는 자신과 관련된 이들 현상에 관해서 깜짝 놀랄 정도로 태연했고 무관심했다.

 

 

. 유란시아서 계시의 전달과정

 

유란시아서 계시의 전달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예비접촉 과정(The preliminary contacts)이고 다른 하나는 계시의 출현과정(The appearance of the Urantia Papers)이다. 새들러 박사는 인간들로 하여금 상급의 진리나 개념을 충격없이 받아들이게 하기 위하여 영 친구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노력했는가 감탄하고 있다. 그는 엄청난 진리들에 대하여 나중에는 그 자신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예비접촉 과정에서 영친구들은 새들러 박사를 비롯한 인간들에게 계시를 올바르게 전달받게 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영친구들은 계시의 전달과정을 통하여 어떤 한 인간이 우상화되는 것을 철저히 통제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바야흐로 계시를 받기에 충분하고도 올바르게 준비되었을 때 영친구들은 본격적으로 계시를 전달하고 또 반응을 확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1. 계시전달 이전의 훈련들

 

영 친구들은 과연 접촉 매개자 (Contact Personality)를 통해서 인간들에게 계시 전달이 가능할 지 철저히 테스트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접촉 매개자를 통해서 계시를 전달하는 방법과 그 기술에 대해서도 접촉위원회(Contact Commissioners)의 인간들과 함께 리허설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나중에 본격적으로 유란시아서 (Urantia Papers)를 전달하기 위한 준비작업이었고, 또 접촉위원들을 선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특히 계시를 전달받기 위하여 새로운 차원이나 새로운 존재들에 대한 인간들의 이해가 필요했는데 그것은 예를 들면 광활한 우주에 대한 새로운 개념, 지적 생명체가 사는 7조개의 행성들, 다양한 차원과 다양한 정체성의 영 존재들, 우주의 기원과 진보, 인류의 기원과 진보 그리고 다양한 창조자 및 신들에 관한 것들이었다.

 

영 친구들은 인간들에게 어느 정도까지 우주의 신학적, 철학적 정보를 전달해줄 것인가, 어느 수준까지 인간들의 종교적인 믿음과 철학적인 의견을 조정해 줄 것인지 이 준비기간을 통하여 실험했던 것으로 보인다.

새들러 박사 일행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가운데 17년 동안 그러한 판단과 훈련이 진행되었고 새들러 박사 일행은 나중에서야 자기들의 우주적 지평이나 신학적 깨달음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접촉위원회 멤버들은 서서히 첫번째 근원중심 (The First Source and Center)’, ‘하보나 (Havona)’, ‘초우주 (superuniverses)’, ‘외계우주 (Outer space)’, ‘최상위 존재 (Supreme Being)’ 또는 대표영(Master Spirits)’과 같은 용어들에 조금씩 조금씩 익숙하게 되었는데 본격적인 계시가 전달되기 전까지는 그 용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한다. 새들러 박사는 그의 글에서 나중에 전해진 계시를 통해서 그 용어들의 완전한 의미를 비로소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술회한다.

 

새들러 박사 일행은 또 준비과정에서 지상에 와 있는 다양한 차원의 천사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생각조절자 (Thought Adjusters)’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그 의미에 대해서는 아주 흐릿하고 불분명한 개념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물질을 넘어서는 어떤 상물질 수준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을 뜻하는 용어인, ‘모론시아(morontia)’라는 말은 나중에 계시를 받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중도자(Midwayer)’에 관해서는 접촉위원회 멤버들이 비교적 분명한 실체로 인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새들러 박사의 기록에 따르면 영친구들과 접촉하는 가운데 그들은 자주 중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특히 2차 중도자들이 이 계시를 전달하는 것을 중간에서 돕고 있다는 사실을 새들러 박사 일행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루시퍼 반란에 대해서도 계시 이전에 몇가지 이야기들을 들었던 것으로 보이나 아담과 이브에 대해서는 계시 이전에는 거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후 인간의 최종 목적지가 파라다이스라는 희미한 개념은 들을 수가 있었지만, 인간운명의 종착역 즉 최후자 군단(Corps of The Finality)’에 대해서는 준비과정에서 듣지 못했다고 한다.

 

접촉위원회 멤버들은 다양한 영 존재들과 접촉매개자를 통하여 대화하는 체험을 갖게 되는데 중도자들을 제외하고는 어떤 영 친구도 그 준비과정에서 반복해서 만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그들은 준비하는 17년 동안 다양한 차원의 존재들과 만났다고 한다. 어떤 영 존재와의 만남도 그 전의 다른 영 존재와의 만남과 완전히 다른 차원의 존재였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이 그들이 효율적으로 계시를 전달받도록 하기 위한 하나의 훈련과정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그들이 자주 예수님에 대해서 물었는데도 예수님에 대해서는 영 친구들이 뭔가 말하기를 주저하고 있었고, 그 이유가 나중에서야 밝혀졌다. 그것은 예수의 통치와 관련된 루시퍼 반란에 대한 판결이 아직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인간들이 계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그들은 계시를 시작하였다.

 

새들러 박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꺼내면서 계시의 전달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가 쓴 글 유란시아 운동의 역사에도 이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가 캔사스 대학에 강의를 다녔는데 강의를 하기 위하여 가는 도중에 그의 아들에게 쓴 편지에서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를 진료할 때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환자들과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아빠도 그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매주 일요일 오후에 친구들, 즉 옛 환자들을 집에 초대하여 한 두 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는 모임을 가지려고 한다. 어머니에게 그동안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을 일요일 오후에 모이게 하여 그들의 건강상태가 어떤지도 확인하고 또 관심있는 주제들에 대하여 토론을 하는 모임을 하나 만들 수 있겠는가?’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1924년 새들러 박사 부부는 예전 환자들 및 그의 동료들과 함께 토론을 즐기는 친목 모임을 매주 토요일에 시작하게 된다. 그 모임에서 새들러 박사 내외가 여러 가지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우연히 한 이상한 정신질환자와의 대화를 소개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환자가 수면상태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적은 메시지의 견본들을 아내인 레나가 모임의 참가자들에게 읽어 주었다. 그 내용들은 즉시 모임에서 커다란 관심을 끌게 되었고, 수면 중에 어떠한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을 했던 그 수면자에게 묻고 싶어하는 여러가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이 만든 수백 개의 질문들이 별로 진지하지 않은 것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그들의 질문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그 수면자를 통하여 모두 답변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 모임이 나중에 포럼으로 불려졌고 유란시아 계시서의 내용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된다.

 

2. 본격적인 계시의 전달 과정

 

그러던 어느 날, 다른 행성에서 온 학생방문자 (student visitor)라고 주장하는 어떤 영 친구가 그 수면자를 통하여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안다면 그렇게 사소한 질문들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If you only knew what you are in contact with you would not ask such trivial questions.)’

그 말은 새들러 박사 일행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졌고, 마치 그들을 꾸짖는 듯이 보였다고 한다.

그날 밤 멤버중의 한 명이 지금 그들이 우리에게 어떤 요청을 하고 있다. 이제 그들에게 우리 인간들로서는 대답할 수 없는 그런 질문들을 해보자. (Now they have asked for it -- let us give them questions that no human being can answer.)’

 

그렇게 하여 그 모임중의 일부 멤버들이 모임으로부터 모아진 수많은 질문들을 정리하고, 중복된 질문들을 삭제하고 타이핑을 하고 또 초안과 비교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이들이 나중에 접촉위원회(Contact Commissioners)’로 알려진다.

그 위원회가 인류가 보편적으로 궁금해 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준비하게 되었고 계시의 전달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때 영 친구들은 그 접촉위원회 멤버들 모두에게 접촉 매개자의 신상에 대하여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요청을 했고 그것은 인간들이 불필요하게 한 인간 개인을 존중하거나 숭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접촉위원회는 이 초기의 수개년 동안 많은 연락과 지침을 문서형태(many communications and directives in writing)로 받았다고 한다. 이 접촉위원회가 나중에 유란시아서 문서들의 보관자가 되었고, 타이핑된 문서들을 내화 금고에 보관하였다. 그들은 또 책의 발간이나 국제적인 저작권에 관련된 모든 세부사항들을 감독하는 책임을 계시자들로부터 부여 받게 된다.

 

어느날 영 친구들은 그들의 모임을 비밀조직으로 만들 것을 권하였다. 포럼의 멤버들에게 비밀 서약서에 싸인할 것이 요구되었고 이 매개자를 통한 일이나 전달되는 계시들에 대해서 오로지 포럼의 멤버들 사이에서만 토론할 수 있도록 요구되었다. 그 서약서에는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우리는 유란시아 계시나 이 계시와 관련된 접촉 매개자에 대하여 현재 활동하고 있는 포럼 멤버들 외의 누구하고도 토론하지 않는다는 것, 공식회의에서 낭독되거나 토론된 내용들 혹은 개인적으로 읽은 내용들을 복사하거나 메모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상기하면서 이 비밀서약서에 동의한다.’ 그런 내용이었다. 비밀조직으로 바뀔 당시에 최초의 포럼 멤버는 30명이었고 멤버들에게는 Membership ticket이 발행되었다고 한다. 그때가 19259월이었다고 한다.

 

첫번째 받은 계시는 57개의 논문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들에게 더 많은 더 풍부한 지적인 질문들을 하라는 제안이 담긴 연락(communication)을 받았다고 한다. 57개의 논문을 전달하는 책임을 맡은 존재들이나 그들을 감독하는 기구는 그들의 질문에 따라 계시를 더 확장하고 논문을 늘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

새들러 박사 일행이 질문한 내용들은 우주의 기원이라던가, 신에 관한 이야기, 인간 창조에 관한 이야기, 그때 당시에 그들이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궁금한 이야기들이었다. 과정은 이랬다. 그들은 일요일 오후에 논문을 읽고 다음 일요일에 새로운 질문들을 마련했다. 포럼 멤버들로부터 매주 수 백개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고, 접촉위원회가 질문들의 중복을 없애고 정리하여 그 다음 주에 체계화된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졌다.

 

이런 프로그램이 수년간 반복되었고, 결국 현재 유란시아서가 가지고 있는 196개의 논문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접촉위원회의 질문에 답변하는 페이퍼가 전달되었고, 그들의 질문도 차차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들에게 더 이상 질문이 없어졌을 때 유란시아 계시서가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포럼이 존재한 17년동안 포럼에 참석했던 멤버들은 모두 486명이었다고 한다. 그 중 유란시아서 계시를 받는 기간 동안에 질문을 준비하는데 참여한 멤버들은 약 3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196개의 논문을 받고 난 뒤에 계시자들은 인간들에게 논문들을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의 설명(Clarification of Concepts)’이라던가 혹은 애매모호한 것을 제거(Removal of Ambiguities)’하는 것과 관련된 질문들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과정이 또 다시 수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에 새로운 정보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단지 어떤 일부의 논문 내용에서 보태고 빼는 작은 변경만이 있었다고 한다. 새들러 박사의 글에 따르면 유란시아서 계시는 거의 예외없이 인간들의 질문에 대응하여 주어졌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은 주로 유란시아서 1, 2, 3부가 전달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었다. 4부 예수님에 관련된 논문들은 약간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다. 그 논문들은 중도자 위원회에서 작성되었고, 다른 논문들보다 1년 늦게 완성되었다. 첫번째 1, 2, 3부는 1934년에 완성되었고 인간들에 의한 이해 여부가 검증되었지만 (certified), 4부 예수님 논문들은 1935넌까지도 아직 인간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었다.

4부 예수님 논문의 전달과정에 대해서는 뒤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

 

3. 유란시아서에 담겨져 있는 계시전달 과정에 관련된 흔적들

 

유란시아 책 내에는 여러 곳에서 계시의 전달과정과 관련된 흔적들이 발견되고 있다. 계시 자체가 언급하고 있는 계시전달에 대한 내용은 계시의 전달과정을 확인하는 가장 신빙성이 있는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도 유란시아서에 담겨있는 이 계시전달과 관련된 내용들을 통해서 계시의 진위여부에 대해서 어떤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지면 관계상 몇가지만 발췌하여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유란시아서 서문 1쪽의 두번째 단락에서 계시자들은 그들의 영적인 개념을 제한된 인간의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고 언급하고 있다.

 

"우주에 대한 의식(意識)을 기르고 영적 통찰력을 키우게 하려고 노력하면서, 이 영역의 한정된 언어를 쓰도록 제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확대된 여러 개념과 상급 진리를 발표하기가 지극히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받은 명령은, 영어의 낱말 표현을 사용하여 우리의 뜻을 전하는 데 어떤 노력도 아끼지 말라고 타이른다. 묘사할 개념에 어울리게 그러한 개념을 부분적으로 전하거나, 얼마큼 뜻을 왜곡하더라도 쓸 수 있는 용어가 영어에 전혀 없을 경우에만 새 용어를 소개하라고 우리는 지시를 받았다."


또 서문 1쪽 네번째 단락에는 이 계시가 초우주 본부인 유버사에서 파송된 오르본톤 계시위원회에서 전달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머리말은 자체로서 끝난 글이 아니라, 다만 신과 온 우주를 다루는, 뒤잇는 여러 논문을 읽을 사람들을 도우려고 고안된, 낱말 설명 안내서이며, 이 목적으로 유란시아에 파송된 오르본톤 위원회가 이 여러 논문을 작성하였다.

 

유란시아서 16쪽 여덟번째 단락에는 계시가 현재 지구 행성에 있는 인간의 가장 높은 개념을 우선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계시하려고 하는 이상이나 실체에 대한 인간의 개념을 지구 행성에서 찾을 수 없을 때만 초인간적인 지식을 활용했다고 적고 있다.

 

완전한 중앙 우주와 그 둘레를 도는 일곱 초우주에 관하여 기술하려는 시도와 함께, 우주의 아버지의 특성 및 그의 파라다이스 동료들의 성품을 묘사하는 것과 관련된 뒤따르는 발표문을 작성하면서 우리는 초우주 통치자들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 이 지침은 진리, 그리고 이와 동등한 필수 지식을 계시하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면서, 발표되는 주제와 관련되는 바 사람의 가장 높은 기존 개념에 특혜를 주라고 지시한다. 제시되는 개념을 인간의 지성이 알맞게 표현한 선례가 없을 때에만 우리는 순전한 계시에 의존해도 좋다.

 

1343쪽 첫번째 단락에서도 계시자들은 예수님의 생애 및 가르침과 관련해서 인간들의 기억과 개념을 우선적으로 채택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과거에 어떤 인간들이 그들의 마음속에서 옳게 개념을 형성한 것은 다른 인간들이 받아들이기 쉽고 또 계시를 전달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계시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가능한 한, 나는 순전히 인간의 자료들로부터 정보를 얻어냈다. 오로지 그러한 자료들이 부족했을 때, 초인간의 기록에 의존했다. 예수의 일생과 가르침에 대한 생각과 개념을 한 인간의 지성이 쓸 만하게 표현했을 때, 나는 어김없이 그러한 명백한 인간의 생각 패턴에 우선권을 부여하였다. ”

 

17쪽 첫번째 단락에서는 구체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인간들의 마음에서 1,000가지 이상의 개념을 끌어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과 그 우주 동료들에 대한 이 발표문을 작성하면서, 우리는 이 여러 논문의 기초로서, 영적 가치와 우주 중요성이 있는, 가장 높고 가장 진보된 행성 지식을 대표하는 개념, 인간이 가진 개념을 1천 가지가 넘게 선택하였다. 지난날과 오늘날, 하나님을 아는 필사자들로부터 모은 이 인간적 개념들이, 우리가 드러내라고 지시 받은 대로 진리를 묘사하기에 적당하지 않을 경우에, 이 목적을 위하여, 파라다이스 신들의 실체와 신성(神性), 그리고 그들이 거하는 초월 우주에 대하여 바로 우리가 가진 상급 지식을 이용하여, 서슴지 않고 그러한 개념들을 보충하겠다. ”

 

그 외 유란시아 책 내에는 계시의 전달과 관련된 중도자들의 역할에 대해서 여기저기에서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865쪽 여섯째, 일곱째 단락에서는 유란시아서 계시를 시작하고 진행하고 완성하는 과정에서의 중도자의 기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865쪽 두번째 단락과 1208쪽 일곱번째 단락에서는 영 친구들이 성격 접촉의 기법 (the technique of Contact Personalities)을 통하여 물질 존재들과 대화를 하는 현상에 중도자들이 활용되었음을 언급하고 있다.


유란시아서 계시를 받는데 기여한 접촉 매개자는 아주 경험이 풍부한 생각조절자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1256쪽 첫번째 단락에 보면 그가 유란시아 행성 운명 예비군의 한 멤버였다고 적고 있다. 이것도 그가 접촉 매개자로 선정된 여러가지 이유들 중의 하나였다고 유란시아서가 설명하고 있다.

 

4. 기원에 대한 비밀의 원인

 

유란시아서 계시의 기원에 대해서 아직도 비밀이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대개 두가지로 보여진다.

하나는 현상 그 자체가 어쩔 수 없이 인간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혹은 인식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는 점,

둘은 계시의 전달과정에서 과거의 하늘 나라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랬듯이 인간이 우상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특이성에 대해서 새들러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유란시아서 출현과 관련하여 인간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없는 특이성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 현상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아무도 몰랐다. 이 계시가 어떻게 적혀진 영어로 나타나게 되었는지 우리가 이해하는데 있어서 수많은 미싱 링크가 존재한다. (There are numerous missing links in our understanding of how this revelation came to appear in written English.) 우리 중에 누군가가 어떤 사람에게 계시의 전달과정에서 사용되었던 방법이나 테크닉에 대해서 아무리 설명을 한다 하더라도 질문은 계속될 것이고 결국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미스터리의 원인 중에 또 하나는 영 친구들이 우상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 영 친구들은 인간이 우상화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혹은 계시를 인간적인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접촉위원회의 멤버들에게 접촉매개자의 신분에 대하여 비밀을 유지할 것을 요청하였다.

계시자들은 어떤 인간도 유란시아서와 연결고리를 갖지 않도록 치밀하게 노력했다. 그들은 이 계시가 어떤 인간적인 것과의 연관성이 없이 그 스스로 하나의 선언과 하나의 가르침으로서 존재하기를 바랬다.

그들은 미래 세대의 인간들이 이 계시를 인간적인 일로부터 완전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결연한 의지였다고 한다.

이를테면 그들은 제5계시인 유란시아서와 관련되어 또 다른 성 베드로, 성 바울, 성 루터나 성 칼빈 혹은 성 웨슬리와 같은 인간의 개입을 원치 않았다.

 

본격적으로 계시를 전달받는 과정에 있어서 초기의 몇 년 동안에는 접촉위원회 멤버들이 영 친구들로부터 글로 적혀 있는 많은 편지와 지침들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메시지의 대부분은 그 마지막 페이지 하단에 꼭 유란시아서가 발행되자마자 반드시 불에 소각할 것이라는 주석이 달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영 친구들이 유란시아서가 발간된 이후 소위 또 다른 유란시아 외경(Urantia Apocrypha)’의 출현을 막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이러한 메시지를 통하여 새들러 박사 일행은 유란시아 책이 언젠가는 발행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또 접촉위원회 멤버들이 죽거나 건강문제로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한 어떤 지시도 없어서 이 책이 그들의 생애기간 동안에 발간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5. 4부의 전달과정

 

유란시아서 제4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은 다른 1, 2, 3부와 조금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지구 행성에 거주하고 있는 중도자 위원회에 의하여 만들어졌고, 다른 계시 논문보다 1년 정도 늦게 완성되었다. 1, 2, 3부는 1934년에 완성되고 검증되었으나 제4부는 1935년까지도 아직 전달되지 않고 있었다. 4부가 다른 논문들보다도 1년 정도 늦게 지연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고 설명되고 있다.

 

중도자들은 그들의 작업이 우주 법정에 소송이 제기되어 있는 가브리엘과 루시퍼 사이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지구 행성에서의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서 그들이 기술하는데 대한 완전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확신한 다음에서야 주저 없이 제4부의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유란시아에서 수여의 삶을 산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을 인간들에게 전달하려는 일을 추진하는 유란시아 중도자 연합회는 유버사의 지침을 몇 달 동안 기다렸는데 마침내 그들이 하는 일이 유버사 법정에 전혀 모독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관련된 어떤 이도 또 모든 이가 법정에 대한 간섭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말고 그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방해도 받지 말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그 일을 추진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과정에서 제4부가 다른 논문들보다 1년 늦게 완성되었다고 한다.

 

 

. 유란시아서의 발행과 초기 전파활동

 

1. 세븐티 멤버와 진보천사

 

1939년 새들러 박사 일행은 유란시아서를 좀 더 진지하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클라스를 만들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포럼 멤버들에게 이 계획을 이야기 했고, 참석 희망자를 모집했는데 70명이 이 스타디 모임에 참여하겠다고 지원했다. 그래서 수년 동안 이 클라스가 ‘70인 모임 (The Seventy)’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70인 모임은 19394월부터 1956년 여름까지 유란시아서에 대하여 체계적인 공부를 하게 되었고 이들이 나중에 유란시아 형제 학교(School of the Urantia Brotherhood)의 전신이 되었다.

70인 모임은 유란시아서를 공부하고 논문을 쓰고 또 17년동안 가르치는 연습을 하였다. 이 기간동안에 유란시아 행성 초인간 정부에 소속되어 있었던 진보천사로부터 유란시아서 전파와 관련된 8개의 연락문서(eight written communications)를 전달받았다고 한다.

 

2. 유란시아서의 발행과 재단의 출범

 

마침내 유란시아서 발행을 허가하는 지시(The Publication Mandate)가 내려졌다. 지시문의 내용은 이렇다.

 

" 우리는 유란시아 책을 인간 사회가 발전하는 한 진보의 특징으로 간주한다.

이것은 비록 인류사회의 어떤 그러한 변화의 결과로서 명백히 시기적절하게 나타난 것이긴 하지만, 어떤 신기원적인 혁명의 극적인 에피소드와 같은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현재의 이념투쟁의 결과에 바로 뒤따르는 시대에 속하게 될 것이다.

그 시대는 사람들이 진리와 정의를 기꺼이 찾는 그런 시대가 될 것이다. 현재의 혼동에 대한 무질서가 다 지나갈 때, 인간관계의 새롭게 발전된 시대의 조화가 기꺼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만들어 준비해 놓는 것은 그런 지구의 일들의 더 나은 질서시대를 위한 것이다. 그러나 책의 발행을 한참 뒤의 그때까지로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책을 일찍 발행해 놓아야 리더들이나 선생들의 훈련을 위하여 쓸모가 있을 것이다. 또 책이 일단 발간되어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이 지침을 받고 나서 접촉위원회는 유란시아서를 발행하는 임무와 책을 전파하는 계획을 준비하게 되었다. 책은 받은 그대로 발행되었다. 접촉위원회에게는 편집에 대한 어떤 권한도 없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철자, 대문자, 구두점에 제한되어 있었다고 한다.

 

포럼의 한 멤버가 책의 발행을 위하여 필요한 비용 5만 달러를 기증하겠다고 제안하였다. 그러나 영 친구들의 지침에 의하여 이 제안이 거절되었다. 영 친구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책을 발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인간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만권을 찍기 위한 비용으로 5만불을 모금하기로 했는데 즉각적으로 반응이 일어나 모금된 금액이 49천달러가 오버되었다고 한다. 첫번째로 후원한 사람은 남극 탐험가로 유명한 허버트 윌킨 경 (Sir Hubert Wilkins)이었다고 한다.

책은 19551012일 국제 저작권 하에서 발행되었다. 그리고 계시의 온전한 관리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일리노이 주법에 의하여 1950111일 유란시아 재단이 창립되었다.

 

3. 전파에 대한 주의사항

 

유란시아서를 막 발행할 즈음에 새들러 박사 일행은 앞으로 그들이 책을 전파하는데 따라야 할 방법들과 관련해서 많은 제안들을 받았다고 한다. 새들러 박사는 유란시아 운동의 역사’ (A History of the Urantia Movement)에서 두 가지를 언급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첫째, 지상에 예수님이 계실 때, 그가 활용했던 방법들을 연구하라. 그가 처음에 얼마나 조용하게 일을 하셨는지 주목하라 심지어 기적을 베푼 이후에도 자주 그는 그 기적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들에게 경고하였다. “너에게 일어난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둘째, 조기에 극적인 업적을 이루고자 혹은 인정을 받기 위하여 시도하는 그런 노력들을 피하라. 초기 5년 동안의 기간 중에는 이러한 방법들이 철저히 지켜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조용하고 점진적인 전파 방법을 따랐다고 한다. 단지 몇 명의 인원들이 차분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책을 전파하려고 갈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 결론

 

지금까지 유란시아서의 기원이랄까, 계시가 전달되는 과정에 대해서 주로 새들러 박사가 쓴 글이나 그가 언급했던 내용들을 1차 자료로 해서 설명해 보았다.

새들러 박사도 그 과정에 대해서 100% 이해할 수는 없었다고 하니, 어차피 계시의 진위여부나 혹은 전달방법에 대한 탐색은 이 이상으로 더 확인될 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필자도 이제 계시의 진위여부나 전달과정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만족하고 계시 내용 그 자체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려고 한다.

다행이 계시 자체에도 계시의 전달과정에 대해서 필요한 만큼 언급되어 있다. 영 친구들은 이 계시가 가능한 한 인간적인 일과 연결되지 않고 하나의 객체로서 존재하기를 바라고 있다. 유란시아서를 하나의 객체로서 놓고 그 내용의 가치를 평가하거나 음미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유란시아서를 하나의 신앙의 관점으로 볼 것인가, 하나의 철학이나 지혜의 관점으로 볼 것인가는 독자들 각자의 선택의 몫이라고 본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20여년 동안 한국의 대표를 맡아 유란시아서를 전파해온 사람으로서 필자의 소회를 말씀드리자면,

 

첫째.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어 번역본을 출간하여 참된 진리에 목마른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한 점은 내 삶의 작은 보람이다. 중국, 일본이 지금에서야 자국어 번역본 출간을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인 점을 고려할 때, 2000년에 한국어 번역본을 출간하여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파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사건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필자와 함께 이를 전파하기 위해 수고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둘째. 유란시아서 번역본이 최초 출간된 이후 또 다른 번역서가 나와 번역자들이 각기 상이한 용어를 선택 사용함으로 인해 각기 다른 번역본을 읽은 독자들 간에 대화와 소통을 힘들게 하고 있는 점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유란시아서를 공부하는 독자들이 앞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로 생각된다.

 

유란시아서 계시가 주어질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사상과 학문이 가장 자유스러운 미국에서 영문으로 주어졌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전파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한 사상과 종교가 꽃을 피우고 있는 우리 한국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와 전망을 가져본다.

 

* 참고 : 이 글은 김진욱 박사님이 201787일에 발표하기로 예정되었던 원고의 내용입니다. 그 후에 참고 자료로서 지인들에게 배포되었습니다. 매우 유익하고 필수적인 자료를 제공해 주신 김진욱박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2017년 12월 22일 금요일에 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이 글은 김진욱박사님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복사하실 수 있으며,

자료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