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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예수는 없다』로 한국 기독교계를 지배하고 있는 근본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하여 큰 반향을 일으킨 오강남 교수.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종교학과 명예 교수인 그가 일상에서 만난 이야기들을 비교종교학자의 눈으로 풀어낸 책 『오강남의 생각』이 출간되었다. 오강남 교수는 평소 페이스북을 통해 종교와 사회,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어왔다. 때로는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한 깨달음을 짤막하게, 때로는 묵직한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쓴 그의 글들은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으며 생산적인 토론의 장이 되기도 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글들을 모아 정리하여 책으로 펴냈다. 이 책에서 오강남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 대면 예배를 강행해 물의를 일으킨 몇몇 교회를 비롯해 문자주의에 빠져 있는 한국 기독교를 ..

예수는 에고를 벗어난 우주적 공(空)이다 한겨레 신문 등록 2022-05-12 07:48수정 2022-05-12 07:52 사진 픽사베이 예수는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마태복음 21장42절)고 말씀하셨다. 이 구절은 예수 자신의 미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장자의 바가지 비유’와 같이 ‘쓸모 있음과 쓸모없음, 버린 돌과 모퉁이 돌의 구분’(ego)을 벗어난 상보(相補)의 진리에 대한 설명이다. 비록 버린 돌(예수·One)일지라도 선과 악 등의 분별심(내면의 뱀, 창세기 3장1절)을 초월한 진리(One)의 관점에서는 모퉁이 돌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면에 있는 진리(One)의 예수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지만(포도원의 농부 비유, 마태복음 21장 33절), ‘자각한 자’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