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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신심명 42 장심용심(將心用心) 기비대착(豈非大錯) 본문

영성수행 비전/신심명(信心銘)

신심명 42 장심용심(將心用心) 기비대착(豈非大錯)

柏道 2023. 10. 2. 22:37

42 장심용심(將心用心) 기비대착(豈非大錯)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니 어찌 크게 그릇됨이 아니랴.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쓴다는 말은 자기가 한 말이나 행동을 스스로 변명하거나 덮어버리려고 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마음을 쓰는 것이 어찌 큰 착각이 아니겠는가라고 물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쓴다. 말을 하는 것도 행동을 하는 것도 모두 자기 마음이 하는 것이지만, 일이 잘못되었을 때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발뺌을 할 때, 이것은 자기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는 행위이다. 어떠한 일에서도 자기 잘못을 보고 인정하고 사과하고, 그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자기 잘못을 고치려는 사람은 자기 개선(改善)이 있고 발전이 있을 수 있는 길로 가는 것이지만, 자기 마음으로 자기 잘못을 변명하고 묻어버리려는 사람은 성질이 급해지기 시작하여 짜증이나 화내는 것을 서슴지 않는 성품으로 발전되어간다. 이러한 사람은 개악(改惡)되어 가는 길로 가는 것이니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또 한 생각에서 다음 생각으로, 또 다음 생각으로 이어져가는 마음 씀도 이 장심용심(將心用心)에 해당한다.

그리고 또 현실을 보고 현실감을 가지고 마음을 쓰는 사람은 그 현실을 해결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그 현실을 보고 자기 마음에 편리한대로 해석하고, 그 해석한 마음에 의지해 마음을 쓰는 사람은 우선 자기 마음에 편리한대로 해석한 착각이 있기 때문에 그 착각을 가지고 마음을 쓰는 것은 더 큰 착각을 면할 수 없게 될 것이니, ‘어찌 큰 착각이 아니리오.’라고 한 것이다.

많은 경우 이와 같은 착각을 하고도 착각인줄 모르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에 마음에 새겨진 습관에 의해 사물을 보고 해석하기 때문에 그 해석이 실제 사물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없기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끊임없이 자기의 사고방식을 점검하여 사물이나 사건을 잘못 보는 경우들을 찾아 고치는 작업을 하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되면 언제나 보는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 씀이 옳아 좋은 결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