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단테의 신곡 본문
단테의 신곡
책소개
단테의 인간적 고뇌와 슬픔, 사랑, 희망 등이 작품 전반에 걸쳐 녹아 있어 문학사에서도 빛나는 수작 <신곡>. 중세 유럽의 문학과 철학, 정치학, 신학, 수사학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는 형식으로 인간의 욕망과 죄악, 운명과 영혼의 구원을 심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책은 단테의 방대한 원작을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전방위 아티스트 다니구치 에리야가 21세기를 살아가는 독자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한 것으로, 원작의 무게와 느낌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엮어 썼다. 거기에 '근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19세기의 화가 구스타브 도레의 삽화 121점이 함께 곁들어져 있다.
목차
단테와 [신곡]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단테의 [신곡]과
구스타브 도레에 대하여
책속에서
P. 10 나는 삶의 어느 순간에 참된 행복의 길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두운 숲 속을 헤매고 있었다. 지금도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얼어붙고 몸이 떨린다. 끝도 없이 펼쳐진 원시의 숲, 가슴이 오그라들 듯한 공포, 그것은 죽음보다 깊고 어두운 세계였다. 왜 나는 그런 곳에 있었을까? 아니, 어떻게 그곳... 더보기 P. 10 나는 삶의 어느 순간에 참된 행복의 길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어두운 숲 속을 헤매고 있었다. 지금도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얼어붙고 몸이 떨린다. 끝도 없이 펼쳐진 원시의 숲, 가슴이 오그라들 듯한 공포, 그것은 죽음보다 깊고 어두운 세계였다. 왜 나는 그런 곳에 있었을까? 아니, 어떻게 그곳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었을까?나는 참으로 이상하고 신비로운 여행을 했고, 그리하여 그곳에서 지고의 선으로 가득 찬 빛의 세계를 보았다. 아, 그건 말로 다 할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이었다. 내 가슴은, 그 체험을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 거기서 내가 보았던 것을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어 가며 말할 것이다. 접기
P. 16 베르길리우스는 로마 시대 최고의 시인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작 [아이네이아스]는 시인의 시조라 할 수 있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전통을 잇고 있다.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이아스가 성을 잃은 후, 온 세상을 방랑하고 명계冥界까지 가 본 후에 로마 건국의 시조가 된다는 이야기로, 베르길리우스는 만년의 십일 년을... 더보기 P. 16 베르길리우스는 로마 시대 최고의 시인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작 [아이네이아스]는 시인의 시조라 할 수 있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전통을 잇고 있다.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이아스가 성을 잃은 후, 온 세상을 방랑하고 명계冥界까지 가 본 후에 로마 건국의 시조가 된다는 이야기로, 베르길리우스는 만년의 십일 년을 이 작품을 위해 바쳤지만, 결국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유럽의 정신사에서는 예언자가 사상적인 선구자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역대 시성들 또한 그런 예언자의 계보에 속한다. 이 장면에서 베르길리우스의 확신에 찬 말도 예언자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단테의 [신곡]은 그런 예언자와 시인의 작품을 의식하면서 쓰인 것이다.(엮은이 주) 접기
P. 108 우리는 재빨리 그 계곡을 빠져나와 지옥의 제팔 영역, 여덟 번째 사악한 구덩이로 향했다. 나는 마음이 무거웠다. ‘혹시 인간과 뱀은 같은 근원에서 태어난 것이 아닐까? 독을 가지고 있고, 둘로 갈라진 혀와 차가운 피부로 구멍을 찾아 땅을 기어가는 모습은…… 차라리 그 광경은 보지 말았어야 했어.’ “조심하게, ... 더보기 P. 108 우리는 재빨리 그 계곡을 빠져나와 지옥의 제팔 영역, 여덟 번째 사악한 구덩이로 향했다. 나는 마음이 무거웠다. ‘혹시 인간과 뱀은 같은 근원에서 태어난 것이 아닐까? 독을 가지고 있고, 둘로 갈라진 혀와 차가운 피부로 구멍을 찾아 땅을 기어가는 모습은…… 차라리 그 광경은 보지 말았어야 했어.’ “조심하게, 단테. 잘 보게, 발아래를. 아주 험한 길이야. 떨어지지 않으려면, 눈을 부릅떠야 하네.”스승의 말에 제정신을 차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잘 보게. 음모와 책략으로 세상을 매도하고, 마치 장난을 치듯이 전쟁을 즐긴 놈들이 지금 저런 불길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네. 놈들의 행위는 너무도 치사하고 더러웠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접기
P. 108 뚜쟁이, 아부꾼, 성직 매매, 사기, 직권 남용, 위선, 도둑. 인간사회를 더럽히는 모든 악행을 범한 자가 거기에 합당한 사악한 구덩이에서 벌을 받는 지옥의 제팔 영역 가운데서도 두 사람은 일곱 번째 사악한 구덩이까지 견학했다. 모든 사람이 그런 죄악을 싫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비행을 저지르는 자가 너무도 많다. 혹시 ... 더보기 P. 108 뚜쟁이, 아부꾼, 성직 매매, 사기, 직권 남용, 위선, 도둑. 인간사회를 더럽히는 모든 악행을 범한 자가 거기에 합당한 사악한 구덩이에서 벌을 받는 지옥의 제팔 영역 가운데서도 두 사람은 일곱 번째 사악한 구덩이까지 견학했다. 모든 사람이 그런 죄악을 싫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비행을 저지르는 자가 너무도 많다. 혹시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순간, 단테의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앞으로 더 깊고 거대한 음모와 모략의 죄를 심판하는 지옥으로 내려간다. (엮은이 주) 접기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으로 들어가는 길을 통해 삶을 반추하는 계기로 이끌어 준다 - 오호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으로 들어가는 길을 통해 삶을 반추하는 계기로 이끌어 준다 - 오호
인간이란 참으로 나약한 존재라네, 아무리 강한 외적이라도 자신의 내면에 있는 나쁜 감정에 비한다면 얼마나 손쉬운 상대인지 모른다네. - 다운 인간이란 참으로 나약한 존재라네, 아무리 강한 외적이라도 자신의 내면에 있는 나쁜 감정에 비한다면 얼마나 손쉬운 상대인지 모른다네. - 다운
˝그렇고 말고, 야망이란 점점 부풀어 오르기 마련이고, 물질이란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어지는 법이니까,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없다네. 그것이 결국은 자신을 가난하게 하는 일인데…..˝ - 문미정 ˝그렇고 말고, 야망이란 점점 부풀어 오르기 마련이고, 물질이란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어지는 법이니까,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없다네. 그것이 결국은 자신을 가난하게 하는 일인데…..˝ - 문미정
단테는 개인적인 힘과 함께 기본적으로 타자의 힘, 관계가 중요시하고 있다. 단테 자신도 베르길리우스가 없었더라면 연옥까지 올 수도 서로여행 자체가 사람의 세상을 염려하는 단테의 마음과, 베르길리우스에 대한리체의 단테에 대한 배려가 없었더라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존재이고, 죽어서도 단순히 개인적인 존재로 머물지 않는다... 더보기 - 문미정 단테는 개인적인 힘과 함께 기본적으로 타자의 힘, 관계가 중요시하고 있다. 단테 자신도 베르길리우스가 없었더라면 연옥까지 올 수도 서로여행 자체가 사람의 세상을 염려하는 단테의 마음과, 베르길리우스에 대한리체의 단테에 대한 배려가 없었더라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존재이고, 죽어서도 단순히 개인적인 존재로 머물지 않는다. 또한옥 전체가 흔들리는 찬미가가 울려퍼지는데, 그것은 ‘ 조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연옥까지 올 수도 없었을 테고, 또한 이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바이트이한 일이었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지 않는다. 또한 하나의 혼이 정화되었을IT 가 울려퍼지는데, 그것은 한 개체가 다른 모든 존재에 관개에 관련된 연옥의 구조를 나 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접기 - 문미정
그런데 자네는 왜 슬픔 속에 몸을 던지려 하는가!왜 지복의 산을 오르려 하지 않는 게야!바로 거기서 모든 기쁨과 행복이 시작되는데 말이야.모든 것의 뿌리가 바로 거기에 있다는 걸 자네는 모르단 말인가. - 또니 그런데 자네는 왜 슬픔 속에 몸을 던지려 하는가!왜 지복의 산을 오르려 하지 않는 게야!바로 거기서 모든 기쁨과 행복이 시작되는데 말이야.모든 것의 뿌리가 바로 거기에 있다는 걸 자네는 모르단 말인가. - 또니
단테 알리기에리 (Dante Alighieri) (지은이)
저자파일
단테는 1265년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 이탈리아 중부의 피렌체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태어났을 당시의 이름은 두란테Durante였으나 줄여서 단테로 불렸다. 프란체스코 수도원과 도미니쿠스 수도원에 출입하면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고, 당시 피렌체의 뛰어난 철학자이며 정치가였던 브루네토 라티니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1286~1287년에는 세계 최초의 대학이 설립된 볼로냐에 체류하면서 여러 문인과 교류하고 새로운 사상과 지식을 접하기도 했다. 단테는 로마 가톨릭 교황과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사이의 오랜 갈등에서 비롯... 더보기
단테는 1265년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 이탈리아 중부의 피렌체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태어났을 당시의 이름은 두란테Durante였으나 줄여서 단테로 불렸다. 프란체스코 수도원과 도미니쿠스 수도원에 출입하면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고, 당시 피렌체의 뛰어난 철학자이며 정치가였던 브루네토 라티니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1286~1287년에는 세계 최초의 대학이 설립된 볼로냐에 체류하면서 여러 문인과 교류하고 새로운 사상과 지식을 접하기도 했다. 단테는 로마 가톨릭 교황과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사이의 오랜 갈등에서 비롯된 당파 싸움에 휘말려 공금 횡령과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었고, 1302년에 벌금형과 공직을 금지한다는 선고를 받았다. 이때부터 단테의 망명 생활이 시작되어 1321년 말라리아로 추정되는 열병에 걸려 사망할 때까지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를 전전했다. 이러한 망명 생활은 단테의 삶과 문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신곡』의 탄생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은 베아트리체와의 만남이었다. 단테는 아홉 살에 베아트리체를 알게 되어 사랑에 빠지고, 9년 뒤 재회하면서 다시 사랑의 포로가 되었다. 스물네 살에 생을 마감한 베아트리체는 단테의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작품 속에서 완벽하고 이상적인 여인의 이미지로 승화된다.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는 연옥의 산꼭대기에 있는 지상 천국에서 단테를 맞이하고 천국으로의 여행을 안내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방랑의 고통과 괴로움, 삶의 고난 속에서 탄생한 『신곡』은 영원한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시인의 열정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작품이다. 그런 만큼 단테의 개인적인 삶과 고뇌, 희망과 좌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초의 단테 학자 보카치오는 원제 <희극comedia> 앞에 <신성하다>는 의미의 형용사 divina를 붙였고, 1555년 베네치아에서 인쇄된 판본을 시작으로 La divina commedia(신곡)라는 제목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단테의 다른 작품으로는 『새로운 삶』, 『농경시』, 『향연』 등이 있다. 접기
• 최근작 : <단테의 신곡>,<신곡 천국>,<신곡>… 총 359종 (모두보기)
다니구치 에리야 (谷口 江里也) (엮은이)
저자파일
전방위 아티스트로서 ‘상상’과 ‘표현’, ‘변화’를 주제로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는 다니구치 에리야는 일본 이시카와 현에서 태어나 요코하마국립대학 공학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건축설계사무소에 근무하면서도 틈틈이 음악 활동을 했던 그는 스페인으로 건너가 의상디자이너로 일하며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교류했다. 일본으로 돌아온 다음에는 글로벌아티스트의 네트워크 Elias Creative Star Ship(ECS)을 설립해 건축, 인테리어, 무대미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자적인 공간창조 개념을 표현했고 기업의 심벌마크 제작 및 비전... 더보기
전방위 아티스트로서 ‘상상’과 ‘표현’, ‘변화’를 주제로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는 다니구치 에리야는 일본 이시카와 현에서 태어나 요코하마국립대학 공학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건축설계사무소에 근무하면서도 틈틈이 음악 활동을 했던 그는 스페인으로 건너가 의상디자이너로 일하며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교류했다. 일본으로 돌아온 다음에는 글로벌아티스트의 네트워크 Elias Creative Star Ship(ECS)을 설립해 건축, 인테리어, 무대미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자적인 공간창조 개념을 표현했고 기업의 심벌마크 제작 및 비전 창조를 위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지은 책으로는 <1900년의 여신들>, <신곡>, <구약성서>, <신약성서>, <요정>, <부드러운 여신>, <세나>, <벌레들의 오후>, <초목들의 아침>, <물의 언어>, <바람의 기억>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구스타브 도레>, <쟈크 카로>, <그란빌> 등의 화집과 판화집인 <고야>가 있다. 접기
• 최근작 : <라퐁텐 우화>,<단테의 신곡>… 총 33종 (모두보기)
구스타브 도레 (Gustave Dore) (그림)
저자파일
프랑스의 전설적인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1832년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열다섯 살 때 이미 잡지 『주르날 푸르 리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854년 프랑수아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에 일러스트를 그리며 큰 명성을 얻은 이후 『돈키호테』 『신곡』 『실낙원』 『광란의 오를란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이백 권이 넘는 책에 일러스트를 그렸다. 1879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1883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 최근작 : <도레 판화 성경>,<또레 그림>,<또레 그림>… 총 42종 (모두보기)
양억관 (옮긴이)
저자파일
옮긴 책으로 『노르웨이의 숲』『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용의자 X의 헌신』『모방범』『냉정과 열정 사이-Blue』『탐정 갈릴레오』『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남자의 후반생』『언더그라운드』『공생충』『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등이 있다.
• 최근작 :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 8>,<나무늘보는 변할 수 있을까?>… 총 265종 (모두보기)
황금부엉이
도서 모두보기
신간알리미 신청
• 최근작 : <특별한 옷 만들기>,<심플한 손뜨개 옷>,<에코 수세미 뜨기>등 총 192종
• 대표분야 : 사진 15위 (브랜드 지수 16,973점), 그래픽/멀티미디어 17위 (브랜드 지수 14,956점), 오피스(엑셀/파워포인트) 18위 (브랜드 지수 5,858점)
출판사 제공책소개
다니구치 에리야의 현대적 해석으로 재탄생한 [신곡]을 고흐가 ‘최고의 민중화가’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19세기 천재 화가 구스타브 도레의 생생한 삽화로 즐기자!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가 쌓은 장편서사시의 전통을 잇는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신곡]은 단테의 인간적 고뇌와 슬픔, 사랑, 희망 등이 작품 전반에 걸쳐 녹아 있어 문학사에서도 가장 빛나는 수작이다. 훌륭한 가문과 명석한 두뇌, 지도자로서 뛰어난 자질을 지녔음에도 정치적 상황과 음모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도시인 피렌체에서 추방당한 단테는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이 책을 완성하는 데 쏟아 부었다. 단테는 당시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사회문제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풍자했다. 그가 살았던 14세기와 지금의 21세기는 사회구조나 가치관 등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임에도 여전히 [신곡]이 빛을 발하는 이유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 작품에 절묘하게 녹아... 더보기
다니구치 에리야의 현대적 해석으로 재탄생한 [신곡]을 고흐가 ‘최고의 민중화가’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19세기 천재 화가 구스타브 도레의 생생한 삽화로 즐기자!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가 쌓은 장편서사시의 전통을 잇는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신곡]은 단테의 인간적 고뇌와 슬픔, 사랑, 희망 등이 작품 전반에 걸쳐 녹아 있어 문학사에서도 가장 빛나는 수작이다. 훌륭한 가문과 명석한 두뇌, 지도자로서 뛰어난 자질을 지녔음에도 정치적 상황과 음모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도시인 피렌체에서 추방당한 단테는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이 책을 완성하는 데 쏟아 부었다. 단테는 당시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사회문제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풍자했다. 그가 살았던 14세기와 지금의 21세기는 사회구조나 가치관 등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임에도 여전히 [신곡]이 빛을 발하는 이유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 작품에 절묘하게 녹아 있기 때문이다. 중세 유럽의 문학과 철학, 정치학, 신학, 수사학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는 형식으로 인간의 욕망과 죄악, 운명과 영혼의 구원을 심오하게 그려낸 고전이다. 이 책은 그런 단테의 방대한 원작을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전방위 아티스트 다니구치 에리야가 21세기를 살아가는 독자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원작의 무게와 느낌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엮어 썼다. 거기에 ‘근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버지’이자 고흐가 ‘최고의 민중화가’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19세기 천재 화가 구스타브 도레가 역동적이면서 환상적으로 표현한 삽화 121점이 곁들어져 보는 이에게 내용을 한층 더 생동감 있고 사실적으로 전달해 준다.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도레의 판화 구스타브 도레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는데, 열한 살에 석판화 기술을 배워 열다섯 살에는 그림 이야기책을 출판한 천재 화가다. 당시의 사회를 풍자하는 시사적 내용의 그림을 그려 일약 유명한 화가가 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고전을 판화로 시각화하는 원대한 계획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작을 단테의 [신곡]으로 삼았다. [신곡]의 세계관과 독특한 상상력은 도레 이전에도 많은 화가를 자극했고, 보티첼리 등 여러 화가가 이것을 테마로 다양한 장면을 그렸지만 도레처럼 전편의 주요 장면을 모두 그린 예는 없었다.구스타브 도레의 작품은 세밀하고 사실적이며 거친 듯한 생생함이 묘미다. 19세기 대중은 이 새로운 작품에 열광했는데, 사실적이지만 환상적인, 진지하지만 파격적인 느낌을 절묘하게 공존시키는 그의 작품은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었다. 도레의 그림은 선하건 추하건 인간의 본성을 과감한 터치로 역동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데, 인간의 한계와 영혼의 방황, 구원에 이르는 거대한 상상력이 단테의 [신곡]과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