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5장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이상민

마5장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이상민
2016. 7. 19. 22:00
마5장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이상민 목사 2013-07-28
대구서문교회 http://www.seomoon.or.kr/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말은 “복”이다. 예부터 전해져 오는 5복에는 수(壽)·부(富)·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이 있다. 세상에 속한 축복은 자기중심적, 물질적, 육체적, 현세적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하시는 복은 나만의 것, 이 땅의 것만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나라에서도 누릴 축복을 말한다. 하나님도 우리가 복 받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에는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일반적인 축복(공기,비, 바람, 햇볕)과 예수를 믿는 하나님의 자녀에게만 주시는 특별한 축복이 있다. 그리고 예수를 깊이 쫒는 제자들에게 주시는 아주 특별한 축복이 따로 있다. 마 4:23-25절에 보면 각종 질병과 귀신에 들려서 고통당하는 자를 예수님께 데려오니 예수님께서 그들을 고치셨다. 그 후에 예수님께서 산 위로 올라가실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아가고 더 많은 가르침을 사모하는 소수의 무리가 산 위에까지 따라 올라오니까 그들을 향해 주신 축복의 말씀이 팔복이다. 이 말씀은 이미 선택받고 구원받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이 8가지 축복을 다 받으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린다. 특히 팔복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속에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난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그러므로 이 팔복을 받는다는 말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축복 “심령이 가난한 자는”에 대하여 함께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심령이 가난한 자”의 뜻은 무엇인가? ❶마음속에 죄 밖에 없는 것을 아는 자를 의미한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도무지 없는 사람인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 신앙이 성숙해지려면 라는 구약의 율법에서 라는 신약의 복음으로 넘어가야 한다.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목격한 이사야는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라!” 절규했다.(사 6:5) 베드로도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고기를 잡은 후에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고백했다.(눅 5:8) 예수님은 성전에서 기도하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에서 자신의 의로움을 자랑한 바리새인보다 죄인임을 고백한 세리가 더 의롭다고 말씀하셨다. 이사야, 베드로, 세리처럼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시는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 되기를 축복 드린다. ❷전폭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가진 자를 의미한다. “가난”이라는 말은 두 단어가 있는데, 펠레스는 먹고 입는 것은 해결하지만 살아가기에 불편한 가난을 의미하고, 푸토코스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 이야기”의 거지가 바로 푸토코스한 사람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를 원문에 가깝게 해석한다면 “심령이 거지와 같은 자”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심령이 거지와 같은 존재들, 하나님이 붙잡아 주지 않으면 하루도 살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라고 교만하게 고백하여 하나님께 책망 받았던 라오디게아교회 성도처럼(계 3:17) 내 생각대로, 내 힘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살 때가 얼마나 많은가? 모세가 하나님께 바친 첫 번째 이력서는 애굽 왕자, 애굽의 학문 등 화려했을지 몰라도 애굽 병사를 죽이고 40년을 광야에 숨어서 살다가 하나님께 바친 두 번째 이력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초라한 이력서였다. 바울 사도 역시 첫 번째 이력서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 바리새인,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는 화려한 이력서였지만(빌 3:5-6) 두 번째 이력서는 그 모든 것을 해로 여긴다는 고백이었고(빌 3:7),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로 여긴다는 이력서였다.(딤전 1:15) 하나님께 존귀하게 인정받고 쓰임 받게 되는 것은 란 이력서를 포기하고, 라는 이력서를 제출할 때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려면 이력서를 다시 써야 한다. ❸자기를 겸손하게 비우는 자를 의미한다. 돌은 하늘로 못 올라가지만 빈 고무풍선은 하늘로 올라가듯이 마음을 비워야 한다. 욕심, 원망, 사리사욕 다 버리면 넘치는 축복이 약속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벧전 5:5) 성 어거스틴은 “최고의 덕목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겸손이다. 그리고 겸손의 반대는 교만이 아니라 나는 지극히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오늘 나의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하고, 지옥과 같은 사람이 있는가?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비우자!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어떤 축복을 약속하셨는가?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가난한 심령 속에 세상 사람이 누리지 못하는 평안, 천국이 이루어진다.(눅 17:21) 가난한 심령만이 천국을 이루고, 다른 축복도 담을 수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되셔서 이 땅에서도 마음에 천국이 이루어지고 장차 영원한 하늘나라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