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철학적으로 접근한 천부경풀이 <천부경 철학연구> 이근철
일시무시 우주 만물의 근원이자 주재자인 일은 시작 없이 시작한다. 일은 우주만물의 생성과 구성 및 변화를 주관하는 근원이자 주재자이므로 시작도 끝도 없이 스스로 존재하며 일정한 조화와 질서를 통하여 항상(恒常)의 차원에서 순환한다.
일석삼극무진본 우주만물의 근원인 일은 삼극으로 나누어 작용하지만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 만물의 근원이자 본체로서의 일은 천 지 인 의 삼극이란 모습 또는 작용으로 나타나지만 근본은 다함이 없으니, 일삼일체요 삼일일체이다.
천일일지일이인일삼 천의 본체가 첫 번째로, 지의 본 체가 두 번째로, 인의 본체가 세 번째로 발생한다. 천의 성격과 기능을 가진 근원 또는 본체가 첫 번째로 발생하고, 지의 성격과 기능을 가진 근원 또는 본체가 두 번째로 발생하고, 인의 성격과 기능을 가진 근원 또는 본체가 세 번째로 발생한다.
일적십거무궤화삼 일부터 쌓이기 시작하여 십으로 완성되지만 다함이 없이 삼극으로 화한다. 일에서 나온 천 지 인이 다시 일 이 삼으로 발생하듯이, 만물이 일에서부터 하나씩 발생하여 십까지 완성이 되지만 모든 만물은 다함이 없이 삼극인 천 지 인으로 돌아간다.
천이삼지이삼인이삼 천의 모습 또는 작용이 세 가지, 지의 모습 또는 작용이 세 가지, 인의 모습 또는 작용이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천의 성격과 기능을 가진 모습 또는 작용이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고, 지의 성격과 기능을 가진 모습 또는 작용이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의 성격과 기능을 가진 모습 또는 작용이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대삼합육생칠팔구운 천 지 인 삼극이 크게 합하여 육이 되어 칠 팔 구로 운행한다. 천 지 인 의 근원 또는 본체와 천 지 인 의 모습 또는 작용이 크게 합하여 육이 되고, 이 육이 일 이 삼으로 성장해 나가듯이 칠 팔 구로 성장 발전해 나가 천지만물이 운행한다.
삼사성환오칠일 삼 사 가 만나 고리를 이루고, 오 칠이 하나가 된다. 천지의 수직인 상중하가 수평인 사방과 만나고, 인체의 수직인 삼단전이 수평인 사지와 만나 고리로 조화를 이루면, 수승화강으로 천지만물이 생장하고 인체의 내단이 이루어지듯이 오와 칠이 하나가 된다.
묘연만왕만래용변부동본 조화로운 기운이 모하게 퍼져 수만 번을 왕래하고 작용이 번해도 근본은 움직임이 없다. 수승화강이 계속되어 조화로운 기운이 천 지 인에 신묘하게 퍼져나가고 수만 번을 왕래하며 여러 모습으로 작용이 변해도 일에서 온 근본 기운은 움직임이 없다.
본심본태양앙명인중천지일 마음의 근본이 태양처럼 밝게 빛난 사람의 중심은 천지와 하나가 된다. 일이 삼으로 나누어지고 삼이 다시 일로 돌아가듯이, 원래의 참 본성과 통하여 마음의 근본이 태양처럼 밝게 빛난 사람은 천지와 합일하여 천 지 인이 하나가 되고 인간 완성을 이룬다.
일종무종일 우주만물의 근원인 일은 끝이 없이 끝나는 일이다. 우주만물의 근원이자 주재자인 일은 시작 없이 시작하듯이 또한 끝이 없이 끝나는 영원한 존재자 일이다. 도한 그 일을 깨달은 사람은 수양의 끝이 아니라 깨달음의 실천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다.
위의 해석은 천부경에 대한 철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철학 중에서도 우주생성론과 인간 수양론 중심의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천부경을 선도 수련적 관념에서 이해하는 입장에서는 깨달음의 경전이라고 한다. 인간의 지식과 지혜로 만들어진 경전이 아니라 깨달음을 통해 계시를 받아 정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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