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제사)
차례(제사)
해마다 설날과 추석이 되면 민족 대이동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사고와 생활이 서구화되었어도 수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명절세기는 그 수고스러움에 비하여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민족이 오래 전부터 얼마나 효를 중시하였는가 다시 말해 살아 계신 부모님과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얼마나 지극히 여겼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집니다.
제사의 원래 우리말은 '차례'입니다. 한님(하느님)께 올리는 제사는 참된 제사라 해서 첫 제사라는 뜻으로 '참된, 처음의' 라는 뜻의 '마'자를 붙여 '마차례'라 합니다. 이것이 중국의 역사서에서 '마차례' 발음을 한자로 표기하자니 무천(동예에서 지내던 하늘 제사)이 되었고 일본에서는 '마쯔리'라 하였습니다. 몽고에서도 '맛차례'라 합니다.[주:박현. 나를 다시하는 동양학]
이와 같이 제사는 원래 우리고유의 것이었으며 특히 제주가 술잔을 세 번 돌렸다고 제상 밑의 산처럼 만든 짚새 위에 붓는 것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징입니다.
제사에는 자기 몸에 드리는 제사와 조상님께 드리는 제사, 하늘에 드리는 제사가 있습니다.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입니다. 즉 하늘의 뜻을 받아 조상님을 통해 몸을 빌어 왔으니 온 정성으로 이를 잊지 않고 내몸과 조상님과 하늘에 감사하며 이 삼자를 이어주는 끈을 확인하는 자리인 것입니다.
하늘과 통하고자 하는 기원이 참다운 제사이며 수련이지 조상님과 하늘에 나와 내 가족의 복을 빌려고 드리는 제사는 죽은 제사일 것입니다.
< 출처 : http://www.aljago.com/history_data/2_14.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