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 본문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
<前集 (001~225) 完譯>
譯者; 李鎭夏(lee19858@hanmail.net)
001. 棲守道德者는 寂寞一時하고,
서수도덕자는 적막일시하고,
依阿權勢者는 凄凉萬古니라.
의아권세자는 처량만고니라.
達人은 觀物外之物하고 思身後之身하나니
달인은 관물외지물하고 사신후지신하나니
寧受一時之寂寞이언정 毋取萬古之凄凉이라.
영수일시지적막이언정 무취만고지처량이라.
도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적막할 뿐이지만, 권세에 지하고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달인은 사물 밖의 사물을 관찰하고 몸 뒤의 몸을 생각하느니,
차라리 일시적인 적막을 겪을지언정 만고에 처량함을 하지 말라.
002. 涉世淺이면 點染亦淺이요 歷事深이면 機械亦深이라.
섭세천이면 점염역천이요 역사심이면 기계역심이라.
故로 君子는 輿其練達론 輿其曲謹으론 不若疎狂이니라.
고로 군자는 여기련달론 여기곡근으론 불약소광이니라.
세상의 경험이 얕으면 더러움에 물드는 것 또한 얕고, 일의 경험이 깊으면 속임수 또한 깊으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능수능란 하기보다는 박하고 우둔한 편이 나으며,
치밀하고 약사빠르기보다는 소홀하고 거친 편이 나으리라.
003. 君子之心事는 天靑日白하여 不可使人不知요.
군자지심사는 천청일백하여 불가사인부지요.
君子之才華는 玉珠藏하여 不可使人易知니라.
군자지재화는 옥온주장하여 불가사인이지니라.
군자의 마음가짐은 하늘이 푸르고 햇빛이 밝은 것과 같이 하여 남들이 모르게 해서는 안 되며,
군자의 재화는 구슬이 숨어 있고 진주가 감추어져 있는 것과 같이 하여 남들이 쉬 알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라.
004. 勢利粉華는 不近者爲潔이나 近之而不染者는 爲尤潔이요.
세리분화는 불근자위결이나 근지이불염자는 위우결이요.
智械機巧는 不知者爲高나 知之而不用者는 爲尤高니라.
지계기교는 부지자위고나 지지이불용자는 위우고니라.
권세와 이익과 사치와 화려함은, 이것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을 깨끗하다고 하지만 이를 가까이 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을 더욱 깨끗하다고 한다. 잔재주와 권모와 술수와 교묘함은,
이것을 모르는 사람을 높다고 하지만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더욱 높다고 하느니라.
005. 耳中에 常聞逆耳之言하고 心中에
이중에 상문역이지언하고 심중에
常有拂心之事면 是進德修行的砥石이니
상유불심지사면재시진덕수행적지석이니
若言言悅耳하고 事事快心이면 便把此生하여 埋在毒中矣니라.
약언언열이하고 사사쾌심이면 변파차생하여 매재짐독중의니라.
귀 속에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 속에 항상 마음에 꺼리는 일이 있으면 이것이야말로 곧 덕성을
함양시키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되리라. 만약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하고 일마다 마음을 즐겁게 한다면
이는 곧 인생을 잡아서 짐독 속에 파묻는 것이 되리라.
006. 疾風怒雨엔 禽鳥도 戚戚하고 霽日光風엔 草木도 欣欣하나니
질풍노우엔 금조도 척척하고 제일광풍엔 초목도 흔흔하나니
可見天地 不可一日無和氣요 人心에 不可一日無喜神이니라
가견천지 불가일일무화기요 인심에 불가일일무희신이니라
사나운 바람, 성난 비에는 새들도 근심하고, 개인 날씨, 밝은 바람에는 초목도 기뻐하나니,
볼지어다, 천지에는 하루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아니 되며 인심에는 하루도 기쁜 마름이 없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007. 濃肥辛甘이 非眞味라 眞味는 只是淡이며 神奇卓異는 非至人이라
농비신감이 비진미라 진미는 지시담이며 신기탁이는 비지인이라
至人은 只是常이니라.
지인은 지시상이니라.
무르익은 술과 기름진 고기와 맵고 단 것이 참 맛이 아니라 참 맛은 다만 담백할 뿐이다.
신비하고 기이하여 우뚝하고 이상한 것이 지인이 아니라 지인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008. 天地는 寂然不動이로되 而氣機는 無息少停하며 日月은 晝夜奔馳로되
천지는 적연부동이로되 이기기는 무식소정하며 일월은 주야분치로되
而貞明은 萬古不易이니라.
이정명은 만고불역이니라
故로 君子는 閒時에 要有喫緊的心思하며 忙處에 要有悠閒的趣味니라.
고로 군자는 한시에 요유끽긴적심사하며 망처에 요유유한적취미니라.
천지는 고용하여 움직이지 않지만 그 기의 활동은 잠시도 정지하지 않으며,
일월은 밤낮으로 부지런히 달리지만 그 빛은 만고에 바뀌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한 때에도 다급함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경우에도 여유 있는 의취(意趣)가 필요하다.
009. 夜深人靜에 獨坐觀心하면 始覺妄窮而眞獨露하나니 每於此中에
야심인정에 독좌관심하면 시각망궁이진독로하나니 매어차중에
得大機趣니라. 旣覺眞現而妄難逃면 又於此中에 得大이니라.
득대기취니라. 기각진현이망난도면 우어차중에 득대참뉴이니라.
밤 깊어 사람 소리 고요한 때에 홀로 일어나 앉아 내 마음을 관찰해 보면 비로소 망념(妄念)이
사라지고 참된 마음만이 홀로 나타남을 깨닫나니, 매양 이 가운데서 큰 진실을 얻게 된다.
이미 진실이 나타남을 느끼면서도 망념에서 도피하기 어려움을 깨닫는다면,
도한 이 가운데서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리라.
010. 恩裡에 由來生害하나니 故로 快意時에 須早回頭하고
은리에 유래생해하나니 고로 쾌의시에 수조회두하고
敗後에 或反成功하나니 故로 拂心處에 莫便放手하다.
패후에 혹반성공하나니 고로 불심처에 막편방수하다.
은혜로운 속에서 재앙은 싹터 나온다. 그러므로 마음에 만족할 때 모름지기 머리를 돌려야 한다.
실패한 뒤에 혹 도리어 일이 이루어지는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음에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여 문득 손을 놓아 버려서도 안 되리라.
[출처]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작성자 t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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