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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스승 유위자(有爲子), 단군에게 천지대도를 고하다 본문

천지인 공부/단군과 한민족

나라의 스승 유위자(有爲子), 단군에게 천지대도를 고하다

柏道 2019. 4. 28. 06:08


나라의 스승 유위자(有爲子), 단군에게

천지대도를 고하다

 

원암 장영주

2014 한얼교실 [3] 한민족의 얼을 깨우는 우리 경전 교실

 

기원전 1891년 경인년에 단군조선 제11대 단군인 도해 단군(道奚檀君)이 즉위했다. 나라의 인재들이 모인 국자랑(國子郞)과 도해단군 태자의 스승이기도 한 국자사부(國子師傅)인 유위자(有爲子)는 도해 단군이 즉위하자 나라를 다스리는 계책을 올렸다.

 

단군조선 시대의 국자랑은 나라의 왕족, 귀족들의 자제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신수련 교육기관으로 고구려의 조의(참전)선인, 발해의 태학, 신라의 화랑, 고려 시대의 국자랑으로 이어진다. 유위자는 배달국 제14대 치우천황 때 태백사선(太白四仙) 중의 자부(紫府)선생의 후학이다. 그는 한민족 태백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대학자이다.

 

“오로지 우리 배달은 한웅천황의 신시 개천으로부터 백성을 모아 온전한 사람이 되도록 계율을 세워서 가르치고 교화하였습니다. 위로는 역대 임금들의 명으로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기록하였고, 아래로 백성들은 의관을 갖추고 칼을 차고 다니는 풍습을 즐거이 본받았습니다. 백성들은 죄를 짓지 않고 하나같이 잘 다스려졌고, 들에는 도둑이 없어 절로 편안하였습니다. 온 세상의 사람들은 질병이 없어 스스로 오래 살고, 굶주림 없이 스스로 넉넉하여 산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달맞이로 춤을 추매, 멀리까지 이르지 아니한 곳이 없고 흥하지 아니한 곳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덕의 큰 가르침이 만백성들에게 전하여지니 칭송의 노랫소리가 사해에 넘쳤사옵니다.

그렇게 다스려 주시기를 청합니다.

(惟我神市 實自桓雄 開天納衆 以佺設戒 而化之 天經神誥詔述於上 衣冠帶釰樂効於下民 無犯而同治 野無盜而自安 擧世之人 無疾而自壽 無歉而自裕 登山而歌 迎月而舞 無遠不至 無處不興 德敎加於萬民 頌聲溢於四海 有是請)."

 

 

신시배달국은 한인(桓因)천제의 아들인 한웅천왕(桓雄天王)이 기원전 3897년경에 세운 나라다. 한웅천왕은 아버지 한인천제의 명을 받아 호족(虎族)과 웅족(熊族)의 난을 평정하고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를 이 땅에 펼쳤다.

 

천부경(天符經)은 81자로 된 조화경(造化經)으로 우주의 탄생, 진화, 소멸의 원리를 극명하게 알려 주는 진리체계이다. 삼일신고(三一神誥)는 366자로 구성된 교화경(敎化經)으로 천지인 합일과 인간완성의 원리를 가르쳐 주고 있다. 천부경과 삼일신고는 참전계경(參佺戒經)과 함께 환국(桓國) 시대 중기 이전부터 정립된 것이다.

 

환국은 갓을 쓰고 칼을 차고 다닌 배달시대의 풍습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의무와 권리를 스스로 지키니 풍습은 물론 가치관 역시 오히려 지금보다도 높은 사회였다고 할 수도 있다. 신시배달나라 때에는 법이 없이도 질서가 지켜졌다. 심신 쌍수법으로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선진농법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며, 풍월을 즐기던 지상낙원의 홍익인간들의 나라였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처럼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자 어른인 국자사부 유위자는 통치자인 단군에게 배달나라 시대에 행해진 교화와 덕치를 본받고자 지혜로운 천지대도(天地大道)의 방책을 올린 것이다. 이후 도해단군은 대시전(大始殿)을 건립하여 배달나라 시조 한웅천왕의 상(像)을 걸고 거발한(居發桓)이라고 불렀다. 천지인(天地人)의 대도와 대업과 함께 한웅천왕의 교화와 덕치를 칭송하였다. 그리고 이를 돌에 새겨 후세에 영원토록 전해지도록 하였다.

 

 

사단법인 국학원 원장(代), 전국 민족단체 협의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